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자유연재 > 현대물
천사를 위하여
작가 : 그라시아스
작품등록일 : 2019.9.6

운명의 실로 이어진 천사 후보생 동진과 은수. 힘겨운 인간의 삶을 통해 측은지심을 깨달은 그들이 바라보게 된 또다른 세상. 그 곳을 지키기 위한 천사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44화. 불행한 감정이 존재한다면
작성일 : 19-10-31 09:30     조회 : 35     추천 : 0     분량 : 496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산이와 꿈속의 데이트, 이건 하루 중 은수와 동진에게 가장 즐거우면서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온마음으로 외로웠던 아이는 하루종일 다른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졌던 은수와 동진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꿈이지만, 생생하게 전해지는 느낌으로 은수와 동진은 아이의 아픔을 꼭 끌어안아 주었고 힘들었던 아이의 고통은 그렇게 치유되기 시작했다.

 

 

 이제 전동 휠체어가 필요없는 동진 아빠의 어깨는 한참동안 산이의 전용 자리가 되어 가장 키가 큰 기린목을 하고 있었다.

 

 

 동진 아빠와 은수 엄마의 손을 잡고 스파이더맨이 되어 계단 높은 곳에서 붕 날아 떨어지는 것도 즐거움이었다.

 

 

 그렇게 꿈 속 데이트가 꽤 길어져 어느새 고학년이 되어 버린 아이를 이제는 기린목이나 스파이더맨으로 들어줄 수 없었지만, 마음으로 맺은 부자는 오늘 오픈 한 게임 이야기로 하나가 되고 있었다.

 

 

 꿈 속 그들만의 집 마당은 부자의 놀이터이자 그림 작업실이며 대화의 장이였다.

 

 

 항상 따스히 내리는 햇살은 그곳에 놓은 그네 의자를 타며 즐겁게 이야기하는 두 남자를 행복하게 비추고 있었다.

 

 

 은수 엄마의 "여보세요 사랑하는 두 남자. 식사하세요."라고 할 때까지 공통점이 많은 부자는 한참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래서요. 아빠 완전 스컬링이 예술이예요. 어쩜 캐릭 하나하나에 다 조각을 멋드러지게 해놨더라고요. 쉐딩하고 텍스쳐도 적절하게 들어가서 꼭 우리 사는 세상에 몬스터가 나오는 것 같은 비주얼이 정말 멋지고 근사 하더라고요."

 

 

 

 "그래? 우리 산이 이제 거의 전문가 다 됐네. 그런데 게임은 재미 없었어?"

 

 

 

 "음, 게임 스토리는 너무 뻔했어요. 그저 몬스터를 죽이고 레벨 업을 하는 건데. 음, 그건 너무 단순 노동 같아서 재미 없어요. 게임 그래픽만 보다 나왔어요."

 

 

 

 "만약에 산이야. 캐릭터들이 감정을 가지고 아파한다면 어떨까?"

 

 

 

 "에이 아빠도 캐릭터가 어떻게 아파해요? 그럼 사람이게? 캐릭터가 아니죠."

 

 

 

 "그렇게 생각하니?"

 

 

 

 "그럼요. 감정을 못 느끼니까 죽일 수있는 거지. 캐릭터가 스스로 괴로워하는데 죽일 수 없죠. 그건 살인이잖아요. 정말 소름 돋을 것 같아요."

 

 

 

 아이도 아는 상식, 감정을 지닌 존재는 죽일 수 없다.

 

 

 동진은 그 이야기를 마음 깊이 새기며 잘 자라는 산이가 기특해 머리를 꼭 안아주었다.

 

 

 ‘그래, 감정을 지닌 존재를 슬프게 하며 불행에 처함을 모른 척 할 수 없지.’

 

 

 

 ***

 

 

 

 

 연구실을 떠난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은 연구에 매달려 아직 여자친구가 없는 안재현 연구원에겐 별 의미 없는 밤일 뿐, 오히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이니 즐거운 시간보내세요"라며 억지로 연구실 자신의 자리에서 아쉽게 떠남이 짜증나고 그로 인한 평소와 달리 남은 시간이 지루해지기에 충분했다.

 

 

 철저한 보안으로 외부에선 접속이 불가하도록 설정해 놓은 터라, 머릿속에 맴도는 EP 생각은 결국 자신의 아파트 입구에서 차를 돌려 다시 연구실로 향하게 하였다.

 

 

 모두가 즐거운 이 밤, 딱히 만날 이도 없는 그에게 EP와 자신을 닮은 코어 AI 안재현은 그의 인생에서 만난 가장 즐거운 게임이었다.

 

 

 모두가 떠난 넓은 연구실은 어둡고 컴퓨터와 서버의 팬이 도는 소리만 음산하게 퍼지고 있었다.

 

 

 불을 켜고 자신의 자리에 앉아 모니터를 통해 EP 속으로 들어가 가장 즐거운 게임에 몰입하려는 순간, 코어 AI 안재현의 행적을 기록한 로그를 살피던 그의 표정이 의아함 속에 짜증으로 변하고 있었다.

 

 

 

 “뭐지? 버근가?”

 

 

 

 분명 EP의 시간 흐름을 정확히 맞춰 놓고 갔음에도 자신이 설정한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흘러서 2달을 훌쩍 넘긴 2월 중순에 와 있었다.

 

 

 더구나 코어 AI 안재현은 불행에서 벗어나 희망에 차있는 모습으로 시력이 떨어져 눈이 잘 보이지 않음에도 자신의 업무에 몰두하며 무척이나 밝아 보였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서둘러 녹화된 영상을 빠르게 살피던 그의 입에서 급한 신음이 새어나왔다.

 

 

 

 “제기랄. 누가 건드린 건가?”

 

 

 

 ***

 

 

 시간은 빠르게 흘렀지만, EP 속 세상에선 예정된 대로 1월 3일 코어 AI 안재현에게 실명 판정을 진행하였다.

 

 

 코어 AI 안재현를 검사했던 젊은 안센터 과장은 감정없는 말투로 그에게 병명을 진단하였다.

 

 

 

 “그간 여러 검사에도 진단이 나오지 않아 애먹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진단이 나왔네요. 선생은 LHON이시네요. 유전자 결과 진단된 것인데 유전자 변이예요. 희귀병이라 아직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고 치료법도 현재로선 없어요. 음, 모계 유전으로도 나타나니 어머님을 모셔와 척추를 통해 뇌에서 물을 빼 검사해 보는 것도 좋겠네요. 유전자 변이라서 선생님 혼자 발생한 것일 수도 있지만, 어머님을 통해 변이 미토콘드리아가 유전 되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치료법도 없는데 병명이 파악되어 다행이라 설명하는 의사를 조용히 바라보던 코어 AI 안재현이 물었다.

 

 

 

 “LHON이 뭔가요? 그리고 제 어머니를 검사하시려는 이유가 혹시 어머니도 병을 앓기 때문인가요?”

 

 

 

 어머니가 걱정되어 떨리는 목소리 덕분에 무척 말을 더듬는 그를 무심히 바라보며 의사가 담담히 설명했다.

 

 

 

 “LHON은 레버 씨 시신경 병증의 약어예요. 선생의 어머니를 검사하려는 이유는 그분이 병을 앓기 때문이 아니고요. 선생 병의 원인이 그분의 유전자 때문인지 확인하려는 거예요. 앞서 말했듯이 치료법은 없어요.”

 

 

 

 고치지도 못할 병의 원인을 어머니 탓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하자는 이야기에 코어 AI 안재현의 시력이 떨어져 쓸모없는 눈망울이 분노로 커졌다.

 

 

 새해의 시작, 1월 3일 출근 전 들린 병원에서 코어 AI 안재현을 반긴 것은 난생 처음 듣는 병명으로 무척이나 머리가 혼란스러워 분노를 삭히고 침착히 다시 물었다.

 

 

 

 “그럼 저는 어떻게 되나요?”

 

 

 

 “완전 실명까지 가시게 될 것입니다. 이 병은 병명 자체로 시각 장애 1급이거든요. 기간은 짧게는 몇 달? 길어도 1년 정도면 시력이 모두 감소해 안정기에 다다를 겁니다.”

 

 

 

 완전 실명을 안정기라 표현하는 의사를 멍하니 바라보던 코어 AI 안재현이 정신을 가다듬고 또다시 물었다.

 

 

 

 “일은 할 수 있나요? 제가 프로그래머거든요.”

 

 

 

 안재현의 질문에 의사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안재현의 시력으론 그 모습을 보진 못했다.

 

 

 

 “눈이 안 보이는데 프로그래밍은 당연히 어렵지 않나요? 냉정한 말이지만, 이전처럼 일 하실 순 없겠죠. 완전 실명으로 갈 건데.”

 

 

 

 냉정한 진단에 필요없다면서 처방전 하나 받지 못하고 택시를 탄 안재현의 목적지는 아직 퇴사하지 않은 회사였다.

 

 

 노부모가 계신 집에 자신의 시력 검사를 알리지도 않았기에 진단명을 이야기할 상대가 마땅히 떠오르지 않아 그는 핸드폰만 하염없이 들여다 보았다.

 

 

 아직은 조금이나마 시력이 남아있어 잘 보이진 않지만, 핸드폰 전화번호부를 들여다 볼 수 있을 때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위로, 그는 그것이 절실했다.

 

 

 허나, 한달동안 병원에 홀로 검사 받던 자신을 외면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남자들과 여행 떠났던 연인과 통화하고 싶진 않아서 망설이는 손은 좌절이었다.

 

 

 잠시의 망설임 속 그는 곧 도착할 회사의 자신보다 다섯 살 위 친한 형이기도 한 디자인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보았다.

 

 

 

 “형 나야, 나 완전 실명 될 거래. 병명? 음, LHON이라던데. 나도 잘 몰라. 의사도 모르는 것 같더라고. 응 그래, 지금 회사로 들어가는 중이야. 나 일 못할 거라고 의사가 말하더라고.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아, 나 괜찮아. 아냐 마중 나오지 마. 곧 갈게.”

 

 

 

 택시는 조용히 흘러 디자인 팀장이 나와 기다리는 건물 앞에 멈춰섰다.

 

 

 디자인 팀장은 기다렸다는 듯 택시에서 내린 안재현의 팔을 잡고 회사 안 커피숍으로 끌고 들어가더니 급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내가 인터넷 뒤져 봤거든. S 대학 병원에 LHON으로 논문을 쓴 교수가 있어. 병원을 옮겨서 치료를 논의해 보자. 걱정마. 넌 눈이 나빠진 것이지, 머리에 이상이 온 것이 아니니까, 일도 하고 인생도 멋지게 살 수 있어.”

 

 

 

 기억하기도 어려운 병명을 메모해 전문 의사를 찾아보고 희망 섞인 말을 건네기 위해 찬바람까지 맞으며 마중 나온 디자인 팀장이 고마워 안재현은 환한 얼굴로 소리 죽여 울었다.

 

 

 그렇게 디자인 팀장의 적극적인 조언으로 찾아간 S 대학 병원에서 자신의 병에 대해 논문을 쓴 여자 의사와 마주한 안재현의 마음은 희망적인 기대로 가득했다.

 

 

 

 “일할 수 있냐고요? 프로그래머라고 하셨죠? 음, 모니터를 큰 것으로 사용하시고 확대 프로그램을 이용하시면 곧 익숙해지지 않을까요? 이 병은 아직 치료법은 없지만, 자연 치유도 꽤 되거든요. 그리고 완전 실명으로 가는 것이 보통이긴 해도 이례적으로 시력 저하가 어느 선에서 멈추는 경우도 있어요. 간혹 느리게 진행되기도 하고요. 비타민 많이 드시고 최대한 보조기구를 활용하시면 당연히 일도 가능하십니다. 아직 젊으신데 왜 일을 못해요?”

 

 

 

 코어 AI 안재현에게 실명할 것이란 진단을 내린 젊은 남자 의사와 달리 이 여자 의사는 일할 수 있다며 그에게 용기를 주었다.

 

 

 시력이 향상된 것은 아니었으나, 이 간단한 격려가 그에게 불행을 견뎌낼 희망이 되었다.

 

 

 

 ***

 

 

 

 “이것들 버그인가? 왜 내가 설정한 대로 흐르지 않은 거지?”

 

 

 

 모니터를 들여다보던 안재현 연구원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예상치 못한 AI들의 관여로 코어 AI 안재현에게 설정한 상황이 변화하자, 난감해진 안재현 연구원은 휴일 후 김동욱 박사와 연구원들 특히, 김해인 연구원이 이 상황을 파악하기 전에 코어 AI 안재현에게 희망을 제거 하기로 마음 먹었다.

 

 

 

 “디자인 팀장은 교통 사고로 제거하고 여자 의사는 강도를 당해 죽는 거로 처리하자고. 도대체 이것들은 어디서 생긴 버그야?”

 

 

 

 간단히 몇 라인의 코딩으로 여자 의사와 디자인 팀장의 죽음을 설정하고는 코어 AI 안재현이 범할 업무상 과실도 입력하는 안재현 연구원의 입가에 만족스런 미소가 번졌다.

 

 

 

 ***

 

 

 

 "그럼 산이야 만약에 캐릭터들이 감정을 가진 게임이 있는데 너에게 그 게임을 마음대로 할 수있는 능력이 있어. 그럼 넌 어떻게 할 거야?"

 

 

 

 미간을 찌뿌리면서 잠시 고민하던 산이는 "음."하면서 자신의 턱을 어루만졌다.

 

 

 

 "아빠, 난 신이 될 거예요."

 

 

 

 "어떤 신?"

 

 

 

 "그런 게임도 없겠지만, 만약 있다면 전 그 캐릭터들을 지켜줄래요. 불행한 건 정말 마음 아픈 일이거든요."

 

 

 

 동진의 얼굴은 원하는 대답을 얻은 듯 환하게 웃으며 자신의 턱을 괴고있는 산이의 머리카락을 다시 쓰다듬었다.

 ​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73 73화. 아픔이 시작될 때 2019 / 10 / 31 45 0 6762   
72 72화. 배제된 감정 2019 / 10 / 31 29 0 6700   
71 71화. 추억과 결심 2019 / 10 / 31 38 0 7689   
70 70화. 버그 혹은 오류 2019 / 10 / 31 32 0 6632   
69 69화. 돌아온 악신에 의해 시작된 불행 2019 / 10 / 31 28 0 5081   
68 68화. 코어 AI 김해인 2019 / 10 / 31 29 0 5137   
67 67화. 멈출 때를 알고 멈춰야 할 때 멈춘다. 2019 / 10 / 31 27 0 6045   
66 66화. 천사에게 내려진 끔찍한 징벌 2019 / 10 / 31 31 0 5437   
65 65화. 잘못된 선택 2019 / 10 / 31 26 0 5860   
64 64화. 다가오는 파도의 일렁임 2019 / 10 / 31 39 0 5604   
63 63화. 심상치 않은 바다의 물결 2019 / 10 / 31 27 0 5101   
62 62화. 작은 모래성에 찾아온 행복 2019 / 10 / 31 21 0 5101   
61 61화. 천사는 누구에게나 있다 2019 / 10 / 31 27 0 5249   
60 60화. 햇살을 가득 머금은 바람 2019 / 10 / 31 25 0 5095   
59 59화. 저들은 자신들이 한 짓을 알지 못합니다 2019 / 10 / 31 30 0 5226   
58 58화. 시기와 질투를 입은 편견 2019 / 10 / 31 25 0 5118   
57 57화. 천사의 탈을 쓴 악마의 속삭임 2019 / 10 / 31 21 0 5017   
56 56화. 빠르게 지나는 시간, 다가오는 불행 2019 / 10 / 31 22 0 5066   
55 55화. 악마의 유혹, 건들지 말아야할 선악과 2019 / 10 / 31 29 0 5205   
54 54화. 그녀의 2번째 불행 2019 / 10 / 31 19 0 4976   
53 53화. 준희, 야수의 눈빛을 한 아이 2019 / 10 / 31 22 0 5159   
52 52화. 설정되지 않은 변수의 시작 2019 / 10 / 31 20 0 5181   
51 51화. 설정된 측은지심, 애연 2019 / 10 / 31 26 0 5232   
50 50화. 돌아가지 않은 불안 2019 / 10 / 31 25 0 4920   
49 49화. 포기를 모르는 의지 2019 / 10 / 31 28 0 5006   
48 48화. 사람이기 위한 조건 2019 / 10 / 31 26 0 5015   
47 47화. 행복한 감정, 삶을 이어가는 힘 2019 / 10 / 31 21 0 5038   
46 46화. 시스템 에러 커널 패닉 2019 / 10 / 31 28 0 4786   
45 45화. 무너져 내린 바벨탑 2019 / 10 / 31 28 0 4977   
44 44화. 불행한 감정이 존재한다면 2019 / 10 / 31 36 0 4961   
 1  2  3  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