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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5 - 9화. 마계에서 얻은 것들
작성일 : 18-12-16 19:29     조회 : 61     추천 : 0     분량 : 4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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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마계에서 얻은 것들

 

 

 

 얼굴이 보이지 않는 시커먼 망령의 두건 안에서 으스스하게 쉰 목소리가 들려온다.

 

 "마계의 사천왕 뮤리엘이여, 그대에 부름에 내가 모습을 드러내노라."

 

 "망령의 왕 '사르바크'. 당신과 거래를 하겠다."

 

 "거래를 원하는가? 젊은 서큐버스여."

 

 "그렇다."

 

 그때 네파리안이 뮤리엘과 망령왕의 사이를 가로막는다.

 

 "잠깐!"

 

 그리고는 자신의 이모를 향해 격한 목소리로 소리친다.

 

 "거래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망령과 거래하는 자는 사후에 망령이 돼버린다고!"

 

 "후훗. 아니야 네파랸. 망령과 영혼을 걸고 계약하는 것과 그냥 거래만 하는 건 달라. 이건 일반적인 거래라구."

 

 "두, 둘이 다른 거였어?"

 

 "그래 임마. 암튼 뒤로 물러나 있어. 쫘식, 이모를 걱정해 주다니... 쬐끔 감동인데? 이따 뽀뽀라도 해주마."

 

 뮤리엘이 붉은 장밋빛 입술을 살짝 내밀며 조카를 뒤로 보낸다.

 네파리안은 안도와 쪽팔림을 동시에 느끼며 얌전히 뒤로 물러난다.

 

 다시 마계 사천왕 뮤리엘과 망령들의 왕 사르바크의 거래가 이어진다.

 

 뮤리엘이 제시한 조건은 아라에게 저주를 건 그레이백의 망령을 받는 대신 자신의 노예 10명의 영혼을 망령왕에게 건네주겠다는 것.

 그러나 망령왕은 이 조건을 거절한다.

 적어도 50명 이상의 싱싱한 노예의 영혼을 달라고 요구한다.

 

 "옥신각신."

 

 "왈가왈부."

 

 "이크애크."

 

 이후 치열한 흥정이 이뤄진다.

 이거야 원... 사람 목숨을 갖고 '한 명 더, 아니 한 명 덜!' 거리면서 흥정해 대는 것이, 아스나와 아라 두 소녀의 맘에는 영 걸리적거린다.

 

 거의 한 시간가량이나 계속된 흥정은 결국 노예 20명의 영혼과 그레이백의 망령을 바꾸는 것으로 결정 난다.

 뮤리엘이 정박시켜놓은 티아멧트를 시켜 이 섬을 통째로 날려 버리겠다고 협박한 것이 확실한 효과를 본 것이다.

 

 의외로 간단하고 비폭력적으로 끝난 둘의 거래.

 뮤리엘은 열흘 이내에 노예 20명을 이곳으로 보내기로 약조한 뒤 그레이백의 망령을 넘겨받는다.

 그녀는 당혹감에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그레이백의 망령 앞에 선다.

 

 "우훗, 네가 흑여우 공주한테 저주를 건 자식이구나~"

 

 "부, 부디 자비를..."

 

 "내가 왜?"

 

 상대가 원하던 자비를 내려주지 않는 뮤리엘.

 그녀는 자비 대신 채찍을 꺼내 단번에 망령을 내리쳐 버린다.

 

 <휘익 - 짜악>

 

 채찍이 안개를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그레이백의 망령이 둘로 갈라져 버린다.

 

 "흐어어어-!"

 

 괴로움에 몸부림치던 그레이백의 망령은 안개에 휩싸여 소멸해 버린다.

 

 "어?! 귀랑 꼬리가?"

 

 그와 동시에 아라를 사로잡고 있던 그레이백의 저주도 풀린다.

 아라는 그동안 저주 때문에 조절이 불가능했던 인화 마법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된다.

 그 증거로 코스튬처럼 튀어나와 있던 검은 귀와 두툼한 여우 꼬리를 완벽하게 숨기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무사히 저주가 풀린 흑여우 소녀가 뮤리엘의 품에 뛰어들어 안긴다.

 

 "저주가 풀렸어! 너무 감사해요, 네파리안의 이모님!"

 

 "후훗, 뭐 이 정도쯤이야~"

 

 능력 좋은 서큐버스가 겸손하게 웃으며 자기 턱 밑에 닿을까 말까 한 아라의 검은 생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한편 망령의 왕 사르바크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부하 망령들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약속은 꼭 지키길 바라네... 마계의 젊은 사천왕이여..."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터.

 그들이 더 이상 여기 있을 이유도 없다.

 일행은 마계로 돌아가기 위해 티아멧트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긴다.

 

 

 

 

 마계 제1성으로 돌아온 네파리안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2주 동안의 수난의 시간들이었다.

 

 아라가 검치호 까옹과 즐겁게 산책을 하고, 아스나가 베르제에게 신사적인 검술 수업을 받으며 좋은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받는 것과는 달리, 네파리안은 하루하루 지옥 문턱에 얼굴도장을 찍고 올 정도로 힘들고 험난한 사천왕 이모의 특별훈련을 받는다.

 

 매시간 이어지는 이모와의 실전 대련, 몬스터 소굴에 슬쩍 네파리안을 밀어 넣는 뮤리엘,

 식사 때마다 정력을 채워야 한다며 억지로 먹여주는 시뻘건 피칠갑의 백인다리(?), 그리고 잘 때조차도 서큐버스의 능력인 '나이트메어'(상대의 꿈에 등장해 자기 맘대로 꿈을 조종하는 기술)로 음란한 짓을 강요하거나 두들겨 패는 이모 등등...

 

 결국 네파리안은 이런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

 

 '이게 훈련이야, 아님 그냥 괴롭히는 거야?'

 

 안 그래도 짙은 다크써클이 두, 세 층은 더 내려와 버린다.

 

 

 

 

 드디어 기나긴 고행의 시간이 지나가고 네파리안과 두 소녀가 인간계로 돌아갈 때가 된다.

 

 Savior. 2007년 10월 15일 목요일.

 

 벌써 파랑 도시에서 열리는 청합제는 본선 8강이 치러지고 있을 거였다.

 그러나 지난 대회 준우승자 자격으로 주어지는 16강 시드를 놓친 네파리안이나, 신입생 루키로 주목받고 있던 아스나는 별로 아쉬워하지 않는다.

 마계에서 보낸 2주간의 시간이 자신들을 매우 강하게 해줬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네파리안의 이모인 사천왕 뮤리엘과 집사인 베르제, 그리고 반려 검치호 까옹이 마계 제1성의 밖까지 네파리안과 두 소녀를 배웅해 준다.

 

 "잘가렴 네파랸~ 담에 올 땐 새로 산 속옷을 입고 맞이해 줄게! 아스나랑 아라도 잘가구~ 담에 또 놀러 오렴, 우훗."

 

 "자, 잘 있어 이모...(속옷...) 쿨럭!"

 

 "안녕히 계세요~!"

 

 "다들 조심히 들어 가십쇼."

 

 "캬옹!"

 

 그들은 명량한 분위기로 작별인사를 나눈다.

 분명 언젠간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것이다.

 

 네파리안과 두 소녀는 베르제가 미리 준비해 놓은 해골마차를 타고 인간계를 향해 출발한다.

 이모의 모습이 멀어지자 마차의 앞 좌석에 탄 네파리안이 중얼거린다.

 

 "결국 파괴신의 봉인장소에는 가보지도 못하고 돌아가는군."

 

 "아쉬우신가요?"

 

 보라머리 여고생 아스나가 그의 옆에서 조심스레 묻는다.

 

 "아니, 이모의 말대로 내가 약한 존재였음을 깨닫고 나니, 아직 파괴신에게 접근하는 건 이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금은 실력을 키울 때야. 적어도 내가 우물 안 개구리였단 사실을 깨달았으니, 그 수확만으로도 이번엔 만족한다."

 

 "그렇군요."

 

 아스나는 네파리안의 말을 듣고 마음이 놓인다.

 파괴신을 향한 그의 맹목적인 집착이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아마 네파리안은 당분간 실력을 키우는 데만 집중할 것이다.

 

 "또 얻은 게 있어!"

 

 뒷좌석에 앉아 있던 흑여우 소녀 아라가 얼굴을 불쑥 내밀며 외친다.

 

 "나한테 걸려 있던 저주를 푼 것! 얼마나 속이 시원한지 몰라."

 

 "훗. 그렇군."

 

 네파리안이 고개를 끄덕인다.

 아스나도 빙긋 웃으며 아라를 바라본다.

 

 이렇게 이번 여행이 훈훈한 결과로 끝나려고 하는데, 그걸 방해하는 인물이 그들 앞에 나타난다.

 

 "멈춰라!"

 

 그의 정체는 그리즈워드.

 난폭한 성격을 가진 마계 제1성의 근위대장이었다.

 

 소녀들의 얼굴에 불안한 빛이 어린다.

 저 덩치 큰 데몬이 난동을 부린다면 끝장이다.

 지금 그들의 곁엔 그리즈워드를 제지해 줄 사천왕 뮤리엘이 없었다.

 커다란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네파리안이 마차에서 훌쩍 뛰어내린다.

 그리고는 그리즈워드의 앞으로 다가가 묻는다.

 

 "또 무슨 볼일이지?"

 

 "볼일? 하하, 건방진 자식. 일전에 못 다한 승부를 보러왔지."

 

 "그래? 그럼 덤벼봐."

 

 차분하게 대꾸하는 네파리안.

 그 드라이아이스 같은 차갑고도 건조한 목소리에 그리즈워드의 성질이 폭발한다.

 

 "주제를 모르는 새끼 박쥐야! 오늘이 네놈 제삿날인 줄 알아라!"

 

 <타닷>

 

 탱크처럼 막무가내로 돌진해 오는 그리즈워드.

 그러나 네파리안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조용히 오른손을 들어 올린다.

 

 <부웅>

 

 무시무시한 풍압과 함께 내리쳐지는 그리즈워드의 대형 마울.

 그런데 네파리안은 그 자리에 서서 망치를 피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아스나와 아라가 비명을 지른다.

 

 "피해요. 네파리안 선배!"

 

 "꺄악!"

 

 그러나 네파리안은 두 다리를 고정시켜 놓은 채 시퍼런 빙계 기술을 시전할 뿐이다.

 

 "하데스의 손길." (명왕의 손길)

 

 동시에 그리즈워드의 마울이 네파리안의 오른손을 내리친다.

 

 <콰앙>

 

 거대한 공룡도 일격에 즉사시킬 만큼 굉장한 위력.

 그러나 산산조각난 것은 오히려 그리즈워드의 마울이었다.

 그가 손잡이만 남은 마울을 보며 당황해한다.

 

 "이, 이게 무슨...?"

 

 "입자들이 운동 에너지를 멈추는 절대영도... 그러나 그 이하의 온도에선 입자들이 움직임을 멈추는 것뿐만이 아니라, 파괴된다."

 

 네파리안이 고요한 얼음 호수 같은 목소리로 설명한다.

 잠시 몸을 부들부들 떨던 그리즈워드가 돌연 그의 앞에 무릎을 꿇는다.

 자신의 패배를 시인한 행동이자, 네파리안을 자신보다 상급 데몬으로 인정한다는 행동이었다.

 

 "져, 졌습니다."

 

 "훗."

 

 그 모습을 본 흑발청년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걸린다.

 그는 계속해서 무릎을 꿇고 앉은 그리즈워드를 내버려 둔 채 소녀들이 기다리고 있는 해골마차에 올라탄다.

 

 소녀들이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다.

 네파리안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쿨하게 어깨를 한 번 으쓱해 보인다.

 그리고는 해골말을 움직여 마차를 인간계 쪽으로 이동하게 한다.

 

 <다그닥 다그닥>

 

 이모 덕분에 더 강한 힘을 얻게 된 네파리안.

 그는 지난 2주간의 시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한다.

 파괴신을 향해 어떻게든 한 발짝 더 다가간 셈이었기 때문이다.

 

 

 

 - 네파리안 윈터칠과 마계 사천왕 이모. fin-

 

 다음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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