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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돌싱의 복수
작가 : 심삼일
작품등록일 : 2022.2.4

가진 자의 욕심에 희생되어 이혼당한 오피스 걸의 복수.
작은 전자 통신 제품 제조 회사 경리 겸 사장 비서로 성실히 일하는 신혼의 오피스 걸이
경쟁 회사의 모략에 말려 이혼당하고 회사도 문을 닫게 된다.
사장 아들과 이혼녀는 과연 복수할 수 있을까?

 
8. 착한 신랑
작성일 : 22-02-08 13:30     조회 : 66     추천 : 0     분량 : 5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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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480만 원?"

 지은은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며 뒷골이 댕긴다.

 신랑 대준의 입에서 튀어나온 480만 원이라는 큰 금액에 놀라서 멍하니 얼굴만 쳐다본다.

 5년 넘게 영업사원으로 고생 고생하며 다니면서도 겨우 자동차 할부금 정도나 벌어오던 직장에, 퇴직금은커녕 되레 갖다줘야 할 돈이 480만 원이나 된다니!

 130만 원 정도의 월급 수령액에서 적금 60만 원 들고나면 남는 돈 70만 원으로, 철 따라 옷가지도 제대로 못 사 입고 겨우겨우 살아가는, 생활비의 반 년 치가 넘는 돈이다.

 "으응.. 나도 미납금이 얼마 안 되는 줄 알았는데.. 그리 나오네."

 대준은 차마 지은을 마주 보지도 못한 채 눈을 내리깔고 어쩌면 좋겠냐는 듯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계산이 빠른 경리 주임 지은이, 어지러운 머릿속에서도 재빨리 주판을 튕겨본다.

 합계 480만 원을 4년간 48개월로 나누면 한 달에 10만 원꼴이다. 5년 넘게 다녔으니까 80% 고려하면 한 달 평균 8만 원 정도 된다.

 20여 군데 점포에 월평균 2천만 원 남짓 납품한다고 했으니까, 8만 원이면 겨우 0.4%밖에 안 되는 금액 차이다. 시험문제 답안지 작성이라면 무시하고 버림을 해도 무방한 오차범위 이내의 미미한 수치이다.

 

 마마보이처럼 남에게 의타심이 강하고 셈도 어눌하여 치밀하지 못한 신랑 대준이, 품목 수는 수백 가지나 되는 문방구를, 매일같이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납품하느라고, 일일이 꼼꼼하게 챙겨보지 못했을 거라고 충분히 짐작은 간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언제까지 줘야 되는데? 할부처럼, 나눠서 내어도 되는 건가?"

 그래도 함께 사는 신랑이니까, 무언가 대책은 마련해야 할 것이고 화만 내고 있을 수는 없어서, 의논의 실마리를 풀어 보자고 지은이 마지못해 입을 연다.

 "으응.. 다음 주까지 완납 안 시키면.. 지금 다니는 대리점에 전화하겠대."

 기존 대리점 입장이 이해는 된다. 5년 넘게 군소리 없이 잘 다니던 영업사원이 더 큰 경쟁업체 브랜드로 옮겨 갔는데 내용이야 어찌 됐든, 곱게 처리해 주지 않을 건 뻔한 이치다.

 "그 큰돈을 어떻게 다음 주까지 마련해?.. 어머님도 가게가 안돼서 알바도 내보내고 혼자 하셔야겠다고 하시던데.."

 지은이 말하면서 속이 타서 맥주병을 집는데 모두 빈 병뿐이다.

 힐끔 세희 쪽을 바라보니, 마침 이쪽을 보고 있던 세희가 눈치 빠르게 맨손으로 잔 비우는 시늉을 한다.

 지은이 고개를 끄덕거려 주고, 다시 신랑을 빤히 쳐다본다.

 

 "음 흠 그렇지.. 그래도 다음 주까지는 꼭 갖다줘야 돼! 안 그러면 회사에 전화한다는데.. 그러면, 여기서 쫓겨날지도 몰라."

 대준은 완전히 풀이 죽어서 마른안주만 입속에 넣고 우물거린다.

 

 지은은 팔짱을 끼고, 뜨거운 한숨을 내 쉬며 천정을 올려다본다.

 초롱꽃처럼 생긴 조명 갓등이, 핑크빛 전등을 감싸 쥐고 매달려있다.

 고개를 스탠드 쪽으로 돌리자 영란이 맥주병을 받쳐 들고 걸어오는 게 보인다.

 지은은 얼른 팔짱을 풀고 아무 일 없는 것처럼, 탁자 위의 빈 병을 들어 치운다.

 대준도 자세를 갖추고 시침을 떼며, 맥주 3병과 새 컵을 내려놓는 영란을 쳐다본다.

 "여기, 우리 신랑."

 지은이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대준을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주영란입니다."

 영란이 대준에게 가볍게 묵례하고는 지은에게 생긋 웃어주며 서둘러 돌아서 간다.

 지은은 카프리 병마개를 오프너로 따서, 손으로 잡고 있는 신랑의 빈 컵에 따라준다.

 대준은 목이 타는 듯이 단숨에 벌컥벌컥 잔을 비운다.

 지은은 따르고 남은 반 컵쯤의 맥주를 병 채 들어 쭉~ 마시고 내려놓는다.

 두 사람은 서로 아무 말도 못 하고 눈길을 피한 채 한동안 침묵에 싸인다.

 저만치 스탠드 안쪽에 앉아 중년 신사와 담소하는 세희가, 평소 같지 않은 두 사람의 어색한 모습에 신경이 쓰이는지 계속 힐끔거리며 주시하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아? 지난번에 아버님이 내 한약 지어 왔을 때도 상의도 없이 통장 돈 다 털어 쓴다고 어머님이 역정 내셨는데.."

 백수 한량인 지은의 시아버지가 손주 얼른 봐야 한다고, 어디서 용한 한의사 있다는 소문을 듣고 다녀와서는 120만 원이나 되는 보약을 지어 왔었다.

 "그러게.. 엄마도 지금 저금한 돈이 없을 거고.. 이 얘기했다가는.. 병신같이 생돈 물어낸다고 난리 치실 텐데.. 얘기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대준은 뻔히 보이는 모친의 악다구니가 눈에 선하고 섬찟하여, 몸을 움츠려 애절한 눈빛으로 지은을 바라본다.

 "그러면 어쩌자고? 돈 안 주면 지금 회사에서 쫓겨나게 된다며!"

 지은은 머릿속으로, 지금 붓고 있는 적금을 해지하는 수밖에 달리 방도가 없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너무 억울하고 아쉬워서 차마 먼저 입 밖으로 뱉어내지 못하고, 등신짓 하는 신랑이 미워져 손가락을 이빨로 잘근잘근 씹으며 대준을 다그친다.

 

 "저기.. 그러니까 자기야. 우리.. 적금 붓는 거.. 하나만 깨면 안 될까? 음, 흠."

 "적금을.. 깨자고?"

 지은은 뻔한 결론인 줄 알면서도 대준의 입에서 튀어나온 소리를 듣고는 낙담한 듯이 한숨처럼 작은 목소리로 읊조린다.

 지은이 어이없는 표정으로 하품하듯 벌린 입속에, 접힌 손가락 마디를 집어넣고 하~ 한숨을 몰아쉬며, 머리를 좌우로 설레설레 흔들어 도리질한다.

 대준은 뭔가 미리 준비한 얘기를 덧붙이려 하더니, 예상 못 한 지은의 태도에 말문이 막혀 버벅거리며, 애꿎은 맥주병 마개만 우악스럽게 따서 제 잔에 부어 마신다.

 아무 말도 없이 팔짱만 끼고 있는 지은을 보더니 혼자 마신 게 무안했는지, 남은 한 병을 마저 따서 지은의 컵에 부어 채워준다.

 

 신혼 시절부터 직장에 나가며 변변한 옷 한 벌 안 사고 알뜰하게 부은 적금을 깨도록 만든 주제에, 이 상황에서 대준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똑똑하고 남의 축에 안 빠지는 여자를 신부 삼아놓고 지금껏 자기가 한 일이라고는, 타고 다니는 SUV 차량 할부금 낸 것밖에 없고 거의 지은에게 얹혀사는 남편이다.

 

 "자기야.. 먼저 좀 가줄래? 나는.. 좀 더 있으면 좋겠다."

 지은이 더 이상 실랑이를 하고 싶지도 않고, 맥이 빠진 몸으로 신랑 차를 타고 함께 갈 기분도 아니어서, 대준을 먼저 보내고 머리라도 좀 식히려고 한다.

 "그래, 자기야! 내가 먼저 갈게. 있다가 택시 타고 와."

 대준도 적금을 깨자는, 하고 싶던 말을 일단은 내뱉었고, 어차피 그 길 외에는 다른 방안이 없으니 결국은 지은이 잘 처리해 줄 것인데, 지금부터 터져 나올 지은의 힐책을 어떻게 방어하며 견뎌내야 할 것인지 그것이 걱정이던 차에, 의외로 먼저 가라고 하니 웬 떡이냐 싶어 두말없이 얼른 대답한다.

 "자기야, 택시비는 있어? 내가 주고 갈까?"

 그래도 조금은 미안했던지, 소견머리 좁은 대준이 엉뚱한 소리를 한다.

 "됐어! 내 걱정은 말고, 자기나 운전 조심해서 가!"

 지은은, 기다렸다는 듯 서둘러 양복을 주어 들고 일어서는 덜떨어진 신랑이, 미우면서도 한편 불쌍한 생각마저 든다.

 대준은 쭈뼛쭈뼛 뒤돌아보며 걸어가다, 세희에게 묵례만 하고 황급히 문을 열고 사라진다.

 

 격한 심정으로 대화를 나누던 신랑이 사라진 빈자리를 바라보던 지은은, 아무도 없고 황량한 눈 덮인 벌판에 맨발로 우뚝 서 있는 듯 온몸에 소름이 끼치고,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며 손으로 이마를 짚는다.

  " 아.. 조그만 소망도 이룰 수 없는 것인가?

  그래도 대준 씨는 심성이 착한 사람인데..

  만약, 아기마저 가질 수 없다면, 어떻게 함께 살지? "

 엄지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질끈질끈 누르던 지은은 실랑 대준이 채워 주고 간 맥주잔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다른 손으로 살며시 컵을 들어 입술에 가져다 댄다.

 부풀어 올랐던 거품이 사그라진 맥주는, 난생처음 마셨을 때의 그 쓰디쓴 호프 맛을 잃은 채 맹물처럼 혀끝을 적신다.

 

 "지은아, 대준 씨 무슨 바쁜 일 있니?"

 지은은 몽롱한 정신에서 깨어나 마주 앉아 빤히 쳐다보는 세희를 보고 흠칫 놀란다.

 "으응? 응.. 그런가 봐.."

 잠에서 깬 듯 두리번거리는 지은을 보고, 무슨 일이 있는 낌새를 알아챘지만, 갑자기 피곤한 표정을 짓는 지은에게 세희는 더 이상 물어보지 않는다.

 "응?.. 양복 신사는 어쩌고?"

 지은이 세희가 앉아 있던 스탠드 쪽을 바라보니, 타이트하고 짧은 원피스를 입은 여인이 이제 막 왔는지, 양복 입은 신사의 옆자리 의자에 탱탱한 궁둥이를 들어 올려 걸터앉는 중이다.

 뒤로 묶은 주름진 하얀 머리끈과 화려한 색상의 꽃무늬 의상이 정장 차림의 중년 신사와 어울리는 것 같지가 않다.

 "저 여자 일행이니?"

 "아니, 내가 보도 불렀어! 매상 좀 올려볼까 하고. 오랜만에 친구 와서 얘기 좀 해야 된다고, 네 핑계 대고 시간 좀 끄는 거지. 저 아저씨 오늘 완전 호구야! 히~"

 세희가 전형적인 장삿속을 내비치며 기분 좋은 표정으로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느라 입을 막고 애쓴다.

 "보도면.. 노래방 도우미처럼 시간제로?"

 "응, 시간당 2만 원 주는데 팁 두둑할 손님 골라서 부르니까 여기 와서 서비스 잘해. 나이는 30대인데 양주 마시고 노래방보다 나으니까 서로 오려고 그래. 조금 있다가 손님이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면, 더 비싼 양주로 추가시키면서 네 뒤쪽 테이블로 옮길 거야."

 "어머~ 세희 너 수완이 보통 아니다 얘. 매니저 자격 충분하네! 그런데… 저 신사분, 네가 입은 거 보러 온다고 하지 않았니?"

 "벌~써 보여줬지, 맛보기로! 저기 스탠드 안쪽 의자 높은 거로 바꿨어. 이따가 이쪽에 오면 나는 눈요기고, 저 아가씨는 술안주 되는 거지 뭐. 히~"

 세희의 순진한 듯 장난기 어린 얘기를 들으며, 점점 세희가 사업가다운 기질이 있어 보이고, 두 사람 사이에 투명한 가로막이 놓이는 느낌을 받는다.

 

 "근데, 지은아. 요새 여기 C 공단은 경기가 안 좋아서 문 닫는 업체가 많다는데, 너네 회사는 괜찮아? 무슨 특허가 있다고 했던가?"

 세희가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지은의 회사 얘기로 화제를 돌린다.

 "응. 특허는 있어도 불경기 탓에 건축 쪽도 새로 짓는 건물이 줄어들어서 타격이 큰 거 같아. 매출도 한 20% 정도 줄어들어서 사장님이 많이 힘들어하셔."

 "건축? 무슨 무전기 만든다고 안 했니?"

 "으음… 무전기를 만드는 게 아니고, 무전기 통화가 잘되도록 중계하는, 무전기 중계기를 제조하는 거야."

 "무전기 중계기? 그게 뭔데?"

 "음… 이마트 지하 주차장에 들어가면 라디오가 안 들리잖아? 방송국에서 날아온 전파가 건물에 차폐가 되어서 땅속으로 못 들어가니까!"

 "그래, 맞아! 여기 이마트 들어가면 치지직~ 해. 정말 짜증 나!"

 "그지? 그래서, 지상에 안테나를 세우고, 미약한 라디오 전파신호를 수신해서 우리 회사에서 만든 증폭기로 증폭을 시킨다, 세희야. 그래 가지고, 동축케이블이라고 손가락 굵기 케이블로 지하로 끌고 내려가."

 "으음… 맞아. 우리 원룸에 유선 TV 들어올 때 시커먼 케이블 봤어!"

 "응, 비슷한 거야. 그래 갖고, 지하에서 다시 안테나로 날려 줘. 그러면 FM 라디오 빵빵 터져! 신기하지? 무전기는 주파수가 다르고 양쪽 방향으로 중계하는데, 원리는 마찬가지래! 대충은 그런데… 좀 어렵지? 나도 잘 몰라, 히~"

 지은이 얼굴이 환해지면서 열심히 설명한다.

 "아하~ 그렇구나! 대충 뭔 말인지는 알겠어. 그런데 지은아. 지난번에 서울 S 백화점 지하 3층이던가… 주차했는데, FM 라디오 잘 나오던데? 음질 깨끗하게 들렸어! 그건 왜 그래?"

 세희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미심쩍은 듯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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