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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사와 검들과 그녀들
작가 : 겨울SPIKA
작품등록일 : 2017.7.29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검을 쓸 수 있는 존재, 검사. 평범한 검사? 아니다. 살아있는 검을 쓸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검사! 그리고 나, 세이가 검사가 되었다!

 
10장. 체육 시간.
작성일 : 17-07-29 21:14     조회 : 235     추천 : 0     분량 : 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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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손에는 현재 하얀 색 성검, 헤일리가 들려져 있다. 분명 체육 시간이다. 그런데 내가 아는 체육 시간이랑 다르다.

 

 "아, 왼쪽 조심하세요."

 

 내 옆에 서 있는 헤시아. 헤시아가 말한 대로 왼쪽을 바라보니 한 소녀가 나를 향해 다가와서 검을 휘두른다. 난 그것을 뒤로 빠지면서 피한다.

 

 "아니, 검도 제대로 못 쓰는 상대를 이렇게 몰아도 돼?"

 

 "시끄러워, 변태!"

 

 변태로 몰린 것 같군. 하얀 색 속옷을 보여준 것은 엄연히 그쪽인데 말이지.

 

 "아, 세이가 당신 속옷을 생각합니다."

 

 "이... 죽어! 죽어! 변태!"

 

 "젠장! 헤시아, 그런 것은 말 안해도 돼! 그런 것을 말하니깐 저 녀석이 더욱 저런 반응이 나오잖아! 덕분에 죽게 생겼다고!"

 

 "열심히 피하세요. 그것도 수련입니다."

 

 수련은 무슨. 우린 지금 체육 시간이라는 양의 가면을 쓴 대련 시간이라는 늑대에게 괴롭힘을 받고 있다. 아니, 정확히는 나만 괴롭다.

 

 여자들 모두 날 변태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엄연히 말하지만 난 내가 보고 싶어서 본 것이 아니다. 그녀들이 내 앞에서 벗었다. 그런데 왜 내가 변태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게다가 지금 내 육체로는 헤일리와 헤시아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 덕분에 헤일리가 없어서 아무도 헤시아의 입을 막을 수 없고 헤시아는 반에 있는 소녀들을 자극하고 있다. 덕분에 난 반에서 공공의 적이다.

 

 "뒤에도 옵니다."

 

 "젠장."

 

 난 바로 돌아서서 내 머리를 향해 내려오는 검을 막는다. 이어서 내 옆구리에 들어오는 검을 옆으로 굴러서 피한다. 이러다가 끝이 없겠군.

 

 "무슨 운동장이 이렇게 넓어!"

 

 피할 곳도 없잖아. 난 계속해서 검을 막거나 피하기만 한다. 이제 깨달았는데 나 피하는 것에 재능이 있네.

 

 "그렇게 피하기만 하면 결국 죽습니다. 사람을 벤다는 것이 좀 이상한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베어야 합니다."

 

 저 녀석이 진짜. 헤시아의 말대로 사람을 베는 것에 거부감이 있어서 여태까지 베지 않고 있는 거다. 시리아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라는 내 생각 때문에.

 

 채채채챙!

 

 "큭!"

 

 연속으로 들어오는 검을 막았다. 이렇게 빠른 검이라니. 젠장. 하는 수 없다. 결국에는 베어야 한다. 반 아이들은 나만 노리고 있는 상태. 결국 내가 베이거나 내가 그녀들을 베어야 한다.

 

 난 나에게 찌르기를 구사하는 소녀를 빈틀어서 피하고 헤일리를 휘둘렀다. 그러자 소녀의 체육복은 찢어지고 하얀 맨살이 세상을 향해 나왔다.

 

 "꺄아아아!"

 

 왜 네가 날 베면 아무런 소리가 없고 내가 널 베면 비명 소리가 들리는 건데? 것보다 꽤 깊숙히 베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체육복만 베였다. 이게 바로 학교의 시스템 중 하나인가. 놀랍군.

 

 "이크."

 

 위험했다. 다시 난 나를 향해 공격을 했던 소녀를 베었다. 럭키! 이번에는 하얀 색의 속옷을 입고 있던 소녀다. 이 소녀도 꽤 좋은...

 

 챙!

 

 "큭! 이건 좀 아픈데."

 

 소녀의 몸을 구경할 시간도 없이 다시 내 머리를 향해 내려오는 검을 막았다. 이제는 손이 저린다. 힘도 많이 떨어졌고 속도도 줄어들었다.

 

 "하아. 하아. 어떻게든 막았군."

 

 날 찍어 누르던 검을 쳐내고 한숨을 돌린다. 어이구야. 혜원과 시리아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날 공격하는 구나.

 

 "뭐, 기본도 없는 마스터가 이 녀석들 상대로 꽤 했네요. 아니, 이 녀석들 실력이 부족한가요? 뭐, 상관 없습니다. 헤일리. 당신도 오랜만에 몸을 써서 힘들 것 같은데 교체할까요?"

 

 그러자 헤일리가 작게 울린다. 공명이라도 하는 것일까? 어째든 헤시아에게는 뜻이 전해졌는지 헤시아가 고개를 끄덕인다.

 

 "뭐, 당신이 더 하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다음에는 제 차례입니다."

 

 이 말을 남기고 헤시아는 다시 구경한다. 아니, 구경하는 것은 좋은데 내 옆에서 좀 벗어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상당히 신경이 쓰이고 거슬린다.

 

 "하아. 힘들다."

 

 결국 내 옷이 찢어졌다. 다행인 것은 위에만 찢어졌다는 것. 그냥 벗고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 은근히 몸 좋네."

 

 "네. 보는 것과 다르게 근육도 있고."

 

 "만져도 돼?"

 

 "만지는 것은 밤부터 허락을 하지."

 

 "변태."

 

 "전 그 점이 마음에 듭니다."

 

 간단한 잡담을 하면서 난 근처 의자에 앉는다. 뭐, 시리아가 내 옆에 있다. 아니, 시리아가 있는 것을 보고 앉았다. 시리아 옆에는 짧은 은발의 소녀가 서 있다. 표정이 매우 차가워 보이는 것이 매력.

 

 그렇지만 이 소녀는 시리아의 파트너. 교실에서 시리아 뒤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넌 대련하지 않는거야?"

 

 "누군가 또 사람을 죽이거나 범할 것 같아서."

 

 "글쎄. 그건 정당 방위라고 생각하는데. 애초에 공격은 너부터 시작했고 실제로 내 옆구리에서 은근 피가 많이 나왔다고."

 

 "그, 그건..."

 

 "도대체 왜 네가 아직도 날 공격했는지 이해를 할 수 없거든. 말로 해도 되는 문제는 말로 하면 되는 것을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그런 짓은 좀 심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그것은... 몰라. 나 이만 일어나지."

 

 시리아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벗어난다. 그 모습을 은발의 소녀가 한숨을 쉬며 바라본다.

 

 "오늘 저녁에 시간이 되시나요? 제가 한 번 방에 방문을 하고 싶은데요. 물론 제 주인님 관련 일로요."

 

 "그래. 아무래도 묻고 싶은 것이 많은 데 저 상태면 대화도 못 할거 같고. 차라니 너랑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아."

 

 "감사합니다. 어째든 저도 제 주인님을 따라가야 하니깐요."

 

 그리고는 시리아가 사라진 곳으로 가는 소녀. 이거 오늘 밤에 이벤트가 있을 것 같다.

 

 "저와 헤일리로 부족해서 벌써 여자 3명을 공략할려고 하다니. 굉장합니다."

 

 "난 아직 마음에 준비가 덜 되었는데. 그래도 날 공략할려고 한다면 충분히 당해줄게. 단, 쉽지는 않을거야."

 

 둘 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하아. 정말 이상한 방향으로 튀는 녀석들이다. 어째든 지금은 체육복이 찢어지는 저곳을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자. 괜히 이 녀석들을 보면 머리가 복잡하니깐.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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