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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Sin「原罪(원죄)」
작가 : 상처
작품등록일 : 2018.6.20

십대들의 혼수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연찮게 꾸게되는 꿈.
이 꿈속에서 탈출하기 위한 필사적인 발버둥을 치는 주인공 '고은아'
그 과정이 펼쳐지는 이야기.
과연 은아는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Chapter 2. Sin #11
작성일 : 18-06-21 23:32     조회 : 270     추천 : 0     분량 :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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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설마 또 하루 종일 잔 건가 싶어 창밖을 보자 체육을 하는 애들이 보여 그건 아닌듯했다. 그래서 다시 누울려고 하자 아름이가 말을 이었다.

 

 “이제 종교 수업이라 이동해야 돼. 다른 애들은 이미 다 갔는데, 혹시 아직도…”

 

 “아냐, 자고 나니 많이 괜찮아졌어. 가자, 애들 기다리겠다.”

 

 말로는 그렇게 했지만 사립학교여서 억지로 듣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무의미한 종교 수업 따위 듣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저 더 자고 싶은 마음에 괜히 발걸음을 재촉하여 교실을 빠져나와 교회로 들어갔다.

 

 시작 전 노래를 부르며 연습하는 몇몇 애들과 그 소리에 대화가 묻힐세라 큰소리로 떠드는 애들 덕분에 교회 내부는 하나도 정신없었다. 게다가 자다 와서 그런 건지 몰라도 자리 또한 빼곡히 차있었지만 선생님의 통제가 있었는지 앞에서부터 채워앉았기에 자연스레 뒤에 앉았다. 애들의 등을 방패 삼아 엎드리고 자려고 하자 목사님이 들어오셨다. 그 순간만큼은 조용해지면서 정적이 흘렀지만 찬송가를 시작으로 목사님이 마이크를 통해 기도하시기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더 잠을 잘 수 있을 거란 내 생각과는 달리 목사님의 고음을 내지르는듯한 목소리에 도무지 잘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버티자 정해진 수순이 다 끝났는지 목사님의 목소리가 점차 차분해지셨다.

 

 “오늘의 주제는 악습과 죄종입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단어에 호기심이 생겨 들어보려 했지만, 끝날 때가 다 돼서 그런지 조용하던 애들이 하나, 둘씩 왁자지껄 떠드는 바람에 좀처럼 집중이 안 됐다. 더불어 졸린데 잠을 못 자서 어쩔 수 없이 말씀하시는 중간중간에 꾸벅꾸벅 졸음이 밀려오는 것도 한몫했다.

 

 “…악습들을 죄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것들이 ‘다른 죄’와 ‘악습’을 낳기 때문이에요. 죄종은 크게 7가지가 있으며 각각 질투, 성욕, 식욕, 교만, 나태, 분노, 탐욕이 있죠.”

 

 그 말씀에 순간적으로 정신이 들었다. 처음부터 다 들은 것은 아니었지만 주제인 죄종의 개수와 꿈속에서 5가 말했던 인원의 수가 같았다.

 

 ‘설마 그럴 리가 있겠어?’

 

 맞을 리가 없다. 애초에 숫자만 같을 뿐이지 공통된 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아니, 5의 행동은 나태와 비슷하긴 하지만 모든 게 추측일 뿐, 근거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정하기엔 이상한 점도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궁금증을 풀기도 전에 말씀이 다 끝났는지 애들이 떠들면서 서서히 교회 밖으로 나갔다. 나 또한 거의 반쯤 넋이 나간 상태로 교실에 돌아와 종례를 마치고 집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누군가 내 눈앞에 손을 흔들었다. 손을 따라 고개를 돌려보니 아름이가 걱정되는 눈빛으로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괜찮은 거지..?”

 

 “응? 아, 미안. 잠시 딴 생각 좀 하느라”

 

 “그렇다면 다행이고. 오늘은 볼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

 

 “응, 내일 봐”

 

 그러고 손을 흔들자 아름이도 웃으며 손 한번 흔들어주고는 뛰어갔다. 멀어져 가는 아름이가 점점 보이지 않자 나도 조금씩 속도를 내어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방으로 가 가방을 내려놓은 후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간단히 저녁을 챙겨 먹었다. 그러고는 다시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운 후 핸드폰으로 죄종에 대해 검색해봤다. 하지만 죄종에 관해서는 그와 관련된 간단한 설명만이 있을 뿐이었다.

 

 ‘맞을 리 없지..’

 

 핸드폰을 내려놓고 침대에서 일어나 창밖을 바라봤다. 시간이 많이 지났는지 해가 질 무렵, 땅거미 지기 전 하늘은 무지개색으로 아름답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완전한 어둠이 거리에 드리우자 밤거리의 불빛은 환하게 비추며 또 다른 풍경을 만들었다.

 

 다시 침대에 누우니 이번엔 머릿속에서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했다.

 

 끝이 어딘지도 모를 이 길을 언제까지 달려갈까?

 

 끝이 있기는 한 걸까?

 

 언제쯤 돼서야 이 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꿈은 내게 무슨 의미일까?

 

 다른 이들에게는 달콤한 한순간의 이야기이며, 무언가를 알려주는 예지몽, 무의식적인 나의 내면적 성향…

 

 그렇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니 조용히 눈이 감겼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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