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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남북통일 후 한반도사람들 일기 (근미래 실화임)
작가 : 미스테리
작품등록일 : 2020.8.29

싫어도 머잖아 북한붕괴되면 자동적으로 될 남북통일!!

그런데 이게 과거 잘못된 편향 역사왜곡(하긴 1980년대초까지만 해도 거짓은 아니겠지만)대로 절대로 반가울 일이 아니란 사실이다.

겁나게 무식무능하고 손버릇 나쁜 2천만 인구가 편입되어봐야 국가 밎 사회에 도움은 전혀 안되고 끔찍한 피해만 올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것이다.

나는 그래서 [비판론적 관점(통일반대 시점)에서 이 작품을 집필] 하기로 한다.

부정적인 게 꽤 나오겠지만, 절대로 필자의 개인 사견이 아니고 현재 거의 모든 지식인들과 남북통일과 이해관계가 없는 정치인 밎 학자들도 다 인정하는 사실임을 알려둔다.

지금 현재 '국가의 사생활' '우리의 소원은 전쟁' 등도 필자의 작품과 맥락을 같이 한다. 통일하면 우리 남한사람들은 다 죽거나 끔찍한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을 주제로 작품을 썼다.

필자 역시도 그런 작품 중 하나라는 것을 미리 알려둔다. 자, 그럼 근미래 한반도로 가볼까??~

 
27. 통일 전과 후의 겨울 월동준비 차이~
작성일 : 20-11-16 07:00     조회 : 236     추천 : 0     분량 : 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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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통일 이전에도 이후에도 함경남도 신포시에서 교사로 재직하던 하경숙이란 초등학교 여교사다.

 

 대학교는 평양에서 다녔지만, 교사자격을 취득한 다음에는 싫어도 고향인 신포시로 돌아와 재직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신포시, 함경도에선 제일 발달한 데 중에 하나였지만, 통일 전 북조선이 다 그랬듯 별로 살만한 데는 아니었다.

 

 우선, 제일 큰 문제이자 힘든 애로사항은 역시 북쪽 도시인만큼 겨울나기였다. 우선, 겨울이 다가오면 난감한 문제가 하나둘이 아니었다.

 

 여긴 북조선에서도 북쪽인만큼 난로가 없으면 아예 겨울수업을 할 수가 없는데, 우선 난로와 연통 지키기가 젤 큰 문제였다~

 

 어찌 된 일인지 난로와 연통은 해마다 없어지거나 모자란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학교 창고에 방치되어 누구 하나 신경 쓰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도대체 누가, 언제 도둑질을 했는지 알 길이 없다.

 

 난로와 연통이 도난당하는 사태는 경제난으로 인해 중국에 고철을 수출하면서부터 발생했다. 내가 고작 초등학생이던 고난의 행군기인 1990년대 후반부터 국경지역에서 고철을 중국에 팔아 식량을 들여오는 대전투를 벌였는데, 당시 세관 앞에는 날마다 고철을 가득 실은 중국 화물차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그러다 노동당의 방침으로 고철을 수출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밀수꾼들이 활동을 재개하면서 고철 도난 사건이 여기저기서 일어났다. 학교라고 도적들의 시야에서 벗어날 리 없었기 때문에 해마다 난로와 연통이 모자라는 것이다.

 

 부족한 난로나 연통을 확보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학부모들에게 부탁해도 뾰족한 수가 없다 보니 담임들은 아이들이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연통을 얻어오라는 과제(실제로는 도둑질)를 준다. 아이들은 가정집들이 모여 있는 동네나 기관 근처에서 연통 비슷한 것만 봐도 훔친다. 아이들을 바르게 키워야 할 학교가 오히려 나쁜 짓을 강요하고 가르치는 꼴이다.

 

 난로를 설치하면 거기에 들어갈 장작이나 석탄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북한에서 장작이나 석탄 값은 하늘을 찌를 듯 높다. 통일된 후에나 안 사실이지만, 구 북조선이 해마다 수백만 톤의 석탄을 중국에 수출하였다는 뉴스를 듣고 깜짝 놀랐다. 주민 세대는 물론이고 공장, 기업소, 학교에도 공급 못하는 석탄을 중국에 내다 판다니 기가 막히고 한숨이 절로 난다. 장작?? 그거 때문에 따지고보면 북조선의 산이 완전 나무 한그루 없는 민둥산이 된 것이다!~ 아무나 마구 나무를 잘라 장작으로 만드니 그럴 수밖에.

 

 구 북조선 시절, 학교에서는 가을철이면 학부모회의를 열고 난방에 필요한 석탄이나 장작을 살 돈을 모았었다. 1인당 부담해야 하는 돈도 적지 않은 액수다. 이렇게 해마다 강제로 돈을 모아 겨울철 교실 난방을 하는 것이 북한 교육현장의 모습이었다.

 

 특히, 수업시간의 모습은 더더욱 가관이고 차마 눈을 못 뜨고 볼 형상이었다.

 

 냉기로 꽉 찬 오전 시간의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들은 추위와 사투를 벌인다.얼어서 곱은 손을 호호 입김으로 불어 녹이는 아이, 볼펜이 얼어 필기할 수 없어 입에 넣고 녹이는 아이,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설명을 듣는 아이, 시린 발을 책상 밑에서 동동거리는 아이, 얼어붙어 필기도 제대로 되지 않는 칠판. 이것이 북한의 겨울철 교실 풍경이었던 것이다.

 

 특히 겨울방학이 끝나고 첫 수업이 있는 날에는 교실 벽이 온통 성에로 가득하고 벽에서는 물이 줄줄 흐른다. 겨우내 얼었던 교실이 난로 열기에 녹기 때문이다. 이런 날에는 오전 내내 교실이 냉동실이나 마찬가지다.

 

 난로 설치를 마치면 창문과 출입문에 방풍작업을 해야 한다. 다양한 재료가 없어 신문지에 풀을 발라 유리 모서리에 바르면 끝이다. 그러나 말이 쉽지 다닥다닥 붙은 창마다 방풍을 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손을 호호 불어가며 종이를 바르느라 여념이 없던 아이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래도 지금처럼 비닐이라도 많으면 그거라도 모서리에 끼워넣었다면 작업이 훨씬 빠르고 쉬웠을 텐데 참 그때는 그것조차 없어 안타까웠다.

 

 

 통일된 후, 물론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적어도 겨울나기에 관한 한 천국처럼 변했다.

 

 남조선 사람들은 [손난로] 란 걸 갖고 다녔다. 무슨 작은 주머니같은 건데, 그걸 품에 넣고 비닐봉지를 뜯으니까 뜻밖에 후끈후끈하다, 공기를 이용한 생석회의 열이라고 하였다. 이걸 차고 있으면 아이들도 나도 춥진 않다.

 

 특히, 손난로 말고도 초소형스토브라는 것도 있었는데, 휴대용 난로로 부탄가스통이란 걸 끼우고 스위치를 돌리면? 팍하는 불길이 치솟는데 놀랍게도 이것 하나라도 작은 교실 하나는 충분히 난방이 되었다. 부탄가스통이란 작은 연료통은 이것만으로도 3시간이 넘게 불을 피웠다.

 

 그밖에, 여기 남조선의 새로운 학교이사가 들어온 이래 바로 얼마전 늦가을엔 [암면] 이란 걸 외부 벽에 설치하고 그 위로 다시 시멘트바르기 공사를 했는데?? 놀랍게도 이걸 씌우고 나니까 우풍이 전혀 없어졌다.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던 이 추운 겨울에도 오전에만 잠시 난방만 해놓으면 수업이 완전 끝날 5시 때까지 온기가 그대로였다. 그래서 수업이 시작할 9시 정각에 교탁 바로 양 옆 창문가에 2개의 부탄가스 초소형스토브를 틀어놨다가 점심시간엔 껐다. 하긴 안 꺼도 딱 그 시간쯤에 맞춰 꺼졌지만...!! 난 그래서 요즘엔 교무실에 부탄가스통을 배치해뒀다가 수업이 시작할 무렵, 2개씩 빼서 들고 나간다.

 

 '부탄가스 빈 통 가져갈 사람 없나요? 필요하면 누구건 빼가요.'

 

 구 북조선 시절엔 꼬마과제로 엄청나게 많은 파철수매가 필요해서 다 쓴 부탄가스통이라면 게눈 감추듯 다들 앞다퉈 가져갔겠지만, 요새 아이들은 여간해서 빼가질 않는다. 단 몇 아이들만은 모아서 엿 바꿔먹는다며 가져가긴 한다.

 

 

 오늘 수업 마쳤다...!! 지금은 오후 4시 반.

 

 우리 여선생들은 학업 마치고, 요새 교무실에 막 설치한 대형평면 텔레비전으로 드라마를 보는 게 낙이다. 또 텔레비전 교육프로로 다큐나 새로운 사회 지식을 보고 배워뒀다가 아이들에게 새로운 지식도 가르쳐주어야만 한다. 새 세상에 걸음마 단계인 건, 우리도 저 가르치는 애들인 초등학생들과 별다른 차이도 없기에...

 

 수학 과학 영어 등은 그렇다 치고, 사회나 역사, 윤리 과목은 구 북조선 시대에 배운 건 아무 짝에도 쓸모 없고 우리도 첨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 처지에게 말이다.

 

 

 내일은 또 어떻게 할까...?! 내일은 그러고보니 겨울땔감이 오는 날이지? 연탄이 천장 배달되고, 저 휴대용 초소형 난로에 들어갈 부탄가스통도 4개들이가 든 상자도 백상자가 넘게 들어온다던데... 이제 북조선 시절처럼 추위에 떨며 아이들 가르치는 불상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

 

 그래도 우린 남조선 애들에 비하면 아직도 겨울나기가 한참 열악하다. 남측에서는 아이들 교실도 다 석유를 쓰는 보일러 내지는 전기 가스난로로 난방을 한다던데... 우린 아직 그런 시설을 끌어들일 수도 없고 아직은 건설이 시기상조라 하여 구공탄(연탄) 난로를 그대로 써야만 한단다. 물론 이전처럼 녹슨 고철 난로가 아니고, 알미늄 합급으로 만든 가볍고 튼튼한 연탄난로로 모두 바꾸었다. (옛날 후지카나 한일 연탄난로 같은 거)

 

 "자, 퇴근 시간이오. 자기네 반에서 땐 난로의 연탄재는 스스로 챙겨갖고 가시오."

 

 교장선생의 지시다. 남조선 사람이다. 일전엔 강원도에서 평교사를 하던 사람인데, 몇 직급 승진과 여기 북한지역 근무를 교환하는 조건으로 여기 교장으로 온 사람이란다...

 

 물론 우린 연탄재는 착실히 챙긴다. 가서 그걸 부수어 텃밭의 비료로 전부들 주기 때문이다. 겨우내 연탄재를 부숴 뿌린 텃밭은 봄에 채소를 가꿀 때 작물이 아주 잘 자란다. 그걸 알기 때문이다.

 

 

 어둠이 내려 하늘에 개밥바라기란 샛별이 서산에 기울어 없어질 밤 9시쯤이 되서야 학교에 모든 불이 꺼지고 우린 집으로 돌아간다. 한 손에는 서류가방, 한 손엔 한 장의 연탄재를 든 채로... 새끼줄로 묶어서 들고 간다~!!

 

 얼른 집에 돌아가 밥 지어먹고 잠이나 일찍 자야지. 집에도 텔레비존이 있으면 좀 좋아?? 내년 봄이 시작될 쯤엔 월급 모은 것도 있으니 반드시 하나 사야지... 근데 문제는 220볼트 승압문제다. 그걸 남조선 정부측에서 해준다던데 언제일까?~ 내년까진 해준다던데 빨리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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