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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6 - 4화. 전투고의 캡짱
작성일 : 18-12-22 22:20     조회 : 64     추천 : 0     분량 : 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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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전투고의 캡짱

 

 

 

 Savior. 2007년 10월 9일 금요일.

 예선 5일 차인 오늘은 1차 예선의 마지막 경기가 있는 날이다.

 

 전기소녀 윗키가 그토록 싫어하는 춘회파 말단 '히로 촉호'는 파랑 도시 학원구역에 있는 전투고등학교로 향한다.

 목표달성을 위한 최후의 상대가 그곳에서 촉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3시쯤 전투고에 도착한 촉호.

 학교 안으로 발을 들이자마자 남고 특유의 땀 냄새와 쇠붙이 비린내 같은 것이 진동한다.

 경기 장소인 강당으로 향하는 동안 마주친 학생들도 다들 우락부락하게 생겨 가지곤 여친 한 명 없을 것 같아 보인다.

 

 '우우우... 이 우중충한 먹구름 같은 삭막함... 이것이 남고인가? 정말 더럽군...'

 

 남고에 온 촉호의 감상이었다.

 

 그는 경기장으로 가는 내내 클라이드가 가르쳐 준 이번 대전상대의 정보를 머릿속으로 되새긴다.

 상대는 이곳 전투고의 새로운 1인자라고 한다.

 

 '도대체 얼마나 덩치가 크고 싸움박질만 하길래 이런 험악한 학교의 통이 되었을까?'

 

 촉호는 마치 우두머리를 치러온 자객이라도 된 기분을 느끼며 강당 안으로 들어간다.

 처음으로 그를 맞이해준 것은 짐승의 울음소리를 연상시키는 우렁찬 함성소리다.

 

 "우워어어어!"

 

 "죽엇!"

 

 "꺼져라, 블루고의 샌님 따위!"

 

 강당을 빽빽이 채운 더러운 마초들이 이방인 촉호의 기를 죽이기 위해 악을 쓰며 욕설과 야유를 퍼부어 댄다.

 소심한 촉호는 원정경기의 불리한 점을 제대로 맛보며 움츠러든다.

 경기 시작도 하기 전에 기선제압이나 당해버린 것이다.

 

 경기장 안에는 진행요원 한 명과 웬 촌스런 더벅머리 소년이 서 있다.

 옛날 야구만화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들창코 소년이 들고 있던 강철 배트로 촉호를 가리킨다.

 

 "네놈이 촉호란 녀석인가?"

 

 "그, 그렇다!"

 

 주눅 들어 보이지 않으려고 세게 대답하는 촉호.

 그러자 더벅머리 소년이 강렬한 눈빛을 쏘아 보낸다.

 

 "내 이름은 강철. 전투고의 캡짱이지. (이 대목에서 진행요원은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기 위해 기침을 해댄다.)

 그리고 수천만 솔로부대의 리더이기도 하다. 자, 어서 올라와서 나와 한판 붙어보자!"

 

 만화책을 소리 내어 읽는 것처럼 촌스럽고 부끄러운 말투.

 촉호는 손발이 오글오글 오그라드는 것을 느끼며, 천천히 경기장 안으로 들어간다.

 

 그는 스타팅 포인트에 서기 직전 상대의 모습을 힐끗 훔쳐본다.

 생각했던 것처럼 덩치가 크고 우락부락한 이미지는 전혀 아니다.

 평범한 몸에 특이한 점이라면 촌스럽고 진지하단 점 정도...?

 

 둘 다 스타팅 포인트를 잡는다.

 강철은 최대한 앞쪽에 서서 잡아먹을 듯 촉호를 노려보고, 촉호는 그와 약간 거리를 둔 채 한줄기 식은땀을 흘린다.

 

 '휴우... 침착하자. 이번 경기만 이기면 목표인 1차 예선 통과를 달성하는 거야. 그런데 저 강철이라는 녀석... 생각보다 덩치도 작고 흉악해 보이지도 않지만, 지금까지 만나온 상대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대체 그게 뭘까?'

 

 촉호는 위화감을 느끼는데...

 그러나 그 느낌의 정체가 뭔지 채 파악하기도 전에 진행요원이 경기 시작을 알린다.

 

 "시합개시!"

 

 촉호는 우선 상대의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신중하게 움직인다.

 

 그런데 상대는 완전 반대의 전략을 취한다.

 초장부터 붉은 천을 본 황소처럼 전력으로 돌진해 오는 것 말이다.

 

 <타다닷>

 

 "받아랏!"

 

 "?!"

 

 <부웅>

 

 엄청난 풍압과 함께 촉호의 귓가를 스치고 지나가는 야구배트.

 다행히 몸을 옆으로 던져 피했기에 망정이지, 스쳤는데도 귀가 먹먹해질 아찔한 일격이었다.

 당황한 촉호를 향해 계속해서 야구 방망이의 강습이 쏟아진다.

 

 <부웅 부웅 후웅>

 

 '크윽. 완전히 휘말리고 있어... 일단은 벗어나자.'

 

 "블링크."

 

 단거리 순간이동으로 겨우 야구배트의 폭풍에서 벗어나는 촉호.

 강철은 잠시 눈앞에서 적이 사라지자 흠칫하며 두리번거린다.

 그러다가 촉호를 발견하곤 전혀 놀란 기색도 없이 다시금 쇄도해온다.

 

 하지만 촉호도 이대로 시합 내내 끌려다니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가 오른손에 마력을 주입해 파워를 높이며 달려오는 강철을 똑바로 응시한다.

 

 '좋아. 어디 한번 해보자구!'

 

 촉호가 용수철처럼 튀어 나가며 오른팔을 쭉 뻗는다.

 야구배트도 큰 궤도를 그리며 날아든다.

 

 "타압!"

 

 "이얍!"

 

 <쾅>

 

 우렁찬 기합 소리와 함께 정면충돌하는 두 사람.

 

 촉호의 주먹은 강철의 복부를 맞췄다.

 그리고 강철의 배트는 촉호의 머리 위를 간발의 차이로 스치고 지나갔다.

 

 이번 한타 싸움은 분명히 촉호의 이득.

 그는 충격을 입고 휘청이는 상대가 회복할 시간을 주지 않고 계속해서 오른손 펀치를 날린다.

 

 <퍽 퍽 퍽 퍽 쾅>

 

 5번째로 내지른 주먹이 안면에 제대로 적중한다.

 

 "크악!"

 

 비명을 지르며 뒤로 나가떨어지는 전투고의 캡짱.

 촉호가 바닥에 쓰러진 강철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린다.

 

 "헉... 헉... 이긴 건가? 생각보다 쉽게 끝난 감이 있는데..."

 

 틀림없이 바닥에 꼬꾸라져 있는 건 상대방인데도 불구하고 묘하게 불길한 기분이 머릿속을 맴돈다.

 

 관중석의 분위기도 이상한 건 마찬가지다.

 분명 자기네 학교 짱이 피떡이 되어 널브러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동요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이제부터가 재밌는 장면이 될 거라는 듯 기대에 차서는 눈을 반짝이고 있다.

 

 촉호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뭐야? 얘네 분위기가 왜 이래?"

 

 그 순간 강철이 좀비처럼 스르르 일어난다.

 

 "하하... 히로 촉호. 제법인걸? 이 강철님을 땅바닥과 입 맞추게 하다니, 역시 1차 예선의 최종상대인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건가?"

 

 강철이 놀란 촉호를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쳐다보며 말을 잇는다.

 

 "하지만 아직 멀었어! 그런 주먹 몇 방으로는 나의 근성을 꺾을 수 없다!"

 

 "그, 근성?"

 

 "그래 촉호. 너의 근성은 얼마나 강한가? 시험해 주도록 하지... 간다!"

 

 강철이 강철 야구배트를 휘두르며 촉호에게 달려든다.

 당황한 촉호가 미처 피할 새도 없이 방망이가 무자비하게 촉호를 난타한다.

 

 <퍽퍽퍽 뻐억 퍼벅 퍽퍽>

 

 "크허어억!"

 

 촉호는 속수무책으로 얻어터진 뒤, 아까 강철이 그러했듯 땅바닥을 나뒹군다.

 정통으로 가슴팍을 얻어맞아서 피 섞인 기침이 터져 나온다.

 

 "커헉. 쿨럭 쿨럭!"

 

 방석 크기의 피가 자욱이 고인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전투고 학생들이 축제라도 시작된 양 환호성을 뿜어댄다.

 

 "와아아아!"

 

 "역시 강철! 우리 전투고의 캡짱!"

 

 그러나 강철은 듣고 있지 않다.

 쏟아지는 환호성 따윈 잡음으로 치부해 버리며 촉호에게 외친다.

 

 "일어나라 촉호! 너의 근성은 고작 그 정도 뿐이었던가?!"

 

 "크윽..."

 

 그제야 촉호는 지금껏 상대해온 선수들과 강철의 차이점을 알아차린다.

 그것은 '근성'이 있냐 없냐의 차이.

 

 특별히 실력이 월등하거나 피지컬이 뛰어나지도 않다.

 그런데 강하다.

 그것이 강철이라는 사내가 가진 근성의 힘.

 

 "가, 강해..."

 

 촉호가 힘겹게 몸을 일으킨다.

 다리가 삶은 오징어의 촉수처럼 후들거린다.

 

 이미 강철의 근성에 주눅 든 촉호였다.

 그 자신 없는 눈빛을 눈치채고는 강철이 또다시 맹렬하게 대시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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