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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축귀의 검
작가 : 후우우우니
작품등록일 : 2017.12.4

세조 10년 현덕왕후의 저주로 나병에 걸려 문둥이가 된 세조.
설상가상으로 왕에 오르며 저지른 짓들이 다시 세조와 조선에 앙갚음으로 돌아온다.
적의 무기는 위대한 세종대왕이 창제하신 한글을 주문으로 사용하여 고대의 악한 마법을 되살린

"언문주"

언문주로 조선과 조선의 7대 임금 세조의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적들.
그들로부터 국가의 안정을 지키고 사악한 주법을 막기 위해 언문주를 사용할 줄 아는 새로운 국가기관을 창설하는 데

그 이름은 "축귀검" 이었다.

 
7. 회귀순리전 2.송화밀삼차(허리)
작성일 : 17-12-26 21:55     조회 : 35     추천 : 0     분량 : 6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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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뇨. 마시지 않겠어요!”

 “수빈 아가씨.”

 “누나! 왜요? 정말 몸이 편해졌어요.”

 

 항현과 준모가 수빈에게 송화밀삼차를 권했지만 수빈은 딱 잘라 거부했다.

 

 “앞으로 어떤 싸움을 해명과 하게 될지 모르잖아요. 지금 그런 식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힘을 소비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전 그 주술차 마시지 않겠어요.”

 

 항현이 답답한 듯 수빈을 설득했다.

 

 “물론 앞으로 해명과 싸우며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우리가 가진 숨김패를 있는 데로 소진하면 안되는 이유에요. 일단 가지고 계쎠요. 항현나으리.”

 

 준모가 수빈에게 언성을 높여 권했다.

 

 “누나! 지금 누나 입술에 붉은 기가 없이 하얘요! 얼굴이 창백하다고요! 어딜 봐도 누나는 지금 정상이 아닌데......”

 “그만! 준모씨!”

 

 수빈이 준모의 언성에 맞춰 대화를 딱 끊자 준모가 서운한 듯, 수빈의 눈을 쳐다보았다.

 그런 준모를 수빈이 다독이며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자~ 준모씨~ 나, 이런 일을 자주 겪어본 사람이에요. 기력을 선 이상으로 내뿜고 지쳐 쓰러지고 그 후에 약간만 쉬면 다시 몸안에 진기가 모여 운행이 되요. 많이 쉬었으니.......”

 

 수빈이 어둑어둑해지는 하늘에 잠깐 눈을 뒀다가 골목길과 집 마당에 가득한 병졸들의 시신을 보고는 표정이 침울해졌다.

 

 “그렇게 힘을 써도 해명이 이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하나도 못 막았어요......”

 “해명의 죄는 해명의 죄입니다. 막지 못했다하여 수빈 아가씨의 죄가 되진 않습니다.”

 

 항현이 수빈을 위로하기 위해 말하자 수빈이 그저 가만히 자신의 손을 내려 보았다. 그리고는 항현을 위시한 전원에게 이야기를 던졌다.

 

 “일단 해명을 쫓아야 해요! 이제 곧 해가 지면 정말 해명은 기승을 부릴 거예요. 그 전에 우리가 임금님을 지켜야 해요.”

 

 항현이 임금의 이야기가 나오자 살짝 초조해졌다.

 해명이 앞서 걸어도 한 참 앞서 있는 상황에서 이미 대궐이 침노당한 상황일지도 몰랐다.

 

 “......그래서 말입니다만 역시 이 주향선표를 한입 마시세요. 수빈 아가씨.”

 “그 주력이 깃든 송화밀삼차는 여섯 모금이라고 하셨죠?”

 “아....... 예........”

 

 수빈이 항현을 바라보며 침착하게 말했다.

 

 “이미 준모씨가 한 모금 마셔서 이젠 다섯 모금, 우리는 여기 모여 있는 사람들이 일단 일곱이나 돼요. 여기서 또 제가 마시면 네 모금. 아직 시작도 안한 싸움에서 그런 낭비를 안고 갈수는 없어요.”

 “.......”

 

 제법 논리적인 수빈의 계산에 항현이 선뜻, 반박할 수가 없었다. 수빈이 다시 항현은 안심시키며 말을 맺으려 했다.

 

 “제가 이런 탈진 상태가 되는 것에 경험이 많이 있습니다. 항현님. 전 괜찮아요......”

 “그럼 말을 타십시오!”

 

 항현이 이번에는 딱 끊든, 말대답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이 엄격하게 말했다.

 

 “말이 한 필 있습니다. 그 말을 타세요. 아직 수빈님의 낯빛으로 볼 때 몸이 완전히 회복되셨다는 말이 곧이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저와 다른 정든 사람들 안심시켜주는 의미에서라도 말을 타고 가세요.”

 “...... 예.......”

 

 잠시 항현을 바라보던 수빈이 항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항현이 엄격하게 말해주는 것이 수빈은 되려 더욱 자신을 아껴주는 것 같아 슬며시 미소가 지어졌다.

 

 “아닌 게 아니라 해명은 우리보다 많이 빠릅니다. 벌써 임금께 손이 닿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지금 바로 출발해야 합니다. 이제 곧 어두워질 테지만 어두워진다면 해명이 이끄는 귀갱시와 창귀호등이 더욱 기승을 부릴 테니 우리가 빨리 가야만 합니다.”

 “음...... 여기서 저희도 무장을 하겠습니다.”

 “......예?”

 

  엄지가 검지를 챙겨서 갑자기 무장을 하겠다고 말하자 항현이 놀랐다. 옆에 큰 바랑(배낭처럼 휴대품들을 넣어 등에 매고 다니시는 주머니 모양의 가방)을 하나 메고 와서 뭔가 싶었는데 그 안에는 소의 머리를 본 따 만든 듯한 놋쇠 모자가 들어있었다.

 

 “투구입니까?”

 “예, 파마사축무(破魔四丑鍪), 사축구라고도 합니다. 소의 해, 소의 월, 소의 일, 소의 시에 만든 주술, 주력을 막아내는 방어구지요.”

 

 엄지가 사축구를 머리에 쓰자 옆에 검지는 수빈에게 괜시리 씨~익 웃어 보였다.

 수빈도 달리 할 말이 없어서 같이 웃어주었다.

 엄지는 바랑에서 혁대를 하나 꺼내더니 그것을 검지에게 건넸다. 검지는 그것을 자신의 허리에 찼다.

 

 “그것도 신령구입니까?”

 “예, 천주사오대(天走四午帶)라 하여 말의 해, 말의 월, 말의 일, 말의 시에 만든 적을 공격하는 주력을 증폭시키는 방어구지요.”

 “둘 다 어머님께서 만드신......”

 

 엄지는 싱긋 웃으며 놀란 얼굴의 항현에게 대답해 주었다.

 

 “어머님이 어디선가 가져 오셨어요. 이런 걸 만드시는 재주가 빼어나신 것도 아니시고, 저런 쇠를 다루는 기술은 아무래도 남자겠죠...... 다만 저희도 잘은 모릅니다. 어머님이 가져다 주신거니까......”

 “그렇다면 연결된 다른 누군가가 계시다는 거군요. 어머님의 뒤에는......”

 

 엄지가 묘하게 들뜬 항현의 말투에 의아함을 느끼며 대꾸했다.

 

 “음....... 크게 생각해 본 일은 없지만 아마 그런 소리겠죠. 그것이 기쁘십니까?”

 “이런 난힘자가 이 조선에 저희말고 또 있다는 것이 기쁩니다. 저희가 그리 외로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 기쁩니다.”

 

 항현의 말에 엄지가 쓴웃음을 지으며 혼잣말처럼 대꾸했다.

 

 “글쎄요...... 일부러 외로운 삶을 사시는 분들이시니..... 외로운 존재가 많다고 살가운 공동체가 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파편들이 많다고 항아리가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외로움은 그저 외로움일 뿐이지요.”

 

 의외로 쓸쓸한 엄지의 말에 항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 다들 곡절이 계시다는 말씀이군요......”

 

 엄지가 싱긋 웃으며 더는 대답을 안 하자 대화는 거기서 마무리가 되었다. 준모가 수빈을 말에 태웠다.

 

 “누나, 여기 어서 타요!”

 

 수빈이 말을 타자 아이들도 잘 마른 옷을 부랴부랴 입고 따라 나섰다. 광조가 아이들을 제지하려 하자 항현이 아이들을 데려갈 것을 말했다.

 

 “이 야밤에 아이들만 귀갱시와 창귀호가 횡행하는 도성에 남겨둘 수가 없어요. 보호하며 데려가 조정의 군사들이 지키는 곳에 데려다 주어야 합니다.”

 

 광조도 아이들을 떼 놓으려는 것은 싸움을 하기 위해 출정하는 상황에서 되려 아이들에게 위험할까봐 남기려는 것이었다.

  항현이 데려가겠다고 판단하자 굳이 광조도 반대하지 않고 한 팔에 하나씩 아이 둘을 한아름 안아 올렸다.

 수빈도 아이를 둘, 손을 뻗어 말 위에 올려 태웠다.

 다른 사람들도 아이들의 손을 잡아 주거나 팔로 안아 올려 이이들을 나누어 맡았다.

 때마침 빗방울도 잘게 부서져 안개비로 흩날렸다.

 

 “갑시다! 대궐로!”

 

 항현이 힘차게 외치자 사람들이 항현을 따라 걸었다. 다시 한 번, 별자연군(별자는 조선시대에 초능력이 있다든가, 남과 다른 능력이 있는 자들을 낮추어 불렀던 말이며 연군은 연합군을 말한다.)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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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가 왜 이렇게 안 오나?”

 

 해명이 어두워지는 홍화문 앞거리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비합이 그런 해명에게 부드럽게 물었다.

 

 “해운 아기씨 때문에 그러십니까?”

 “예~! 이젠 올 때가 되었는데 뭘 하느라 이리 늦는지......”

 “해운 아기씨가 잘못될 일은 없으십니다. 또 종희가 같이 있지 않습니까?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아마도 한양의 저자 구경에 넋이 나가신 겔 겁니다. 허허허~”

 

 해명이 비합의 낙관에 다른 반박은 안했지만 잠시 손을 턱에 대고 생각을 가다듬더니 건암을 바라보며 지시를 했다.

 

 “아무래도 안심이 안되네요. 건암님, 한 번 찾아봐 주시겠어요?”

 “그리 걱정되십니까?”

 

 해명이 고개를 까닥거리며 미심쩍다는 듯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아까 항현을 만났잖아요? 이를테면 지금 이 한양에는 우리를 막을 힘을 가진 집단이 있다는 얘기에요. 궁궐을 뚫었다고 제가 지나치게 방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좀 점검을 해봐야겠어요.”

 

 해명의 말을 듣자 비합과 건암도 얼굴에 미소가 사라졌다.

 

 “확실히 궁궐을 뚫었다고 안심할 상황이 아닐 수도 있겠군요.”

 “제가 어서 가보겠습니다.”

 

 건암이 어두어지는 홍화문 거리를 따라 동쪽으로 뛰어 갔다.

 건암의 뒷모습을 쳐다보던 해명은 건암이 완전히 사라진 후, 박살난 홍화문을 바라보며 해명이 턱을 긁적거렸다.

 

 ‘좀 더 밀어붙일까? 아니면 일단 여기서 멈추고 상황을 볼까?’

 

  일단 홍화문을 뚫고 경군 병력이 모두 명정문 앞으로 빠진 때에 해명은 호드기를 불어 모든 요괴들을 정지시켜 놓고 있었다.

 마구 들이쳐서 다 죽이는 거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지만 해명은 이제부터는 권력이양을 받아야하는 처지였다.

 비합이 전에 지적했던 문제, 즉 보복에서 일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막상 코앞에 닥친 후에 실감이 되었다.

 

 ‘이유를 죽이면 그 다음에는 어쩌지? 내가 옥좌에 털퍼덕, 앉으면 되나? 그건 아닌 것 아냐? 그리 쉽지는 않겠지? 그러면...... 사람들에게 다음 왕을 추천하라고 시키면 되나? 말을 안 들으면 어쩌지?’

 

  해명 입장에서는 너무 쉽게 대궐이 뚫리는 바람에 생긴 문제였다. 느긋이 조정의 병졸들을 죽이면서 생각을 가다듬을 생각이었는데 반격이 너무 형편없었다.

 갑작스런 당면과제에 해명이 잠시 망설이고 있을 무렵 함인정으로 이동했던 조정의 신료들에게서 이탈자들이 나왔다.

  명정전에서 함인정으로 이동하라는 현영휘의 명을 어기고 약간 명의 하급 당하관들이 어두워지는 저녁에 반대방향으로 뛴 것이다.

 반대편 서쪽으로 뛰어 왼쪽으로 돌면 선인문이라는 홍화문과 이어지는 벽에 작은 일로 움직이는 작은 보조문이 있었다.

 그 곳으로 몇몇 벼슬아치들이 나왔는데 그들이 해명과 비합의 눈에 띠었다.

 

 “비합 거사님, 저 자들 관복을 입고 있는 데 밖으로 뛰어 나옵니다?!”

 “필시 도망치는 자들이군요. 저들을 잡으면 안 쪽의 사정을 알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비합이 스르르륵 미끄러지듯 접근하며 입으로 주문을 읊조렸다.

 

 “곳 아닌 곳으로 가는 자.

  그 길을 인도하여 바른 곳으로 가도록

  목이 터지게 부르짖어라.

  불러도 듣지 않는 옳지 않는 것들은

  단단히 묶어 내어 제 갈 길로 끌어라

  포자편결박-!”

 

 사자쾌속추가 꼬리가 긴 쥐처럼 땅을 재빠르게 기어가더니 제일 뒤의 둘을 묶어 잡았다.

 

 “어이쿠쿠~! 이게 뭐야~!”

 

 고꾸라진 둘의 앞에 비합이 걸어 왔고 뒤를 따라 해명이 둘 앞에 나섰다.

 

 “네..... 네 이놈~! 이게 무슨 짓이냐~! 니가 뭔데 가는 사람의 앞을 막느냐~! 썩 풀지 못할까~!”

 

 일단 관료다운 으름장이 돌돌 묶여 누운 상황에서도 입 밖으로 튀어 나왔다. 그러나 곧 자신들을 붙잡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윽박지름이 먹힐 사람들이 아니라는 사실과 맞닥뜨리게 된다.

 

 “관복을 입으신 걸 보니 관리이신 모양입니다. 궐 안에서 나오시는 걸 보니 높으신 분인 것처럼 보이고요. 맞죠?”

 

  해명이 얕은 미소를 짓고 있기는 했지만 그 말투는 음산하기 이를 때 없었다.

 조용히 양손에 든 철극을 보여주자 도주하던 관리들은 바로 어조가 수그려졌다.

 

 “...... 왜...... 왜 이러십니까? 뉘시오? 도령은.......?”

 “저 안에서 무슨 말이 오가는지 알고 싶소. 바른대로 말한다면 살려드리리다.”

 

 바른대로 말 안하면 죽일 수도 있다는 은근한 협박에 도주관리들은 얼굴이 핼쑥해졌다.

 

 “저안의 논의를 주제하는 것이 누굽니까? 영상 현영휘인가요? 아니면 임금 이유입니까?”

 “이..... 이런 방자한...... 주상 전하의 함자를 턱턱 부르다니......”

 

 철극의 싸늘한 날이 성질을 낸 관료의 턱 밑에 닿자 나오던 노성이 입 속으로 쏙 들어갔다.

 

 “지금 조당의 결정을 이끄는 자가 누구입니까? 현영휘입니까? 아니면 이유입니까? 알고 싶습니다.”

 “이...... 이....... 이 나라 임금님의 존명을 함부로 부르는 너는 누구냐! 하늘이 두렵지 않으냐~!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쉬-잌---!”

 

  해명의 철극이 공기를 가르며 계속 뻗대는 관리의 목을 꿰뚫었다. 그리 험상궂게 떠들던 입이 조용히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옆 사람의 죽음을 본 나머지 관리는 공포에 질렸다. 죽기 싫어 도망쳐 나오는 길 한가운데에 저승사자가 서있는 격이니 완전히 얼어 버렸다.

 

 “지금은 영상대감께서 모든 결정을 주관하고 계십니다.”

 “그럼 임금 이유는요? 침전에 숨어 나오질 않고 있나요?”

 

 눈에 눈물까지 그렁거리는 관리는 어떻게든 살기 위해 해명이 묻는 그 이상을 모두 풀어 내 주었다.

 

 “주상전하께오선 지금 편찮으십니다. 열이 높아 지금은 이상한 소리도 많이 하고 계시고...... 아침 나절에는 조당에 나오셔서 괴이한 소리도 한 차례 하셨습니다.”

 “괴상한 소리?”

 “예.... 예, 워낙 중언부언 하셔서 무슨 소리인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만......”

 

 해명이 관리의 입만 보며 다음 이야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자신이 뿌린 씨가 다 자기를 찾아온다고 하시고 앞에 나서 책임을 지시겠다고......”

 “음~ 뒤늦게 회개하신다~ 그러나 난 봐줄 생각이 없는데....... 후후후.......”

 “...... 그리고 중광이의 아들이 왔다시며.......”

 

  흠칫 놀라는 해명의 눈이 사납게 관리를 노려보았다.

 관리가 불꽃이 튀어 나오는 듯한 해명의 두 눈을 보고 놀라 울부짖기 시작했다.

 

 “..... 사...... 살려 주십시오~! 그냥...... 그리 이야기를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살려 주십시오~!”

 

 관리는 양 발을 버둥거려가며 살려달라 사정했고 비합은 그 추잡함에 눈살을 찌푸렸다. 허나 해명은 표정이 굳어 얼굴이 마치 돌을 깍아 만든 석상같이 변했다.

 

 ‘그 자가....... 내 아버지를 이야기했다고....... 아직 기억하고 있다고......’

 “콰----쾅-----!”

 

  보슬보슬 안개비가 내리는 속에 하늘은 완전히 검게 변했다.

 검은 하늘을 반으로 가르는 벼락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관원이 울며불며 목숨을 애걸하는 대도 해명은 망부석처럼 그 자리에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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