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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6장 외전. '세이비어와 롱기누스'
작성일 : 18-12-24 11:41     조회 : 60     추천 : 0     분량 : 4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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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장 외전. '세이비어와 롱기누스'

 

 

 

 [ 시기하라.

 

  그러나 목표하지 마라.

 

  절망에 빠진 나머지,

 

  자결해 버릴지도 모르니까.

 

 

  -시. 목. 절. 자 승천록 중 ]

 

 

 

 

 - 역사적 사건:

 

 인류의 구원자 '마에스트로 세이비어'에겐 그를 추종하는 롱기누스 가문의 사내가 있었다.

 롱기누스는 세이비어를 따르며 세계 곳곳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으나, 언제나 마음 한구석으로는 구세주의 운명을 타고난 세이비어를 시기했으며 그의 힘을 목표했다.

 

 결국 기나긴 여정 끝에 마에스트로 세이비어는 마왕을 무찌르는데 성공했다.

 마왕과 싸우느라 모든 힘을 소진한 세이비어는 롱기누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러나 '커텍'이라는 이름의 그 롱기누스 가문 사내는 도움의 손길 대신 세이비어에게 창으로 된 마지막 일격을 가해 숨통을 끊어 버렸다.

 커텍은 세이비어를 죽임으로써 자신이 그를 능가하는 존재가 되길 바랐던 것이다.

 

 허나 사흘 후 세이비어는 부활했다.

 그는 두려움과 죄책감에 떠는 커텍을 용서한 뒤, 스카이 마운틴에서 승천했다.

 

 커텍 롱기누스는 결국 자신이 세이비어를 능가하지 못했고 용서까지 받았다는 사실에 절망하여 스스로 바위산에서 몸을 던져 자살했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일까?

 약 2000년이 지난 뒤, 세이비어와 롱기누스의 성씨를 가진 두 소년이 서로를 마주하게 된다.

 

 

 

 

 Savior. 2006년 3월 1일 지금으로부터 1년 반 전...

 

 당시 신입생이었던 춘회 세이비어와 제로 롱기누스는 입학식 때 서로의 얼굴을 마주했다.

 둘은 운동장 한가운데에 우두커니 서서는 서로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첫눈에 상대가 맘에 들지 않았던 것.

 

 그렇게 다른 이들의 길을 막으며 아무 이유도 없는 눈싸움이 몇 분가량 이어지고, 붉은머리 미소년이 먼저 입을 뗐다.

 

 "어이, 비키시지? 은발의 꺽다리 자식아."

 

 "너나 비켜."

 

 긴 은발의 소년도 지지 않고 대꾸했다.

 둘은 계속 으르렁거리다가 블루마법고의 교장 최성식의 개입으로 잠시 떨어졌다.

 

 조금은 머리가 이상해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괴상한 교장 최성식은 입학식이 끝나고 두 사람이 자신의 입회하에 전교생 앞에서 공식적으로 싸울 것을 제안했다.

 어렸을 때부터 천부적인 전투광이었던 악동 춘회는 물론,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싸움에서 이겨본 적이 없던 제로도 흔쾌히 교장의 말을 수락했다.

 

 "에... 입학하신 여러분들 축하요. 그럼 아까 두 사람의 싸움이나 구경합시다!"

 

 라는 성의 없는 교장의 축사로 단 1분 만에 입학식이 끝나고, 춘회와 제로. 제로와 춘회 두 소년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운동장 중앙에서 마주 섰다.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구경 중 하나인 싸움 구경을 하게 된 최성식이 흥분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준비, 땅!"을 외쳤다.

 

 선공은 제로.

 그는 성난 어린애처럼 양팔을 마구 돌리며 덤벼들었다.

 춘회는 간단하게 그것들을 피해낸 뒤, 화염구를 적의 텅 빈 등에 때려 넣었다.

 

 <퍼엉>

 

 전투종료.

 10초도 8초도 아닌 6초 만에 승부가 끝나 버렸다.

 

 전교생은 물론 교장과 선생들마저 패자를 향해 폭소를 쏟아냈다.

 제로가 너무 빨리 패한 데다가 옷이 불이 타버린 덕에 올록볼록한 공룡 등뼈가 훤히 드러나 버렸기 때문이다.

 

 "우하하하하핫! 등뼈! 등뼈! 완전 벨로시랩터야!"

 

 장난꾸러기 춘회 세이비어의 외침이 운동장 가득히 울려 퍼졌다.

 그때부터 한 달가량 제로는 마주치는 학생, 교사들에게 '랩터'라는 공룡의 한 종류를 지칭하는 별명으로 불리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랩터 사건'이 모두의 머리에서 서서히 잊혀져 갈 무렵, 1학년들은 인간계 동부로 수련회를 떠났다.

 

 제로는 오랜만에 고향 땅인 동부에 돌아와서 맘이 편안해졌다.

 게다가 기차 안에서 마주친 어떤 여학생과 썸까지 생겼다.

 

 해피해피!

 풍선껌처럼 부풀어 오르는 제로의 가슴.

 

 수련회의 마지막 날 제로는 큰맘 먹고 고백을 결심했다.

 소심한 A형 남자 제로의 고백.

 

 그러나 소녀의 입에서 돌아온 말은 쇠망치가 되어 제로의 머리를 강타했다.

 

 "미안해. 따로 좋아하는 아이가 있거든."

 

 "그, 그럴 수가... 누구?"

 

 "너도 알 거야. 우리 1학년 톱인데, 춘회 세이비어라고..."

 

 "으아아아아악!"

 

 마음을 다쳐 괴성을 지르다 기절해버리는 제로.

 그가 이렇게 한심한 고백거절이나 당할 때, 붉은머리의 세이비어는 벌써 금발의 윌리엄 진이라는 학생과 함께 1학년의 투톱을 형성하고 있었다.

 

 

 

 

 앞선 사건들로 인해 강함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은 제로.

 그는 '타도 춘회'라는 목표 아래 마법을 수련했다.

 그닥 마법에 소질이 있는 편은 아니었으나, 엄청난 끈기와 오기로 모든 장벽을 뛰어넘고 빠르게 강해지기 시작했다.

 

 제법 실력을 갖추게 된 제로는 그해 10월에 열리는 청합제에 참가했다.

 그것이 자신에게 큰 상처를 가져다줄지도 모른 채 말이다.

 

 "체인 라이트닝!"

 

 <파지지직>

 

 제로는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순조롭게 예선을 돌파해 나갔다.

 그리고 드디어 마주한 2차 예선의 마지막 상대.

 

 타오르는 듯한 붉은머리와 기생오라비 마냥 뺀질거리는 능글맞은 얼굴...

 그 빌어먹을 세이비어 녀석이다.

 

 제로는 지금에야말로 일전의 사건들에 대한 앙갚음을 할 때라 여기고는 그동안 수련해왔던 전기 마법들을 퍼부었다.

 하지만 춘회의 실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제로가 쏘는 마법들을 한 손으로 '툭툭' 쳐내더니 하품까지 하며 시합 내내 갖고 놀았다.

 분노가 치밀고 억장이 무너지는 제로.

 

 '도대체 저 자식이 뭐기에 내가 이렇게 당해야 하는 건가?!'

 

 마음속에 의문이 생기고, 분함으로 가슴이 타들어 갔다.

 결국 모든 마력을 소진한 제로는 휘적거리며 춘회에게 달려들어 봤지만, 육탄전에서도 춘회는 몇 수나 위였다.

 

 <퍼억>

 

 턱에 펀치를 허용하고 쓰러지는 제로.

 눈물이 앞을 가린다.

 이번에도 세이비어에게 패배한 것이다.

 

 

 

 

 제로는 붉은머리 세이비어 녀석이 영웅처럼 멋지게 우승까지 거머쥐는 것을 지켜봤다.

 그의 눈이 시기심으로 타올랐고, 심장은 춘회를 넘어서고 싶다고 마구 요동쳤다.

 

 그때부터 제로는 더욱더 피나는 수련을 했다.

 춘회처럼 하늘로부터 선택받은 천재가 아니었기에 매일매일 지쳐 쓰러질 때까지 훈련을 감행했다.

 

 그리하여 그해 겨울방학 직전, 제로는 전과는 비교도 안 되는 엄청난 실력을 갖게 됐다.

 그길로 춘회에게 도전하는데...

 

 이번에는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둘은 호각으로 싸웠다.

 

 1시간, 2시간, 3시간... 그리고 반나절이 지나갔다.

 그 사이 세이비어와 롱기누스 둘 다 모든 체력과 마력을 소진하고 말았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춘회가 제안했다.

 

 "무승부로 할까? 헉... 헉..."

 

 "헉... 헉... 그러지."

 

 제로가 교내랭킹 1위인 춘회와 비긴 것이다.

 

 싸움이 끝나고 못마땅한 얼굴로 춘회파에 들어올 것을 권유하는 붉은머리의 세이비어.

 은발의 롱기누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드디어 얄미운 춘회 녀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제로의 목표는 춘회를 완전히 뛰어넘는 것.

 그때로부터 약 1년이 지난 지금, 목표를 이룰 기회가 온다.

 그 무대는 바로 '청합제'.

 

 "나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춘회를 능가하겠다!"

 

 각오를 다지는 제로 롱기누스.

 그는 굳은 결심을 품고 막바지 수련에 박차를 가한다.

 

 

 

 

 Savior. 2007년 10월 11일 (일). 시점은 다시 현재.

 

 맑고 화창한 오후.

 붉은머리의 미소년 춘회 세이비어는 긴 은발의 롱기누스가 자신을 이기려고 죽을 힘을 다해 수련하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고향인 늘푸름 마을의 세이비어 보육원에서 동생들과 놀아주고 있었다.

 

 그네도 밀어주고, 화려한 불꽃놀이를 공중에서 선보이는가 하면, 카오스 체스에서 금발 여아 크리스에게 완패하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는 춘회.

 보육원의 큰 어른인 메이 아주머니도 흐뭇해한다.

 

 그날 저녁, 파랑 도시로 다시 돌아가려는 춘회를 향해 보육원 아이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날려준다.

 

 "춘회 형! 꼭 청합제 우승해야 해!"

 

 "춘회 오빠 화이팅!"

 

 "힘내!"

 

 "응! 물론이지!"

 

 호쾌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춘회.

 그를 못마땅해하는 크리스마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입을 뗀다.

 

 "바, 반드시 우승하는 거다! 넌 내 마, 마법 스승이니까..."

 

 "오케이!"

 

 붉은머리 미소년이 상쾌한 저녁 바람 같이 싱긋 웃으며 손을 흔들어준다.

 가족들을 뒤로한 채 파랑 도시로 돌아가는 그의 몸과 마음이 훈훈한 기운으로 덥혀진다.

 

 '반드시 나의 소중한 것들을 위해 청합제에서 우승하겠어!'

 

 춘회가 맘속으로 다짐한다.

 가슴에 보육원 가족들과 사랑하는 샤리를 품고 붉은머리 세이비어는 힘차게 나아간다.

 

 

 

 - 세이비어와 롱기누스. 끝-

 

 다음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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