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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왕총아
작가 :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7.6.4

스무 살의 꽃같은 나이에 백련교의 난을 이끈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
동시대 전쟁 영웅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천재적인 전략으로 불과 2만의 병력으로 열배가 넘는 청나라 관군을 연전연파하고 서안으로 진격하는데......
여자 제갈공명으로 해도 과언이 아닌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구대 문파 수장과 백련교 수장의 대련
작성일 : 17-07-16 09:24     조회 : 64     추천 : 2     분량 : 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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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명 대사가 거듭 간곡한 어조로 대련을 청하자 제림은 거절할 수 없었다.

 

  제림도 구대 문파의 태두인 혜명 대사와 무공을 겨루어 보고 싶던 참이라 차라리 잘되었다는 생각에 두 손을 모아 대련에 응할 것을 표명했다.

 

  "소생이 비록 재주가 부족하나 무림의 선배이신 대사님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제림이 대련에 응하자 혜명 대사가 합장하며 감사를 표시했다.

 

  "시주께서 소승의 뜻을 따라주시겠다니 참으로 감사하오."

 

  제림은 혜명 대사가 어떤 방식의 대련을 원하는지 궁금했지만, 무림의 후배로서 예의를 지키기 위해 혜명 대사가 먼저 말을 꺼내기를 기다렸다.

 

  대련 경험이 풍부한 혜명 대사는 이러한 제림의 속을 꿰뚫어 보듯 먼저 말을 꺼냈다.

 

  "허면, 이제 대련의 규칙을 정해보지요."

 

  어제 왕총아와 대련하기 전에 했던 말과 똑같은 말이었다.

 

  이때 왕총아가 혜명 대사의 시선을 피해 제림에게 열 손가락을 펴보이며 손짓을 보냈다.

 

  적수공권으로 정하되 백 합 이내로 정하라는 뜻이었다.

 

  바로 이때 혜명 대사가 시선을 돌려 왕총아가 열 손가락을 펴보이며 손짓하는 모습을 포착하고 말았다.

 

  무림의 고수는 등 뒤에도 눈이 달렸다는 말처럼 혜명 대사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누군가 자신의 시선을 피해 몰래 손짓하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시선을 돌린 것이다.

 

  왕총아는 제림이 혜명 대사를 상대로 백 합 이상 버티기 힘들 것 같아 혜명 대사의 시선을 피해 제림에게 손짓한 것인데, 이렇게 왕총아의 손짓이 혜명 대사의 시선에 포착되니, 왕총아, 제림 모두 난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왕총아는 자신의 손짓이 혜명 대사의 시선에 포착된 만큼 더이상 몰래 제림에게 손짓할 수 없다는 생각에 정식으로 나서서 혜명 대사에서 제안했다.

 

  "이번 대련은 백련교와 소림의 친목을 도모하는 대련인만큼, 적수공권으로 하되, 백 합 이내로 대련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혜명 대사가 미소를 지으며 제림에게 말했다.

 

  "귀교의 이사부께서 적수공권으로 대련할 것을 제안하셨는데, 그럼 그렇게 하지요."

 

  혜명 대사는 왕총아의 제안 중 적수공권으로 대련하자는 제안만 받았을 뿐, 백 합 이내로 대련하자는 제안은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거절한 것이다.

 

  혜명 대사의 뜻을 알아챈 제림이 물었다.

 

  "대련의 합은 몇 합으로 정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혜명 대사는 백 합 이내로 대련하자는 왕총아의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하듯 합장하며 말했다.

 

  "친목을 도모하는 대련인만큼, 합을 정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혜명 대사의 말은 승부가 날 때까지 대련하자는 말이었다.

 

  제림이 동의한다는 듯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

 

  "좋습니다."

 

  이렇게 제림과 혜명 대사가 승부가 날 때까지 대련하기로 정하자 또 다시 숨막힐 듯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말이 대련이지 구대 문파 수장과 백련교 수장의 자존심을 건 대련인만큼 목숨을 건 사생결투가 될 가능성이 농후했다.

 

  제림은 대련에 앞서 외투를 벗어 요지부에게 건네며 귓속말로 속삭였다.

 

  "혹여 이 사부에게 대련 중에 변고가 생긴다면, 지부 네가 나의 후계자로 총아를 추대하도록 하거라."

 

  요지부는 비장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사부님의 뜻을 따르겠나이다."

 

  제림이 한마디 덧붙였다.

 

  "지부 네가 있어 안심이 되는구나."

 

  제림의 말은 요지부가 있어 설령 죽는다 해도 안심하고 죽을 수 있다는 말이었다.

 

  제림의 말에 놀란 요지부는 절대 죽으면 안 된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속삭였다.

 

  "저희 제자들은 어리석어 사부님의 대업을 이어받을 자신이 없사오니, 부디, 몸조심하소서."

 

  이때서야 제림이 미소를 지으며 속삭였다.

 

  "지부야, 이 사부는 만약을 대비해 말한 것 뿐이다. 설마 이 사부가 대련 중에 죽기야 하겠느냐?"

 

  요지부는 이제서야 자신이 제림의 말을 지나치게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임을 깨닫고 미소를 지었다.

 

  "제자는 사부님께서 꼭 이기시리라 믿습니다."

 

  제림은 자신이 있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속삭였다.

 

  "이 사부가 경공술 하나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으니, 설마 지기야 하겠느냐?"

 

  제림이 이렇게 말한 것은 요지부를 안심시키기 위해서였다.

 

  요지부에게 귓속말로 할 말을 다한 제림은 제국모에게도 안심하라는 듯 눈짓을 보냈다.

 

  제국모는 제림이 대련에 앞서 자신을 두고 요지부에게만 귓속말로 나누는 것이 서운했지만, 내색하지 않은 채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제림은 이어 왕총아를 향해 요지부를 눈으로 가리키며 눈짓을 보냈다.

 

  혹여 자신이 대련 중 죽게 된다면 왕총아는 자유의 몸이 되니 곧바로 요지부와 혼인하라는 뜻이었다.

 

  '총아, 만에 하나 내가 혜명 대사와 대련 중 죽게 된다면, 그대는 자유의 몸이 되니 삼년상을 치르지 말고 곧바로 지부와 혼인하시오.'

 

  최악의 경우를 염두에 두고 눈짓한 것이었지만, 왕총아는 제림의 눈짓이 의미하는 바를 알 수 없어 무슨 뜻이냐는 듯 요지부를 힐끗 바라보았다.

 

  이미 요지부는 제림과 귓속말로 이런저런 말을 나눈 터라 제림의 눈짓이 의미하는 바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지만, 왕총아가 알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자신도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흔들어 보였다.

 

  이때 혜명 대사도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진광과 유청원에게 이런저런 말을 당부하고 있었다.

 

  "이 사부에게 혹여 변고가 일어난다면, 너희들은 그간 이 사부가 전수해 준 소림의 무공을 더욱 발전시켜 소림을 이끌어 나가거라."

 

  진광과 유청원 모두 혜명 대사가 제림보다 한수 위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이들은 혜명 대사보다 제림이 더 걱정되었다.

 

  거병을 앞두고 백련교 수장인 제림이 부상을 당한다면 거병을 일으키는데 큰 차질이 생길까봐 걱정된 것이다.

 

  혜명 대사의 당부에 진광은 마치 동문서답하듯 말했다.

 

  "사부님, 이번 대련은 친목을 도모하는 대련인만큼, 비긴다 하여도 상관없을 것이옵니다. 부디, 이를 유념하소서."

 

  진광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힘을 실어 말했기 때문에 제림의 귀에도 들릴 정도였다.

 

  진광의 말이 귓전에 와닿자 제림은 생각했다.

 

  '진광 스님의 말대로 이번 대련은 친목을 도모하는 대련인만큼 무승부로 비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혜명 대사가 진광의 귀에 나무라듯 속삭였다.

 

  "진광아, 너는 대체 누구의 편이냐? 구대 문파 수장인 사부가 백련교 수장을 이기지 못한다면 사부의 체면이 어찌 되겠느냐?"

 

  진광은 혜명 대사의 나무라는 말에 고개를 숙여 사죄할 수 밖에 없었다.

 

  "참으로 송구하옵니다. 제자의 생각이 짧았사옵니다."

 

  이때 제림은 요지부와 할 말을 모두 끝낸 상태였다.

 

  제림이 할 말을 끝낸 것을 보자 혜명 대사도 진광과 유청원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말하는 것이다. 만에 하나, 이 사부에게 변고가 생긴다면, 너희들은 그간 이 사부가 전수해 준 소림의 무공을 더욱 발전시켜 소림을 이끌어 나가야 하느니라. 명심하거라."

 

  진광과 유청원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사부님의 말씀, 명심하겠나이다."

 

  혜명 대사는 제림을 향해 말했다.

 

  "이제 대련을 시작합시다."

 

  제림이 예의상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

 

  "좋습니다."

 

  무림의 후배인 제림이 먼저 대련 자세를 취하자 혜명 대사도 대련 자세를 취했다.

 

  구대 문파 수장과 백련교의 수장이 첫 대련을 갖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혜명 대사가 권법 자세를 취하며 제림을 향해 말했다.

 

  "빈승이 무림의 선배이니, 후배인 시주가 먼저 공격에 나서시오. 빈승은 십 합까지는 수비만 하겠소."

 

  어제 왕총아와 대련할 때 했던 말과 똑같은 말이었다.

 

  어차피 권법을 겨룰 실력이 안된다는 생각에 왕총아는 혜명 대사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제림은 혜명 대사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무림의 선배가 무림의 후배와 대련할 때 십여 합 정도 양보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 제림은 두 손을 모아 예의를 표하며 말했다.

 

  "하오면, 소생이 먼저 공격하겠습니다."

 

  "어서 공격하시오."

 

  혜명 대사가 수비 자세를 취하자 제림은 곧바로 손바닥을 편 채 혜명 대사의 가슴을 향해 일장을 날렸다.

 

  '휙'하는 파공성 소리를 내며 날린 제림의 일장은 번개처럼 빠르면서도 상당한 힘이 실려 있었다.

 

  퍽!

 

  제림의 번개같은 일장이 혜명 대사의 가슴팍에 적중한 것이다.

 

  왕총아, 요지부, 제국모 뿐만 아니라 진광과 유청원 역시 혜명 대사가 손을 뻗어 제림의 일장을 막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전혀 예상 밖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제림의 일장이 혜명 대사의 가슴팍에 적중되는 순간, 실로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엇!"

 

  제림의 일장에 가슴팍을 맞은 혜명 대사는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는 반면, 오히려 제림이 외마디를 내지르며 몇 걸음이나 물러나는 것이 아닌가!

 

  이를 본 왕총아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아! 금강불괴 신공이구나!"

 

  혜명 대사는 제림의 일장을 가슴팍에 맞은 것이 아니라 금강불괴 신공으로 제림의 일장을 받아낸 것이다.

 

  금강불괴 신공을 펼친 혜명 대사의 가슴팍에 일장을 날린 제림이 충격으로 몇 걸음이나 물러난 것이다.

 

  검조차 튕겨나가게 만든다는 금강불괴 신공을 혜명 대사가 펼칠 수 있으리라곤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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