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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천사를 위하여
작가 : 그라시아스
작품등록일 : 2019.9.6

운명의 실로 이어진 천사 후보생 동진과 은수. 힘겨운 인간의 삶을 통해 측은지심을 깨달은 그들이 바라보게 된 또다른 세상. 그 곳을 지키기 위한 천사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49화. 포기를 모르는 의지
작성일 : 19-10-31 09:33     조회 : 28     추천 : 0     분량 : 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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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욱 박사의 키보드 타이핑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그 소리에 감싸여 적막해진 연구실엔 그 누구도 입을 감히 열지 못한 채, 자신들도 분주히 타이핑에 열중하였다.

 

 여전히 경고 메시지를 올리는 모니터들과 키보드 소리만 요란한 연구실은 아무도 자리에서 일어나는 이가 없었다.

 

 하지만, 김동욱 박사 입에서 나온 깊은 탄식과 함께 모든 것은 고요하게 묻혀버렸다.

 ​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든 소리를 잠식시켜버린 [System error Kernel Panic] 메시지는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비웃고 있었다.

 ​

 

 연구실을 감싸고 있는 침묵의 장막를 거둔 이는 어느새 피곤함과 상실감에 목소리마저 갈라져버린 김동욱 박사였다.

 ​

 

 “리부팅 명령도 먹지 않고 강제 종료도 통하지 않으니 UPS(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실)에 연결해 서버와 연결된 주전원과 보조전원 라인 차단 요청합시다. 일단 전원을 차단한 후 강제 종료하여 리부팅시키는 것이 순서 같아요. 그 후에 Root(시스템 최고 관리자) 권한으로 제어해 봅시다.”

 ​

 

 낮고 지친 목소리는 침묵을 깨고 빈 공간을 채워 모든 이의 마음을 서늘하고 차갑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

 

 “저, 박사님.”

 

 

 입술을 깨물고 전면 스크린을 바라보는 김동욱 박사를 향해 저신감 없는 목소리가 다가왔다.

 

 김동욱 박사는 목소리에 사선도 주지 않고 여전히 경고 메시지가 올라가고 있는 전면 스크린을 바라보며 답했다.

 

 

 “뭔가요?”

 

 

 기대감이 전혀 담기지 않은 목소리로 자신을 부른 연구원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지금 EP를 강제 종료할 경우 그간 멈추지 않고 돌아갔던 EP의 모든 것과 저장되지 않은 작업들이 날아갈 게 분명합니다. 지난 육 개월간 EP는 무정지 시스템으로 운영되었고 서버 점검도 무정지 상태에서 해왔습니다. 물론 백업은 정기적으로 했으나 그 데이터의 량이 방대하여 백업 데이타의 결손 여부도 검증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최악의 경우 수 개월간 저희의 작업이 허무해질 뿐만 아니라 정상 부팅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

 

 김동욱 박사가 내린 전원 차단 결정의 무리를 우려한 반대 의견이었다.

 

 어렵게 내린 결정의 반대하는 의견에 뒤를 돌아보니 김동욱 박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한 연구원이 한 발 다가와 머뭇거리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었다.

 

 말없이 연구실을 잠시 둘러본 김동욱 박사의 눈에 자리에 앉아 고개 숙인 연구원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자신들의 노력이 한 순간에 날아갈 수 있다는 것에 참담함을 느끼는지 연구원들의 고개 숙인 얼굴은 그저 굳어 있었다.

 ​

 

 “백업 데이터를 믿어보고 전원을 차단한 후 리부팅을 시도해 봅시다. 이 상태로 마냥 손 놓고 저 화면만 들여다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재작업을 하더라도 EP를 정상 가동 시키는 것이 가장 옳은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UPS 실에 연락하세요. 여러분들의 소중한 시간과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 것은 제가 책임질 수 없지만, 그에 따른 문책과 비난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

 

 연구원들과 하나하나 시선을 맞추며 정확한 발음으로 말한 그의 결심은 확고했다.

 

 굳은 표정에 서린 의지를 본 연구원은 전화기를 들어 UPS실에 전화를 걸었고 김동욱 박사도 정체 모를 안재현과 함께 하고 있는 자신의 연인 김해인 연구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

 

 ***

 ​

 

 연구실에서 준비해 온 이동식 뇌파 교감 장비를 부지런히 병실에 설치한 뒤, 침상 앞에 세운 노트북 모니터를 들여다보던 김해인 연구원은 안재현을 돌아보며 자신의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는지 자신감 넘치게 현 상황을 설명했다.

 ​

 

 “보세요. 우리에겐 EP는 패닉 상태로 멈춰있지만, 그곳의 사람들에겐 변함없는 삶이 이어지고 있었어요."

 ​

 

 이젠 손발이 굳어 초점 잃은 눈만 힘없이 뜬 안재현이 고개를 겨우 들어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다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

 

 "저 움직임없이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것이 저란 말입니까?"

 ​

 

 끄덕이는 김해인 연구원의 고개는 이미 자신 앞에 있는 사람이 코어 AI 안재현임을 인정하고 있었다.

 

 

 "네. 그곳의 당신은 죽지 않았어요. 제 예상이 맞아 천만다행이예요. 이제 당신과 저곳의 당신을 연결하여 뇌파 교감을 통해 정신 데이터를 옮기도록 할게요.”

 

 

 그녀의 앞에 놓안 모니터를 들여다보던 안재현의 눈동자에 절망이 서렸다.

 

 자신의 세상에서 늘 보아왔고 익히 알던 자신의 모습이 아닌 자신이 만든 게임 캐릭터와 같은 생기 없는 모습에 헛웃음만 나오는 안재현이었다.

 

 

 ‘이들의 눈에 난 저렇게 보여왔구나. 마치 내가 그러했듯이.’

 

 

 여전히 자신을 향해 환한 표정으로 서서 대답을 기다리는 김해인 연구원을 향해 안재현은 쓴 웃음과 함께 생각을 꺼내 놓았다.

 

 

 “당신은, 저 화면에 보여지는 것이 나라 말하는군요. 나는 분명 살과 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곳에 앉아 보니 참으로 말도 안 되는 모습이네요. 이 사람 몸에 깃든 내 영혼을 저 인형 캐릭터에게 다시 집어넣을 수있다니…, 참 그래요. 나의 세상을 창조한 창조주님 저 세상 속으로 분명하게 옮겨 주세요.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전 인간이에요. 저곳의 사람들도 감정을 지닌 인간이고요. 저의 세상으로 돌아간다면 더 이상 당신들의 실험을 방관하지 않을 거예요.”

 ​

 

 그의 생각과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가슴으로 느끼며 김해인 연구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돌려보낼 준비에 서둘렀다.

 

 

 “이제 돌아가면 이 두눈으로 세상을 또렷이 보기 어렵겠지요. 의지할 이들도 모두 죽어 제 삶은 불행할 것이고 하루하루가 고난이겠죠. 그래요. 그래도 내 세상이니 돌아가겠어요. 그래야 지금 내 영혼을 담고있는 이 사람도 돌아오겠죠, 부디 실패하지 말고 잘 보내주세요.”

 

 

 감기는 눈과 잃어가는 의식 속에서도 힘겹게 자신의 의지를 밝히는 안재현에게 다가가 뇌파 교감 장치를 머리에 씌우며 김해인 연구원이 차분히 말을 이었다.

 ​

 

 “이제 당신도 저도 시간이 별로 없네요. 부디, 무사히 당신의 세상으로 돌아가시길 바랄게요. 반드시 제가 그렇게 할게요. 그리고 당신은 당신 세상에서, 저는 이 세상에서 안재현 연구원의 잠든 영혼을 깨우고 당신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방법으로 내 사랑하는 연인의 실험을 마무리할 거예요.”

 ​

 

 그녀의 말에 대답할 기운도 남아있지 않은 안재현은 그저 흐려지는 시선만 그녀에게 고정하였고 김해인 연구원도 그를 잠시 바라보더니 모니터 앞에 놓인 키보드를 향해 돌아섰다.

 ​

 

 

 그때 울리는 휴대전화의 진동.

 

 

 

 모든 준비에 바빴던 김해인 연구원은 휴대전화 액정에 표시된 연인의 이름에 모든 것을 멈췄다.

 

 전화를 받은 그녀의 눈동자는 심하게 떨리며 늘 침착하였던 그녀의 목소리가 높게 병실을 울렸다.

 ​

 

 “선배! 안 돼! 지금 전원을 내리면 안 돼요! 당장 멈추세요!”

 ​

 

 전화기 너머 김동욱 박사에게 EP 전원 차단 시도를 멈추라고 다급히 외치는 그녀였다.

 ​

 

 ***

 ​

 

 “실장님, 김동욱 박사님의 연구실에서 메인 서버와 연결된 전원을 내려달라고 하는데요.”

 ​

 

 UPS실 당직 근무 직원이 책임자인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지시를 기다렸다.

 ​

 

 늦은 식사 중인지 전화기 너머 실장의 목소리에 음식 씹는 소리가 섞여 있었다.

 

 

 "그래요? 절대 전원 끊기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었나?"

 ​

 

 한 번도 전원이 차단된 적 없는 김동욱 박사의 연구실은 UPS실 뿐만 아니라 대학 전체에서도 가장 중요하며 관심의 대상이었다.

 

 이 연구실의 들어가는 전기를 포함한 모든 것은 학장은 물론 총장에게까지 보고되어 결제 받아야 할 정도로 세심히 관리되고 있었기에 실장의 반응은 당연했다.

 

 

 "그게 무슨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설명하시는데 잘 모르겠습니다.느낌 상 큰 장애 같습니다.”

 ​

 

 

 “뭐? 느낌? 큰 장애? 이해도 못하면서 느낌으로 장래를 판단해 전원 차단 요청을 수락한다고? 음, 잠깐.”

 

 

 당직 직원의 답변에 어이없다는 힐책을 보내던 실장이 뭔 생각이 들었는지 잠시 말을 멈추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전원 공급 중단 시행으로 추후 문제가 발생하면 안 되니 메일로 요청서를 보내라고 해요. 요청서 받으면 그 후에 업무일지 쓰고 배전판에서 전원 차단하세요.”

 ​

 

 매너리즘에 빠진 졸음 가득한 목소리가 전화기를 타고 당직 직원에게 업무 절차를 설명하였다.

 ​

 

 절차상 책임질 부분만 없다면 김동욱 박사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훗날 자신에게 이득이 되리란 판단과 만약 장애가 실제로 발생해 전원 차단이 필요한 것이 맞다면 지금 자신의 결정이 자신의 미래를 바꿀 것이란 생각이 그 지시에 담겨 있었다.

 ​

 갑자기 실장에게 업무지시를 받고 전원 차단을 위한 공문 준비를 진행하려던 당직자의 행동을 막듯, UPS실 천장 조명이 일시에 꺼지더니 칠흑같은 어둠이 내렸다.

 

 고압전력이 흐르는 분전반만이 전면에서 윙윙 소리를 냈고 UPS 실의 모든 모니터가 까지며 자신을 덮치듯 내린 어둠의 당황한 당직자의 휴대전화 액정만 빛났다.

 ​

 

 “뭐야! 이거 왜 이래?"

 ​

 

 놀라 당혹감에 쌓인 목소리에 전화기 너머 매너리즘 가득한 실장도 놀라 소리쳤다.

 ​

 

 “뭐야! 왜 그래?”

 ​

 

 ***

 ​

 

 “우리도 인간이었지만, 인간은 참으로 포기를 모르는 고집스런 존재예요. 에휴."

 ​

 

 반짝이는 두눈으로 어쩔 수 없다는 제스쳐와 함께 자신을 바라보며 웃고있는 엘리고를 향해 한숨 쉬는 엘리아였다.

 ​

 

 “그간 내가 저 EP 창조주에게 번번히 패했던 것을 당신이 오늘 모두 되갚아 주는군요. 그 누구도 무정전 전원 공급실 조명의 전원이 끊겨 배전판 접근을 못하게 될 것이란 생각은 못했을 거예요. 천장 속에서 조명과 연결된 전선을 쥐가 갉아 먹어 누전을 일으키다니. 김동욱 박사는 이제 할 수 있는 것이 없겠군요."

 ​

 ​

 사랑하는 엘리고의 농담 섞인 칭찬이 너무도 듣기 좋은 엘리아는 더욱 의기양양해 어깨를 으쓱 올리더니 이제는 말할 수 없이 탄탄한 그의 품을 조용히 감싸 안았다.

 ​

 

 “당신에게 더 이상의 고통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김동욱 박사는 이제 자신의 무능함 속에서 좌절을 하고 이 프로젝트를 멈추길 간절히 빌어보아요. 아. 당신의 품은 여전히 따스하고 편해요."

 ​

 

 그녀의 머릿결에서 흘러 퍼지는 매혹적인 향기에 빠져있던 엘리고의 팔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며 자신을 향해 다정히 말하고 있는 입술로 서서히 시선을 옮기고는 다가오고 있었다.

 

 엘리아는 그런 입술의 전진을 손으로 막으며 황당어린 시선을 보내는 엘리고에게 장난기 넘치는 매력가득한 웃음을 흘렸다.

 ​

 

 “아직은 안 돼요. 엘리고, 우린 저들을 지켜봐야 해요.”

 ​

 

 엘리고를 올려다보는 엘리아의 눈은 아직 징벌의 천사가 자리잡고 있었다.

 ​

 

 사랑하는 이의 고통, 그것을 끝내기 위한 엘리아의 의지는 단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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