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Sin「原罪(원죄)」
작가 : 상처
작품등록일 : 2018.6.20

십대들의 혼수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연찮게 꾸게되는 꿈.
이 꿈속에서 탈출하기 위한 필사적인 발버둥을 치는 주인공 '고은아'
그 과정이 펼쳐지는 이야기.
과연 은아는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Chapter 2. Sin #9
작성일 : 18-06-21 23:32     조회 : 264     추천 : 0     분량 : 209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예를 들면..?”

 

 7은 고개를 돌려 다시 5를 확인한 후 조용히 숨을 들이켰다. 그러고는 맞은편 벽에 기대고 앉아 5를 지켜봤다. 왜 굳이 말하는 중간중간 5를 바라보는지 이해가 안 됐지만 일단은 조심스레 따라가 7의 옆에 앉아 대답을 기다렸다. 7은 뜸을 들이다가 나지막이 말했다.

 

 “... 죽이는 거지”

 

 7의 목소리가 곳곳에 무겁게 울러퍼졌다. 나도 얼추 짐작은 했지만 7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올 때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다. 더불어 그때 본 기억이 머릿속에 맴돌자 헛구역질이 나왔다. 7은 그런 나의 반응을 예상했단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그저 쳐다보기만 했다.

 

 “형체가 가면을 썼다는 건 기존에 있던 우리들보다 더 뛰어난 누군가도 된다는 징조야. 못 본 척 방치하고 확인할 때면 이미 걷잡을 수 없으니깐 가면을 쓰고 있는 그때가 기회인 거지.”

 

 많은 감정을 담아 말하는 7의 이야기에 점차 몰입되어갔지만 나에겐 그저 꿈속에서 벌어지는 일이기에 크게 와닿지가 않았다. 근데 왜 하필 가면을 쓸 때일까?

 

 “굳이 가면을 쓸 때 여야 해? 다른 방법은 없는 거야?”

 

 “가면을 쓰기 전에는 우리가 건들 수도 없어. 모든 것을 통과하지 이렇게”

 

 그러고는 옆에 서성이는 형체에게 7이 손을 뻗자 손은 가볍게 몸을 통과했다. 지금까지 이야기들을 듣고 나니 이제야 그녀가 왜 그런 행동을 취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됐다. 자칫 잘못하면 자신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으니깐. 하지만 그때 그 미소의 의미는 무엇일까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방법은 잘못된 것 같다.

 

 “하지만 죽이는 방법 이외엔 다른 방법이 없었을까? 같이 어울리면서…”

 

 “아니, 그때를 놓치면 손쓸 방법이 없어. 게다가 새로 나오는 녀석들도 과연 너와 같은 생각을 할 거란 보장도 없어”

 

 할 말이 없어졌다. 어차피 남일이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해결하기 위해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무겁게 돌아와 좀 더 신중하게 말해야겠단 생각이 들던 차에 7이 쐐기를 박았다.

 

 “우리가 있는 한 있을 곳조차 없어. 그저 정처 없이 방랑할 뿐이야”

 

 그 말을 듣고 나서야 5와 7이 왜 그리도 방을 중요시했는지 알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 지긋이 쳐다보자 부담되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살폈다.

 

 “가자, 여기도 안전하다고 장담 못 해”

 

 내 대답을 듣기도 전에 7은 다시 5를 업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뒤따라가면서 거리를 좁혔지만 아까의 대화로 인해 다시 어색해졌다. 처음과는 달리 무슨 말을 해도 서로 이해 못 할 것을 알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걷기만 했다. 서로 이야기를 해서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싶었지만 생각하는 것도, 입장도 다르기에 대화를 나누면 의견 대립을 보이고 더 악화될 까봐 섣불리 말을 못 걸었다.

 

 그렇게 걷다 보니 형체들이 피하는 곳이 보였다. 5와 마찬가지로 7또한 자주 와봤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발판을 밟고 걸어가니 5의 방이 나타났다. 5의 방은 7과는 다르게 잠금장치 없이 손잡이를 돌리니 문이 열렸다. 방안에 들어가 5를 침대에 내려놓는 그 순간까지 우리는 서로 아무런 말도 나누질 않았다.

 

 5가 몸을 뒤척이며 자는 것을 확인하고는 7이 먼저 정적을 깨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우리가 하는 행동이 올바르다고, 맞는 선택이었다고 너에게까지 설명하기도 싫어.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게 우리들의 암묵적인 규칙이고,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야”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죽이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이 탐탁지가 않았다.

 

 “그래도 뭔가 다른 방법이…”

 

 “이미 우리도 ‘한번’ 겪었던 일이고, 그 후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의 방식이 있었기에 우리가 있는 거야. 너에게 이 방식을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해. 설령 이해한다 하더라도 이해해주길 바라지도 않아”

 

 7은 그렇게 말하고는 조심스레 주변을 정리했다. 말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그만큼 설명하기도 힘든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그녀들이 이젠 대단하게 느껴졌다.

 

 7을 도와 주변을 정리하면서 5또한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었지만 여태까지 봐왔던 5의 행동들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자 5는 절대 아닐 거라 생각했다.

 

 어느 정도 정리가 끝나자 7은 “5가 일어나면 내방으로 와”라고 말하고는 방을 나섰다. 이야기를 듣고 난 뒤에 보는 7의 뒷모습은 어딘가 많이 씁쓸한 모습이 역력했다.

 
작가의 말
 

 -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47 -Chapter 3. 외현몽(外現夢) #8 2018 / 7 / 23 260 0 1769   
46 -Chapter 3. 외현몽(外現夢) #7 2018 / 7 / 18 245 0 1715   
45 -Chapter 3. 외현몽(外現夢) #6 2018 / 7 / 11 257 0 1699   
44 -Chapter 3. 외현몽(外現夢) #5 2018 / 7 / 6 266 0 2063   
43 -Chapter 3. 외현몽(外現夢) #4 2018 / 7 / 1 251 0 1763   
42 -Chapter 3. 외현몽(外現夢) #3 2018 / 6 / 29 257 0 1618   
41 -Chapter 3. 외현몽(外現夢) #2 2018 / 6 / 24 272 0 2061   
40 -Chapter 3. 외현몽(外現夢) #1 2018 / 6 / 21 262 0 1785   
39 -Chapter 2. Sin #13 2018 / 6 / 21 265 0 1879   
38 -Chapter 2. Sin #12 2018 / 6 / 21 256 0 1663   
37 -Chapter 2. Sin #11 2018 / 6 / 21 270 0 1914   
36 -Chapter 2. Sin #10 2018 / 6 / 21 247 0 2052   
35 -Chapter 2. Sin #9 2018 / 6 / 21 265 0 2099   
34 -Chapter 2. Sin #8 2018 / 6 / 21 247 0 1626   
33 -Chapter 2. Sin #7 2018 / 6 / 21 272 0 1735   
32 -Chapter 2. Sin #6 2018 / 6 / 21 265 0 1925   
31 -Chapter 2. Sin #5 2018 / 6 / 21 262 0 1770   
30 -Chapter 2. Sin #4 2018 / 6 / 21 269 0 1900   
29 -Chapter 2. Sin #3 2018 / 6 / 21 269 0 1529   
28 -Chapter 2. Sin #2 2018 / 6 / 21 266 0 1677   
27 -Chapter 2. Sin #1 2018 / 6 / 21 257 0 1786   
26 -Chapter 1. Dream #26 2018 / 6 / 21 254 0 2120   
25 -Chapter 1. Dream #25 2018 / 6 / 21 268 0 1695   
24 -Chapter 1. Dream #24 2018 / 6 / 21 255 0 1928   
23 -Chapter 1. Dream #23 2018 / 6 / 21 247 0 1953   
22 -Chapter 1. Dream #22 2018 / 6 / 21 273 0 1536   
21 -Chapter 1. Dream #21 2018 / 6 / 21 262 0 1645   
20 -Chapter 1. Dream #20 2018 / 6 / 21 271 0 2028   
19 -Chapter 1. Dream #19 2018 / 6 / 21 271 0 2335   
18 -Chapter 1. Dream #18 2018 / 6 / 21 228 0 1846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