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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돌싱의 복수
작가 : 심삼일
작품등록일 : 2022.2.4

가진 자의 욕심에 희생되어 이혼당한 오피스 걸의 복수.
작은 전자 통신 제품 제조 회사 경리 겸 사장 비서로 성실히 일하는 신혼의 오피스 걸이
경쟁 회사의 모략에 말려 이혼당하고 회사도 문을 닫게 된다.
사장 아들과 이혼녀는 과연 복수할 수 있을까?

 
5. 바 붐 (3)
작성일 : 22-02-05 21:06     조회 : 66     추천 : 0     분량 : 5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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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저녁 7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바 "붐"에 들른 두 남자 손님은, 망설임도 없이 지은이 앉은 테이블에서 빤히 보이는, 스탠드 중간쯤에 자리를 잡는다.

 20대 후반쯤 될 것 같은 젊은 손님들은 직장 동료이거나 친구처럼 보인다.

 영란은 스탠드 안쪽에 들어가 선채로, 손님들과 정답게 생글거리는 모습으로 말을 나누고 있다.

 

 손님의 등장으로 잠시 대화가 끊어졌던 지은과 세희는, 좀 전에 영란과 함께 나누었던 얘기가 민망한 듯, 서로 싱긋 웃고는 맥주잔을 들어 비운다.

 "아까는 내가 좀 심했나? 지은이 너, 많이 화난 거 같더라."

 세희가 먼저 말문을 연다.

 예전 같으면, 한 살 많은 지은이 먼저였을 것이다.

 "화는 무슨.. 둘이 서로 좋다는데, 내가 왜 화를 내냐?"

 "계집애 내숭은.. 잔뜩 질투가 나서 병 채로 들고 나발 불어 놓고서는, 히~"

 "그럼 질투 안 나니? 나 대신에, 저렇게 귀여운.. 몰라잉~ 나쁜 기집애!"

 지은이 뿌루퉁한 입술을 삐죽이며 세희를 흘겨본다.

 

 세희는 그러는 지은이 너무 귀여워서, 탁자 위로 몸을 엎드려 왼손으로 지은의 볼을 살짝 꼬집어 준다.

 "어머~ 우리 예쁜 지은 씨, 많이 삐치셨어요? 이 아우님이 뭘 해드리면 풀리실까~요?"

 "만지지도 마, 잉!~ 계집애.."

 지은이 세희 손을 잡고 힐끔 스탠드 쪽을 보다가, 세희 손가락을 입술로 쪽 빨고는 앞으로 밀쳐버린다.

 뒤로 밀려난 세희가 지은이 빨던 손가락을 제 입에 대고, 혀끝으로 살살 핥으며 지긋한 눈길로 지은을 바라본다.

 

 지은이 몸을, 스탠드가 보이는 왼쪽으로 살짝 틀어 앉더니, 오른쪽 다리를 들어 왼쪽 무릎 위에 포갠다.

 핫팬츠 입은 지은의 허여멀건 볼기짝과, 팬티 끝자락 궁둥이 살까지 세희 눈앞에 드러나 보인다.

 지은이 왼손을 가슴에 대고, 오른쪽 팔꿈치를 손등에 올려, 주먹 쥔 손으로 턱을 고인 채, 중지 손가락을 입술로 잘근잘근 씹으며 흘겨본다.

 지은의 몸놀림을 지켜보던 세희가, 맥주 컵을 마셔 비우고, 오른쪽 스탠드를 뒤돌아보더니 하이힐을 벗는다.

 오른손으로 무릎을 잡고 들어 올려, 소파 끝에 발꿈치를 올려놓고, 뒤로 소파에 등을 기댄다.

 세희의 추켜올려진 스커트 밑으로, 허벅지 속살이 아낌없이 드러난다.

 세희는 왼팔을 오므려 살짝 쥔 주먹에, 갸우뚱 얼굴을 기울여 볼을 받히고, 지은이 빨던 중지를 입술에 대고 생긋이 웃으며 쳐다본다.

 

 "세희 너, 비싼 거 입은 것 같은데?"

 서빙하는 영란이 멀리서 세희의 뒤쪽만 볼 수 있다 해도, 손님들이 있는 홀에서 보이는, 세희의 과감한 행동에 지은은 야릇한 흥분을 느끼며 입을 연다.

 "응, 실크인데, 어제 선물 받은 거야. 보여줄까?"

 세희가 기다렸다는 듯이 왼쪽 발꿈치를 들어 올리며, 가랑이를 살짝 가리고 있던 무릎을 살며시 옆으로 벌려 젖힌다.

 올리고 젖힌 스커트 밑으로, 핑크빛 조명을 받아 돋보이는, 하얀 실크 팬티가 반짝거리며 드러난다.

 

 지은은 왼손으로 몸을 감싸고, 오른팔로 턱을 고인 채 몸을 앞으로 구부린다.

 포갠 무릎 위에 팔꿈치를 얹고, 세희의 가랑이 사이를 들여다본다.

 "세희야, 조금 더 벌려 볼래?"

 세희가 소파 위에 올려 잡은 오른쪽 무릎을, 손으로 힘주어 당기며 살포시 벌려 보여준다.

 짧은 스커트는 완전히 밀려서 올라가고, 볼록해진 아랫배와 희멀건 양쪽 허벅지 가랑이 살 사이의 도톰한 둔덕은, 얇은 실크 천 조각으로만 가려져 있다.

 

 "음~ 너무 야하다, 세희야."

 지은은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벌려 바쳐진, 세희의 팬티 가랑이를 상기된 얼굴로 자세히 구경한다.

 골반을 둘러 매인 팬티 끈에 작은 나비 리본이 달려있고, 끈 아래로 촘촘한 삼각형 망사 그물망이 세희의 까뭇한 잔디 무덤을 덮고 있다.

 아래쪽 박음질한 궁둥이 부분 이음매가, 양쪽 볼기짝 갈라진 틈새로 수줍게 숨어든다.

 

 "보기 좋니? 그 사람이 오늘 온다고, 입은 거 보여 달래서 걸친 건데, 지은이 네가 먼저 보네. 히~"

 자기의 부끄러운 그곳을 동그랗게 뜬 눈을 깜박거리며 들여다보는 지은의 얼굴을 보면서, 세희의 가슴은 콩닥거리고 귓불이 볼그레하게 물들어간다.

 

 "그만하자, 세희야. 이러다 일 나겠다. 계집애, 어쩜.."

 "이제 화난 거 다 풀린 거니? 나는..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다, 지은아!"

 둘이서 미주 보고 생긋 웃으며 자세를 바로 갖추고 흘깃 스탠드 쪽을 바라본다. 영란은 손님들과 담소하기 바빠서 이쪽에는 별로 신경도 안 쓰는 눈치다.

 

 "나, 잠깐 화장실 다녀올게, 잠시만 기다려."

 세희가 빈 병을 탁자 밑으로 치우고, 추켜 올려진 스커트를 내리며 스탠드 쪽으로 걸어간다.

 손님 곁으로 가서 몇 마디 인사말을 하더니 영란에게 뭔가를 말하고 문밖으로 나간다.

 

 지은은 가방에서 가느다란 담배를 꺼내 불을 붙여 한 모금 빨고는, 푸~ 하고 허공으로 내뱉는다.

 무언가 아쉬움과 연민의 정이 잔뜩 서린 얼굴이다.

 핸드폰을 꺼내어 열어 보는데 추가로 온 메시지는 없고, 시간이 8시가 다 되어간다.

 7시에 만나자고 문자 보내 놓고는 신랑은 아무런 소식이 없다.

 `이 인간을 만난 건, 내 인생에 최대의 실수야!`

 ** **

 지은의 신랑 김대준은 지은이 대학 다닐 때 아르바이트하던, 문방구 도매점 여사장의 외동아들이다.

 보통의 키에 얼굴도 고만한 게, 살이 좀 붙은 체격이 마마보이 성격이 엿보이는 사내다.

 공부에는 소질이 없었던지 전문대학 시시한 학과를 졸업했다.

 제대하고 모친의 소개로 브랜드 있는 문방구 대리점 영업사원으로 취직이 되었다.

 온종일 차를 몰고 모친의 가게와 비슷한 문방구 도매, 소매점 들을 돌아다닌다.

 이미 할당된 20여 군데 기존 거래처에 집계된 품목별 주문량을 SUV 차량으로 실어 나른다.

 

 남는 시간에는 관할지역 내 다른 문구점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 영업활동을 해야 한다.

 새로 나온 제품도 소개하고, 기존에 나와 있는 품목도 다른 경쟁사보다 나은 점을 강조하여 우수성을 설명하기도 한다.

 "아~ 진짜, 힘들어 죽겠다. 어제까지만 해도 할 것처럼 하더니, 오늘은 또 딴소리를 하네.."

 한두 번 찾아가서 성사되는 경우는 없고, 몇 번을 들락거리면서 접촉을 해도 비슷비슷한 제품들이니까, 결국은 가격 문제로 틀어지는 게 다반사다.

 지은이에게는 많이 아는 체, 잘난 체를 하는 편이지만, 말주변이 별로인 신랑이 어떻게 판매 영업을 하는지 궁금하다 못해 안쓰러울 때가 많다.

 

 "어머, 자기야! 왜 이것밖에 안 돼? 연봉이 2천2백이라 하지 않았어?"

 결혼하고 처음 신랑의 봉급 봉투를 반갑게 받아서 세어보던 지은은, 99만 원의 금액을 확인하고, 어이없는 표정으로 대준을 쳐다본다.

 "으응, 연봉이.. 퇴직금 포함이라서, 수령액은 159만 원이야."

 "그래?.. 그러면, 나머지는?"

 "응, 차량 할부금을 봉급 날에 맞췄거든.. 60만 원 송금하고 나머지는 다 가져온 거야. 미안해 자기야. 너무 적지?"

 대준은 겸연쩍어하며 머리를 긁적거린다.

 결혼 전에도 SUV 타고 다녔는데 영업사원으로 4년 가까이 몰다 보니, 주행거리가 25만 Km를 넘었었다.

 시어머니가 결혼 기념이라고 1천만 원을 보태줘서 잔금은 3년 할부로 하고 새 차를 샀었다.

 

 "그러면, 월세 금 30 주고 나면 69만 원 남는데.. 자기 주유 비는 한 달에 얼마나 들어가?"

 "응, 한 달에.. 한 30 정도 들어갔어."

 영업 활동으로 들어가는 주유비는, 회사에 영수증 첨부해서 청구하면 정산되지만, 출퇴근 비용은 자기 부담이다.

 "그럼, 30 빼면 39만 원 남는데, 뭐야 이거? 너무했다, 자기야! 자기 점심, 저녁 식사하고 잡비로 쓰면 딱 맞겠네!"

 지은은 무안해서 어쩔 줄 모르는 신랑 대준을 빤히 쳐다본다.

 신혼집이라고 시댁에서 반전세 보증금 3천만 원에 마련해준, 연립주택 24평 반지하 방은, 월세 30만 원을 자기들이 내기로 했었다.

 신랑이 벌어온 봉급은 남는 게 한 푼도 없고, 생활비와 주택관리비, 자동차 보험료까지, 지은이 결혼 후에도 시댁 문구점에서 거들며 받기로 한, 80만 원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얘기다.

 

 "자기야 이건 너무 아니다. 90만 원씩 적금 들어서, 3년 후에 3천만 원 목돈 찾으면, 작은 아파트 전세라도 갈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맥이 빠진 지은은 눈물을 글썽이며, 한심한 듯 넋두리를 한다.

 "미안해 자기야. 내가 더 열심히 뛰어서 실적 올리면, 인센티브 많이 받아서 갖다줄게. 내 식비랑 잡비는.. 하루에 만 원만 주면 돼."

 점심은 매일 사 먹어야 하고, 저녁도 퇴근이 대중없어 절반은 밖에서 해결하고 오는데, 먹성 좋고 친구 좋아하는 대준이 하루에 2만 원도 모자랄 게 뻔해 보인다.

 "자기야, 어머님 가게도 예전 같지 않아서, 80만 원 받아 오기도 힘들 거야. 아무래도 내가.. 취직자리를 알아보는 게 낫지 않을까?"

 "응? 자기가 취직하려고? 글쎄.. 엄마가 허락할까? 아버지도, 빨리 아기 가지라는데.. 직장 다니면 힘들어 안 된다고 반대하지 않겠어?"

 

 그런 후로, 한창 꿈에 부풀었던 23살의 신부 지은은, 깨를 볶아야 할 신혼생활 4개월을, 시댁 문구점에서 종일 아르바이트(?) 하며 받은 80만 원 보수로, 생활비에 쪼개 쓰며 죽을 쑤고 보냈다.

 그 동네 토박이인 시아버지는 벌어놓은 재산도 없으면서, 지방유지 행세를 하며 한량처럼 사는 사람이다.

 무슨 친척과 지인들이 그리도 많은지, 명절에는 이틀씩이나 음식상을 차려 올려야 했다.

 새 며느리 인사시킨다고 당숙이네, 백부네, 재종 동서(6촌 자매 형제의 남편과 아내)네 하며, 얼굴도 기억할 수 없는 사람들 앞에 머리 조아려 큰 절을 시켰다.

 "우리 새아기는 대학 디자인과 나와서, 시방 문구점 도맡아 하고 있어요. 생활력도 참 강하고, 대준이 배필로는 천생연분입니다. 허허~"

 

 결국 고민하던 지은은 어렵게 시부모님을 설득해서, 기혼의 핸디캡이 있으면서도 운 좋게 지금 다니는 회사에 취직되어, 2년 만에 자리를 잡고 잘 근무하고 있다.

 월급도 신입 때는 100만 원이던 것이 주임이 된 지금은, 130만 원 정도 받는다.

 처음에 눈 딱 감고, 월 30만 원씩 3년짜리 1천만 원 적금에 들었고, 주임이 된 후에 한 구좌 더 들었다.

 

 "지은이 너는 이 에미 걱정은 말고, 김 서방 비위 잘 맞춰서 안 헤어지고 오래오래 함께 살아야 헌다. 알것제?"

 남편과 마흔도 안돼서 생이별을 한 지은 엄마는, 두 시간 거리의 공장 지역 큰 회사 사내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아들과 딸을 대학, 시집보내느라, 살던 작은 집도 처분하고 식당에 딸린 방에서 혼자 숙식하며, 번 돈은 거의 전부 아들 학비에 보태고 있다.

 두 살 터울인 지은 오빠는 서울에서 4년제 대학교 항공기계과를 힘겹게 졸업하고 얼마 전에 제대했다.

 "가을에 캐나다 유학 가면 늦어도 3년 내로 비행기 정비사 자격증 따 올 거니까, 그동안 지은이 네가 어머니 잘 좀 살펴드려라."

 든든한 오빠마저 가고 나면 믿고 따를 건, 미우나 고우나 신랑밖에 없다.

 

 어차피 중학교 2학년 때부터는 별다른 보살핌 없이 혼자서 성장해온 지은인지라, 독립성도 강하고 사리 분별도 밝다.

 다만, 주변에 너무 아는 사람도 없이 외롭게 자란 탓에, 정에 약한 것이 흠이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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