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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사와 검들과 그녀들
작가 : 겨울SPIKA
작품등록일 : 2017.7.29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검을 쓸 수 있는 존재, 검사. 평범한 검사? 아니다. 살아있는 검을 쓸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검사! 그리고 나, 세이가 검사가 되었다!

 
9장. 남자는 오로지 나 한 명!
작성일 : 17-07-29 21:13     조회 : 252     추천 : 0     분량 : 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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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곳에 오고 다음 날인 오늘,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난 내 반인 J반 앞. 약간 긴장이 된다. 그런 나를 헤시아와 헤일리가 손을 잡는다.

 

 "뭘 떨고 있습니까?"

 

 "내가 아무리 긍적적인 생각만 알 수 있다고 해도 지금 네가 굳어있는 것은 알겠다. 그러니 좀 진정해."

 

 "하하. 고마워."

 

 학교라. 정말 오랜만이다. 내가 있던 마을은 말 그대로 시골. 이렇게 많은 아이들도 없으며 제대로 된 학교도 없다. 그러니 긴장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아, 종 울렸다. 들어가자."

 

 헤일리가 먼저 날 끌고 반으로 들어간다. 헤시아는 뒤에서 날 밀면서 반으로 들어온다. 아이들 덕분에 반에 들어온 나는 교탁 옆에 서서 학생들을 본다. 선생님이 날 소개를 한다.

 

 "전학생입니다. 보면 알겠지만 남자. 즉 최초의 남자 검사입니다. 모르는 것이 많을 테니 도와주고... 아, 이름하고 파트너 소개를 하지 않았군요."

 

 "아, 네. 전 세이라고 합니다. 제 파트너는 이쪽에 은단발 소녀가 성검 헤일리, 이쪽에 긴 흑발 소녀가 마검 헤시아입니다."

 

 헤일리를 소개할 때는 그래도 조용하던 반이 헤시아를 소개하자 시끄러워졌다. 하긴. 마검이니 시끄러운 것은 당연한 결과겠지.

 

 "조용. 뭐, 들었으니 알겠지만 세이는 성검과 마검의 파트너입니다. 그래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사이좋게 지내세요. 그럼 자리는 저기 비어 있는 자리에 앉으세요."

 

 맨 끝. 창문이 있는 곳이다. 내가 알기론 이 자리가 가장 좋은 자리로 알고 있는데. 뭐,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지. 지금은 아이들의 시선이 제일 부담스럽다.

 

 왼쪽은 창문이고 오른쪽은 소녀. 문제는.

 

 "윽."

 

 "이런."

 

 나와 헤시아를 만나게 만들어준 존재. 그 금발 소녀다. 소녀는 날 보며 매우 불쾌하단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런 표정 하지 말라고. 아직도 난 네가 무서우니깐. 아니, 잠만. 이 녀석 얼굴을 싫다는 표정인데 몸이 떨고 있다.

 

 "안녕."

 

 "으으."

 

 아까보다 심하게 떨고 있다. 헤시아와 헤일리는 그것을 보고 한숨을 쉰다. 헤일리가 직접 내 귀에 귓속말을 한다.

 

 "아무래도 마검을 들고 있던 너에게 심하게 당해서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아. 이건 좀 위험한데."

 

 "만약 그녀가 세이에게 간접적인 피해를 주면 제 힘이 강해져서 세이는 결국 과거의 마검 소유자와 같은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해를 푸는 것이 좋겠군요."

 

 "그런데 간접적인 피해라니?"

 

 "그녀가 널 무서워하고 있으니 너도 모르게 나쁜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거야. 넌 지금 그 누구보다 가장 인간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어. 무서워하는 소녀를 보면 무슨 짓을 벌이지 아무도 모른다고."

 

 그런가. 음. 그렇지만 오해는 지금 풀 수 없다. 이미 수업은 시작했다. 소녀가 계속 떨고 있는 것은 신경이 쓰이지만 어쩔 수 없다.

 

 헤일리와 헤시아는 내 뒤에서 구경을 하고 있다. 아니, 검으로 추정되는 소녀들이 내 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그것도 일어서서. 좀 안쓰럽고 부담스러운데

 

 수업은 알아 듣기 어려웠다. 도대체 뭔 소리인지 이해를 할 수 없다. 것보다 정말 그런게 필요해? 뭐, 그런 것은 상관 없다. 지금은 쉬는 시간. 그저 좀 쉬고 싶지만...

 

 "왜 다들 옷을 벗는거야?"

 

 나의 순수하고 깨끗한 한가지 질문. 그러자 반에 있던 모두가 날 바라본다. 그리고 조용했던 반은 순식간에.

 

 "꺄아아아아아아!"

 

 와, 돌고래의 초음파 소리를 들은 것 같아. 고막이 터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필통과 교과서가 나에게 날아왔다. 어찌 다 피하기는 했지만 정말 죽을 뻔 했군.

 

 분홍색과 하얀색. 어이쿠, 검정색 속옷을 입은 소녀도 있네. 이게 문제가 아니지. 난 얼른 눈을 감았다. 어차피 다 보았지만 나도 체면이 있으니깐.

 

 누군가 날 끌고 어디론가 간다. 눈을 떠보니 복도. 날 끌고 나온 사람은 혜원. 평소에 입는 하얀 교복이 아니군. 체육복 같은 느낌이다. 산뜻한 하얀 색 체육복이다. 반에서 갈아 입은 것인가.

 

 "미안하군. 검사란 원래 여자들만 있어서 모두들 너의 존재는 생각도 못하고 너무 익숙하게 행동했다. 정말 미안하다."

 

 "별로. 눈치도 없이 그런 질문을 한 내가 잘못이지. 조용히 나오는 거였는데. 것보다 체육인가. 몰랐네."

 

 "미안하지만 넌 화장실... 도 없나. 이거 문제군. 이사장님에게 말해서 빠르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군. 정말 미안하지만 기숙사에서 체육복으로 갈아 입고 와라. 너의 파트너들에게는 잘 말하지."

 

 "알았어."

 

 어차피 체육복은 기숙사에 있다. 아니, 잠만. 난 체육복을 받은 기억이 없는데... 그렇지만 기숙사에 갈까. 예의상. 이미 볼 것은 다 보았으니 볼 일은 끝났지.

 

 "아, 세이가 엉큼한 생각을 하는 군요."

 

 안에서 크게 들리는 헤시아의 목소리. 젠장. 하필 이런 상황에.

 

 "정말이야?"

 

 "하, 하하. 아니야."

 

 "전 제 파트너의 부정적이거나 안 좋은 생각이나 감정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세이는 거짓말과 엉큼한 생각을 합니다."

 

 반에서 일부로 크게 떠드는 헤시아. 헤일리, 저 녀석 좀 말려줘. 하아. 혜원이 눈빛으로 날 죽일려고 하고 있단 말이야. 맞지 않은 것을 감사해야 하나.

 

 "잠시 실례할게."

 

 그 금발 소녀가 반에서 나와 사라진다. 것보다 여전히 떨고 있다. 일단 잘못은 저 녀석에게 있어도 저 지경으로 만든 것은 나니깐 내가 해결해야 하는 거 맞지?

 

 "시리아가 오늘따라 기운이 없네. 항상 기운은 넘치는 녀석이였는데."

 

 그리고 보니 날 이곳으로 데리고 올 때 혜원에게 장난을 친 녀석이 저 녀석이지. 것보다 이름이 시리아인가. 이름은 예쁘네. 물론 외모도 예쁘지만. 게다가 속옷만 입고 있었을 땐 정말 섹시했다. 하얀 피부와 아름다운 몸매.

 

 반에 있던 아이들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지. 아니, 이런 생각은 그만하자. 하여간 내 나이에 남자들은 이래서 문제란 말이야.

 

 "친해?"

 

 "당연한 이야기다. 저 녀석과는 꽤 오래 동안 이곳에서 만났으니깐. 가장 친한 친구야."

 

 이런 말하기 정말 미안하지만... 아니, 역시 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회가 되면 시리아와 둘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좋겠군. 아니, 오히로 역효과일려나? 모르겠다. 일단 부딪쳐 보자.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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