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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7 - 3화. 비운의 랭킹 2위
작성일 : 18-12-27 16:58     조회 : 62     추천 : 0     분량 : 3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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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비운의 랭킹 2위

 

 

 

 경기장을 내려다보자 낯익은 얼굴의 키다리가 휘적휘적 걸으며 들어오고 있었다.

 은장발의 엘프남 제로 롱기누스다.

 꼴에 랭킹 2위라고 제법 응원의 목소리들이 쏟아지는 것이다.

 

 "제로 화이팅!"

 

 "키 진짜 크다!"

 

 "아아... 응원 가, 감사요. 하이루."

 

 제로는 숙맥처럼 고개를 꾸벅 숙이고 멍청한 답례를 해 보인다.

 그 바보 같은 모습에 응원 열기는 곧 사그라들고 만다.

 

 "......"

 

 "헐. 완전 깬다."

 

 한편 제로의 반대편에서는 짧고 뾰족뾰족한 노랑머리의 여학생이 등장한다.

 가냘픈 팔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무지하게 큰 모닝스타(철퇴)를 들고나온 그녀의 이름은 '안나 해피네스'.

 

 제로의 16강 상대였다.

 특이점이라면 제로가 맥을 못 추는 예쁜 매점사냥꾼 '리나'의 쌍둥이 언니기도 하다는 점!

 

 두 사람이 마주 보게 되자 제로의 얼굴이 슬슬 달아오른다.

 

 "아, 아, 아, 아, 안녕... 안나? 조은 날씨... 랄까?"

 

 그가 지독하게 말을 더듬으며 뻥 뚫린 돔 체육관 천장을 가리킨다.

 그러나 여우 리나에 비해 험하고 난폭한 호랑이 성격을 가진 안나는 매섭게 쏘아보며 이렇게 대꾸할 뿐이다.

 

 "뭐래 븅신이?"

 

 "......(흑흑)"

 

 가슴 속에 시퍼런 멍이 들어버리는 제로.

 그 한심한 모습을 위에서 구경하던 춘회가 재밌어하며 한마디 한다.

 

 "푸키킥. 어쩌면 제로 저 녀석, 질지도 몰라."

 

 "맞아요."

 

 클라이드도 옆에서 맞장구를 친다.

 

 "제로 선배는 엄청나게 뛰어난 마법 실력이 있지만, 여자만 만나면 맥을 못 춘다는 단점이 있죠."

 

 "그래. 아주 치명적인 단점이지. 키키킥."

 

 제로... 정녕 이들의 예상대로 실력 발휘도 못 하고 져 버리는 건가?

 허나 제로는 어벙한 소심쟁이이기 이전에 춘회파의 1군 멤버. '최강'이란 단어를 향해 나아가는 빈틈 없는 강자였다.

 

 "파이트!"

 

 진행요원이 경기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무섭도록 승리에만 집중한다.

 

 "후우..."

 

 "멍청한 키다리 놈아! 죽어!"

 

 안나가 기합을 내지르며 철퇴를 휘두른다.

 뾰족뾰족한 가시가 달린 철퇴 끝이 조막만 한 제로의 얼굴을 박살 낼 기세로 날아들었지만,

 부드러운 회피 동작 때문에 간발의 차이로 목표물에서 빗나간다.

 

 <후웅>

 

 거대한 풍압이 오똑한 코끝을 스치고 지나간다.

 제로의 표정은 변함이 없다.

 

 "이게 감히 피해?!"

 

 첫 공격이 실패했지만 주눅 들지 않고 안나가 거칠게 철퇴를 휘두른다.

 

 <부웅 – 후웅 – 확>

 

 위태위태한 모습이 계속해서 연출된다.

 제로의 매끄러운 은발 끝을 무지막지하게 스치고 지나가는 모닝스타가 허공을 가를 때마다 관중들은 탄식을 내뱉는다.

 

 "아아아~!"

 

 "오오오~!"

 

 금방이라도 곱상한 얼굴이 피떡이 될 것만 같은 모습.

 하지만 블루고의 랭킹 2위 제로는 모든 공격을 다 예측하고 피하고 있는 것이었다.

 

 '후우... 윌리엄의 파상공세에 비하면 이건 평온한 수준이군...'

 

 강물에 비친 달빛처럼 반짝이는 은발을 휘날리며 몇 차례 철퇴를 더 피해낸 제로. 놀랍게도 회피와 동시에 시전한 전격 마법들을 안나에게 꽂아 넣는다.

 

 "라이트닝 볼트."

 

 <파직 파지지직>

 

 "꺄악!"

 

 급소를 정확히 찔렀다.

 날카로운 비명과 함께 경기가 종료된다.

 

 진행요원은 전기구이처럼 모락모락 연기를 내며 새카맣게 타버린 안나의 상태를 확인한 뒤 의료팀을 부른다.

 그리고는 전봇대처럼 우뚝 서 있는 제로를 향해 다가온다.

 

 "승자, 제로 롱기누스!"

 

 손이 번쩍 올려진 승자 선언이었지만, 영광의 순간은 오래 가지 않는다.

 

 "저 새끼가 감히 우리 언니를-!"

 

 관중석에서 안나의 동생 리나가 삿대질을 하고 나선 것이다.

 그녀가 입에서 나오는 대로 아무 욕이나 퍼부어 대며 제로를 비난하자, 은발의 꺽다리는 주춤거리며 항변해본다.

 

 "아, 아니야 리나... 안나는 죽지 않았어. 게다가 반격하지 않았다면 도리어 내가 당했을 거야. 그 정도로 안나의 실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나는 어쩔 수 없이..."

 

 "닥쳐, 이 각다귀 자식아!"

 

 리나가 컴퍼스 끝처럼 날카로운 목소리로 변명을 끊어버린다.

 그러자 제로에게 온갖 야유와 비난이 돌팔매가 되어 쏟아지기 시작한다.

 

 "우우우~~!"

 

 "여자나 공격하는 비겁한 놈!"

 

 "쓰레기 같은 각다귀 자식! 당장 사라져라!"

 

 "아, 아니... 난... 그게 아니라... 으흐흑!"

 

 결국 제로는 야유를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이며 경기장 밖으로 달려나간다.

 그 모습이 꼭 무리에서 신임을 잃고 쫓겨나는 한 마리 기린을 연상시킨다.

 

 "푸하하하핫! 제로 놈, 이기고도 욕먹는 거 봐라!"

 

 앙숙 춘회가 배를 잡고 뒤집힌다.

 그렇게 비극적으로 청합제 16강 5경기가 마무리된다.

 

 

 

 

 6경기가 시작되기 전, 진행요원이 확성 마법으로 쩌렁쩌렁해진 목소리로 관중들에게 알린다.

 

 "16강 6경기는 네파리안 윈터칠 선수의 불참으로 인해 그라쿠스 모피어스 선수가 부전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16강 제6경기는 네파리안 윈터칠 선수의 개인 사정으로 인한 불참으로 그라쿠스 모피어스 선수가 부전승하게 되었습니다."

 

 발표가 끝나자 장내가 술렁인다.

 네파리안이라면 작년 대회 준우승자 아닌가?

 그런 녀석이 대회에 불참했다...

 모두 그 이유를 궁금해한다.

 

 "그 녀석 사람을 죽였다는데?"

 

 "아니야. 솔로부대에서 활동하다가 레인보우 시티 난동 사건으로 체포됐대."

 

 "아니거든. 내연녀가 숨겨둔 애를 책임지라고 나타나는 바람에 잠적한 거래."

 

 이야기 꾸며내길 좋아하는 각종 어중이떠중이들의 말도 안 되는 짐작만이 난무하는 가운데, 네파리안이 불참하게 된 진짜 이유를 알고 있는 관중석의 세 소년은 태연한 표정으로 과자나 씹을 뿐이다.

 

 <와작 와작>

 

 다음은 16강의 일곱 번째 경기.

 춘회파 1군의 금발 전사 '윌리엄 진'과 음침한 곰팡내 풍기는 흰 가운의 철테 안경 사내 '찬 타크'의 대결이었다.

 

 "윌리엄 화이팅!"

 

 "저런 골방 철학자 찬 타크 따위 한 방에 날려 버리세요~!"

 

 외모지상주의.

 멋지게 생긴 윌리엄을 향해 압도적인 응원이 쏟아진다.

 역시 군중의 환심을 사는 데엔 외모가 중요하다.

 

 그런데 윌리엄은 자신을 이상한 눈초리로 노려보는 찬 타크의 음울함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

 

 '저 눈빛... 뭔가 이상해. 어디선가 봤던 것 같기도 하고... 대체 어디였을까? 기억이 날듯 말 듯 한데.'

 

 그가 기억을 떠올려 보기도 전에 진행요원이 외친다.

 

 "파이트!"

 

 경기가 시작됐다.

 

 커다란 흑철대검을 뽑아 들고 신중하게 상대를 탐색하는 윌리엄.

 그동안 실전 훈련을 배제하며 기초 훈련만 했던 만큼 차분하게 감을 되찾아 보기로 한다.

 

 '등이 구부정하고 왜소한 체형. 암살자 아니면 마법사인가? 그나저나 찬 타크란 녀석 머리가 엄청나게 떡졌군... 대체 씻고 다니긴 하는 걸까?'

 

 과연 저 찬 타크라는 사내의 정체는 무엇인가?

 

 윌리엄이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 갑자기 녀석이 안주머니에서 야구공 크기의 검은색 유리공을 꺼낸다.

 꺼림칙한 웃음과 함께 공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찬 타크.

 

 "자아, 레인보우 시티에서의 복수다. 타르탄 2세 소환!"

 

 "레인보우 시티라고...?!"

 

 <꾸르르륵>

 

 윌리엄이 눈살을 찌푸린다.

 다음 순간 하수구 뚫리는 지저분한 소리와 함께 거대한 보랏빛 오물 괴수가 유리공을 떨어뜨린 자리에서 솟구쳐 오른다.

 

 "우에엑~ 냄새!"

 

 "저, 저게 대체 뭐야?"

 

 관중들이 괴물에게서 풍기는 코가 썩어버릴 듯한 악취에 괴로워한다.

 윌리엄은 괴물의 모습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찬 타크의 정체를 알아차린다.

 

 "너... 얼마 전 레인보우 시티의 하수도를 엉망으로 만들었던 범인이구나!"

 

 "크흐흐. 이제 알아보는 거냐? 맞다! 그땐 잘도 내 타르탄 1세를 쓰러뜨렸겠다? 하지만 이번 녀석은 더 독하고, 더 빠를 거다. 가라, 타르탄 2세!"

 

 찬 타크가 경기장 반대편의 금발 전사를 삿대질로 가리키며 괴물에게 명령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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