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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Sin「原罪(원죄)」
작가 : 상처
작품등록일 : 2018.6.20

십대들의 혼수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연찮게 꾸게되는 꿈.
이 꿈속에서 탈출하기 위한 필사적인 발버둥을 치는 주인공 '고은아'
그 과정이 펼쳐지는 이야기.
과연 은아는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Chapter 3. 외현몽(外現夢) #7
작성일 : 18-07-18 23:18     조회 : 245     추천 : 0     분량 :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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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말”

 

 눈물이 차올라 시야가 흐려졌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보였기에 서럽게, 누가 날 좀 도와달라고 더욱 크게 울었다. 그는 내 행동을 예상치 못했는지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 했다.

 

 “미.. 미안해, 장난이니깐 울지 마. 잠깐 놀려주고 싶었어”

 

 서럽게 울다가 그의 말을 듣자 눈물이 멈췄다.

 

 “뭐라고요?”

 

 훌쩍거리며 그에게 되묻자 그가 항복을 외치며 두 손을 들었다.

 

 “너무 재미없어서 잠깐 놀리려고 만든 허상이야”

 

 그의 말을 듣자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화가 치밀어올라 마구잡이로 그를 때렸다. 그러자 그도 어지간히 미안했는지 피하지 않고 다 맞아주며 말을 이었다.

 

 “나도 이런 반응을 보일 줄은 몰랐어. 미안하니깐 빨리 돌려보내 줄게”

 

 울다가 한참을 때려서 그런지 숨을 차올라 씩씩거리며 천천히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였다. 그러자 그도 알았다는 듯 손을 튕겼다. 그러고 다시 눈을 뜨자 내 눈앞에 아름이가 있었다.

 

 “은아야 괜찮아?!”

 

 눈뜨자마자 어수선한 분위기와 아름이의 대답이 이상해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들이 내 주변에 겹겹이 서있었다. 누군가는 전화를, 또 다른 누군가는 카메라로 찍는지 휴대폰을 들이밀고 있었다.

 

 “이게 무슨 상황이야..?”

 

 지금 상황을 이해 못 하고 묻자 아름이는 한시름을 덜었는지 일어나 누군가에게 다가가 뭐라고 이야기하더니 돌아와 대답했다.

 

 “너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가 날 뻔했는데 다행히 차가 멈춰 섰어. 그런데 너가 그 자리에 쓰러져서 일어나질 않자 이렇게 된 거야”

 

 아름이의 말이 끝나자 바로 옆으로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도착하고는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나를 인도로 옮기고는 다친 곳은 없는지 확인을 했다. 그러는 사이 갑자기 어느 아저씨가 다가와 “다친 곳은 없는지”, “병원 가봐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에 손사래치며 괜찮다고 말하자 아저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명함 하나와 함께 무슨 일 있으면 진료를 보고 연락 달라는 말과 함께 돌아가셨다.

 

 나도 진찰해주시는 분께 가도 되는지에 대한 여부를 묻고는 아름이와 같이 갔다. 얼마 안 가 그 아저씨가 차를 운전하시던 분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서로 걸어가면서 아까의 일 때문에 그런 건지, 아니면 나도 모르는 일 때문에 그런 건지 몰라도 나와 아름이 사이가 너무 어색했다. 누구라 할 거 없이 섣불리 말도 못 꺼냈지만 궁금한 게 많은 내가 조심스레 입을 열고 물었다.

 

 “저.. 만나서 얘기하자고 한 거... 뭐 때문에 그래..?”

 

 그러자 아름이가 고개를 홱 돌리고는 양손으로 내 어깨를 붙잡고 흔들었다.

 

 “도대체 어제 왜 그런 거야!”

 

 아름이가 많이 화났는지 한참을 흔들고 난 뒤에야 붙잡던 손을 놔줬다. 머리가 흔들려서 그런지 살짝 어지러워 주춤거리며 난간을 붙잡았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러는 거지..’

 

 영문도 모른 채 당하니 뭔가 억울해 아름이를 똑바로 쳐다봤지만 매섭게 노려보는 시선에 자연스레 몸을 움츠렸다.

 

 “내가 뭘 했기에…”

 

 “이젠 뭘 했는지도 기억을 못 해?!”

 

 말을 다 하기도 전에 끊기고는 다시 어깨를 부여잡고 미친 듯이 흔들어댔다. 저항할 힘도 없어 당하기만 하다가 아름이가 손을 놓자마자 휘청거리다 결국 바닥에 주저앉았다. 아름이는 그런 나를 보더니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워줬다. 그러고는 뚫어져라 쳐다보기에 아무 말 없이 땅을 쳐다봤다.

 

 “한 번만 더 그러면 이 정도로 안 끝날거야!”

 

 그러고는 먼저 앞장서서 학교로 향했다. 그러는 모습을 그저 쳐다보기만 하자 어느 정도 거리가 벌어질 때쯤 아름이가 “빨리 안 와?”라고 소리치기에 빠르게 다가가 나란히 걸었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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