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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모자이클
작가 : Ulyss
작품등록일 : 2018.7.23

판타지 성장 소설.
헬릭이라는 신비한 힘이 지배하는 세계.
헬릭을 다루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카렐.
장애를 극복하기위한 노력, 하지만 방해하는 무리들.

 
1.11. 새로운 시작과 만남
작성일 : 18-07-26 16:41     조회 : 28     추천 : 0     분량 : 6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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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꿈만 같았던 한 달의 시간이 벌써 지나, 곧 데겐하르트로 다시 출발할 시간이 다가왔다. 아버지는 역시나 일 때문에 장기간 모험을 떠나 집을 오래 비웠었고, 나는 초중학교 친구들을 만나 옛 추억들을 떠올리며 놀러 다녔다. 친구들도 모두들 고등대학교 입시 때문에 고생했다가 합격을 하고선 해방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장벽 내의 서부 아나키 연합 내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취업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고, 자연스레 고학력의 시대가 도래 했다. 웬만큼 유명한 학교들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같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 학교의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훨씬 쉽게 동 대학교로 진학할 수 있는 시스템이 유행. 그래서 초중학교 이후에 고등학교 입시가 곧, 대학교 입시같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좋은 고등대학교로의 진학은 굉장히 치열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초중학교 친구들 중 헬릭도 못 쓰는 내가 가장 좋은 고등대학교에 진학해버렸다. 물론 내가 고등학교 생활동안 포켓을 만들고 피나는 노력으로 동급생들을 따라잡아 대학교로 진학했을 경우에나 그룬돌프 대학교 출신이란 좋은 학력을 얻겠지만 말이다.

 그동안 하인츠와도 꾸준히 연락을 했다. 우리는 오리엔테이션 며칠 전에 만나서 함께 입학 준비하기로 약속했다. 하인츠 역시 입학하기도 전에 벌써 친구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기쁜가보다. 형 또한 첫 본선 경기를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승리로 장식했단다. 그러고 보니 동생이 되어서 형의 헬릭 전투 경기를 본 적이 없다. 그렇게나 큰 도시에서 인기 스타인 형이 얼마나 강한지, 전혀 아는 바가 없다. 앞으로는 직접 볼 수 있겠지.

 아버지는 나를 그룬돌프에 데려다주기 위해 또 휴가를 냈다. 이제 내가 학교에 입학하면 아버지는 맘 편하게 일하러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모험을 통한 다양한 정보 입수가 아버지의 일. 그러니 내가 집에 혼자 있는 것보다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 있는 것이 본인의 일에 집중하는 데에 훨씬 좋을 것이다.

 

 

 드디어 오늘. 그룬돌프로 출발하는 날이다. 이번 여행에는 저번과 같은 불상사(늑대의 습격)를 겪지 않기 위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계획을 세웠다. 나는 배웅 나온 친척들과 포옹을 하며 연 말에 보자고 인사를 한다. 평생 동안 집 외에 다른 곳에서 살아본 적이 없기에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정든 집에 인사를 한다.

 

 “잘 있어 우리 집! 올해 말에 보자.”

 

 또다시 게를락 아나키의 데겐하르트 시로 여행을 시작한다. 전번과 별반 다를 것 없는 루트이지만 큰 다리가 있는 우르바넥 시에서 하룻밤을 더 머물면서 둘러볼 수 있었다.

 먼 옛날에 이 곳에서 일어난 큰 전쟁으로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하여, 그때 죽은 귀신들이 많이 출몰한다고 한단다. 그래서인지 광장의 한 가운데에 거대한 위령비가 우뚝 솟아있다. 실로 거대한 위령비다.

 

 ‘귀신이 나온다고?’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나는 코웃음 쳤지만 속으로는 솔직히 무서웠다. 위령비 외에는 별로 볼 것 없는 도시라 우리는 그냥 숙소에 머물러 있으면서 우르바넥 관광을 끝마친다.

 우르바넥의 큰 다리를 지나 산간지역으로 진입한다. 나는 저번과 같은 늑대들의 습격에 대한 걱정으로 꽤나 긴장이 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저번과는 달리, 여행객과 모험가들로 길이 제법 북적인다. 덕분에 전혀 두렵진 않았지만 괜히 억울하다.

 

 ‘아니 이렇게 사람도 많고 안전한 길이 저번에는 왜? 난 참 재수도 없었지...’

 

 이틀동안 달려 또다시 만난 푯말.

 

 ‘데겐하르트 시‘

 

 겨울의 한파가 한풀 꺾이고 곧 봄이 올 것 같은 날씨 때문인지, 데겐하르트를 오가는 사람은 한 달 전보다 훨씬 더 많다. 특히 모험가로 보이는 사람들이 유독 많이 보인다. 겨우내 모험을 자제하고 있다가 날씨가 풀리니 다시금 어디론가 떠나는가보다.

 또 특이한 점은 저번보다 유난히 동물들이 많이 보인다. 테이머들이 길들인 동물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고 있고, 혹은 상인들의 큰 마차를 호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앞에 홀로 유유자적 걷고 있는 거대한 멧돼지는 다른 동물들과 사뭇 다르다. 아무래도 변신술사가 변신을 한 듯. 엉덩이 부근에서 노란색 점모양이 빛나고 있기 때문.

 서부 아나키 연합의 장벽 내에서는 저런 길들여진 동물들이나 변신 동물, 혹은 편지를 전하는 전서구 같은 동물들이 많기 때문에 동물을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한다. 단, 야생 동물이 사람을 공격하면 위험한 동물로 분류되어 사람들이 살상을 할 수 있다. 혹은 인간에게 무조건 적대적인 동물은 몬스터로 분류되어 인간이 먼저 선제공격을 해도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있다.

 다만 아주 가끔씩 뛰어난 테이머들은 위험천만한 몬스터들을 길들이는 데에 성공하여 아나키 연합의 까다로운 허가 절차를 마쳐 안전한 동물이라는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단, ‘시그넘 (Signum)’이라는 작은 점모양의 빛을 내는 표식을 받아 항상 몸에 부착해야한다. 길들여진 몬스터나 동물은 파란색, 소환물은 흰색, 변신상태는 노란색의 시그넘을 달고 있어야 장벽 내에서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동물, 몬스터, 혹은 변신술사가 될 수 있다.

 아버지 말로는 일부 깊은 산 속 외에는 몬스터의 씨가 마른 장벽 내에서는 길들인 몬스터를 보기 힘들지만, 장벽 밖에서는 꽤 많은 사람들이 데리고 다닌다고 한다.

 

 ‘나도 헬릭 포켓을 만들지 못하면 테이밍 기술이나 배울까? 나를 지킬 수 있는 강한 동물을 데리고 다니면 헬릭을 못써도 모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강한 동물이나 몬스터를 길들이려면 헬릭이 필수겠지만, 조금 약하고 사람과 쉽게 친해지는 동물은 헬릭 없이도 가능하다고 들었다.

 상인의 마차를 호위하는 여러 마리의 길들여진 늑대들, 모험가의 어깨 위에 늠름하게 앉아있는 매, 주인의 몸을 타고 내리면서 재롱을 부리는 오소리도 모두 길들여진 동물의 시그넘인 파란색 빛을 발산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상하게도 그 파란색 시그넘의 동물들이 전혀 부럽지 않다. 오히려 저 앞에서 노란색 시그넘을 달고 있는, 멧돼지로 변신해서 걷고 있는 저 변신술사가 제일 부러울 뿐.

 

 ‘과연 다른 동물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

 

 

 어느새 우리는 저번에 묵었던 여관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다. 어차피 오리엔테이션까지 하루의 여유시간이 있기에 간단히 저녁을 먹고 침대에 누워 여독을 푼다. 내일 오후에 하인츠와 숙소 앞에서 보기로 미리 편지로 약속을 잡아놓았다. 그 전까지 기숙사에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해놔야 하지만 뭘 준비하고 뭘 구입해야하는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는다. 아버지 말로는 아무것도 필요 없이 돈만 가져가면 된다고 한다. 어차피 필요한 물품은 학교에 다 있다고.

 

 “이 부모들이 뼈 빠지게 고생해서 번 돈으로 그렇게나 많이 학비 냈는데 또 뭘 사가? 그냥 돈만 들고 가면 돼. 네 형도 그냥 갔었어.”

 

 “그래도 뭔가 필요한 게 있을 것 같은데요? 있다가 형 오면 물어볼게요.”

 

 “넌 뭐가 그렇게 걱정이 많냐... 걍 몸만 가면 된다니깐...”

 

 솔직히 게를락은 체르니보다 훨씬 부유한 아나키이다. 그 부유한 게를락 아나키 정부에서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엄청나서 학비는 굉장히 저렴한 편이다. 물론 타 아나키 출신 학생들의 학비가 게를락 출신 학생들 것보다 조금 더 비싸긴 하다. 그럼에도 체르니에 있는 고등대학교에 갔으면 학비가 훨씬 더 많이 나왔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나와 형은 아버지한테 효도를 한 것이다. 이런저런 쓸데없는 생각만 하며 침대에서 하릴없이 뒹굴 거리고 있는데 방문이 열린다.

 

 끼-익

 

 “형!!”

 

 “카렐. 그룬돌프에 입학한 것 축하해.”

 

 형은 또 저 영혼 없는 미소를 지으며 축하의 인사를 건넨다.

 

 “어... 그래.. 고마워. 그나저나 다친 데는 없지? 남들은 헬릭 전투 경기 하고나면 오랫동안 쉰다던데...”

 

 “응. 생각보다 일찍 끝내서 특별히 다치진 않았어. 괜찮아.”

 

 역시 인기스타인 형 걱정은 할 필요가 없나보다. 오히려 상대방이 더 걱정된다.

 

 “그럼 형. 몇 경기 남은거야? 작년에 예선전이었으면 올해는 본선 경기들 밖에 없겠네? 그럼 토너먼트 전인가?”

 

 “응. 저번 달 경기는 32강이었고 4월에 16강 경기가 있어. 그 이후로는 2개월에 한 경기씩 해서 10월에 결승이 열리고 끝나.”

 

 “와. 4월!! 곧이네! 내가 듣기론 이번 대회는 그룬돌프에서 주최하는 거라던데? 그럼 나도 관람할 수 있는 거야?”

 

 “어. 너도 이제 그룬돌프 학생이니깐 무료로 볼 수 있어. 내가 더 좋은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일등석 표를 얻어 줄게.”

 

 “와!!!! 그럼 나도 드디어 형이 경기하는 걸 볼 수 있는 거야?”

 

 형은 그저 미소만 짓는다. 드디어 형이 왜 인기스타가 되었는지를 내 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벌써부터 나는 흥분이 된다.

 

 ‘목이 터져라 응원 해야지.’

 

 

 다음날, 우리는 저번에 들렀던 시장으로 나온다. 역시나 우리 마을 시장과는 비교도 안 되는 규모의 식료품 시장에서 구매욕을 억제하느라 힘껏 애쓴다.

 

 ‘어차피 학교에서 삼시세끼 다 나오는데.. 이제 내 요리 생활은 끝인 건가!!’

 

 붐비는 인파 속에서도 아니나 다를까 몇몇 사람들이 형을 알아본 눈치다. 하지만 이번엔 시커먼 남자 세 명이 동행하는지라 저번처럼 말을 쉽게 걸어오는 사람들은 없었다.

 

 ‘하긴 우리 아버지 인상이 좀 빡세긴 하지. 키킥.’

 

 형에게 입학 준비물을 물어봤더니 책 이외엔 들고 갈 물건이 없다고 한다.

 

 ‘형. 나는 학기 내내 교과서 한 권 조차 다 못 읽는 사람이라고!’

 

 물론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책들은 자주 읽는다. 하지만 형처럼 어디에서나 책을 항시 소지하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다. 게다가 학교 도서관 크기도 엄청나다고 하니, 굳이 무거운 책을 들고 가고 싶진 않다. 나는 책 대신 옷 상점에서 편하게 입을 옷들과 속옷들을 많이 샀다.

 

 ‘역시 남는 건 먹는 거 하고 입는 거야~’

 

 게를락 아나키의 우수한 기술력의 집합체인 무기 방어구 거리. 아버지의 눈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감정 표출이 거의 없는 허수아비 같은 형도 사뭇 흥분한 듯 보인다. 이럴 때 보면 둘이서 많이 닮은 것 같기도 하다. 둘 이서 상점 주인이랑 열띤 토론을 벌인다. 관심이 없는 나는 금세 지루해 져서 상점 물건들을 대강 둘러보고 있다. 번쩍번쩍 빛나는 양날 도끼를 괜히 만져보다가 갑자기 하품이 삐져나온다.

 

 “하-암.. 졸립구만.. 이런 금속 덩어리들이 뭐 그리 좋다고들...”

 

 괜히 엄한 금속 투구에 꿀밤을 놓으려는 그때, 누군가가 말을 걸어온다.

 

 “저기..”

 

 “아잇! 깜짝이야! 저.. 저요? 저 투구에 아무 짓도 안 했는데요?”

 

 내게 말을 걸어온 내 또래의 남자 아이. 그의 인상은 눈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어 심술궂어 보이지만, 그나마 두툼하게 져있는 쌍꺼풀로 인해 조금 졸려 보인다. 딱히 강해보이는 인상은 아니다. 하지만 까무잡잡한 피부에 제법 큰 덩치를 보아하니 운동 꽤나 하는 사람인 것 같다.

 

 “아.. 그게 아니라.. 저기.. 혹시 저 알로이스 선배님과 일행인가요?”

 

 ‘다행이다.. 난 또 가게 주인인줄.. 근데 역시나.. 형 때문이군...’

 

 “네. 저희 형이에요.”

 

 “오!! 어쩐지.. 동생분도 알로이스 선배처럼 이국적인 매력을 물씬 풍기시네요!!”

 

 “아.. 고마워요. 그 쪽도 그룬돌프 학생이신가요?”

 

 “아. 저는 올해 입학하는 ‘벵큐(Benkü)’라고 합니다. 알로이스 선배의 동생 분을 만나 봬서 영광입니다.”

 

 참 이상한 이름이다. 게를락 아나키식 이름 같지도 않은데? 악센트로는 게를락 출신이 확실한데. 어쨌든 그 벵큐라는 사람이 내게 부담스럽게 인사를 한다.

 

 “아.. 뭐 영광까지야.. 저는 카렐이에요. 반가워요. 저도 올해 그룬돌프 입학생이구요.”

 

 “오!! 정말요? 이런 영광이! 그럼 이제 말 편하게 하자. 그럼 너도 형처럼 굉장히 강하겠구나! 카렐도 앞으로 고등부 헬릭 전투 대회에 나갈....”

 

 이 벵큐라는 친구가 말하는 도중에 아버지가 투덜거리며 내게로 다가왔다.

 

 “카렐. 가자. 젠장. 게를락 기술력이 좋으면 좋은 거지. 감히 체르니를 무시해? 지네가 자랑하는 검들도, 해봤자 알로이스의 동방의 도(刀)보다도 절삭력이 약하면서. 참나.”

 

 아버지가 단단히 화가 나있다. 나는 급하게 아버지를 따라가면서 벵큐에겐 미안한 눈짓으로 인사를 건넨다. 하지만 그는 전혀 기분 나빠하지 않는다. 아니 그는 기분 나빠 할 그럴 정신이 아닌 상태다. 그저 입을 벌리고 형을 쳐다보고만 있었기 때문.

 

 ‘친구 사귀는 것을 걱정했는데 이거 뭐 형의 명성을 빌리면 일도 아니겠는 걸?’

 

 입학하면 벵큐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렇게 형을 동경하는 사람들 덕분에 친구들을 쉽게 만날 수 있을 듯. 그러고 보면 하인츠는 우리 형도 몰랐는데, 나랑 쉽게 친해졌었다. 그때의 일이 생각나서 괜히 형의 도움 없이 스스로 친구를 만든 일이 자랑스러워진다.

 

 ‘하핫. 나 스스로도 친구를 잘 만들 수 있다고! 뭐 거기에 형의 명성도 살짝 얹으면 금상첨화겠지.’

 

 나는 입학 전부터 인기인이 되어있는 주목받는 신입생이 되는 상상을 하며 숙소로 돌아온다. 오후 네 시가 되어 숙소 앞에는 이제 학교 동기인 하인츠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하인츠!! 입학 축하해!!”

 

 “카렐!! 너도 축하해! 결국엔 우리 약속처럼,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되었네!”

 

 하인츠는 면접날 단 하루만 이야기 나눈 친구에 편지만 몇 번 주고받은 사이인데도, 마치 십 년 동안 만난 오랜 친구 같다. 우리는 식당에 앉아 그동안에 있었던 사소한 이야기들로 시간을 보낸다. 특별히 재미있는 주제도 아니었는데도 시간이 화살처럼 지나가버린다. 역시나 하인츠의 관심분야인 고대 기술 이야기부터 역사 이야기, 동물, 가족, 이후엔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밤이 깊어졌다. 헤어질 시간이었지만 별로 아쉬운 생각이 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일 오리엔테이션도 같이 가고, 학기동안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할 테니까. 방으로 돌아오니 아버지가 늦었다며 또 핀잔을 준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그룬돌프로 가야해서 우리는 일찍 잠자리에 든다.

 

 ‘이제는 아버지가 일 끝나고 집에 도착해도, 혼자밖에 없어서 심심하겠네.. 요리도 못하는데 맨날 끼니는 대강 때우겠네..’

 

 그렇게 한참을 아버지 걱정을 하다가 잠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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