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
 1  2  3  >>
 
자유연재 > 일반/역사
돌싱의 복수
작가 : 심삼일
작품등록일 : 2022.2.4

가진 자의 욕심에 희생되어 이혼당한 오피스 걸의 복수.
작은 전자 통신 제품 제조 회사 경리 겸 사장 비서로 성실히 일하는 신혼의 오피스 걸이
경쟁 회사의 모략에 말려 이혼당하고 회사도 문을 닫게 된다.
사장 아들과 이혼녀는 과연 복수할 수 있을까?

 
17. 여비서가 최고야
작성일 : 22-02-17 10:43     조회 : 62     추천 : 0     분량 : 696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주)우주통신 정선규 사장의 "연락 바란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고 화들짝 놀란 박신배 이사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혹시 전화가 걸려 왔는데 술에 만취해 자느라고 미처 벨 소리를 듣지 못했나 싶어, 통화기록을 살펴보니 다행히 걸려 온 흔적은 없고, 문자는 30분쯤 전에 온 것이다.

 

 "제기랄, 하필 오늘 같은 날 전화를 하냐? 허구한 날 좀 뵙자고 사정을 해도 피하기만 하더니.."

 

 박 이사는 침대에 걸터앉아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술이 덜 깨어 지끈거리는 머리통을 감싸 쥐고 고민하다가, 정 사장에게 전화라도 걸려면 잠긴 목소리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얼른 화장실로 가서 찬물로 입안을 헹구고 양치질부터 한다.

 

 "하이고, 예~ 정 사장님! 박신배 이삽니다. 문자 주셨는데 제가 딴 일 좀 하느라고 이제야 보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네? .. 아, 예~ 예.. 그럼요. 거기서 12시에 뵙겠습니다. 예~ 예."

 

 핸드폰을 들고 연신 절을 꾸벅거리며 머리를 조아린다.

 통화를 끝낸 박 이사는 회사는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태성의 최대 고객이면서, 엊저녁 무진전기 김태경 전무 얘기로는, 두 가닥 방식인가 뭔가로 1억 8천만 원짜리 논현동 아파트 무선통신 설비를 가로챈, 우주통신 정선규 사장과 점심 약속을 했는데, 겁날 게 없다 싶다.

 

 이참에 정 사장으로부터 두 가닥 방식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알아만 내면,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이재성 사장한테 되레 큰소리쳐도 되겠다 싶은 생각마저 들자, 박 이사 특유의 야비한 웃음이 다시 입가에 돈다.

 

 한 대리에게 전화해 줄까 하다가 술이 덜 깨 우쭐한 기분에 상황 판단이 흐려져, 쓰리고 고픈 뱃속을 달래기 위해 서둘러 해장국 집을 찾아 나선다.

 

 태성에서는 이재성 사장과 윤지은 주임이 원탁 테이블에 앉아서 부산 광안리 Y 아파트 무전기 중계 설비의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윤 주임 네가 말한, 한 층씩 건너서 증폭기를 설치한다는 아이디어를 자세히 설명해볼래?"

 

 "예, 사장님. 여기 Y자로 뻗어 나온 섹션을 보면요, 섹션 복도 길이가 20m니까 어제 생각한 대로 복도 중앙에 증폭기와 안테나를 설치하게 되면요, 반경 10m로 통화권이 형성되는 게 맞죠?"

 

 "그렇지! 복도와 세대 내부를 가로막는 콘크리트 벽면 한 개를 통과하면 차폐 손실이 20dB 증가하는 거지."

 

 "그러니까, 건물 어느 지점이든지 안테나에서 10m 거리에 있으면서, 만약에 벽면 같은 손실이 한 개만 있으면 통화가 된다고 봐도 되는 거죠?"

 

 "응, 그래 맞아. 어떤 지점이든 안테나 10m 거리에 차폐 손실 -20dB만 넘지 않으면 통화된다고 봐야지."

 

 윤 주임이 안심되는지 입술을 꾹 다물었다가 열고, 자신의 의견을 조곤조곤 피력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요, 이 빌딩의 층간 높이가 약 3.5m이니까요, 예를 들어서, 30층의 천정에 안테나가 달려 있으면 아래층 29층의 바닥까지 거리는 7m밖에 안 되잖아요? 3.5m가 두 번이니까."

 

 "응, 그렇지. 넉넉잡고, 10m라고 봐도 되는 얘기지."

 이재성 사장은 아까 윤 주임이 안테나를 한 층씩 건너뛰어서 설치한다고 말했을 때 이미 무슨 뜻인지 알아차리고, 그렇게 했을 경우 다른 문제점이 없을지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모른 척, 윤 주임의 논리 정연한 설명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니까요, 사장님. 수직으로 10m 거리고 30층의 바닥 면 콘크리트 한 개만 통과하니까, 29층에서 통화되는 게 맞는 거지요? 히~"

 윤 주임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배시시 웃는다.

 

 이 사장은 예상하지도 않았던 방법을 찾아낸 윤 주임이 기특해서 안아주고 싶지만, 그러지는 못하고 볼을 살짝 꼬집어 준다.

 

 "에구~ 이쁜 놈! 그걸 어떻게 알아냈냐? 그래, 네 말대로 하면 되겠다. 되고 말고!"

 

 물론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이득이 크게 만든 대형 안테나는 방사된 전파가 수평인 옆으로 진행할 때와 수직인 아래로 진행할 때 그 이득이 다르다.

 그러나 손가락 크기의 소형 안테나에서는 조금만 보완해주면 그 문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안테나에서 수직 7m인 지점과 수평 10m인 지점이 대각선으로 12m 거리가 되지만, 공간 손실은 10m보다 불과 -1.6dB 차이가 나므로 무시할 만한 수준이다.

 

 윤 주임이 제안한 한 층 건너서 안테나를 설치하는 방법이면, 대충 전체 공사비가 얼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

 

 "진짜요? 그렇게 하면 되는 거예요? 그러면 공사비도 절반으로 되는 거죠? 사장님!"

 

 "그래! 8억 예상했던 걸 4억 정도로 줄일 수 있겠다, 네 덕분에! 하하"

 

 "제 덕분에 매출이 반으로 줄어서 어떡해요, 사장님? 히히~"

 

 사장이면서 스승인 이재성 사장과, 부하 직원이면서 제자인 윤지은 주임이 함께 힘을 합해서 새로운 무전기 중계 방식을 탄생시키는 순간이다!

 

 

 오전 중으로 들르라는 중기 은행 박대봉 부장을 만나기 위해 이재성 사장은 서둘러 사장실을 나선다.

 

 윤 주임은 신바람이 나서 상기된 얼굴로, 85층 고급 빌딩형 아파트 3개 동의 평면도와 수직 도면을 일일이 뒤적거려보며, 혹시 콘크리트 벽면이 두꺼운 부분이 없는지 자세히 살펴본다.

 

 잠시 후 옆방 영업부에 있는 CAD 보조 조은정 기사를 원탁으로 부른다.

 다른 회사 같으면 전문대 전산과를 나와 신입으로 입사한 여직원인 경우, "기사" 같은 호칭이 붙지 않음으로 동료나 선배들이 "조은정 씨" 대신에 "미스 조"나 "조 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 쉽사리 하대 말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런 점을 고려해서 이재성 사장은 "기사" 호칭을 붙여서 부르게 하고, 본인에게는 빨리 "기사"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독려한다.

 

 "조 기사, 일은 할 만해? 박 이사가 힘들게 하지는 않아?"

 

 사장이 외출한 방에서 모처럼 단둘이 마주 앉은 윤 주임은, 영리하면서 성격도 좋은 후배에게 업무 외적인 사담을 하면서 유대관계를 돈독히 한다.

 

 "네, 주임님. 암 문제없어요!"

 조 기사도 선배 윤 주임이 친동생처럼 보살펴 주니까 서먹한 신입 티를 금방 벗고, CAD 설계 작업도 적성에 맞아서 만족하게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 무슨 문제 있으면 마음에 담아 두지 말고, 곧바로 나한테 얘기해주라 응?"

 "네. 그럴게요, 주임님."

 

 윤 주임은 부산 Y 아파트 설계 건을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3개 동 중에서 검토가 먼저 된 D 건설회사 도면을 건네준다.

 

 "다음 주 월요일까지 완료해야 하니까, 토요일 오후 잔업이나 일요일 특근을 해야 될지도 몰라. 괜찮겠니?"

 "네, 주임님. 약속 같은 거 안 잡을게요!"

 

 메일로 보내온 도면 원본은 조 기사 PC에서 다운로드하면 되니까, 윤 주임이 출력해서 메모해준 도면만 들고 조 기사는 사장실을 나간다.

 

 윤 주임은 자기 자리로 돌아와 Y 아파트의 W 건설사 블록 도면을 검토하기 시작한다.

 Y 아파트는 T 건설사까지 3개 건설회사가 한 블록씩 나누어서 짓고 있다.

 

 잠시 후에 한충석 대리가 사장실로 들어선다.

 

 "사장님 어디 가셨어요?"

 사장 옷걸이에 양복이 없는 걸 보고 윤 주임에게 묻는다.

 

 "예, 은행에 일 보러 가셨는데요, 뭐 보고할 거 있어요?"

 "아뇨, 외출 나가려고요. 박 이사님은 연락 없었죠?"

 

 "예, 없었는데요. 어제 김 전무님 만나고 한잔하셨나 보죠! 한 대리님이 전화해 보지 그러세요?"

 "저번에 했다가 혼났어요! 먼저 전화하지 말라고.. 그때 급히 보고할 일이 있었는데. 오늘 여의도 J 빌딩 준공시험 일정 계획서 갖다주러 지금 나가야 돼요. 아까 우주통신 정 부장 전화 와서 박 이사님 찾았거든요. 출근하시면 말씀드리고 나가려고 했는데 늦어서 안 되겠어요. 박 이사님 나오시면, 윤 주임님이 대신 좀 전해줄래요?"

 

 "한 대리님이 정 부장하고 통화하신 거 아니었어요?"

 "안 계신다니까 알았다고 그냥 끊어버렸어요."

 "그럼, 정 부장이 박 이사님한테 직접 전화했겠죠, 뭐. 알겠어요, 나오시면 말씀드릴게요. 다녀오세요."

 

 영업부 자기 자리로 돌아온 한 대리는 어깨에 둘러멘 가방 안에 넣을 수도 없는 두툼한 파일 3부를 양손으로 힘겹게 껴안고, 조 기사가 열어주는 출입문을 지나 벌써 햇살에 후끈거리기 시작하는 계단을 내려간다.

 

 텅 빈 사장실에서 85층이나 되는 고층 고급 아파트의 복잡한 건축도면을 들여다보던 윤 주임이 잠시 허리를 펴고 쉬면서 상념에 잠긴다.

 신랑 김대준의 얼굴이 떠오르자, 적금 해지하러 은행에 가봐야 하는데 하는 생각에, 고개를 저으며 망각이라도 하려는 듯 다시 도면을 들여다본다.

 

 잠시 후 청주 H 반도체 R 동 현장에 출장 중인 강호준 과장이 전화를 걸어왔다.

 

 "사장님 지금 외출 중이신데 무슨 일이에요?"

 "아.. 됐어요. 사장님 핸드폰으로 전화할 거요."

 

 "지금 사장님이 은행에서 면담 중이라서 전화 받기 곤란하실 거예요. 급한 일인가요?"

 "아, .. 그게 좀.. 큰 문제가 생겨서…"

 

 "큰 문제요? 어떻게 하지? … 일단 저한테 말씀해 주실래요? 조금 있다가 제가 봐서, 은행에 전화해보고 면담 끝났으면 사장님께 바로 보고드릴게요."

 "아, 그게.. 기술적인 문제라서, 말을 해도.. 윤 주임이 알아듣기가…"

 

 강호준 과장은 10년 전 (주)태성 창립 때 입사한 기술팀 왕 고참으로 38살 노총각이다. 출중하지 못한 외모에 말솜씨도 어눌해서 그런지, 약간 여성 기피증이 있는 편이다.

 특히 윤 주임에게는 13살이나 나이가 적은 하급자니까 반말을 하면 좋겠는데, 결혼해서 신랑도 있는 터라서 서로 얘기할 때 부담을 느낀다.

 거기다가 지금 발생한 청주 반도체 공장 현장의 문제는 매우 복잡한 기술적인 내용이라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윤 주임에게 설명해주기가 난처하다.

 

 "강 과장님! 저도 기술적인 거 조금은 알거든요. 뭔지 우선 말씀을 해주세요. 큰 문제라면서요?"

 

 강 과장도 사안이 급하고 중요한데 당장 사장에게 직접 보고할 상황이 아니라 어쩔 수 없어서, 보채는 윤 주임에게 더듬거리며 설명해준다.

 

 "여기 신축 연구소 R 동 지하 3층에서 기존에 설치된 중계기가 놓여있는 반도체 공장 FAB 동 방재실까지 무전기 통화가 되어야 한다고 하네요."

 "어머, 그래요? 설계할 때는 그런 얘기 없었는데.. 연구동 별도로만 고려해서 설계한 건데, FAB 동까지 통화되게 요구를 해요? 그럼 통화 시험은 해보셨어요?"

 

 "음, 음.. 해봤는데, 아무것도 안 나오고 잡음만.. 거리가 500m도 넘으니까.."

 강 과장은 통화 안 되는 게 당연한 것처럼 얘기한다.

 

 "잠깐만요, 제가 현장 도면 보면서 통화할게요."

 윤 주임은 책꽂이에서 도면 파일을 얼른 꺼내 펼쳐, FAB 동과 R 동이 함께 나와 있는 반도체 공장 단지 전체 지상 평면도를 들여다본다.

 수화기를 잠시 내려놓고 연필로 도면 위에 뭔가를 적어 나간다. 잠시 계산기도 두드려 보고, 도면에 숫자도 적어가며 재빨리 계산해보더니 다시 수화기를 든다.

 

 "강 과장님, FAB 동 방재실은 통화권 반경 15m로 보면 되고, R 동 지하는 최대 반경 30m로 잡아도 되는 거지요?"

 "음, 흠.. R 동 지하는 주차장이라 벽면도 없고 작아서, 30m면 충분할 거요."

 

 "그러면요, 450MHz에서 공간 손실이 FAB 동 15m 거리가 -49dB에, R동 30m가 -55dB니까, 합하면 양쪽 공간 손실이 모두 -104dB 나오네요. 엄청나게 크네요!"

 

 강 과장은 윤 주임이 CAD 설계 담당자니까 데시벨(dB) 단위 정도는 알고 있겠지만, 그 짧은 시간에 공간 손실을 계산해서 얘기하니까 어안이 벙벙해져, 가뜩이나 말주변도 없는 사람이 말 문이 막힌다.

 

 "그러고, 지상 공간 손실은 거리 500m로 계산하면.. -80dB 나오거든요."

 "어, 그럼! 500m면.. -80dB 맞겠네. 음, 흠."

 

 "그러면, 실내 공간 손실이 FAB 동 방재실과 R 동 지하 합계 -104dB에, 지상 500m 공간 손실 -80dB를 더해서 토털 경로 손실이 -184dB나 되는데요? 우와~ 너무 크다."

 

 강 과장은 경로 손실 용어까지 써가며, 어느새 손실 합계까지 정확하게 읊어대는 윤 주임 목소리를 듣고,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물론, 입사해서 2년 넘게 포설 도면을 설계했으니까 영리해 보이는 윤 주임이 사장한테서 많이 배우고 쉽게 터득했겠구나 하는 생각은 든다.

 

 "강 과장님, 토털 경로 손실이 -184dB니까 한계 손실 -143dB보다 무려 41dB나 큽니다. 당연히 통화 안 되겠는데요!"

 

 이제는 한계 손실까지 나오고, 미처 경로 손실 계산을 안 해보고 급하게 전화를 걸었던 강 과장은 찔끔 놀라서, 콩닥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더듬거린다.

 

 "음, 흠, 그렇지. 한계 손실보다 41dB나 크니까.. 어쩌면 좋겠는지 사장님한테 여쭤보려고 전화 한 건데.."

 

 계면쩍어서 얼굴까지 달아오른 강 과장이 알고는 있었다는 듯 둘러댄다. 거기까지는 나도 아는데, 그래서 어쩌면 좋으냐고요?!

 

 "강 과장님, 케이블 인입선이 양쪽 다 50m 정도밖에 안 되지만 450MHz에서는 -5dB는 고려해야 되겠죠?"

 

 "음.. 그렇기는 한데.. GP 안테나 이득이 +3dB 있으니까, 실제는 -2dB만 손실이 있다고 보면 되니까, 무시해도 될 건데…"

 강 과장이 폴대에 꽂는 GP 안테나 이득을 가지고 그나마 생색을 낸다.

 

 

 "그러면요, 강 과장님. 안테나 폴대 밑에 단방향 증폭기를 넣어주면 안 될까요? 이득을 25dB까지는 만들 수 있으니까, 송신과 수신 양쪽에 달면 합해서 50dB 이득이 되잖아요. 한계 손실보다 -41dB 오버하는 경로 손실 보상하고도 +9dB 여유가 생기는데요. 케이블 손실 부족분 -2dB까지 고려해도, +7dB나 마진이 있어요!"

 

 윤 주임과 통화하던 강 과장은 생각지도 못한 해결책을 듣고는 너무 큰 충격에 입을 벌리고, 이게 윤 주임 맞나 싶어서 잠시 말을 잇지 못한다.

 

 "음.. 송신하고 수신 폴대에 증폭기를 달면, 송신 안테나에서 날린 전파가 수신 안테나로 피드백(feedback)되어 들어가서 발진이 일어날 텐데.. 지금은 50m 이상 멀리 떨어져 세워 놔서 괜찮지만.."

 

 강 과장이 윤 주임 제안에 어느 정도 동의는 하면서도 "궤환 발진"이라는 몹시 어려운 문제를 염려한다.

 

 그런데,

 

 "폴대 간 거리가 50m면 공간 손실이 -60dB나 되니까 송, 수신 추가 이득 +50dB 더해도 -10dB나 전파 궤환 분리(isolation) 여유가 있잖아요? 지금 발진이 없으니까요!"

 

 정답이었다!

 

 대학교 전자과 졸업에 경력 10년의 강호준 과장에게

 전문대 디자인과 졸업 2년 경력의 윤지은 주임이

 사장 이재성을 대신해서 큰 문제의 해결 방안을 강구해 주고 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3 23. 야간 강행군 2022 / 2 / 21 90 0 6661   
22 22. 치열한 수주 쟁탈전 2022 / 2 / 21 76 0 6879   
21 21. 룸살롱의 변견 2022 / 2 / 20 71 0 5761   
20 20. 드론이 뭐예요 2022 / 2 / 20 68 0 5859   
19 19. 노회한 술수 2022 / 2 / 19 75 0 5446   
18 18. 음모 시작되다 2022 / 2 / 18 66 0 6846   
17 17. 여비서가 최고야 2022 / 2 / 17 63 0 6961   
16 16. 등신 네꼬다이 하네 2022 / 2 / 16 56 0 5703   
15 15. 소방대원용 무전기 중계 2022 / 2 / 15 62 0 6065   
14 14. 추잡한 영업 이사 2022 / 2 / 14 58 0 6255   
13 13. 배신의 싹 2022 / 2 / 13 58 0 4971   
12 12. 연봉제 급여 2022 / 2 / 12 61 0 5142   
11 11. 대기업의 갑질 2022 / 2 / 11 63 0 5019   
10 10. FM 라디오 중계 2022 / 2 / 10 64 0 5222   
9 9. (주) 태성 2022 / 2 / 9 71 0 5238   
8 8. 착한 신랑 2022 / 2 / 8 66 0 5490   
7 7. 바 붐 (5) 2022 / 2 / 7 65 0 5516   
6 6. 바 붐 (4) 2022 / 2 / 6 63 0 5438   
5 5. 바 붐 (3) 2022 / 2 / 5 68 0 5298   
4 4. 바 붐 (2) 2022 / 2 / 5 62 0 4433   
3 3. 바 붐 (1) 2022 / 2 / 4 72 0 4389   
2 2. 요정 상아 (2) 2022 / 2 / 4 90 0 5030   
1 1. 요정 상아 (1) (2) 2022 / 2 / 4 325 1 4457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해경 특공대
심삼일
드론 특전대
심삼일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