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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귀안(鬼眼), 천존을 담은 여자
작가 : 적편혈향
작품등록일 : 2019.10.5

무속인이었던 엄마의 피를 이어받아 같은 능력, 아니 더 강한 능력을 갖게 된 박소향.
그런데.. 알고보니 엄마는 무속인이 아니었다? 그리고, 자꾸 강해지는 능력을 어떻게 컨트롤 하라고?
날 지키러 천계신장이 내려오고, 같이 일하기 위해 저승신장이 올라왔다?
대체 이게 뭐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수학여행 마지막날, 스타가 되다
작성일 : 19-10-10 18:31     조회 : 22     추천 : 0     분량 : 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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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마지막날까지 숙소로 기자들이 들이닥치는 불상사는 없었다. 대신, 어제의 그 생방송의 여파가 얼마나 컸는지는 인터넷으로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유x브 같은 곳에 이미 동영상들이 떠돌아다닌것은 말할것도 없다. 나고야 성 앞에서 핸드폰을 들고 있는 사람들을 여럿 보기는 했지만 그 중 누가 동영상을 찍었을거라고 생각이나 했겠냐고-?

 세이메이가 나때문에 쩔쩔 맸던것은 생방송 사고로 정리되었지만, 이미 인터넷에서는 반응이 극과 극으로 나뉘어버렸다. 세이메이가 지금껏 사기를 쳐왔다는 반응과, 여전히 '한국인들의 민족성'에 대해 따져대는 사람들로 인터넷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세이메이가 그렇게 쩔쩔맸는데 민족성이 왜 나오지?) 공항까지 취재진들이 아예 따라오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단 한마디의 코멘도 남기지 않고 비행기에 올랐다.

 

 그들이 무얼 묻고 싶은지 우린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어쩌면, 추측같은 기사들로 그들이 서로 더 피터지게 싸우기를 바랬다. 아니, 실제로 그랬다.

 떠돌아다니는 동영상들이 조작이라느니, 사실이라느니- 동양의 신화를 모르는 서양사람들도 이 댓글전쟁에 한마디씩 거들며 인터넷에선 이미 나와 성진이는 유명인사가 되어있었다. 다만 내가 한국인 고등학생이라는것과, 하얀머리라는것을 빼면 도통 찾기가 힘들었는지 귀국하고 나서 그 자매결연 된 학교에서 전화가 오는것을 제외하고는 신기하리만치 조용했다. 수학여행에서 돌아온지 이틀째, 서인이는 한시간에 한번씩 새로고침 하며 쉬는시간마다 동영상을 보여주며 자지러지게 즐거워했다.

 

 "와.. 진짜! 이렇게 통쾌할수가 있어? 그리고 사람들이 편집한 영상은 또 어떻고, 얼마나 웃긴줄 알아? 아이돌 노래에 맞춰서 편집해뒀는데 진짜 안 웃고는 못배긴다니까?"

 

 그 후로도 일주일이 지났지만 사그라들 줄 모르는 동영상 사이트의 인기에, 아니- 폭발해버린 인기에 우리나라의 포털사이트에서도 실시간 검색어가 바뀌기 시작했다.

 

 '일본으로 수학여행 간 학교'

 '세이메이'

 '하얀머리 고등학생'

 '일본 생방송 사고'

 

 그 실시간 검색어는, 우리나라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날에 벌어진 일이었다. '어디 사는지만 알아보자','무당이면 점집같은거 차리지 않았겠냐','지역만이라도 알아보자' 등등- 나에 관한 기자들의 추측성 뉴스들 밑에는 무서우리만치 많은 댓글들이 속속 달리고 있었다.

 검색어 열개중 네개가 상위권에 랭크되며 우리학교도 걸려오는 문의 전화에 교무실이 마비될 정도였다. 그래서 결국 내가 기준오빠와 함께 교무실로 소환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동영상이라는게 말이지요, 편집이나 조작이 충분히 가능하다는것은 알지만 그래도 문제가 점점 커지는 터라 부득이 이렇게 오시라고 연락드렸습니다"

 

 보통같으면 학생주임이 불렀거나 담임이 불렀겠지만, 아주 이례적으로 교장선생님이 직접 기준오빠를 불러냈다. 한참이나 넋두리 하듯 말하는 교장선생님의 말을 단 한번도 끊지 않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조용히 경청하는 모습이다.

 

 "교장선생님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잘 알겠습니다. 학교의 업무에 지장을 끼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지만, 그렇다고 위법행동을 한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나라가 인터넷이 어떤 나라보다 발달한것까지 막을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들테니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려보는것이 좋겠습니다"

 

 아주 차분하게 아무런 표정 변화없이 설득하며 교무실을 나선 기준오빠는, 거의 보름만에 보는 나를 지긋이 쳐다보고 있었다.

 

 "막내, 동영상 봤다"

 

 그 짧은 한마디에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도통 알수가 없었다. 무슨 말이냐는 표정으로 오빠를 바라봤는데, 머리를 몇번 톡톡 만지고는 '잘했다' 라는 알아듣지 못할 한마디만 남기고 병원으로 가버렸다. 사실 나는, 전 세계에서 최고라고 일컬어지는 IT 강국이라던 우리나라의 호칭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잘 몰랐다고 해야지. 워낙 알려진게 없는 나라서, 알아내기 쉽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한다. 열여덟살 여고생이 웹사이트 아이디 하나정도도 없었다고 하면 설명되지 않을까? 그래도 학교만큼은 네티즌 수사대들에 의해 밝혀져버렸지만..

 

 그래서인지 학교를 마치는 시간쯤 되면, 주변 학교들 학생들이나- 심지어 아예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도 찾아오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그냥 인사만 하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했던 말들은, '속시원했다','고맙다' 였다.

 아아- 악플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물론 조작이라던지,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말들도 많았지만 '그게 어쨌든지 속시원한 건 사실 아니냐'는 여론에 묻혀버렸다. 그때문에 천음산은 고사하고 신당조차도 갈 수 없었다. 사람들이 몰리는게 극도로 부담스러웠던 내가 일부러 피하고 있었다. 수학여행에서 돌아온건 4월의 중순, 그리고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던게 4월 말. 기말고사는 6월 중순인데.. 벌써 5월의 마지막날이 될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사람들 덕분에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할 수 있었다는건 함정이지만- 아마 신당에도 먼지가 수북히 쌓였을테고, 동영상에 같이 찍힌 성진이와 서인이도 평범한 생활을 하는것은 어려워졌다. 그나마 다행인건, 여전히 일본에서는 세이메이에 관한 논란이 꺼지지 않는 불씨가 되어 난리도 아니었지만- 기말고사가 시작되는 날을 기점으로,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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