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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사와 검들과 그녀들
작가 : 겨울SPIKA
작품등록일 : 2017.7.29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검을 쓸 수 있는 존재, 검사. 평범한 검사? 아니다. 살아있는 검을 쓸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검사! 그리고 나, 세이가 검사가 되었다!

 
36장. 학교에 돌아오다.
작성일 : 17-07-29 21:36     조회 : 222     추천 : 0     분량 : 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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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차. 세이./

 

 가는 동안 비가 내려서 그런지 동물들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땅이 질퍽거려서 고생은 했다. 생각보다 느리고. 뭐, 동물들이 나타나는 것보다 낫으니 상관 없나?

 

 곧 있으면 학교가 나온다고 한다. 드디어 도착인가. 마차 생활도 이제는 끝이다. 이거 은근히 불편하단 말이지. 학교 입구에 도착한 것이 보인다.

 

 "아, 여기서부터는 괜찮습니다."

 

 내가 밖으로 향해 소리를 치자 마차가 멈추고는 문이 열린다. 마차에서 내려오자 마부가 이쪽으로 다가온다.

 

 "전 이사장에게 볼 일이 있어서."

 

 "넵. 수고하셨습니다."

 

 "그나저나 우리 마을을 구해줘서 고마워."

 

 "아뇨. 당연한 일인데요. 그나저나 아저씨야 말로 지원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그래. 그럼 난 바빠서."

 

 마부는 다시 마차에 타서 안으로 들어간다. 난 답답해서 학교 입구에 내렸다. 다른 아이들도 비슷했고. 일주일 가까이 마차 안에서만 지내니 답답한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

 

 "갈까. 그나저나 대회는 어떻게 되었을려나?"

 

 "글쎄? 그렇지만 애들이 강하니깐 우리가 없어도 충분히 이길 것 같은데."

 

 그건 동감이다. 아이들이 강한 것은 나도 알고 있다. 반에서도 상위급이니깐. 그나저나 모두들 보고 싶네. 얼른 학교로 가야지. 아! 학교에 가면 먼저 누나를 만나야겠지. 누나를 만날 생각을 하니 갑자기 힘들어지는 군.

 

 아이들과 느긋히 이동을 한다. 변한 것은 하나도 없군. 하긴. 학교에서 벗어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으니깐. 그나저나 다른 아이들이 보고 싶다.

 

 학교 건물에 도착할 때 마차가 나온다. 그 마차다. 마부와 간단히 눈인사를 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너희들은 방으로 돌아가서 쉬고 있어. 씻지도 못하고 잠도 편하게 못 잤잖아. 보고는 내가 할게."

 

 "그럼 우리야 고맙지."

 

 "그렇지만 그러면 오빠에게 너무 미안한데."

 

 "오빠에게 미안할 것이 뭐가 있어? 좀 더 어리광 부려도 되니깐 마음 놓고 쉬어."

 

 "알겠습니다. 모두들 돌아가죠."

 

 지인은 학교에 도착하자 검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저 모습이 편하다는 것이 사실인가? 그건 잘 모르겠다. 어째든 아이들은 방으로 돌아간다. 난 누나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그래봤자 항상 있는 곳에 있겠지.

 

 노크를 하고 들어가니 누나 곁에 다른 선생님들이 있다. 회의 중이었나? 난 다시 돌아갈려고 했지만 누나가 막는다.

 

 "잠깐 멈춰라. 넌 도대체 어디... 아니, 기달려라. 지금 조금 급해서."

 

 누나가 선생님들과 회의를 한다. 무슨 내용이길래 저렇게 심각하게 하는 거지? 가만히 들어보니 나하고도 관련이 있는 이야기다. 마부가 지원 요청을 한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그곳까지 가는 길은 너무 멀어요."

 

 "하지만 지원 요청이 왔으니 가야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왜 지원 요청일까요? 그곳은 동물들이 습격하지 않는 곳으로 유명한 곳인데."

 

 "그걸 알아보기 위해 지원을 하러 가는 것입니다. 당장 지원군과 조사원을 맞춰야 합니다."

 

 으음. 더 이상 듣기가 뭐하군. 여기서 밝히자.

 

 "잠시만요."

 

 "무슨 일이지?"

 

 "제가 그 마을에 있다가 온 것이거든요."

 

 내 말에 모두들 관심을 갖는다. 누나는 얼른 말하라고 재촉을 한다. 그렇게 재촉을 하지 않아도 말할 것이다. 다만 나도 정리가 필요하다. 으음. 됐다.

 

 여태까지 있었던 이야기를 간단하게 말한다. 동생을 찾으러 갔다가 시공간이 일그러진 곳으로 가서 마을에 도착을 해서 이곳에 올려고 했는데 마을이 동물들에게 습격을 당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보검이 미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것까지.

 

 "그게 정말 사실이라면 정말 큰일이군. 당장 지원군을 보내야 해."

 

 "그렇지만 지금 J반 아이들은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그건 결승전에 올라간 아이들만 그렇죠. 다른 아이들은 괜찮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교사들도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승전이 끝나면 남은 학생들도 그 마을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이러고 있을 것이 아니라 먼저 다른 학생들을 보내줘. 이러고 있는 사이에 마을이 위험합니다."

 

 "알겠습니다. 마차를 준비하고 학생들에게 알려주세요."

 

 "아! 그 마을에 위험한 동물들이 많습니다. 수룡이나 커다란 지네 같은 거요."

 

 내 말에 선생님들의 표정이 안 좋다. 뭐, 그것들이 상대하기 힘들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다. 직접 상대했으니깐. 그런데 그것도 헤일리와 헤시아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럼 선생님들 중 한 분이 움직여야 할 것 같군요."

 

 "제가 가겠습니다."

 

 다시 전력을 짜는 선생님들과 누나. 회의를 하던 사이에 선생님 한 분이 나갔었는데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는 마차와 아이들이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선생님도 얼른 준비를 끝내주세요."

 

 "알겠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이 나간다. 이사장실에는 나와 누나만 남아있다. 누나는 지친다는 듯이 한숨을 쉬고는 소파에 깊게 몸을 묻는다.

 

 "너도 고생이 많았구나."

 

 "뭐, 이렇게 멀쩡히 돌아왔으니 상관 없지."

 

 "그래. 그나저나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걱정했다고. 그런데 학교 때문에 찾으러 갈 수도 없고. 하아. 뭐, 이렇게 무사하니 다행이구나."

 

 "걱정시켜서 미안한 걸. 그래도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으니깐. 아! 세히와 검들은 지금 각자 방에서 쉬고 있어."

 

 "그런가. 알았다. 뭐, 그것이 좋은 거겠지. 그나저나 이야기는 그게 끝인가?"

 

 "응."

 

 "그래. 힘들텐데 방으로 돌아가서 쉬어라."

 

 난 누나에게 인사를 하고 방으로 돌아간다. 방으로 들어오니 헤일리와 헤시아가 씻고 있다. 상당히 오래 씻는군. 뭐, 냅두자.

 

 난 침대에 누워 지난 며칠을 생각한다. 끔찍했다고 할 수 있었다. 특히 동물들과 싸우던 그 날은... 내 한계를 뼈저리게 깨달았다.

 

 "좀 더 강해져야 하는 것인가."

 

 이번 기회에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다. 게다가 아직도 헤일리와 헤시아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 동시에 사용할 수 있었더라면 내가 다치는 일도, 아이들이 걱정할 일도 없었을텐데. 조금만 더 강해지고 싶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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