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
 1  2  3  4  5  >>
 
작가연재 > 무협물
왕총아
작가 :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7.6.4

스무 살의 꽃같은 나이에 백련교의 난을 이끈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
동시대 전쟁 영웅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천재적인 전략으로 불과 2만의 병력으로 열배가 넘는 청나라 관군을 연전연파하고 서안으로 진격하는데......
여자 제갈공명으로 해도 과언이 아닌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발차기로 반격해 위기를 넘기다
작성일 : 17-07-16 14:04     조회 : 70     추천 : 1     분량 : 487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혜명 대사의 가슴팍에 일장을 적중시키고도 오히려 몇 걸음이나 물러난 제림은 두 손을 모으며 경의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대사님께서 명나라 시대 이후 실전된 것으로 알려진 금강불괴 신공을 연마하셨다니, 소생은 그저 탄복할 따름이옵니다."

 

  제림이 경의를 표시하자 혜명 대사가 합장하며 말했다.

 

  "부끄럽게도 빈승은 금강불괴를 완성하지 못했으니, 신공이라 할 것도 없소이다."

 

  혜명 대사가 펼친 금강불괴는 아직 미완성이었다.

 

  미완성이든 완성이든 금강불괴는 입신의 경지에 이르러야 비로소 익힐 수 있는 무공인만큼 제림은 다시 한번 경의를 표시했다.

 

  "설령 완성하지 못했다 할지라도 입신의 경지에 이르러야 연마할 수 있다는 금강불괴 신공을 연마하신 대사님께 탄복하는 바, 대사님과 대련할 기회를 얻어 참으로 영광이옵니다."

 

  혜명 대사가 겸양하며 말했다.

 

  "시주의 목소리로 보아 아직 마흔이 넘지 않은 듯한데, 여느 구대 문파의 장문인에 못지 않은 무공을 익혔으니 빈승 또한 탄복하지 않을 수 없소이다."

 

  진심에서 나온 말이었다.

 

  단 일장을 겨루었을 뿐이었지만, 혜명 대사는 제림의 권법이 무당파, 화산파, 공동파, 곤륜파, 점창파, 종남파, 청성파 등 구대 문파의 장문인에 조금도 손색이 없음을 알아본 것이다.

 

  복면을 쓴 제림의 목소리만으로 제림의 나이를 짐작한 혜명 대사는 십여 년 간이나 소림의 장문 자리를 지켜온 자신이 마흔이었을 때의 무공이 지금의 제림에게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말을 마친 혜명 대사가 다시 권법 자세를 취하며 말했다.

 

  "무공에 대한 이야기는 대련을 마치고 얼마든 나눌 수 있을 터이니, 어서 대련을 다시 시작합시다."

 

  "좋습니다."

 

  다시 권법 자세를 취한 제림은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친선 대련에서 얼굴을 공격할 수도 없으니......'

 

  금강불괴를 연마한 혜명 대사를 이기려면 얼굴을 공격할 수 밖에 없을 듯싶었지만, 친선 대련 때는 얼굴은 공격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제림이 공격하기를 주저하자 혜명 대사가 미소를 지었다.

 

  "지금의 대련은 친선 대련인 동시에 소림과 백련교 양교의 수장의 대결이기도 하니, 사정을 봐줄 필요는 없소. 얼굴을 공격해도 상관없으니, 어서 공격하시오."

 

  제림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혜명 대사의 얼굴을 향해 일장을 날렸다.

 

  혜명 대사가 손을 뻗어 제림의 일장을 막는 순간, 제림이 외마디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엇!"

 

  제림이 혜명 대사의 힘에 밀려 몇 걸음 물러선 것이다.

 

  혜명 대사가 맞받아친 권법의 힘은 확실히 제림을 앞서 있었다.

 

  제림은 깨달았다.

 

  '권법으로는 혜명 대사를 이길 수 없을 것 같으니 발차기로 상대해야겠구나.'

 

  제림이 번개처럼 발을 날려 혜명 대사의 얼굴을 공격하자, 혜명 대사도 번개처럼 발을 날려 제림의 발을 막았다.

 

  순간 제림의 발이 뒤로 밀려나며 이번에도 몇 걸음 물러나고 말았다.

 

  반면에 혜명 대사는 한 발짝도 밀리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었다.

 

  제림은 발차기로도 혜명 대사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적수공권으로는 혜명 대사를 이길 수 없는 것일까?'

 

  일합에서 삼합까지 세 차례 연속 혜명 대사의 힘에 밀린 제림은 심기일전하여 공격에 나섰다.

 

  제림은 있는 힘을 다해 두 손을 뻗어 쌍장으로 혜명 대사의 가슴팍을 향해 일장을 날렸다.

 

  퍽!

 

  이번에도 혜명 대사는 금강불괴 신공으로 제림의 쌍장을 받아냈다.

 

  제림은 이어 몇 차례 쌍장과 발차기로 번갈아가며 공격했지만, 매합마다 혜명 대사의 금강불괴의 신공에 밀려 몇 걸음씩 뒷걸음질치고 말았다.

 

  어느새 8합을 겨루었다.

 

  십합이 가까워오자 제림은 초조해졌다.

 

  '대사님께서 십합까지는 수비만 하시겠다 하셨으니, 지금은 그럭저럭 싸우고 있지만 십합이 끝나고 나면 몇 합이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바로 이때였다.

 

  왕총아가 손을 번쩍 들더니 혜명 대사에게 말했다.

 

  "대사님, 제가 사부님께 훈수를 해드려도 될까요?"

 

  왕총아의 뇌리에 무슨 좋은 생각이라도 떠오른 모양이었다.

 

  혜명 대사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친목을 도모하는 대련인만큼, 얼마든 훈수해도 상관없소."

 

  왕총아의 입에서 혜명 대사가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이 튀어나왔다.

 

  "사부님, 금강불괴는 수비용이지 공격용이 아닙니다. 수비에 치중하세요!"

 

  왕총아의 말에 뭔가를 깨달은 제림은 곧바로 공격 자세에서 수비 자세로 전환했다.

 

  제림은 생각했다.

 

  '어차피 혜명 대사님의 무공이 나보다 한수 위이니 비기는 것을 목표로 상대해야겠구나!'

 

  수비 자세로 전환한 제림은 잇달아 발차기를 했으나 모두 헛발질이었다.

 

  공격보다는 수비가 유리할 것이란 생각에 10합을 채우기 위해 헛발질한 것이다.

 

  10합에 이르자 여지껏 수비 자세를 취했던 혜명 대사가 공격 자세를 취했다.

 

  "십합이 끝났으니 이제 빈승이 공격에 나서겠소."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혜명 대사는 곧바로 쌍장을 날려 공격에 나섰다.

 

  혜명 대사의 쌍장은 번개처럼 빨랐지만 제림도 번개처럼 빠르게 양손을 뻗어 맞받아쳤다.

 

  혜명 대사와 제림의 양손이 맞부딪치는 순간이었다.

 

  퍽!

 

  이번에도 제림이 몇 발짝 뒷걸음질치고 말았다.

 

  제림이 혜명 대사의 힘에 밀린 것이다.

 

  기선을 잡은 혜명 대사가 연달아 10차례나 번개처럼 빠른 권법으로 밀어부쳤지만, 제림은 매번 몇 발짝씩 밀리면서도 혜명 대사의 맹공을 침착하게 막아냈다.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제림이 혜명 대사가 번개처럼 펼친 10차례의 권법을 침착하게 막아내자 혜명 대사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천하에 내 권법을 이토록 침착하게 막아낼 수 있는 자는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터인데, 사파라 불리우는 백련교 수장의 권법이 이 정도일 줄이야!'

 

  어제 백련교 이사부와 50합을 겨루고도 승부를 내지 못해 구대 문파 수장으로서의 자존심이 상한 혜명 대사는 이번만큼은 50합 이내에 끝내 자존심을 되찾을 생각이었지만, 제림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혜명 대사는 생각을 달리 할 수 밖에 없었다.

 

  '오십합 이내에 끝낼 수 있는 상대는 아닌 것 같구나.'

 

  순간 혜명 대사는 두 손을 마치 사마귀처럼 갈고리 모양으로 만들었다.

 

  소림이 자랑하는 사마귀 권법 자세였다.

 

  혜명 대사의 권법 자세가 바뀌자 왕총아가 외쳤다.

 

  "사부님! 조심하세요! 사마귀 권법이예요!"

 

  왕총아는 자신의 사부인 천성 사태조차 혜명 대사의 사마귀 권법에 쩔쩔 매는 모습을 본 적이 있던 터라 급히 경고한 것이다.

 

  휘이익!

 

  날카로운 파공성과 함께 갈고리같은 혜명 대사의 두 손이 제림을 향해 번개처럼 날아갔다.

 

  혜명 대사의 갈고리같은 손이 어찌나 강맹한지 제림은 감히 맞받아칠 생각을 못하고 공중제비를 돌아 피해버렸다.

 

  제림이 공중제비를 돌아 피해버리자 혜명 대사는 경공술을 펼쳐 따라가 사마귀 권법을 잇달아 휘둘렀다.

 

  부욱!

 

  악착같이 따라가 휘두른 갈고리같은 혜명 대사의 손에 제림의 어깨쭉지 옷깃이 찢겨버렸다.

 

  제림이 급히 공중제비를 돌아 간신히 갈고리같은 혜명 대사의 손을 피하자 왕총아가 간담을 쓸어내리며 외쳤다.

 

  "사부님, 발차기로 반격하세요!"

 

  고수들의 대련에서 한번 수세에 몰리면 좀처럼 반격의 기회를 잡기 힘들기 마련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격하지 못한다면 지는 것은 뻔한 이치였다.

 

  갈고리같은 혜명 대사의 두 손이 날아오자 제림은 몸을 돌려 발차기로 맞받아쳤다.

 

  아무리 손가락의 힘이 강하다 한들, 힘껏 휘두른 발과 부딛치면 부러지기 십상이었다.

 

  제림의 발이 번개처럼 날아오자 혜명 대사는 손가락을 보호하기 위해 손바닥을 펼쳐 제림의 발을 막아냈다.

 

  퍽!

 

  혜명 대사가 번개처럼 날아오는 제림의 발을 막기 위해 사마귀 권법을 멈추고 손바닥을 펼쳐 막았으니 제림의 반격은 성공한 셈이었다.

 

  반격에 성공한 제림은 잇달아 혜명 대사의 안면을 향해 번개처럼 빠르게 발을 날렸다.

 

  혜명 대사가 잇달아 손바닥을 휘둘러 제림의 발을 막았지만, 제림은 세 차례의 발차기로 수세를 면할 수 있었다.

 

  제림의 키가 혜명 대사보다 훨씬 컸기에 제림의 발차기 공격은 생각보다 효과적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왕총아가 재빨리 생각해내 수세에 몰린 제림에게 발차기로 반격하라 훈수했으니 천부적인 총명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제림의 발차기를 막아낸 혜명 대사가 다시 사마귀 권법으로 제림을 공격하려 했지만, 제림은 자신의 장기인 경공술을 펼쳐 혜명 대사의 갈고리같은 손을 피해버렸다.

 

  제림이 이어 전광석화처럼 발을 날리자 혜명 대사도 전광석화처럼 발을 날려 맞받아쳤다.

 

  제림은 혜명 대사가 사마귀 권법으로 공격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 쉴 새 없이 발을 날려 공격했다.

 

  큰 키와 경공술을 최대한 활용한 제림의 발차기는 혜명 대사에게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그야말로 막상막하의 대련이 펼쳐지기 시작한 것이다.

 

  제림이 열 차례 연달아 번개같은 발차기를 날리자 혜명 대사 또한 번개같은 발차기로 맞받아쳤다.

 

  탁! 탁! 탁! 탁! 탁! 탁! 탁! 탁! 탁! 탁!

 

  왕총아는 자신의 두 눈을 믿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아주 미세하나마 혜명 대사가 제림에게 밀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제림의 발차기는 신들린듯 했다.

 

  큰 키를 활용한 발차기로 기선을 빼앗은 제림이 비록 혜명 대사를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무림의 태두인 혜명 대사를 상대로 기선을 잡은 것 자체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80 제자들과 함께 양양에 당도한 혜명 대사 2017 / 7 / 26 248 2 5902   
79 백련교와 소림 간에 싸움을 붙이다 2017 / 7 / 26 202 2 6083   
78 광천 대사의 죽음 (2) 2017 / 7 / 26 203 2 5761   
77 황룡당 집회 2017 / 7 / 25 185 2 6002   
76 제국모와 담판을 짓기로 결심하다 2017 / 7 / 25 182 1 5605   
75 건달패와 손잡고 음모를 꾸미다 2017 / 7 / 25 182 1 5827   
74 왕총아를 다시 제자로 받아들이다 2017 / 7 / 24 172 1 5359   
73 왕총아와 요지부의 관계를 알다 2017 / 7 / 24 194 1 5313   
72 왕총아가 가혼인한 사실을 알다 (2) 2017 / 7 / 23 139 1 5567   
71 무당에서 양양으로 달려온 진광 2017 / 7 / 23 127 1 5485   
70 정월 대보름에 거병을 결의하다 2017 / 7 / 22 111 1 5849   
69 서신을 남기고 떠난 왕총아 2017 / 7 / 22 119 2 6894   
68 마침내 정체가 탄로나다 2017 / 7 / 21 103 1 6603   
67 천성 사태를 설득하기로 결심하다 2017 / 7 / 21 98 1 5271   
66 천성 사태의 맞수로 인정받다 2017 / 7 / 20 110 2 4536   
65 천성 사태와 50합을 겨루다 2017 / 7 / 19 101 1 4973   
64 복호사 2017 / 7 / 19 99 1 4601   
63 천성 사태의 마음을 떠보다 (2) 2017 / 7 / 18 89 2 4747   
62 이사부의 정체를 조사하러 아미로 향하다 2017 / 7 / 18 59 1 4805   
61 홀로 아미로 떠나다 2017 / 7 / 17 70 1 4582   
60 금강불괴 신공을 격파하다 2017 / 7 / 17 62 2 4736   
59 발차기로 반격해 위기를 넘기다 2017 / 7 / 16 71 1 4872   
58 구대 문파 수장과 백련교 수장의 대련 2017 / 7 / 16 64 2 4715   
57 제림에게 대련을 청한 혜명 대사 2017 / 7 / 15 66 2 5032   
56 폭죽을 터뜨려 제림에게 신호를 보내다 2017 / 7 / 15 78 2 4855   
55 혜명 대사와 50합을 겨루다 (2) 2017 / 7 / 14 77 2 4714   
54 왕총아와 혜명 대사의 대련 2017 / 7 / 13 69 2 5288   
53 복면을 쓰고 나타난 왕총아 2017 / 7 / 13 65 2 5377   
52 청련암에서 혜명 대사를 만나다 (2) 2017 / 7 / 12 67 2 5480   
51 엇갈린 왕총아와 혜명 대사 2017 / 7 / 12 59 1 5362   
 1  2  3  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변장공주 개정판
조정우
여자의 선택 개
조정우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