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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Sin「原罪(원죄)」
작가 : 상처
작품등록일 : 2018.6.20

십대들의 혼수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연찮게 꾸게되는 꿈.
이 꿈속에서 탈출하기 위한 필사적인 발버둥을 치는 주인공 '고은아'
그 과정이 펼쳐지는 이야기.
과연 은아는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Chapter 1. Dream #18
작성일 : 18-06-21 23:28     조회 : 228     추천 : 0     분량 :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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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순진한 표정이 자꾸 볼수록 귀여워질법했다. 부스스한 머리카락들은 겉보기와는 다르게 부드럽게 느껴지기에 자꾸만 손이 갔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거슬렸는지 또다시 부스스 눈을 뜨고는 갑자기 침대에서 일어나더니 내 앞에 섰다.

 

 “내가 이런 옷을 입고 잤던가?”

 

 소매로 눈을 비비면서 일어난 그가 내뱉은 한마디는 인사도, 환영도 아닌 의문이었다. 그 말에 당황스러운 나머지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지도 못했지만, 위아래로 훑어보며 나와 자신을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설마 나를 거울로 착각하는 건가..?’

 

 할 말을 잃어 표정이 굳었는지 그녀의 눈이 점점 커지더니 “어어”거리며 놀랐다.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녀는 신기하다는 듯이 내 볼을 꼬집더니 “어?”거렸다. 그러고는 턱을 받치고 생각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더니 드디어 생각난 듯 웃으면서 말했다.

 

 “헤.. 잘 잤어?”

 

 “잘.. 잤냐니..? 나 잔 적이 없는데..?”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더니 대답했다.

 

 “이상하네? 문 열자 네가 있길래 누군가하고 어깨를 만졌더니 비명을 지르고는 자던데?”

 

 그때 느낀 손길이 그녀라니, 그렇다면 결국은 마지막으로 봤던 문 넘어가 여기라는 것이다. 게다가 내가 꿈에서 깨어나면 꿈속의 나는 자는듯싶었다. 아니, 분명한 것 같다. 여태 꾼 꿈들 거의 다 비슷하게 이어졌으니 틀림없는 것 같았지만 한편으론 기가 막혔다.

 

 ‘아니 무슨 이게 게임하는 것도 아니고..’

 

 속으로 구시렁거리자 그녀는 조용히 쳐다보더니 하품을 했다.

 

 “졸려..”

 

 조용하게 들려오는 그녀의 말에 하던 생각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쳐다만 봤다. 지금 아니면 못 물어볼 것 같은 분위기에 갑자기 궁금한 것이 산더미처럼 떠올랐다.

 

 “저기 왜…”

 

 “잘 자”

 

 말을 다하기도 전에 듣지도 않고 본인 하고 싶은 말만 하고는 다시 침대에 눕더니 바로 잠들었다. 처음엔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하고 구시렁대서 그런 것 같아 미안해졌다. 기분 상해서 그런 건가 싶어 초조해졌지만 시간이 지나자 나보다는 오히려 그녀가 말 한마디 안 하다가 이렇게 잘 일인가 싶었다.

 

 ‘뭐 이런 여자가 다 있어?’

 

 생각해보니 깨우는 게 맞는 거라 생각했지만, 누워서 침 뱉는 기분이다. 그녀도 나름 급한 것도 아니니깐 저런 행동을 보이는 거라 생각하고는 이내 관뒀다. 일단은 나쁜 사람 같지 않았고 옆에서 같이 있어주며, 무엇보다 나를 이곳으로 데리고 와줬기에 이렇게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여태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과연 여기라고 안전할지에 대해 생각했으나, 세상모르고 조용히 자는 그녀를 보니 괜한 걱정을 하는 것 같아 별 고민 없이 생각을 접었다. 한편으론 무슨 꿈을 꾸는지 궁금할 정도로 몸부림치며 잠꼬대를 펼치기에 저렇게라도 잘 수 있는 그녀가 내심 부러웠다.

 

 ‘나도 이런 일 좀 그만 겪고, 아무런 걱정 없이 잠 좀 잤으면..’

 

 언제쯤 저럴 수 있을까 생각해보려 했지만, 나도 모르게 땅이 꺼지도록 한숨을 내뱉었다. 그러고는 넋이 나간 듯이 주위를 둘러봤다. 처음에 봤을 때는 몰랐지만, 방은 그녀의 성향을 보여준다는 듯이 많은 물건들이 사방에 널브러지고 더러웠다. 자세히 보면 물건들 사이사이로 옷들이 방치되어 있는 것도 얼핏 보였다.

 

 혹시 바퀴벌레라도 있을 거란 생각에 조심스럽게 이불 속에 들어가 자는 그녀를 껴안았다. 너무나도 더러웠기에 없다고 해도 믿을 수가 없었다.

 

 ‘설마 이불 속까지 들어오지는 않겠지..?’

 

 확신할 수는 없다. 당장이라도 이불을 걷고 벌레한테 들어오지 말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그 말을 바퀴벌레가 이해할리도 없다. 결국 더더욱 불안해져 그녀를 더욱 끌어안자 왠지 모를 안정감이 생겼다.

 

 서서히 예민하게 굴던 긴장감도 누그러지더니 이제는 침대가 푹신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무뎌지더니 무언가에 짓눌리듯이 두 눈이 감겼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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