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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마지막 봄
작가 : 로리칼국수
작품등록일 : 2019.10.4

(정통소설/피폐)

전 세계의 질서가 무너져내린 이후 매서운 겨울이 찾아왔다.
남아있는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흩어졌고, 얼어붙은 세상에 남은 마지막 불씨는 꺼져버렸다.

이 버려진 도시에 홀로 남겨진 소녀는 이제 잃어버린 가족들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야만 한다.

 
5화
작성일 : 19-10-08 21:03     조회 : 19     추천 : 0     분량 : 5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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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해가 거의 져서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더 이상 소녀의 머리에는 눈이 쌓이지 않았다. 재킷에 쌓인 눈을 탈탈 털어내고는 빵을 주머니에 숨겼다. 밀폐된 공간에서 운동화 발소리를 울리며 지하 2층 주차장을 천천히 걸어 내려갔다.

 

  2층을 내려가 주차장 플랫폼에 처음 발을 내딛자 넓고 넓은 지하 주차장의 실태가 고스란히 소녀의 눈앞에 비춰졌다. 질서가 붕괴하기 전 주차장에는 주차된 차량 수십 대가 병렬로 빼곡이 늘어서 있었지만, 지금은 차량 대신 머리가 헝클어지고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채로 패딩 점퍼를 수 겹이나 껴입은 노숙자들이 수십 명씩 벽에 줄지어 앉아 기대어 있을 뿐이었다.

 

  이들은 혼자 잠을 자는 사람도 있었고, 서로 모여 잡담을 하며 떠드는 무리도 있었다. 따로 떨어져 혼자 중얼거리는 사람들도 있었고, 술에 취한 듯 얼굴이 벌개진 채로 고함을 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람이 많은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소녀는 이러한 실태를 보자마자 신물이 났지만 딱히 뾰족하게 묵을 곳이 없었다. 소녀는 재킷에 달려 있던 후드를 푹 눌러 써서 얼굴을 가렸다. 소녀가 안으로 들어가자 서로 모여서 자기들끼리 잡담을 하며 낄낄거리던 노숙자 무리들이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멍하니 땅바닥을 보던 사람들도 소녀를 쳐다보았다.

 

  떠들썩하던 장내에 순간적으로 차가운 정적만이 공기를 갈랐다. 이들은 소녀를 몇 초 동안 응시하더니 이내 자기들끼리 수군대기 시작했다. 소녀를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있었다. 소녀는 이러한 시선들을 모두 의식하고 있었지만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 애썼다.

 

  노숙자들은 한동안 소녀를 흥미롭다는 듯 쳐다보기만 할 뿐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사람은 없었다. 신뢰할 만한 사람이 없는 주차장에서 잔다는 게 영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소녀는 계속 걸어 들어가 주차장의 모퉁이 가장자리로 향했다. 그나마 그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이었다. 소녀는 주차된 검은 색 중형차 트렁크에 반쯤 누워 기댄 채 곯아떨어져 있던 노숙자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옆에 굴러다니던 생수병을 빼앗아 그 자리에서 벌컥벌컥 마셨다. 다행히도 오줌이나 부동액은 아니었다.

 

  갈증을 해결한 소녀는 주차장의 가장 외진 곳에서 벽에 등을 기댄 후 엉덩이를 깔고 털썩 주저앉았다. 난방이 되지 않는 바닥은 차가웠다. 하지만 살인적인 칼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바깥보다는 사정이 나았다. 소녀는 주저앉은 채로 곰팡이 슨 빵을 꺼내 한 입 베어 물었다.

 

  돌이 씹히는 이상한 맛이었지만 급한 대로 이 배고픈 소녀의 허기를 달래는 데에는 효과가 있었다. 소녀는 빵들을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우고는 잠시 일어나 주위를 살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생존을 위한 투쟁을 벌인 소녀의 눈꺼풀은 자꾸만 무거워졌다. 소녀는 이윽고 차가운 벽에 등을 기댄 채로 긴장이 풀리자마자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

 

 

  누군가가 자꾸만 자신의 몸을 뒤적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상한 기분에 잠에서 깬 소녀는 웬 노숙자 무리들이 눈앞을 둘러싸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이것 봐. 꽤나 엄청난 걸 찾았어.”

 

  누군가의 외침에 정신이 번쩍 든 소녀는 눈앞의 한 노숙자를 보았다. 삐죽 솟고 아무렇게나 뻗은 장발을 가진 털보였다. 그가 입고 있는 이물질로 얼룩진 가죽 재킷에서는 의문의 역한 냄새가 물씬 풍겨왔다. 그가 소녀의 권총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을 보자마자 소녀는 벌떡 일어나 그에게 달려들었다.

 

  “씨발, 당장 돌려줘!”

 

  그러나 그에게 닿기도 전에 누군가가 소녀의 배를 걷어찼다. 창자가 요절하는 고통에 소녀는 신음을 흘리며 주차장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이 미친년이 어딜.......”

 

  털보가 침을 뱉으며 비웃었다. 소녀는 배를 붙잡고 끙끙대는 것밖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눈앞이 온통 노랗게 물들고 구토감이 몰려왔다.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남자 여럿이 소녀의 팔다리를 붙잡았다.

 

  “너, 단단히 붙잡고 있어.”

 

  “그렇지만 너무 어린데. 고등학생은 되었으려나 몰라.”

 

  “그런 게 무슨 상관이야?”

 

  놈들이 소녀의 후드를 벗기자 새까만 단발머리가 드러났다. 이어서 분홍색 재킷을 벗기고 와이셔츠를 잡아뜯는 바람에 단추 몇 개가 떨어져 나갔다. 소녀는 죽을 힘을 다해 발버둥쳤다.

 

  “이거 놔, 씨발! 놓으라고!”

 

  소녀는 붙잡힌 팔로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지만 성인 남성들의 엄청난 악력 앞에 소녀의 발버둥은 꺾인 나뭇가지와도 같았다. 두 눈을 부릅뜨고도 눈앞에서 펼쳐지는 상황에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도저히 와닿지 않았다. 점점 팔과 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했고, 꼴사납게도 눈물이 나려고 했다. 인정할 수 없었다. 자신의 부주의로 인해 이런 결과를 초래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도, 인간이었을 때의 기억을 잊어버린 채 본능밖에 남지 않은 짐승들 앞에서 자신이 이렇게 나약할 뿐인 존재였다는 사실도 인정할 수 없었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우리들에게도 신께서 선물을 내리시는군.”

 

  “저리 비켜. 이번엔 내가 먼저니까.”

 

  “개소리하지 마. 지난번엔 네가 먼저였잖아. 이번엔 나도 좀 즐겨야지.”

 

  소녀는 질끈 감았던 눈을 떴다. 소녀의 팔다리를 붙잡은 힘이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 수염 난 노숙자가 소리쳤다.

 

  “어린 놈의 새끼가, 넌 상도덕도 몰라? 넌 네 어미보다 먼저 숟가락 꽂으라고 가르치든?”

 

  “우리가 씨발 언제부터 그런 사이였다고 지랄이야?”

 

  놈들의 언성이 점점 격해졌다. 급기야는 털보가 수염 난 노숙자의 가슴을 세게 밀쳤다. 그러자 그가 털보에게 주먹을 날렸다. 흥분한 털보는 소녀에게서 빼앗은 권총을 치켜들었다. 그러자 다른 노숙자들이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었다. 말리려는 것일까, 아니면 총을 빼앗으려는 것일까?

 

  놈들끼리 분열이 일어난 틈을 타 소녀는 자신을 붙잡고 있던 팔들을 뿌리쳤다. 뒤늦게 눈치챈 놈들이 다시 소녀에게 팔을 뻗었다. 그러나 더 이상 잡히지 않았다. 소녀는 재빨리 굴러다니던 술병을 거꾸로 집어들어 털보의 뒤통수에 힘껏 내리쳤다. 무언가 박살나는 소리와 함께 놈이 픽 고꾸라졌다.

 

  권총을 주워든 소녀는 노숙자들을 향해 깨진 술병을 휘둘렀다. 그러자 놈들은 그때서야 자기들끼리 하던 싸움을 멈췄다.

 

  “한, 한 발자국만 더........”

 

  소녀가 외쳤다. 어째서인지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가, 가, 가까이 오면..........”

 

  울먹이는 목소리였다. 소녀는 지금 자신의 두 다리가 떨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아직까지도 붙잡혔던 그 순간의 공포를 잊지 못한 것일까? 어쩌면 죽었을지도, 혹은 더 심한 일을 당할 수 있었던 그 때의 순간을.......

  소녀는 말을 끝내지 못하고 그대로 뒤돌아 도망쳤다.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잊혀지지 않는 두려움에, 그리고 동시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벅차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치며 그대로 발에 불이 나도록 뛰어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뒤에서 뭐라고 고함치는 소리가 몇 번 들렸지만 군중들은 쳐다보기만 할 뿐 누구도 쫓아오지는 않았다.

 

  본래 인간은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동물이었다. 그러나 개체수가 늘어남에 따라 종족의 사회적 입지가 확장되면서 인간은 더 이상 본능에만 충실하게 생활할 수 없게 되었다. 몇 지능이 높은 인간들은 자기들끼리 세운 기준인 법과 규칙이란 것을 내세워 선과 악을 구분지었다. 그리고 자신의 종족들에게 모두들 그 기준을 따르도록 했다. 다시 말하면 이성으로 본능을 억제하도록 강요한 것이다. 그들이 구분지은 선과 악의 정의가 과연 합당한 것인지 말해줄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인간의 사회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지금 세상에서는 인류의 대공황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쥐들이나 바퀴벌레 같은 개체들이 인간보다 더 높은 사회적 동물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자기들끼리 세운 질서와 정의가 무너져내린 날부터 인류는 분열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선과 악을 구분짓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지금껏 질서에 의해 사람들의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억눌리고 있던 본능이, 지금껏 머릿속에서 의무적으로, 형식적으로 뿌리박혀 있던 이성을 밀어내고 인간을 지배하게 된 것이다. 지금 인간이란 그들이 말하는 짐승과 크게 다르지 않은 동물의 개체 중 하나가 되었다. 사실 크게 이상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욕구와 본능만이 남은 정말로 원초적인 동물로 돌아간 것이니까.

 

  한참을 도망쳐온 소녀는 뒤를 돌아보고 추격자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야 멈춰 섰다. 슬프지 않았지만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어쩌면 지금껏 소녀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가장 큰 두려움이었다. 사람을 죽였을 때도 이렇게까지 무섭지는 않았었는데. 이 정도로 가슴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은 기분은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본 적 없었는데. 인간의 본능이란 정말로 엄청난 것이었다.

 

  소녀는 비틀거리다 얼어붙은 가로등에 힘없이 기댔다. 누군가는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는 죽이기 위해, 누군가는 만족하기 위해 살아가는 세상에서 소녀와 같은 소위 ‘약자’ 들은 지금까지 몇 명이나 살아남았을까? 같은 종족 사이에서도 먹이사슬이 존재하는 것일까? 만약 소녀가 대공황 이전의 ‘예전 세계’ 에 살았었다면 이런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까? 소녀가 자신의 망가져버린 삶을 원망하려면 누굴 원망해야 할까? 세상? 짐승들? 아니면 약자로 태어난 자기 자신?

 

  소녀는 엉망이 되어버린 옷매무새와 단추가 뜯겨나간 셔츠를 여미고는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바깥세상에 오래 머무는 것은 위험했다. 해가 지기 전에, 칼바람의 밤이 찾아오기 전에 어떻게든 추위와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곳을 찾아야 했다.

 

  그 때였다.

 

  소녀의 등 뒤에서 누군가가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딱히 기척을 숨기려거나 하는 기색은 없었다. 그렇다고 딱히 소녀에게 위협적인 미행도 아니었다. 그저 새끼 새가 어미 새 뒤를 졸졸 따라다니듯이 소녀의 뒤를 꾸준히 밟고만 있었다. 소녀는 등이 간지러운 것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뒤를 보았다.

 

  거기에는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지저분한 남자아이가 서 있었다.

 

  머리숱은 별로 없었으며 따뜻해 보이는 하늘색 털 잠바를 입고 있었다. 눈빛은 루비가 부럽지 않을 만큼 총명하게 빛났지만 얼굴은 씻은 지 족히 몇 달은 되어 보일 만큼 더러웠다. 소년의 조그마한 콧등에서는 금방이라도 콧물이 흘러나올 것만 같았다.

 

  소녀는 애써 소년을 무시하고 걸었다. 소년 역시 말없이 따라다니기만 했다. 텅 빈 도로변을 벗어나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까지 쫓아오자 짜증이 머리끝까지 솟구친 소녀가 먼저 소년을 쏘아보며 소리치려는 순간 작지만 또렷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나.”

 

  소녀는 길거리에 자신과 소년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한동안 그 호칭이 자신을 향한 말이었는지는 이해하지 못했다. 아마 소녀는 그런 호칭을 들을 기회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

 

  소녀가 무시하고 갈 길을 가려는데, 다시 한 번 거슬릴 정도로 또박또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나는 왜 그렇게 길거리를 방황해? 갈 곳이 없는 거야?”

 

  소년의 말이 정곡을 찔렀다.

 

  “너랑 말 섞을 기분 아냐. 저리 꺼져.”

 

  소녀의 차가운 대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집요하게 말을 걸었다.

 

  “이름을 알려 줘.”

 

  “뭐?”

 

  “이름. 누나는 이름이 뭐야?”

 

  소녀에게는 꽤나 뜻밖의 질문이었다. 귀찮았던 소녀는 아무렇게나 대답했다.

 

  “이름 같은 거, 지금 와서 무슨 의미가 있어.”

 

  “그래도 알려 줘.”

 

  귀찮게 계속 캐묻는 소년에게 욕을 퍼붓고 그대로 뛰어서 따돌려 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차피 알려주지 않는다고 해도 이 소년이라면 끝까지 달라붙어 알아낼 것 같았다. 게다가 소녀의 머릿속이 뒤틀리는 것 같은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이 들어 마음을 고쳐먹고 소녀는 대답했다.

 

 “봄. 외자로 봄. 윤 봄이야."

 

 
작가의 말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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