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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 cas9)
작가 : 킹스턴
작품등록일 : 2020.11.30

‘메신저 RNA(mRNA)’라 불리는 RNA가 우리 몸의 유전정보를 운반 한다. 유전공학자들이 바이러스의 침입을 받은 세균의 면역 체계를 연구하다가 우연히 CRISPR cas9을 발견하고,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하게 됐는데, 그러다가 메신저 RNA의 서열을 조작하여 잘라내고 싶은 DNA의 특정부분을 잘라내어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이론을 접하게 되면서, 인간의 유전자를 건들기 시작했다. 주인공과 몇 명의 피실험자들은 함께 변해가는 자신의 몸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서 누군가가 놓아주는 단서들을 쫓기 시작하는데, 주인공은 한 몸에 2명 이상의 DNA를 가진 괴물같은 사람으로 변해가는건지....sendal325@naver.com

 
13번(10)
작성일 : 20-12-02 14:47     조회 : 65     추천 : 0     분량 : 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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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중국의 선전시는 홍콩과 인접해 있다. 1980년에 계획된 경제도시로 시작되어 현재 천만의 인구가 사는 도시다. 갑자기 발전한 중국의 여느 경제도시처럼 모두가 좋은 시설에 높은 월급을 받고 부를 누리며 사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내가 아는 린은 선전시 출신이지만 홍콩에서 더 오래 살았고 부모님은 모두 홍콩에서 사업을 하신다. 린은 뛰어난 미모를 가지고 있고 각종 피트니스 대회에서 우승을 한 건강미 넘치는 아가씨다. 그녀의 키는 170정도 되는 것 같고 이목구비는 동양과 서양을 섞어 놓은 듯 섹시함과 지적인 모습이 함께 보인다.

 

 그녀도 사실 어릴 때부터 건강한 모습은 아니었다고 한다.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가지기 시작한 건 채3년도 되지 않았고 7번이 그랬듯이 13번이라 불리는 린도 짧은 기간에 놀라운 변화를 보이고 있다.

 

 “린! 늦었어 빨리 좀 서둘러”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하얀색인 남자가 린을 바쁘게 불렀다.

 

 “조금만 기다려 이제 겨우 머리 손질을 마쳤단 말이야”

 

 “뭐야? 어디 놀러 가는 줄 알아?”

 

 “난 어딜 가든 예의를 차려야 하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린과 온통 하얀색인 아오자넨은 서둘러 차에 올랐다. 린이 잠시 뒤돌아 보며 문 앞에 놓인 상자를 쳐다보지만 이내 차에 올라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아오자넨, 문 앞에 놓인 상자는 뭐야?”

 

 “상자라고? 난 못 봤는데. 다녀와서 확인하자. 지금은 늦었어”

 

 아오자넨은 자신과 너무나 어울릴 법한 노란색 미니를 운전하면서 이내 핸드폰을 보았다. 문자가 몇 개 와있긴 한데 운전 중이라, 그리고 바쁜 맘에 열어볼 틈도 없었다.

 목적지가 가까워지자 아오자넨도 린도 말이 없다.

 

 그들이 내린 곳은 ‘선라이즈 아트센터(Sunrise Art Center)’라는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기 전에 린은 아오자넨에게 말했다.

 

 “진짜 여기가 맞지? 근데 이런 아트센터에서 무슨 증거를 찾는다는 건지 모르겠네?”

 

 “일단 들어가 보자. 2주 전에 너에게 왔던 문자 내용을 보면 너에 대한 비밀이 있고 그것을 밝혀 줄 단서 중 하나를 이 곳에 두었으니 관심 있으면 찾아가 보라고 했잖아.”

 

 아오자넨의 외모와 어쩌면 어울리고 어찌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장소다. 1000년은 더 되어 보이는 건물 모습과 이것 저것 새롭게 고치고 지은 현대 건물의 모습이 함께 있는 곳이다. 사실 둘은 선전에 살면서도 이곳에는 처음 와보는 것이다.

 

 아오자넨은 흰색으로 염색한 단발머리를 하고 길게 늘어뜨린 하얀색 코트에 흰색바지 그리고 흰색 운동화를 신었다. 굳이 흰색이 아닌 게 있다면 눈동자를 파란색으로 보이게 하는 렌즈 뿐이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오자넨이 뭔가 특이한 또는 특별한 사람으로 보이는 것은 누구나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복도를 따라 둥근 큰 돌이 있는 홀로 들어서기까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작은 홀 중앙에는 지름이 2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둥글고 평편한 돌이 놓여져 있고 맞은편 벽에는 뭘 의미하는 지 짐작도 못할 그림인지 글자인지가 그려져 있다.

 

 동양화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냥 붓글씨 같기도 하다. 그리고 그 그림 양 옆으로는 그림과 비슷해 보이는 갈겨 쓴 길고 꼬인 선 모양의 조각상이 놓여 있다. 흡사 뱀 같기도 하고 또는 용이 승천하는 모습 같기도 하다. 천정에도 나무 조각상이 달려 있는데, 그 모습은 꼭 수풀에 놓인 긴 잡초더미 같다.

 

 “문자를 한번 봐. 거기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이 있다고 했어. 나무계단을 올라가기 전에 놓인 2개의 나무 의자와 나무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뭔가를 알게 될 것이라고 적혀있지?”

 

 문자를 다시 살펴보던 린은 자신이 서 있는 이 홀과 이어진 다른 전시룸에 2층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이 보이고 창가에 놓인 나무로 만들어진 티테이블을 있다는 사실을 지나 온 길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이쪽이야”

 

 린이 안내하는 곳을 따라 가보니 말대로 계단과 티테이블이 있었다. 그곳에 마주 앉아 서로는 몇 분 동안 말없이 주위를 살폈다. 창가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전시장으로 이어지는 곳 사이에 놓인 테이블이었고 다른 전시룸에는 좀 전에 봤던 의미 없어 보이는 동양화 또는 붓글씨가 작은 액자들에 나눠 전시되어 있었다.

 

 “도대체 뭘 알아낸다는 거지? 문자를 보낸 사람은 아무래도 이런 보물찾기 같은 것을 즐기는 사람인 가봐?”

 

 “쉽게 알려주지는 않겠다는 말이겠지. 하지만 우리도 오랜만에 뭔가를 즐기고 있는 것 같지 않아?”

 

 아오자넨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위는 그저 평범한 전시룸이고 그 곳엔 몇 점의 그림과 벽돌로 깔아 놓은 듯한 바닥뿐이다.

 

 “저 그림 좀 눈에 띄지 않아? 린이 말했다.

 린이 가르키는 곳에는 그 크기가 다른 액자의 4배는 되어 보이는 큰 액자가 덩그러니 혼자 매달려 있고 액자 안에는 온 방을 전시하고 있는 그림인지 붓글씨인지 모를 작품과 유사한 작품이 있었다.

 

 “그래 모두 다 평범해 보이는데, 그 그림만 유독 크고 그 벽면엔 다른 그림이 걸려있지 않네”

 아오자넨은 그쪽을 향해 다가갔다. 그림은 처음 홀에서 봤던 뱀 모습 같기도 하고 용 모습으로도 보이는 큰 그림이 있었다.

 

 “이 그림을 자세히 관찰해 볼까? 혹시 이 그림 안에 답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린은 웃으며 아오자넨 쪽으로 다가갔다.

 

 “영화를 너무 많이 봤구나? 난 차라리 이 그림이 있는 이 벽을 조사해 보고 싶은데”

 

 “그래 그럼 넌 벽을 조사하고 난 그림을 살펴볼께”

 

 “아마도 문자를 보낸 사람은 우리가 특별히 똑똑한 쪽에 속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거야”

 

 린이 또다시 웃으며 벽 구석부터 살펴나가기 시작했다.

 

 “나도 같은 생각이야. 그냥 우리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

 

 30분이 흘렀을까

 아오자넨이 그림 모서리에 있는 작은 글씨를 발견했다. 그림은 동양 쪽인 직인 같은 또는 사인 같은 글자는 영어로 되어 있었다.

 

 “대문자로 C R I S P R 라고 쓴 거 같은데 띄어쓰기를 한걸 보니 한 단어가 아니라 뭔가의 약자인 것 같기도 해. 혹시 이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알아?”

 

 “글쎄 나도 처음 보는 단어인데, 내가 핸드폰으로 찾아볼게”

 

 린이 핸드폰으로 글자를 찾는 동안 아오자넨은 그림 대각선 위쪽 끝에서 또 하나의 영어단어를 찾았다.

 

 “여기 또 영어단어가 있어 여긴 13 L I H U”라고 적혀있어. 리후면 호수가 있는 곳을 지명을 말하는 거겠지?”

 

 “CRISPR이라는 단어가 있어, 근데 설명이 길고 복잡하네. 유전자, DNA 뭐 이런 말들이 적혀있어”

 

 린과 아오자넨은 그 후에도 1시간 이상을 나무계단 주위에서 바라보이는 여러 장소들을 뒤졌다. 특별할 것 없다고 생각한 그들은 티테이블로 다시 돌아와 앉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의논했다.

 

 “여긴 티테이블인데 차도 마실 수 있을까?” 린이 말했다.

 

 “한 시간 넘게 이곳에 있었는데 사람 하나 보이지 않으니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아니라 그냥 티테이블도 전시용 아닐까?

 

 린이 찻잔을 들어 마시는 척 시늉을 하고 있는데 아오자넨이 린의 찻잔을 보고 놀랐다.

 찻잔에는 그들이 찾아낸 CRISPR이라는 글자와 함께 투명 테이프로 붙여 놓은 것 같은 작은 심카드 같은 것이 얼핏 보면 제품들에 붙는 바코드 같은 것이 찻잔 바닥도 아니고 아래쪽 옆면에 붙어 있었다.

 

 “참 친절하게도 안내를 해준 것 같네. 조금은 복잡하게, 조금은 찾아내기 어렵게 하면 영화 같고 더 재미있었을 텐데 이게 우리가 찾는 그것이라면 참 김빠지기도 하고 우리 수준을 너무 낮게 보고, 티 나게 어린애 다루듯 안내해 주는 그 사람도 조금은 짜증스럽네”

 

 린이 투덜대며 찻잔에 붙은 심카드 같은 것을 떼서 살펴봤다.

 

 “핸드폰에 들어가는 심카드가 맞는 거 같은데?”

 

 “야 이거 재밌다.”

 

 아오자넨이 웃으며 말했다.

 

 “나 이런 거 너무 좋아해. 내가 루팡이나 셜록홈즈 또는 다빈치코드에 나오는 주인공이 된 것 같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고 신나!”

 

 “심카드를 핸드폰에 꽂으면 뭔가를 알 수 있다는 메시지 같지?” 아오자넨은 붉게 달아오른 뺨이 찢어질 정도로 미소 짓고 있었다.

 

 “아마도…”

 

 “일단 나가자 오늘은 이 정도로 충분한 것 같아. 집에 가서 심카드도 꽂아보고 다음 퀴즈를 풀어보자”

 

 그들은 다시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동안 CRISPR라는 단어와 LIHU라는 두 단어의 공통점이나 유사함 아니면 다른 퍼즐 모양인지 각자 고민하였다. 집으로 오는 내내 말 한마디 없을 정도로 둘은 집중하고 몰두하였다.

 

 린과 아오자넨은 심카드를 조심스럽게 핸드폰에 꽂았다. 보통은 통신사 인트로가 나오고 심카드에 저장된 정보들이 보이는 게 정상인데, 심카드를 꽂으니 ‘CAS13”이라는 단어가 보이더니 이내 바탕화면에 문자를 볼 수 있는 아이콘과 캘린더만 보였다.

 

 문자 아이콘을 클릭하니 여러 문자가 보였다. 문자를 순서대로 보낸 날짜 별로 클릭을 하였더니 영어로 CRISPR cas9 그리고 CRISPR cas13 그리고 Prime editor이라는 단어에 대한 설명 비슷한 것이 있었다.

 

 그리고 알아내고 싶었던 LIHU라는 단어 아래에는 자세한 지도와 주소가 나와있고 전화번호도 친절하게 적혀있었다.

 

 캘린더를 열어보니 몇몇 날짜마다 메모가 달려 있었다. ‘GO LIHU’가 제일 눈에 띄었다.

 

 “너무 친절하게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네?”

 

 아오자넨은 김빠지는 듯 린을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우리 어쩌면 너무 쉽게 모든 것을 알아내고 허탈해 하는 건 아닐까?”

 

 “그래 어쩌면 ‘비밀’로 쌓인 뭔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 사실”을 알려주는 것일지도 모르겠어”

 

 둘은 조금은 허탈하지만 앞으로 밝혀내야 할 사실들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CRISPR cas9, CRISPR cas13, Prime editor의 설명은 아무리 읽어도 금방 이해가 안되네”

 

 린의 말에 아오자넨은 LIHU로 가기 전에 도서관에라도 들러 공부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도서관에 가는 대신 린과 아오자넨은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CRISPR애 대한 내용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DNA에 주기적으로 간격을 두고 분포하는 짧은 반복 염기서열 Clusted Regulator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의 줄임 말이라고 한다. 이게 뭔 뜻인지 몰라 둘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학교 졸업 후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공부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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