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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왕총아
작가 :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7.6.4

스무 살의 꽃같은 나이에 백련교의 난을 이끈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
동시대 전쟁 영웅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천재적인 전략으로 불과 2만의 병력으로 열배가 넘는 청나라 관군을 연전연파하고 서안으로 진격하는데......
여자 제갈공명으로 해도 과언이 아닌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이사부의 정체를 조사하러 아미로 향하다
작성일 : 17-07-18 09:24     조회 : 59     추천 : 1     분량 : 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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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때 백의 여인이 산등성이에서 서천 방향으로 쏜살처럼 말을 달려가는 것이 혜명 대사의 시야에 들어왔다.

 

  혜명 대사가 쏜살처럼 말을 달리는 백의 여인을 유심히 바라보더니 진광에게 물었다.

 

  "백의를 입은 저 여인은 왕부인이 아니냐?"

 

  서천 방향으로 쏜살처럼 말을 달리는 백의 여인은 다름 아닌 왕총아였다.

 

  눈썰미가 좋은 혜명 대사는 멀리서 보고도 왕총아임을 한번에 알아본 것이다.

 

  진광도 말을 달리는 백의 여인이 왕총아임을 보았지만,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제자는 누군지 못 보았사옵니다."

 

  혜명 대사가 유청원은 백의 여인이 누군지 보았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물었다.

 

  "청원아, 너도 못 보았느냐?"

 

  유청원도 말을 달리는 백의 여인이 왕총아임을 보았지만,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제자도 못 보았사옵니다."

 

  이때 혜명 대사의 입에서 실로 놀라운 말이 튀어나왔다.

 

  "백련교 이사부가 말하길, 한때 구대 문파에 몸담았다 하였는데, 설마, 왕부인이 백련교 이사부는 아니겠지?"

 

  진광과 유청원 모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왕총아가 이사부라는 사실이 탄로난다면 이제까지 자신들이 공들인 것이 모두 물거품이 되리라.

 

  진광은 그럴 리가 없다는 듯 일부러 웃으면서 말했다.

 

  "하하하...... 명문 정파 제자인 왕부인이 백련교도일 리가 있겠사옵니까? 사부님께서는 무슨 연유로 그런 생각을 하셨나이까?"

 

  혜명 대사는 백련교 이사부가 한때 구대 문파에 몸담았다 밝힌 것을 근거로 추측한 것 뿐만 아니라 또한 복면을 쓴 백련교 이사부가 왕총아의 체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혜명 대사가 자신도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했다.

 

  "나 또한 명문 정파 제자인 왕부인이 백련교 이사부일 리가 없을 것이라 믿고 있으나, 다만, 백련교 이사부와 왕부인의 체형이 비슷하다는 사실이 이제서야 떠올라 그런 의심이 든 것이다."

 

  의심이란 한번 들면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법이다.

 

  진광은 혜명 대사의 의심을 지우기 위해 그럴 리 없다는 듯 껄껄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하늘이 두쪽 나도 왕부인이 백련교 이사부일리는 없을 것이옵니다. 왕부인이 백련교 이사부였다면, 어찌 백련교도들이 일으킨 거사를 손수 제압하였겠사옵니까?"

 

  진광은 혜명 대사가 자신의 말을 믿도록 하려면 장소연이 거사를 일으켰을 때 왕총아가 나서서 제압한 사실을 이야기해주어야겠다는 생각에 말을 꺼낸 것이다.

 

  혜명 대사로서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 진광에게 물었다.

 

  "백련교도들이 거사를 일으켰다니, 언제 일어난 일을 말하는 것이냐? 어서 자초지종을 말해보거라."

 

  진광은 왕총아에게 검을 돌려주려 혼례식을 찾아간 자신과 유청원이 왕총아의 혼례객으로 왔던 장소연의 설득으로 거사에 참여한 사실은 빼고 말하기 시작했다.

 

  "제자가 청원과 함께 왕부인의 혼례식에 갔었을 때 백련교도들이 거사를 일으켜 화림을 죽이려 했는데, 왕부인이 나서서 백련교도들의 거사를 손수 제압하셨던 일이 있었사옵니다."

 

  혜명 대사는 왕총아가 나서 백련교의 거사를 제압한 것이 아쉬운 듯 한숨을 내쉬었다.

 

  "화림은 우리 구대 문파의 공적인데, 왕부인이 나서 거사를 제압했다니......"

 

  이번에는 유청원이 말했다.

 

  "왕부인께서는 제지현의 사모님되시니, 부득이하게 백련교도들의 거사를 제압하신 것이 아니겠사옵니까?"

 

  "과연 그렇구나. 자신의 남편에게 화가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백련교도들의 거사를 제압한 것이겠지."

 

  혜명 대사는 진광과 유청원의 말을 들어보니 왕총아가 백련교 이사부일지 모른다고 생각한 것은 공연한 의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공연히 의심한 것 같군."

 

  혜명 대사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품속에서 백련교 이사부가 자신에게 쓴 서신을 꺼내 펼쳐 읽어보며 중얼거렸다.

 

  "이 서신이 백련교 이사부의 정체를 밝힐 단서가 될지 모르겠군......"

 

  그러고는 진광과 유청원에게 말했다.

 

  "내, 백련교 이사부의 정체를 조사해볼 생각이니, 아미로 가보자꾸나."

 

  혜명 대사는 백련교 이사부가 여인 고수들이 즐비한 아미파 출신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아미로 가서 조사해볼 생각이었다.

 

  진광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제자는 사부님께서 백련교 총교수와 이사부를 믿으시는 줄 알았사온데, 어찌하여 백련교 이사부의 정체를 밝히시려 하시옵니까?"

 

  혜명 대사는 자신도 내키지 않는 일이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내 마음 같아서는 아무 의심없이 백련교 총교수와 이사부를 믿고 싶지만, 믿는 것과 이 문제는 다른 것이다."

 

  진광은 혜명 대사가 말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궁금해져 물었다.

 

  "어떤 문제를 말씀하시는 것이옵니까?"

 

  혜명 대사는 골치 아픈 문제에 직면한 듯 땅이 꺼질 듯 한숨을 내쉬었다.

 

  "백련교 이사부는 백련교가 구대 문파의 무공을 훔쳐 배운다는 소문을 부인했지만, 백련교 이사부 스스로가 한때 구대 문파에 몸담았다 밝혔으니, 만약 백련교 이사부가 자신이 배운 구대 문파의 무공을 백련교도들에게 전수한다면, 백련교가 구대 문파의 무공을 훔쳐 배우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느냐? 이 문제를 구대 문파의 수장으로서 간과할 수 없으니 백련교 이사부의 정체를 알아보려는 것이다."

 

  진광은 백련교 이사부가 왕총아라는 사실이 드러나면 큰일이라는 생각에 말했다.

 

  "그런 문제라면 백련교 이사부에게 구대 문파의 무공을 전수하지 않도록 약조를 받아내시면 되지 않겠사옵니까?"

 

  혜명 대사가 버럭 화를 냈다.

 

  "진광, 네가 이 사부에게 이러쿵 저러쿵 지시하려는 것이냐?"

 

  진광은 혜명 대사가 화를 내자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진광이 입을 다물자 이번에는 유청원이 나섰다.

 

  "이미 장문인께서 백련교를 동지로 받아들이셨으니 한번 백련교 총교수와 이사부와 그 문제에 대해 상의해보시는 것이 어떻겠사옵니까?"

 

  혜명 대사가 유청원의 말이 일리가 있다는 듯 잠시 생각해보더니 말했다.

 

  "청원, 네 말도 일리가 있구나. 허나, 아미의 천성 사태와 거병을 일으키는 문제도 상의해볼 겸 아미로 가는 것이니 두말 하지 말고 가자꾸나."

 

  혜명 대사는 천성 사태에게 백련교와 손잡고 거병을 일으키는 문제와 백련교 이사부의 정체를 조사하는 문제를 상의해볼 생각이었다.

 

  진광과 유청원은 더 이상 어쩔 수가 없었다.

 

  "사부님의 뜻을 따르겠나이다."

 

  "장문인의 뜻을 따르겠나이다."

 

  왕총아는 쉬지 않고 말을 달려 아미파의 본당이 있는 복호사에 당도했다.

 

  왕총아가 말을 몰고 당도하자 가장 먼저 복호사의 대문을 열고 나와 마중나온 사람이 장소연이었다.

 

  "사매, 복귀를 축하해!"

 

  왕총아가 오기만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리고 있던 장소연은 복호사 밖에서 말발굽 소리가 들리자 왕총아일 것이라 짐작하여 곧바로 대문을 열고 마중나온 것이다.

 

  "사저, 축하해 주셔서 고마워요."

 

  반년 전에 무단 하산하여 천성 사태의 진노를 사 출교당했던 왕총아가 아미로 복귀하자 아미 제자들이 우르르 몰려와 축하 인사를 건네기 시작했다.

 

  "총아, 복귀를 축하해."

 

  아미 제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축하 인사를 건네받던 왕총아에게 누군가 물었다.

 

  "총아는 시집간 몸이니 이제 왕부인이라 불러야 하나?"

 

  왕총아가 물음에 대답하기도 전에 누군가 빈정거리듯 말했다.

 

  "왕부인이 아니라 왕사모님이라 불러야 할껄. 보통 사람도 아니고 양양 지현 나리께 시집간 몸인데......"

 

  아미 제자들은 말로는 왕총아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지만, 마음속으론 천성 사태가 가장 총애했던 제자인 왕총아를 시기하는 마음이 있어 여기저기서 놀려대듯 왕총아를 왕사모님이라 불러댔다.

 

  "왕사모님!"

 

  "왕사모님!"

 

  왕총아는 아미 제자들이 놀려대듯 부르는 소리에 부끄러워 얼굴이 새빨개져 손을 내저었다.

 

  "사저 사매들께서는 예전처럼 저를 총아라 불러주세요!"

 

  왕총아가 이렇게 말했음에도 아미 제자들은 계속 놀려대듯 왕총아를 왕사모님이라 불러댔다.

 

  "왕사모님!"

 

  "왕사모님!"

 

  바로 이때 누군가 외친 날카로운 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졌다.

 

  "웬 소란이냐?"

 

  순간 사방이 쥐죽은 듯 고요해졌다.

 

  아미의 신임 장문인 양소청이 대문 밖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소리를 듣고 나온 것이다.

 

  장문인의 위엄서린 물음에 아미 제자들이 자책하듯 고개를 숙인 가운데, 왕총아가 양소청 앞으로 나와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아미의 제자 왕총아가 장문인께 인사올리나이다."

 

  양소청이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받았다.

 

  "총아가 왔구나. 복귀를 축하한다."

 

  양소청은 예전에 왕총아가 관청에 쫓기는 신세가 되어 천성 사태의 도움을 청하기 위해 찾아왔을 때와는 전혀 딴판으로 친절한 목소리로 대했다.

 

  왕총아는 두 손을 모아 감사를 표시했다.

 

  "장문인께서 본문의 규율을 어겨 출교당한 제자의 복귀를 받아주셨으니, 참으로 감사하기 이를 데 없나이다."

 

  아미의 규율을 어겨 출교당했던 왕총아의 복귀를 허락할 수 있는 사람은 아미의 장문인 양소청 뿐이었다.

 

  비록 양소청이 천성 사태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허락한 일이었지만,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왕총아로선 감사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양소청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총아 너의 복귀는 사부님께서 부탁하셔서 이루어진 일이니, 내게 감사할 필요는 없다."

 

  왕총아는 이미 그럴 것이라 짐작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분명히 알고 나니 새삼 천성 사태의 사랑에 감격해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양소청은 할 말을 다하자 손짓했다.

 

  "사부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니 따라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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