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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NPC입니다만.. 문제라도?
작가 : 세이토리아
작품등록일 : 2017.6.6

올해 29살의 대한민국의 평범한 회사원인 문호인,
반복되는 잔업, 휴일 특근 속 그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뉴 에이지'라는 VR온라인 게임 뿐이였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늦게 퇴근하고 게임에 접속한 그는 문득 NPC의 삶에 부러움을 느끼게 되고, 그 순간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어떤 선택지에 의해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되는데..

 
새롭게 시작!? -2화-
작성일 : 17-06-18 00:39     조회 : 34     추천 : 0     분량 : 4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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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을 여러가지 스킬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허공에 대고 창을 휘둘렀지만 어떠한 알림 메세지도 울리지 않았고, 혹시 몰라 몇번 더 요상한 동작을 반복해 본 후 이내 마음을 접었다.

 

 “이거 혹시 스킬의 대상이 있어야만 되는건가..? 하긴 그렇게 쉽게 뭐가 되진 않겠지.. 애초에 적을 확실히 죽이는게 더 중요하니..”

 

  말은 그렇게 하였지만 누가봐도 아쉬워하는 듯한 표정이 얼굴 한가득 떠올랐다. 그러나 곧 지워버리고 원래의 목표인 여러 종류의 식재료를 모아서 제작 가능한 요리의 종류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 필드로 이동하다 문득 자신이 장비하고 있는 무기가 떠올라 발걸음을 멈췄다.

 

 “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무기를 좀 정비해야겠는데..”

 

  지금까지는 마을 앞 필드에서 토끼만을 사냥해왔기에, 사실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무기가 초보자용 창인지 뭐인지 조차 인식하고 있지 못할 정도로 과하게 몰입해 있었기에, 아직까지 초보자용 창을 장비하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아직까지 변변찮은 방어구도 하나 없었네.. 정말 사긴 사야겠다.”

 

  새삼 자신이 얼마나 기이한 형태로 살아가고 있었는지 느껴졌다. 제대로 된 방어구 하나 없이 달랑 초보자용 무기 하나만을 들고 그저 사냥만을 반복하다니.. 지금은 거의 없어졌지만 몇 년전 까지만 해도 유행하던 작업장 케릭터 같지 않은가?

 

  그는 그대로 마을의 무기 상점인 에밀의 대장간으로 향했다.

 

 “어서오세요.”

 

  대장간에 들어서자 상점 주인인 에밀이 정해진 대사를 말하며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아직 친밀도가 거의 없다싶이 한 상태여서인지 에밀은 그 자리에 서서 지웅이 무언가 행동을 취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NP들의 기능을 이용할 때는 상대 NPC에게 목적을 말하면 된다는 것을 학습하고 난 뒤라 에밀에게 다가가서 자신의 목적을 이야기했다.

 

 “무기를 좀 보고 싶은데요.”

 

  그의 말에 에밀은 환하게 웃으며 무기와 방어구 목록이 나열된 창을 그의 눈 앞에 생성시켜주었다.

 

 ‘참 신기하긴 하단 말이야.. 대충 비슷하게만 말해도 알아듣고 반응하니..’

 

  이 NPC의 몸이 되어 얼떨결한 상태에서 처음 주문을 받을 때도 그랬지만, 처음 NPC들의 기능을 이용하려 했을 때는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었다.

 

  게임에서야 무브스틱으로 가상의 커서를 움직여 클릭하는 것으로 해결이 되었지만 NPC가 되어버린 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그렇기에 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그는 설마.. 하는 생각으로 NPC에게 말을 걸어보았는데 신기하게도 그의 말에 NPC들이 반응해 주었다.

 

  지금이야 평범하게 NPC의 기능들을 이용하지만, 아니 사실은 노점을 등록할 때나 NPC로서 실행 불가능한 행동들이 무엇인지 확인해 볼 때 의외에는 거의 다른 NPC들과 교류한 적은 없지만, 처음에는 정말 난감했었다.

 

  과거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몇일전의 기억들을 떠올리던 지웅은 그것들을 한 켠에 묻어두고 원래의 목적인 무기 목록을 살펴보았다.

 

 “보자.. 내가 예전에 쓰던게 있을텐데..”

 

  잠시 무기 목록을 살피더니 이내 원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가 선택한 것은 미늘창으로 일반적인 창과는 다르게 창날 바로 아래 부분에 도끼형태의 또 하나의 날이 옆으로 돌출되어 있어 찌르기는 물론 원거리에서 휘둘러 베기까지 가능한 무기였다.

 

 “찾았다! 음.. 스테이터스 제한은.. 충분하네!”

 

  즉시 구입을 결정하고 방어구를 살펴보기 시작하더니 이 역시 금새 결정을 마쳤다.

 

 “역시 방어구는 플레이트 아머지!

 

  망설임 없이 플레이트 아머의 구입 버튼을 누르자 색상 커스텀의 메뉴가 나타났고, 그는 이 역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선택했다.

 

 “당연히 파란색이지, 창기사하면 푸른 창기사 아니겠어!?”

 

  다시 자신만의 로망을 한껏 피력하며 파란색상을 선택하고 곧이어 클로즈 헬멧까지 구입하고 난 후에 쇼핑을 마쳤다.

 

 “이제야 좀 뭔가 할 맛이 나는데?”

 

  구입한 장비를 모두 착용하니 한 손에 긴 창을 든 전신이 파란색으로 도배된 기사(?)의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그 모습 그대로 주위의 시선을 한 몸에 집중시키며 마을을 벗어나 NPC 케릭터로서는 처음으로 마을 앞 필드를 벗어나 마란 초원으로 들어섰다.

 

  마란초원은 5~10레벨의 유저들이 주로 레벨업을 하는 장소로 마을 앞 필드에서는 지웅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잡았던 토끼처럼 유저에게 선제공격을 가하지 않는 몬스터들이 등장했다면, 이곳에서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유저에게 선제 공격을 가한다는 점이 마을 앞 필드와의 다른 점이였다.

 

 “오.. 여기서 사냥하는 건 오랜만인데?”

 

  레벨 10이 넘고 부터는 한번도 발을 들인 적이 없었던 곳을 새로운 케릭터로 다시 찾아오자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의 두근거렸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처음에 늑대 놈들이 달려 들 땐 진짜 무서웠는데..”

 

  VR게임의 특성상 눈 앞에 가상 현실을 투영해주고, 또 그 곳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였다. 하지만 분명히 단점도, 아니 단점이라고 하기엔 미묘하긴 하지만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지웅 역시 그 단점에 대해 격하게 공감하는 한 사람으로서, VR을 이용하여 개발된 공포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평소 피가 나오는 영화조차도 잘 보지 않았던 그였기에 공포게임을, 그것도 눈 앞에서 생생하게 구현되는 VR을 이용해서 하는 사람들은 이해불가의 대상이였다.

 

 ‘아니 좋은 VR가지고 왜 귀신 튀어나오고 유혈이 낭자하는 그런 잠자리 사납게 만드는 게임을 해? 그리고 굳이 왜 그런 게임을 하는 걸 방송하는 것 까지 찾아보지?’

 

  생각해보면 눈 앞에서 몬스터가 흉흉한 기세로 달려드는데 아무렇지 않게 ‘어? 몬스터 왔니? 싸워볼까?’하고 처음부터 침착을 유지할 수 있는 유저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거기다 그래픽이 나날이 발전하여 정말 진짜 몬스터처럼 구현된 놈들이 달려드는데, 많이 보다보면 적응된다고는 해도 매번 몬스터를 마주할 때 마다 심장이 요동쳤었다.

 

  물론 이런 실제와 같은 긴장감이 이 게임의 묘미이기도 하지만 처음 마란 초원에 진입한 많은 초보유저들이 게시판 등에 달려오는 늑대의 모습을 보고 소리치다가 부모님이나 와이프에게 등짝 스매싱을 당한 생생한 경험담등을 올리기도 했다.

 

  지웅 역시 처음에는 눈 앞에 구현되어 있는 몬스터들에게 적응하지 못해 꽤나 애를 먹었지만 일단 적응되고 나니 다른 게임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진진한 긴장감이 그를 사로잡아 한편으로는 두려워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정말 열심히 게임을 즐기고 있는 상태가 되었었다.

 

 “하지만! 난 이제 늑대 따위에게 두려움을 느끼지 않지!”

 

  그는 잠시 유저들 사이에서 ‘뉴 에이지 5대 고비’라고 불리는 것 중 하나인 아이네아 늪지대에서 사냥했던 몬스터를 떠올리며 몸서리쳤다.

 

 “아우.. 그건 아무리 봐도 봐도 적응이 안됐단 말이야..”

 

  다시금 생각만 해도 끔찍한 그 녀석의 비쥬얼이 새록새록 떠오르려 하는걸 저 멀리서 다가오는 초원 늑대 한마리가 방해했다.

 

 “적절한 때에 나와줘서 고맙다!”

 

  그는 머릿속 한구석에서 스물스물 기어나오려고 하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비쥬얼을 다시 꾹꾹 눌러담으며 창을 움켜쥐고 달려오는 늑대, 비제볼프를 바라보며 이 녀석을 상대로 생각해 두었던 스킬을 등록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스킬을 등록하겠다는 그의 계획은 산산이 부서졌다.

 

 “어.. 어라.. 어라라.. 뭐야 왜이렇게 무서워..”

 

  VR을 통해 구현되어 달려오는 몬스터들에 대해 충분히 적응되었다고 자신하고 있던 그였지만, 정말 실체가 있는 몬스터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은 또 다른 미지의 경험이였다.

 

  그 결과 그가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었던 움직임, 다가오는 적을 향해 창을 크게 휘두르고 그 힘을 이용하여 창을 회수한 후 머리 위에서부터 세로로 내려찍는다는 행동은 실현되지 못하고 아직 적이 사정거리에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멀찍이서 정신 없이 허공에 창을 찌르고 있는 모양새가 되었다.

 

  다행히 초원 늑대의 지능은 그닥 높지 않았는지 마구잡이로 찔러대는 그의 창에 스스로 몸을 내던져왔다.

 

 “죽어! 죽어라!”

 

  창 끝에 느껴지는 타격감과 더불어 지근거리에서 으르렁 거리는 낮은 소리를 내는 늑대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자 그는 더 정신 없이 그저 창을 앞으로 찌르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았던 걸까? 아니면 장비를 구입해 온 덕분일까? 찌르기를 다섯번 정도 반복하자 눈 앞의 늑대가 힘을 잃고 쓰러졌다.

 

 “헉.. 헉..”

 

  정신없이 첫번째 비제볼프를 사냥하고 난 후 새삼 직접 몬스터를 사냥한다는 것이 VR 게임속에서 하는 것과 얼마나 다른지를 다시 한번 실감했다.

 

  토끼를 사냥했을 때와 달라도 한참 달랐다. 자신이 먼저 공격하지 않는 한 공격해오지 않는 온순한 토끼와, 먼저 달려드는 이 비제볼프는 느껴지는 압박감의 차원이 달랐다.

 

 “이거.. 진짜 장난이 아닌데?”

 

  잠시 들떠있었던 기분을 가라앉히고 크게 심호흡을 하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자.. 침착하자..”

 

  다행히 VR을 통해 어느정도 간접적이나마 체험을 한 덕분인지 생각보다 빠르게 진정되었고, 어느새 그의 눈은 다음 목표를 찾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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