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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7가지 기억
작가 : 홍성우
작품등록일 : 2017.8.4

사랑하는 그녀를 잊기위해 남자 앞에 놓인 기회..
그를 아프게 한 기억 7가지를 찾아가 기억 속의 그와 그녀를 죽이기로 한다.
죽일 것인가? 지킬 것인가?
한 남자의 기억과의 사투를 벌이는 미스테리 느와르
7가지 기억.

 
제6화 버려진 기억들
작성일 : 17-08-09 20:13     조회 : 224     추천 : 0     분량 : 2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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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아아~~~ 내가 죽였어!!"

 

 남자는 고통 속에 머리카락을 부여잡고 울기시작하였다. 움직일 때마다 그의 어깨와 왼쪽 허벅지가 욱씬 거렸지만 아랑곳않고 그는 격렬히 울고 있었다.

 

 ?: 실제로 죽인게 아니라고. 그렇게 자책해서 나머지 6개 기억들을 죽일 수 있겠어?

 

 남자는 ?의 멱살을 쥐고 흔들며 울부짖었다.

 남자: 어떻게..어떻게 신의 대리인이라면서? 이렇게 냉정할 수 있어? 어떻게?

 ?: 네가 믿는 신에 대한 이야기야? 아니면 네가 바라는 신에대한 이야기야?

 

 남자는조금씩 주저앉아 흐느꼈다.

 

 ?: 그런데 기억이 나냐?

 

 ?는 주저앉은 그의 어깨에 나즈막히 손을 얹어 물었다.

 

 남자: 헉헉....

 ?: 질문이 어려웠나? 그럼 이렇게 다시 물어보지. 너 그녀랑 헤어진 기억이 나?

 

 남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뭔가를 떠올리려 하였지만 기억이 나지 않았다.

 

 '수애랑 헤어졌다고? 내가?'

 

 정말이지 그녀와 헤어진 기억이 떠오르질 않았다. 머리 속이 휑하니 뭔가가 지워진 것 처럼.

 아무것도 기억도 나질 않았다.

 

 ?: 자! 이제 다음 기억으로 가보자구!

 

 남자는 몸을 일으켜 기억을 떠올리고자 하였다.

 

 '대체 좀 전 까지 무슨일이 있던 거지?"

 

 

 그는 지끈 거리는 머리를 손 끝으로 살며시 문대며 다음기억을 떠올리고자 하였다.

 

 잠시 후 하얗던 공간이 점점 짙어지더니 다시 현실같은 공간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땅에서 달이 솟아 올라오고 나무들과 가로수도 불뚝 세워졌다.

 

 그녀: 오빠! 안녕!

 

 약3~40m 앞에서 그녀가 기억 속의 남자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였다. 기억 속 남자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쓰레빠를 질질 끌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기억 속 남자: 아! 쫌!! 일요일에는 쉬자! 낼 새벽에 회의 있단말이야.

 그녀: 아니.. 줄게 있어서.

 

 그녀가 하얀 비닐을 그 앞에 내밀었다.

 

 기억 속 남자: 이게 뭐야?

 

 남자는 주머니에 손을 빼지도 않은채 물었다.

 

 그녀: 해독주스..

 기억 속 남자: 뭐하러 만들었어?

 

 그녀: 예전에 내가 만들어준다고 했었잖아?

 기억 속 남자: 참 빨리도 만들어준다. 그 말한지 백만년도 더 되거 같은데.

 

 그녀: 오빠는 또 말을 왜 그런식으로해? 그래도 정성스레 만들어준건데.

 기억 속 남자: 내가 뭐?

 

 기억 속 남자는 그녀가 노려보는 눈 빛을 피해 시선을 돌리고 주머니에서 손을 빼 그녀에게서 비닐을 낚아챘다.

 그녀는 잠시 그를 노려보더니 돌아섰다.

 

 그녀: 그렇게 피곤한데 나와줘서 고맙고 난 이만 들어갈께

 기억 속 남자: 참내.. 또 왜 그렇게 찝찝하게 들어가는데?

 

 남자는 여자의 팔을 붙잡았다.

 

 그녀: 됐어. 오빠는 항상 그런식이야.

 기억 속 남자: 내가 뭘 또 잘 못 한건데? 넌 말은 안하고 자꾸 답답하게만 하고 대화를 안해.

 

 그녀: 오빠 말투 자체가 대화할 말투야? 그게?

 기억 속 남자: 내 말투가 어때서? 항상 말투가 네 기분에 맞춰줘야 하는거야?

 

 그녀는 그의 팔을 뿌리치고 앞으로 걸어갔다. 왼 쪽 손을 들어 얼굴에 가져가는 걸 보니 아무래도 눈물을 흘리는가 보다.

 남자는 쓰레빠를 끌며 뛰어가 그녀 앞을 막아섰다.

 

 그녀: 비켜!

 기억 속 남자: 말을 하라고! 젠장. 왜 쉬는 날 갑자기 가만히 있는 사람 불러놓고 찝찝하게 구냐고?

 

 멀리서 지켜보던 남자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 크하하 네가 봐도 네 모습에 한심하지?

 ?는 어깨까지 들썩이며 남자의 어깨를 가볍게 치며 물었다. 남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 참 그래. 본인은 모르는데 시간이 지나거나 다른 입장이 되어봐야 알아. 그치? 차라리 잘 되었네. 지금 그 분노 그대로 바로 당장 죽여. 이번 기억은 좀 더 수월하게 끝나겠네.

 

 남자는 총을 들었다. 그리고 남자는 총을 쐈다.

 

 "탕"

 

 그러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남자는 그들에게 좀 더 가까이 가 총을 쐈다.

 

 "탕탕"

 반응은 커녕 그들은 그를 인지조차 못 하고 있었다.

 

 남자: 왜?

 남자는 당황하여 몇번이고 방아쇠를 당겼지만 소용이 없었다.

 

 "철컥 철컥"

 더 이상 총알이 나가지 않았다.

 

 잠자코 있던 ?는 남자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 지금 이 기억에는 짚고 넘어가야 하는 기억이 있는것 같다.

 남자:네?

 

 ?: 쉽게 말해주지. 지금 이 기억이 죽지 않는다는 건 기억의 순서가 잘 못 되었다는 거야.

 남자: 수..순서라뇨?

 

 ?: 저기를 봐봐.

 

 남자는 ?이 손을 뻗어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았다. 반블럭 정도에 떨어진 곳에 약10여층으로 되어있는 건물이 보였다.

 

 남자: 저것은...?

 ?: 그래.. 네게 버림받은 기억들이야. 저기 중간 정도에 불빛이 보이지?

 

 ?가 가리키는 중간정도. 한 7, 8층 정도의 높이에 유일하게 불이 켜져있었다. 그러고 보니 건물 안 자체가 불이 다 꺼져있어 유일하게 켜진 층의 불이 한 눈에 들어왔다.

 

 ?: 저기에 네가 거둬야 할 세번째 기억이 있다. 가서 죽이고 와. 그래야 이 기억을 거둘 수 있다.

 남자: 그 곳에는 어떤 기억이 있는데요?

 

 ?: 당연히 모르지. 네 기억인데.

 남자: 그런데 저기에 가야할 것은 어떻게 알았어요?

 

 ?: 그건 네 알바가 아니고. 어서 다녀와. 바쁘다.

 남자: 하...하지만..

 

 남자는 잠시 주춤거렸다.

 

 ?: 왜?

 남자: 무슨 기억인지도... 모르는데요?

 

 ?: 당연하지. 말했잖아? 너로부터 버림받은 기억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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