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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천사를 위하여
작가 : 그라시아스
작품등록일 : 2019.9.6

운명의 실로 이어진 천사 후보생 동진과 은수. 힘겨운 인간의 삶을 통해 측은지심을 깨달은 그들이 바라보게 된 또다른 세상. 그 곳을 지키기 위한 천사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60화. 햇살을 가득 머금은 바람
작성일 : 19-10-31 09:38     조회 : 25     추천 : 0     분량 : 5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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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학교로 전학갈 날짜가 다가오자, 학교 따위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애연이의 마음을 모르는지 수녀님과 이쁜이 이모는 전학 준비에 무척 분주했다.

 

 

 "수녀님 저 학교 안 갈래요. 검정고시할래요."

 

 

 애연이의 잔뜩 움츠려진 말은 수녀님께서도 이해되시고 안쓰러운 부분이셨지만, 단호히 행동하기로 맘 먹은 엄한 말투는 냉정하게 애연이를 대하셨다.

 ​

 

 "안 된다. 아가야. 절대 안 된다. 학교는 꼭 가야지. 친구도 사귀고 즐겁게 사회 생활을 배우고 와야 나중에 무뎌지고 강해져서 더 큰 일도 잘 이겨낼 수 있단다. 새도 날개짓을 배우기 위해 둥지에서 떨어지는 것 마냥 너 역시 두려움을 가지지 말고 학교에서 여러가지 배우고 오거라. 난 애연이를 믿는단다. 분명 좋은 친구도 만들 수 있을 것이야."

 

 

 수녀님의 말씀은 사랑이었고, 어린 애연의 작은 가슴의 울림으로 퍼져나가고 있었기에, 걱정이 담겨 있는 단호한 결정에 애연은 감히 반항할만한 다른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

 ​

 새로운 학교로 향하던 그 길 속에서 수녀님도 애연이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받아 걱정스러움과 두려움으로 흔들리셨고, 내색할 수 없는 불안함을 온 심장으로 채우시며 이 아이가 또 다시 겪을지 모를 고통으로 괴로워하지 않을지 애연의 작은 손을 꼭 쥔 수녀님의 손에선 식은땀이 흠뻑하였다.

 ​

 애연은 손을 타고 전해지는 따스한 감촉과 그 속에 흐르는 긴장감에 수녀님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안심시켜 드리고 싶었다.

 

 환한 햇살을 닮은 미소를 수녀님께 건네면서 비록 자신감이 없어 저절로 숙여지는 고개였지만, 애써 수녀님을 잡은 손을 경쾌하게 흔들어가면서 교문을 들어섰다.

 ​

 크지 않은 교문 옆, 잘 정돈된 화단을 따라 걷는 애연이의 고개 숙인 머리 위로 따사로운 햇살이 포근히 이 작은 아이를 쓰다듬어 주고 있었다.

 ​

 

 ​***

 ​

 

 백발에 누가봐도 인자한 모습의 지희 담임 선생님은 정년 퇴직이 얼마 남아있지 않은 할아버지 선생님이셨다.

 ​

 이제는 애연이의 담임 선생님이기도 한 인자한 할아버지는 한 때 정당성 없는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아 곤욕을 치루신 후, 승진 부적격자로 낙인 찍히신 채, 오랫동안 평교사로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즐겁게 아이들과 함께 하셨다.

 ​

 다른 이들은 이 고령의 평교사를 대하기 꺼려했지만, 이 할아버지 선생에겐 승진하여 교감도 되고 교장도 되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는 이 생활이 더 잘 어울렸고 아이들도 그를 다른 젊은 선생보다 더 잘 따랐다.

 

 올해 큰손녀가 중학교에 입학한 탓도 있는지, 더욱더 아이들이 사랑스럽고 아까운 선생님께선 담임을 맡은 지희네 반 아이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베푸시면서 이제는 너무 커버린 손녀에게 나누어주지 못했던 마음을 듬뿍 교실에 퍼주셨다.

 ​

 본인보다 어린 교장을 지나가다 만날 때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수위도 좋으니, 정년 퇴직 후에도 남게 해 주시오. 급여는 아이들을 위해 쓸 터이니 개념치 않으셔도 되시오.”라 하셨고 늘 이사장의 눈치만 보던 대머리 교장도 선생님의 부탁인지 농담인지 모를 말씀을 차마 거절하지 못하여 “하하. 선생님도…, 제가 한 번 이사장님께 말씀 올려보겠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수위는 좀 그렇습니다. 하하하.”라며 선생님의 너털웃음에 그저 따라 웃기만 하였다.

 ​

 그렇게 아이들을 넘치게 사랑하는 선생님은 출근 후 들어온 교무실 달력에 크게 쓰여진 '김애연 전학'이라는 글자와 함께 옮겨온 생활기록부를 바라보며 안쓰러운 마음을 느끼고 계셨다.

 ​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활기록부에 붙여진 밝은 미소의 증명사진을 한 번 쓰다듬으시면서 "아가야. 내가 있으니 걱정 말거라."라며 이미 준비된 사랑을 나눠 줄 다짐을 하고 계셨다.

 ​

 

 "선생님, 우유 급식 신청서 걷어왔어요."

 ​

 

 오늘 따라 유독 교무실의 소란스러움이 심한 가운데 소음을 가르며 다가온 밝은 목소리로 환한 미소짓는 지희였다.

 

 세상 때 묻지 않은 반짝이는 눈이 너무나 티없이 맑아서인지 정이 저절로 갈 수밖에 없는 예쁜이의 모습에 선생님은 걱정어렸던 눈빛을 세상 인자한 미소로 감추며 천진난만하게 다가오는 아이를 바라보셨다.

 ​

 

 “고생했구나. 참 그리고 우리 반장 아가야. 눈이 무척 곱고 이름이 어여쁜 친구가 우리 반에 전학온단다. 우리 지희 친구로 참 좋을 것 같은데? 선생님이 말하지 않아도 우리 지희가 잘 챙겨 줄 거지?"

 ​

 

 "네! 선생님."

 

 ​

 시원시원한 대답, 선생님은 환한 미소로 "요 예쁜 녀석"하며 지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

 전학생이 온다는 말에 지희의 마음은 왜인지 모르게 온통 흥분으로 고조 되어 교무실에서 나오자 곧장 교실로 우당탕탕 뛰어가 앞문을 힘있게 밀었다.

 

 ​

 "야! 우리반에 전학생이 온대!"

 ​​

 

 밝은 성격 탓에 반장을 하고 있는 터라, 교무실에서 선생님께 전해 들은 이야기를 쪼르르 유포하는 지희의 마음은 온통 설레고 있었다.

 ​

 어쩐 일인지 방금전 교무실에서 "이름이 뭐예요?"라고 물으며 대답해 주시는 선생님을 향해 반짝였던 눈은 그 후로 계속 그저 행복이었다.

 ​

 

 ‘​애연.’

 ​

 

 지희 본인도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이름 "김애연이란다. 애연이."를 듣자마자, 이 이름이 김동욱 박사와 김해인 연구원이 애연을 위해 설정한 고통을 견뎌낼 힘임을 알 리 없는 지희의 조그만 심장은 사랑에 빠져버린 연인을 만난듯 흥분이 온 심장을 타고 내리면서 일렁이고 있었다.

 ​​

 운동장 너머 수녀님의 손을 잡고 교문을 들어서는 푹숙인 고개가 안쓰러운 애연의 모습이 우연히 마음에 담기자, 직감적으로 '저 아이다!' 싶은 지희는 발을 동동거리며 교실 문과 운동장을 번갈아보고는 산만한 고갯짓을 하였다.

 

 ​

 "지희야. 칠판 봐야지."

 

 ​

 어느새 시작한 수업 중, 인자한 선생님의 부드러운 지적을 들었지만, 지희의 심장은 각인된 이름의 주인공만을 기다리며 온통 설렘을 전달하고 있었다.

 ​

 문이 열리고 조그마한 머리에 곱게 빗은 긴머리가 서글프도록 우울함이 가득한 얼굴을 가리며 두려움을 담아 한 발 교실로 들어선 아이의 모습을 넓은 창을 통해 들어온 햇살이 비추자, 지희는 자신의 비어있는 옆자리의 물건들을 책상 서랍에 쑤셔넣기 시작했다.

 ​

 선생님은 이 작은 아이의 어깨를 감싸며 "김애연이란다. 친하게 지내야한다. 선생님이 항상 친구끼리는 어떠한 경우라도 믿어주고 들어주고 감싸 줘야 한다고 했지? 믿어도 되지? 우리 아가들?"

 

 따스한 말씀에 아이들은 이미 저 넘치는 자상한 말투가 익숙한 듯 "네! 선생님."이라며 입을 모아 대답했다.

 ​

 그리고 지희가 온통 그리워했던 이름의 주인공은 자신에 대한 소개를 선생님께서 조곤조곤 세심히 대신하여 끝내자 "우리 애연이는 저기 지희 옆자리에 앉자구나. 짝꿍이 반장이니 모르는 것은 저 아이가 알려줄 것이야."하며 가리키는 선생님의 손가락 끝으로 기운 없는 발걸음을 옮겼다.

 ​

 자신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은 무겁게 아이의 가는 다리를 잡아 매달렸고, 아이들의 시선의 무서움을 겪어본 아이의 고개는 바닥만을 향한 채, 감히 누구와도 시선을 맞추지 못하였지만, 자신에 대한 수녀님의 걱정과 불안을 떨쳐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옮기는 한 걸음 한 걸음은 심연 깊은 곳에서부터 끌어올린 용기였다.

 ​

 어렵게 도착한 책상에 손을 대어 한숨 한 번 내쉰 애연은 가방을 벗어 책상 옆 가방걸이에 걸고 누구의 주의도 끌고 싶지 않아 조심스레 앉았다.

 

 애연이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자마자 지희는 세상 가장 환한 얼굴로 자신의 곁, 짝꿍에게 "안녕 난 지희야. 한지희. 만나서 반가워."라며 빛이 되어 반짝이는 인사를 건넸다.

 ​

 자신에게 다가온 눈부심이 오히려 부담스러운 애연은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더욱 고개를 숙여 그늘을 만들고는 그 위로 드리어진 검은 머리카락으로 두려움 가득한 눈망울을 가려 자신이 떨고 있음을 조금이나마 숨기려 했다.

 

 지희는 애연의 검은 머리카락이 얼굴을 거려 눈길조차 받지 못했으나, 조금도 마음에 담지 않고 이 그늘 많은 아이가 자신 곁에 있는 것을 기뻐하고 있었다.

 

 빛과 그림자로 대비되는 두 아이의 상반된 모습을 지켜보시는 선생님의 얼굴엔 왠지 모를 흐뭇한 미소가 가득하였다.

 ​

 

 “애연이야. 김애연.”

 

 ​

 감히 지희의 빛나는 얼굴을 마주하지도 못한 채, 책상만 매만지며 애연이가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

 

 ***

 

 ​

 "지희와 만남이군. 애연이란 이름에 잘 각인 되었기를. 애연아 살아남자. 알겠지?”

 ​

 

 두 아이의 만남을 모니터를 통해 지켜보던 김동욱 박사의 입에서 나지막한 중얼거림이 흘러 나왔다.

 ​

 크지 않은 목소리였으나 오늘 따라 조용한 연구실은 그의 중얼거림이 공기중에 실려 날아가기에 충분하였고, 연구원들의 가슴에도 그 마음이 심어졌다.

 ​

 

 “부디 살아라. 애연아.”

 ​

 

 항상 피곤에 절어 무표정하던 어느 연구원의 입에서도 이 말이 흘러나왔고, 그를 따라 소리내지 않고 입 안에서 중얼거리는 이도 있었다.

 ​

 그간의 감정을 실지 않으며 실험을 진행해 왔던 연구원들의 마음속에도 애연의 이름에 담긴 마력이 그 힘을 발휘해 눌러왔던 연민이란 이름의 감정을 끌어 내는 것 같았다.

 

 ​

 “살아야 한다. 애연아.”

 

 ​

 ***

 

 ​

 “애연이란다. 아가야, 애연이를 잘 부탁한다.”

 

 ​

 엘리고는 자신의 이름을 간신히 말하는 애연이가 안쓰러워 자신도 모르게 오아시스를 향해 중얼거렸고, 그 말을 알아듣기라도 했는지 지희의 빛나는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

 “너무도 사랑스럽고 밝은 아이예요. 정말 다행이에요. 다행. 애연이와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아요. 어쩜 저리도 작은 악함조차 한 군데도 보이지 않을까요? 순수한 마음의 결정체인 비누방울 속 아기 천사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예뻐요.”

 ​

 

 오아시스까지 밝게 물들인 지희를 가리키며 엘리아 역시 그 사랑스러운 미소에 빠져들고 있었다.

 

 하얀 날개가 활짝 펼쳐져 햇살 아래 찬란히 반짝이더니 날개에서 벗어난 하얀 깃털 하나가 두둥실 떠 지희를 비추던 오아시스 잔잔한 물결 위에 살포시 내려 앉았다.

 

 ​

 “당신도 저 아이 못지 않게 밝아요. 그나저나 당신의 말대로 천사라 해도 될만큼 빛나며 악함이 없는 아이군요. 다행이에요.”

 

 ​

 이날 지희와 애연의 만남은 모든 이들을 기쁘게 하였고, 엘리고의 불안했던 심장의 두근거림을 겨우 멈추게 하였다.

 ​

 지희를 곁눈질로 바라보던 애연은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마음 깊은 곳까지 따스함이 전해짐을 느꼈다.

 

 애연의 얼굴에서 낯선 곳으로 끌려온 겁에 질린 그늘이 조금씩 걷어지고 있었고 이를 내려다 보던 엘리고는 아빠의 심정으로 아직은 고개숙인 애연이를 위해 신께 기도드렸다.

 

 ​

 '저 아이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천사를 보내주시어 감사드리고 감사드리나이다. 신이시여, 부디 큰 불행이 오지 않도록 저 아이들을 지켜주소서.'

 

 

 애연이 뿐만 아니라 지희의 밝음도 지켜 주고 싶은 바람을 담은 기도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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