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남자: 이..이건?
?: 뭐긴 뭐야? 총이지..
낯선 남자는 보면 모르냐는 식으로 쏘아붙이듯 그에게 말했다.
남자: 이걸로 무..무엇을 하라구요?
?: 죽여! 널 잡고 있는 기억들을...
남자: 기..기억을 어..어떻게 죽여요?
남자는 두 눈이 휘둥그라지며 낯선 남자를 쳐다보며 되물었다.
?: 널 힘들게하는 그녀와 너의 기억들을 죽이는 거야.
자. 설명해줄게. 네가 슬퍼하며 자꾸 뇌속에서 되네이는 기억영상들이 있었을거야.
그런데 넌 지금 혼수상태라 무의식 안에 들어가있는거지.
그래서 넌 자유롭게 네 기억 속들로 다닐 수가 있어.
네가 특히 놓기 힘들게 했던 기억 7가지를 찾아가서 너와 그녀를 이 총으로 "탕"
어때? 간편하지?
남자: 쏘면 어떻게 되는건가요?
?: 죽는거지. 아... 물론. 여기 네 무의식 속이기 때문에 범죄도 아니야.
단지 네가 기억들을 확실하게 잊을 수 있게 과격한 방법을 쓰게 하는 것일 뿐.
그들은 죽는 거고. 그만큼 네 기억들은 사라지는 거야.
남자: 하..하지만.. 그들.. 아.아니 저와 그녀는 고통을 느..느끼나요?
?: 이 순간에도 그런 것 까지 걱정해? 참내.. 알 수가 없네.
그들이 아프진 않아. 대신 네가 고통받게 될거야. 실제 총맞은 것처럼.
하지만 안죽어. 말했잖아? 기억일 뿐이라고.
그 7가지 기억들을 다 죽이고 나면 끝으로 그 총을 네 자신에게 쏴.
그러면 넌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게 될 것이고 넌 그녀에 대한 기억들을 잊는 거고
필연적인 운명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될거야.
남자: ......
?: 아. 그리고... 네 기억 속이지만 다른 사람들도 주변에 부분적으로 있을거야.
의식할 필요 없어. 그들은 널 못봐. 단지 네 기억의 잔상들일 뿐이니까.
하지만 네 기억 속의 너는 널 인지 할 수 있고, 위험을 직감할 수 있어.
즉, 네가 총을 들이대면 기억 속의 너와 그녀는 도망갈 수 있다.
특히 네가 기억들을 하나씩 죽여나갈 때마다 더욱더 그 위험을 감지하고 살려고 발버둥 칠거야.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남자: 꼭... 죽여야만 하나요?
?: 네가 없애고 싶었던 거잖아? 늘 신께 기도했잖아? 기억들을 없애달라고.
남자: 후우.. 어..어..디를 쏴야 하죠?
?: 어디든 상관없어. 스쳐도 죽는다. 말했듯이 그건 실제 총이 아니거든.
하지만 명심해둬. 상처는 네가 입는 거야. 7가지 기억들을 죽이려면 처음부터 너무 아픈 곳에 쏘지는마.
나중에 쫓아가기 힘들다.
?: 준비 되었나?
남자: ...... 아..
?: 목소리가 그렇게 힘이 없어서 죽일 수나 있겠어? 네 기억들 다 도망가겠다.
자! 그럼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