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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코리아. 워
작가 : 솔거
작품등록일 : 2019.9.16

홍 호태 판사와 양 아버지 조 동기 또 탈북 간첩 김 미주와 그의 애인 김 우식이 힘을 합해 한반도 통일을 이룬다는 이야기.

 
20화. 형의 선물
작성일 : 19-10-09 18:08     조회 : 41     추천 : 0     분량 : 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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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기 일행은 개성공단과 진남포 산업시설을 보고 평양에 와서 백화점 구경을 했다.

 

 그리고 신의주로 와서 하루 밤 자고 다음 날 김인철이 안동까지 데려다줘서 안동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한국으로 가기로 되어있었다.

 

 그런데 밤 10시쯤 김인철에게서 연락이 왔다며 반점 주인이 전화를 바꾸어준다. 동기가 전화를 받으니 인철의 목소리다.

 

 “아니 조 동무! 내례 선물을 준다면서 깜박했어요! 내래 미안해 가지고, 하여간 지금 압록강 변 먼저 만났던 그 나무의자로 오시라요.”

 

 동기는 의아해 하면서도 인철이 먼저 산책한 곳에서 만나자니 그 곳으로 갔다. 인철이 먼저 나와 있다.

 

 “내례 신의주에서 주려고 했는데 깜박했습니다. 조 동무를 보내고 생각하니 내가 너무 무성의한 것 같아서 다음번에 올 때 주어도 되는 것을 이렇게 가지고 왔쑤다. 미안해요, 조 동지!”

 

 동기는 미안하긴요? 이렇게 밤중에 와서 주시니 너무 감사하지요. 하여간 고맙습니다.

 

 인철은 호위총국의 특별 명령에 의해 선물을 주게 되는 것이다. 동기와 친밀하게 지내도 호위총국 지령은 꼭 지켜야 되는 사안이라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다.

 

 그러니 동기에게 귀띔조차 할 수가 없다.

 

 “동기는 선물을 받고 저는 선물 안 받아도 되는데, 형님도 들쭉술을 주시고 김 동지까지 이러시면 너무 황송해서?”

 

 “아니야요, 내례 그동안 받기만 했디. 이거 고조 미안해서 이거이 우리 집에서는 제일 오래된 술병이외다.

 

 여기다 일부러 술을 넣고 봉했으니까 남조선 세관도 무사히 통과할거외다.”

 

 “아이고, 김 동지 뭐 이렇게 귀한 물건을 주십니까? 고맙습니다.”

 

 “별 것 아닙니다. 진즉에 주어야 되는 것을 이제야 주게 되어 민망하외다.”

 

 “천만의 말씀이에요. 고맙게 받겠습니다. 이제 가 보겠습니다.”

 

 “그렇게 하시라요. 다음에 또 만납시다.”

 

 동기와 인철은 거기서 헤어져 인철은 아래로 가고 동기는 여관이 북쪽이었으니 북쪽으로 50m쯤 올라갔다.

 

 밤이라 별이 총총하고 강에는 해미가 껴 강물 위가 희미한데 강가에서 별안간 검은 물체가 나타나니 깜짝 놀랐다.

 

 그런데 까만 물체에서 들릴락 말락 한 말 소리가 들린다.

 

 “남조선 동무 나 좀 살려 주시라요! 나 좀 살려 주시라요,”

 

 동기는 그 소리에 어떻게 해야 하나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니 검은 물체가 동기 앞으로 다가오면서 “남조선 동무! 내례 아까 저 밑에 나무의자에서 북조선 동무와 이야기 하는 것 다 들었어요.

 

 기래서 내례 이렇게 구원을 요청하는 거야요. 나를 구해주면 이 은혜 절대 잊지 않갔시오.”

 

 동기는 당황해서 “아니 내가 남한에서 왔기 때문에··· 뭘 알아야 도와주지요.”

 

 “남조선 동무! 그러면 저기 위 조선족 많이 사는 동네까지만 나를 데려다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내례 여기서 중국공안에게 잡히면 죽습네다.”

 

 동기는 내가 중국말을 모르는데 어떻게 도와 드립니까?

 

 “그럼 달러 가진 것 있으시면 2백 달러만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만약 공안을 만나면 내가 중국말로 핑계를 대면서 돈을 주면 무난히 위기를 넘길 수 있습니다.

 

 동무래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

 

 “그래요?”

 

 동기는 호주머니에서 2백 달러를 꺼내 여자를 줬다. 여자는 강으로 내려가더니 얼굴을 깨끗이 씻고 웃옷을 젖지 않은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하늘에는 초승달이 희미하게 비추는데 그 초승달에 비친 여자는 꽤 미인으로 보였다.

 

 동기는 여자가 하자는 대로 여자 팔짱을 끼고 걸었다. 밤이 돼서 아래 바지 젖은 것은 꼭 짜 입었으니 누가 보아도 방금 강에서 올라온 사람이라곤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100m쯤 올라가니 중국공안이 앞을 가로 막는다. 공안은 중국말로 뭐라고 하는데 동기 짐작으로는 신분증을 내놓으라는 것 같다.

 

 동기 팔짱을 끼고 걷든 여자는 중국말로 뭐라고 지껄이며 재빨리 달러를 공안 손에 쥐어주고 귀에 대고 소곤거렸다.

 

 그러니 공안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보내준다. 동기는 겁을 먹고 긴장해서 등에서 식은땀이 주르르 흘렀다.

 

 그들은 한참을 걸어 어느 시골 마을에 도착 했다. 여자는 남조선동무 100달러짜리를 50달러짜리나 10달러짜리로 바꿔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왜요?”

 

  100 달러짜리는 이곳에서 너무 큰돈이라 10달러짜리가 필요할 것 같아서요, 동기는 여자가 달라는 대로 잔돈으로 100 달러를 주었다.

 

 여자는 먼저 주었든 100 달러는 도로 내어준다. 동기는 “아니요, 내가 같은 민족으로 어찌 당신을 도와주지 않겠소?” 그러면서 100 달러를 더 주고 말했다.

 

 “어떻게든지 한국으로 오시오.”

 

 여자는 감동한 것 같이 눈물을 흘리며 “그럼 한국의 주소라도 알려주시면 한국에 가는 즉시 은혜 갚기 위해서라도 찾아 뵐 테니 주소를 알려 주시디오.”

 

 동기는 수첩을 꺼내 종이 한 장을 찢어 자기 주소와 핸드폰 번호를 적어 주니 여자는 고맙다며 시간이 너무 많이 지체 됐으니 빨리 숙소로 돌아가라고 재촉했다.

 

 자기는 여기 조선동포 민가에 들어가 10달러만 주면 재워준다며 걱정 말고 가라는 것이다.

 

 동기는 터덜터덜 숙소로 돌아오니 범수와 그의 친구들이 초조하게 기다리다가 짜증석인 말로 “아저씨 왜 우리를 이렇게 깜짝깜짝 놀라게 하세요?”

 

 아냐, 그게 아까 여관주인이 전화 받으라고 해서 받아보니 김인철이었어, 그가 선물을 준다고 해서 나갔다가 오는 거야.

 

 선물은 신의주에서 주면 되지 왜 밤중에 여기까지 와서 주냐고 하니까 실은 자기는 누가 감시를 하던 감시를 한다는 거야.

 

 그래서 남모르게 주느라고 밤에 왔다니 어쩌겠나? 이해해야지.

 

 동기는 인철이 준 선물을 풀어보니 조잡한 백자 병에 뭐가 들어 있는데 백두산 들쭉술이란 상표가 붙어 있다. 가게에서 파는 상품 같다.

 

 그런데 범수가 옆에서 술병을 유심히 보더니 놀란 표정을 짓는다.“아무래도 이 술병은 괜찮은 골동품 같아요.”

 

 “그래? 그러면 우리 여행 경비는 빼겠네.”

 

 “그럴지도 모르지요.”

 

 “그럼 깨지지 않게 조심해서 가지고 가야 되겠다.”

 

 “저에게 맜기 세요. 제가 조심해서 가지고 갈게요.”

 

 “그래, 이제 시간이 늦었으니 자세.”

 

 동기 일행은 안동에서 자고 다음날 북경공항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왔다. 동기는 공항버스로 오창에 내려 택시로 집으로 왔다.

 

 인철이 준 선물 보다 형이 준 선물이 너무 궁금해 빨리 온 것이다. 집에 온 즉시 뒷방 서재로 가 조심조심 풀어 보니 진짜 들쭉술 같다.

 

 그런데 들쭉술 설명서 뒤에 작은 글씨로 상자를 뜯어보시오, 그렇게 써져 있다. 동기는 호기심에 상자를 다 까뒤집어 보니 상자가 두 개로 포개져 있다.

 

 동기는 너무 고급술이라 이렇게 두꺼운 상자로 포장을 했나 자세히 보니 상자와 상자 사이에 편지가 한통 들어있다. 동기는 그 편지를 꺼냈다.

 

 동기는 긴장되고 급한 마음에 손을 벌벌 떨며 봉투를 열었다. 봉투 안에는 백지로 싼 편지가 들어있었다. 그 편지 내용을 읽으며 동기는 눈물을 주르르 흘렸다.

 

 친애하는 동기 동무 나는 당신과 아무 인과 관계가 없는 사람이요. 그런데 구지 내가 형이라고 생각한다니 그렇게 알고 사시면 될 것입니다.

 

 나는 그런 것 상관하지 않습니다. 다만 나하고 비슷한 사람이 남조선에서 성공해서 잘 산다, 나는 그것으로 만족할 것입니다.

 

 나는 조봉*씨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분의 정치이념, 사회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다 친일, 친미파에게 사형 당한 것, 나는 조선인의 한 사람으로 그 분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나는 지금도 이 북조선에서 남조선을 해방시킬 수만 있다면 이 한 몸 바치기로 결심한 사람입니다.

 

 언제고 아-아니 가까운 시일 내에 이 북조선은 불바다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남조선도 불바다가 되겠지요.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반도는 불바다가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 북조선은 절대로 전쟁을 원치 않습니다.

 

 그렇게 아시고 동기 동무라도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잘 살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동기는 그 편지를 읽고 너무 감격해 무어라 형언 할 수 없는 희열에 휩싸였다.

 

 그리고 정신을 가다듬어 북한이란 나라는 정말 무서운 체제의 나라라고 생각했다.

 

 형님의 의중은 충분히 이해한다. 이 편지 내용을 보면 나의 안녕을 빌었지 않은가? 그래··· 동생의 안녕을 빌은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밖에 표현 할 수 없다면, 아-니 그런 사회라면 형님 편한 데로 하고 사십시오. 이 동생은 충분히 이해 할 것입니다.’동기는 속으로 그렇게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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