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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NPC입니다만.. 문제라도?
작가 : 세이토리아
작품등록일 : 2017.6.6

올해 29살의 대한민국의 평범한 회사원인 문호인,
반복되는 잔업, 휴일 특근 속 그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뉴 에이지'라는 VR온라인 게임 뿐이였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늦게 퇴근하고 게임에 접속한 그는 문득 NPC의 삶에 부러움을 느끼게 되고, 그 순간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어떤 선택지에 의해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되는데..

 
토끼 학살자 -4화-
작성일 : 17-06-11 15:51     조회 : 33     추천 : 0     분량 : 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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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정도면 오늘 장사할 분량은 되려나?”

 

  또 다시 한마리의 토끼에게 영원한 안식을 인도해준 후 숨을 돌리고 아이템창을 확인해보니 현재까지 모인 토끼고기의 수는 109개,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 그는 일단 사냥을 멈췄다.

 

 “그럼 이제 진정한 전쟁터로 향해볼까~?”

 

  밤새 쉬지 않고 토끼를 사냥하러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녔지만, 다시 노점을 열기위해 마을로 돌아가는 그의 발걸음은 가볍기 그지 없었다. 아니 오히려 깃털처럼 가벼워 보였다.

 

  그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시 마을로 돌아와 어제와 같은 자리에 이동했다. 그리고는 아이템창을 열어 노점상을 개설하였다.

 

 “자.. 다음은.. 스킬창!”

 

  그리곤 스킬창을 불러와 보조 직업 탭에서 요리를 선택했다.

 

 “109개니까.. 꼬치가 218개.. 꼬치가 218개니까 10,900G.. 판매세를 떼면.. 대략 10,000G 언저리인가.. 좋아좋아..”

 

  평소처럼 재료칸에 토끼고기를 전부 집어넣고 확인을 누르려다, 몇 개인가 제작이 실패했던 어제의 경험이 떠올라 확인을 누르기 전에 생성된 창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요리사 Lv. 1]

 [재료 아이템 : 토끼고기]

 [예상 결과물 : 토끼고기 구이 꼬치x2]

 *제작 성공확률 : 90%

 

  그리고 예상결과 창을 살펴보던 그의 시선이 제작 성공확률이라는 문구에서 멈췄다.

 

 “와.. 진짜 이딴 초보적인 요리에까지 성공확률을 적용해 놨네, 그것도 뭐 90%? 에라이..”

 

  아마 지나가는 사람들이 들었다면 그런 초보적인 요리를 팔아먹고 있는 사람이 할말 인건가? 하고 잠시 의문을 던졌겠지만 그는 진심으로 이건 말도 안되는 부조리라고 생각하며 요리 제작을 시작했다.

 

 “더러워도 힘 없는 소시민인 내가 참아야지.. 어쩔수 있나.. 억울하면 성공해야지.."

 

 [토끼고기 구이 꼬치x2를 획득하셨습니다.]

 [토끼고기 구이 꼬치x2를 획득하셨습니다.]

 [토끼고기 구이 꼬치x2를 획득하셨습니다.]

 

  쉴 새 없이 제작 성공의 메시지가 뜨던 도중 갑자기 새로운 메시지창이 생성되며 아이템의 제작이 중단 되었다.

 

 [보조직업 요리사의 레벨이 상승되었습니다.]

 

 “오! 레벨업!? 뭐야 이 케릭터도 제대로 레벨업 하잖아?”

 

  아무리 사냥을 해도 케릭터의 레벨이 제자리인 것에 NPC라 레벨업이란 개념이 없는건가? 하는 일말의 불안감을 가지고 있던 그는 비록 보조직업이지만 레벨이 상승한 것을 확인하곤 작게나마 안도했다.

 

 “레벨업은 레벨업이고.. 만들던거나 마저 만들자!”

 

  하지만 그에게는 레벨업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 보다는 한시라도 더 빨리 돈을 버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였으므로 레벨업의 기쁨은 잠시 옆으로 치워둔 채 꼬치 제작을 계속하기 위해 요리 스킬을 실행시켰고, 설명문구의 일부가 방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챘다.

 

 [요리사 Lv. 2]

 [재료 아이템 : 토끼고기]

 [예상 결과물 : 토끼고기 구이 꼬치x2]

 *제작 성공확률 : 100%

 

 "오! 레벨이 올라선가? 성공률 100%네?”

 

  '그래도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조금은 인정해 주는 개념있는 게임이구만!’ 이라는 아까와는 정반대의 대사를 중얼거리며 남은 50개 가량의 토끼 고기를 모두 사용하여 꼬치를 만들어냈고, 그의 아이템창엔 다시금 200개가 넘는 꼬치가 생성되어 있었다.

 

  꼬치의 제작을 마치고 제작한 아이템을 노점상에 판매물품으로 등록하기 위해 수량과 단가입력을 마치고 등록버튼을 선택한 순간 알림창이 하나 생성되었다.

 

 [알림 : 현재의 노점상 허가증으로는 최대 100개까지의 물품만을 등록 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물품 등록을 위해서는 상위 단계의 허가증 구입이 필요합니다.]

 

 "야.. 이.. 이건 또 무슨 멍멍이 소리야?”

 

  다시 한번 머릿속으로 오늘의 예상 수익을 계산해 보며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등록버튼을 누르던 그의 입에서 즉각 욕설이 쏟아져 나왔다.

 

 "개념 있는 게임은 개뿔.. 아주 그냥 서민들 등골 빼먹는데 환장한 게임이네 이거?”

 

  단 5분만의 자신이 내뱉었던 말을 회수하는 이중성을 보여주는 그였다.

 

 "이걸 어쩐다.. 그냥 100개 팔고 접었다가 다시 또 남은걸 팔어? 그러긴 너무 귀찮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잠시 고민하던 그는 이번에는 제작자들의 얄팍한 수에 넘어가 주기로 했다.

 

 "정말 마음에 안드는 소시민 죽이기 정책이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 생각해야지”

 

  그리고는 쉴새없이 이 게임의 부조리함을 토로하며 상인 조합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

 

 

  일요일 오전시간이라 그런지 상인 조합이 있는 마을의 중앙부엔 꽤 많은 유저들이 접속해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우와.. 접속자수 더럽게 많네.. 정신 없어’라는 감상을 내뱉었을테지만, 지금의 그는 그때와는 180도 달라져 있었다.

 

 "잠재적인 고객님들이 이렇게 많다니.. 이 사람들이 다 5개씩만 사준다면.. 이게 다 얼마야!”

 

  이제는 그 모든 유저들의 자신의 돈줄이라고 생각되어 사랑스럽기 그지 없었다.

 

 '이놈은 이제 시작한지 얼마 안된거 같으니.. 기껏해야 한 개정도 사겠군.. 50G! 오.. 저놈은 초보티는 벗은 것 같아 보이는데? 200G! 저놈은.. 쯧쯧.. 겉멋만 들어가지고.. 0G! 상대할 가치가 없는 놈이구만’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지나가는 유저들을 관찰하며 저 사람에게 얼마를 팔아 먹을 수 있을지 계산하고 있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음속으로 모든 유저들의 머리 위에 가격표를 붙여놓기에 이르렀다.

 

 '좋아좋아..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희망찬 미래로구나!”

 

  마을 입구에서부터 상인 조합에 도착하기 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 유저들에게 가격표를 붙인 그는 조합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노점상 등록을 도와주는 NPC가 있는 곳으로 직행했다.

 

 "노점상 물품 등록한도를 확장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허가증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허가증의 단계에 따라 등록 가능한 물품수의 최대치가 늘어납니다.”

 

  그의 물음에 NPC가 친절하게 웃으며 대답해주곤 창을 하나 띄워 지웅에게 보여주었다.

 

 "보시는 것이 허가증의 목록입니다.”

 

 [노점상 허가증 1단계 ]

 <판매물품의 등록한도가 150개로 확장됩니다.>

 <등록가능 물품의 종류+2>

 <구입가격 : 5,000G>

 

 [노점상 허가증 2단계]

 <판매물품의 등록한도가 200개로 확장됩니다.>

 <등록가능 물품의 종류+4>

 <구입가격 : 1,0000G>

 

 [노점상 허가증 3단계]

 <판매물품의 등록한도가 250개로 확장됩니다.>

 <등록가능 물품의 종류+6>

 <구입가격 : 1,5000G>

 

 [노점상 허가증 4단계]

 <판매물품의 등록한도가 300개로 확장됩니다.>

 <등록가능 물품의 종류+8>

 <구입가격 : 2,0000G>

 

  NPC가 보여준 허가증 목록을 본 그는 욕이 목구멍 밖으로 튀어 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았다.

 

 '뭐야 이거 완전 양아치 들이네.. 칼만 안들었지 강도랑 다른게 뭐야? 등록비가 5,000G인데 1단계 업그레이드 비용이 5,000G? 미끼매물로 살살 현혹시킨 다음에 손님들 등골 빼먹는 거랑 뭐가 달라?’

 

  잠시나마 겪은 NPC들의 근무환경, 그리고 이 부조리한 노점상 운영 시스템.. 이 게임의 경제디자인을 한 놈이 누구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이 한가지만은 확실한 것 같았다.

 

 '힘없고 발언권 없는 존재들이라고 NPC들의 노동환경을 그딴 식으로 구성한 것도 모자라서 유저들에게 까지 이런 식으로 뒷통수 쳐서 단물 빼먹으려고 하는걸 보면 본질이 아주 더러운 놈이 분명해!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아주 썩어빠진 놈이라고!'

 

  그리고 자신은 절대 저렇게는 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더럽고 치사해도 어쩌겠어.. 더 필요한 놈이 숙이고 들어가는 것이 이 냉혹한 시대인 변치않는 원칙인 것을..’

 

  대체 지금 이 상황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오히려 묻고 싶을 정도로 뜬금없이 한껏 감상적인 대사를 늘어 놓고 자신의 소지골드를 확인하기 위해 아이템창을 열었다.

 

 “골드가 얼마나 있더라.. 4,515!? 뭐야 왜 이것밖에 없어?”

 

 '이상하다.. 내 계산대로라면 초기 6,000G에서 등록세 5,000G, 무기값이 350G에.. 어제 장사로 번게 4,365G니까.. 5,015G가 남아있어야 되는데? 500G 어디갔어?’

 

  곰곰이 그 외에 돈을 쓴 기억이 있나 생각해 보았지만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뭐지.. 전혀 생각이 안나는데..?’

 

  사라진 골드의 행방을 찾아내기 위해 열심히 기억의 바다를 헤엄치고 있던 와중 눈앞에 서 있는 NPC의 모습이 보였고, 순간 무언가 불길한 생각이 떠올라 조심스레 NPC에게 질문을 던졌다.

 

 "저.. 궁금하게 있는데요"

 

 "네. 말씀하세요"

 

 "혹시 노점상의 자릿세는 선불로 계산되나요?”

 

 "네, 선불계산 됩니다.”

 

  슬픈 예상은 틀린 적이 없다는 말처럼 그의 슬픈 예상 또한 맞아 떨어졌다.

 

 "아니! 그런게 어디있어요!? 월급도 한달 일해야 나오는데! 자릿세를 선불로 받는게 말이 되요!? 거기다 좋은 자리를 지정해주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알아서 잡아야 되는데!?”

 

  지웅은 이해할 수 없는 운영방식에 구체적인 예시까지 들어가며 선결제의 부조리함을 토로했지만..

 

 "규정입니다.”

 

  담당 NPC는 무표정한 얼굴로 ‘규정입니다’ 만을 반복할 뿐이였다.

 

 "흥! 이래서 공무원들이란.. 말이 안통한다니까!”

 

  여기서 아무리 NPC를 상대로 실랑이를 벌여봤자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고 시간만 낭비할 뿐이란걸 깨달은 그는 이 땅에 존재하는 공무원들이 들으면 억울해할 소리를 내뱉으며 상인조합에서 나왔다.

 

 "어쩔 수 없지.. 귀찮아도 다 팔리면 새로 등록하는 수밖에..”

 

  그리고는 '내가 허가증 사나 봐라! 더럽고 치사해서 안산다! 퉷!’이라는 누구한테 하는지 모를 분노의 말을 내뱉으며 다시 자신의 노점상을 개설할 자리로 돌아갔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필드로 이어지는 마을 입구에서는 쉴새없이 '기간한정 파격 세일! 딱 지금만 능력치를 상승시켜주는 요리가 반값!' 이라는 메세지가 쉴틈없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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