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NPC입니다만.. 문제라도?
작가 : 세이토리아
작품등록일 : 2017.6.6

올해 29살의 대한민국의 평범한 회사원인 문호인,
반복되는 잔업, 휴일 특근 속 그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뉴 에이지'라는 VR온라인 게임 뿐이였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늦게 퇴근하고 게임에 접속한 그는 문득 NPC의 삶에 부러움을 느끼게 되고, 그 순간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어떤 선택지에 의해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되는데..

 
프레쉬 올 -3화-
작성일 : 17-06-07 19:49     조회 : 46     추천 : 0     분량 : 494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아아~ 귀찮아 귀찮아..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되지..”

 

  그는 연신 투덜거리면서 대충 빠져나와 있는 의자만 밀어넣고 쓰레기는 발로 테이블 아래로 차 넣으며 10분도 되지 않아 카페 홀의 청소를 끝마쳤다.

 

 “벌써 11시 40분.. 잠깐! 11시 40분이라고!?”

 

  당황하며 벽에 걸린 시계의 시간과 자신의 상태창에 표시된 시간을 번갈아 확인했다.

 

 “퀘스트고 나발이고 내일 출근해야 되는데.. 거기다 내일 저녁에는 소은이도 만나기로 했.. 으아악!?”

 

  순간 머릿속에 소은이가 보낸 메시지가 떠올랐다.

 

 [30분 내로 들어갈테니 카페에서 봐~!']

 

  저질렀다.. 저질러 버렸다.. 이제 더 이상 이런 퀘스트 같은데 매달려 있을 시간이 없다. 얼른 나가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야 한다…

 

  그리곤 황급히 접속종료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뭐야? 어디갔어?”

 

  접속종료 버튼 자체가 사라져 버려 있었다. 그러나 사라진건 접속종료 뿐만이 아니였다. 조작기기의 감도나 사운드, 명암등을 조정 할 수 있는 설정메뉴, 헤드셋, 핸드폰등 외부기기와 접속설정을 관리하는 외부기기 관리 메뉴등도 없어져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핸드폰에서 메시지 수신 시 알림 및 해당 내용을 표시해주는 창이 있는 왼쪽 상단부로 시선을 옮겨보았지만 역시나 그곳에도 아무것도 없었다.

 

 “하.. 하하.. 뭐야 이거.. 진짜 위험한데?”

 

  케릭터가 바뀌어 버린 후 애써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한가지 가능성이 한구석에서 스물스물 그를 침식하려 다가오고 있었다.

 

 ‘자.. 일단 침착하자, 호랑이 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고 했어’

 

  물론 검증되진 않았지만 말이다.

 

 ‘우선 현재 나의 정확한 상태부터 파악하자’

 

  그리곤 아까 꺼버렸던 상태창을 다시 불러왔다.

 

 [이름 : 박지웅]

 [레벨 : 3]

 [주직업 : 카페 ‘프레쉬 올’ 홀 서버]

 [클래스정보 : 없음]

 [보조직업 : 요리사]

 [스킬정보]

 <액티브 : 없음>

 <패시브 : 주야행동>

 [스테이스터스 정보]

 <근력 : 8> <체력 : 10>

 <집중 : 5> <정신 : 5>

 <민첩 : 7> <행운 : 5>

 

  다시봐도 한숨밖에 안나오는 상태창이다. 레벨은 3이지, 저 카페 ‘프레쉬 올’ 홀 서버라는 직업은 답이 안나오고, 쓸 수 있는 스킬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그러던 와중 유일하게 존재하는 패시브 스킬명이 눈에 들어왔다.

 

 ‘주야행동? 이건 뭐지?’

 

  그러나 스킬 설명을 읽어본 그의 표정은 이내 똥 씹은 표정으로 바뀌었다.

 

 <스킬명 : 주야행동>

 <스킬효과 :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지 않아도 연속해서 행동할 수 있다.>

 *NPC 전용 고유스킬

 

 “뭐지? 마치 ‘이 시대의 사장님들이 종업원들에게 바라는 능력’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할 것만 같은 이 스킬은.. 대체 어떤 작자가 이딴 스킬을 만든거야!?”

 

 “그리고 이 NPC 전용 고유스킬은 또 뭐야? 애초에 이 게임 고유스킬 같은건 없었잖아?”

 

 “아 모르겠다.. 모르겠다.. 일단 다른것도 확인해 보자..”

 

  우선 클래스 정보부터 확인했다.

 

 “뭐야 이 정체불명의 홀 서버라는 직업은..? 클래스는.. 아예 없고.. 보조직업은 요리사.. 이거 망한 케릭터 아냐?”

 

  이 게임은 상위 직업에 하위 클래스로 나뉘어져 있는 시스템으로, 직업자체는 심플하게 워리어, 메이지, 프리스트의 세가지만 존재한다.

 

  그리고 각각의 직업당 할당된 클래스는 다음과 같다.

 [워리어 : 소드 워리어, 액스 워리어, 랜서, 아쳐]

 [메이지 : 네크로맨서, 다크메이지, 소서러/소서리스]

 [프리스트 : 클레릭, 비숍]

 

 “아니 NPC니까 직업이랑 클래스가 없는게 당연한건가..? 그리고 카페에서 일하니까 보조직업으로 요리사가 있는건가..”

 

  어느순간 어렴풋이 NPC라는걸 인정하고 있는 그였다.

 

 “별 기대는 안되지만.. 혹시 모르니 스킬도 확인해보자..”

 

  역시나 예상대로 스킬정보에는 [패시브스킬 : 주야행동] 만이 있을 뿐이였다.

 

 “하아.. 역시..”

 

  그리고 이어서 장비/아이템 창을 열었다.

 

 “보자.. 착용무기 없음.. 착용 방어구 없음.. 착용 의상은 웨이터 복장.. 소지 아이템창은 깨끗하고.. 소지골드는.. 6,000G..”

 

 “와 이거 진짜 아무것도 없네.. 앞으로 어떻게 하냐..”

 

 “아니야.. 아직 내가 이 NPC가 되었다고 확정짓긴 일러! 분명히 클리어 조건을 충족시키면 내 케릭터로 돌아갈 수 있을터..!”

 

 “퀘스트 클리어 조건은! 클리어 조건은 뭐냐아아아~~!!”

 

  오늘 들어서만 벌써 세번째, 아니 자정이 지났으니 첫번째 외침이 다시 가게 안을 가득 매웠다.

 

 “야!! 조용히 안해!?”

 

 그리고 STAFF ONLY라고 적힌문이 벌컥 열리며 소영이가 나의 외침에 화답해주었다.

 

 “네.. 넵..”

 

 “하아.. 일단 나도 좀 쉴까.. 근데.. 어디에서 쉬어야 되지..?”

 

  주위를 둘러보던 그의 눈에 카페의 정문과 호재와 소영이 들어간 문이 보였다. 그는 잠시 카페의 정문을 응시한 후 이내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일단은 나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니..”

 

  그리고선 STAFF ONLY라고 적힌 문을 향해 걸어갔다.

 

  문을 열자 생각보다 그 뒤쪽으로 넓직한 공간이 나왔다. 그곳엔 작은 텃밭과 사과나무, 귤나무, 배나무 등등 몇 종류의 과일나무가 심어져 있었고, 그 옆으로 창문이 달린 컨테이너 박스가 놓여져 있었으며, 그 창문사이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서.. 설마.. 저 컨테이너 박스에서 쉬는건가..? 에이.. 그래도 설마 저런 열악한 환경은 아니겠지.. 저건 창고겠지.. 암.. 그렇고 말고!”

 

  하지만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저 컨테이너 박스 외에 사람이 들어가서 쉴 만한 곳은 보이지 않았다.

 

 “그..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을 위해 창고안을 한번 살펴볼까? 소영이가 청소도구를 옮기다가 저 안에서 쓰러져 있을지도 모르고..”

 

  스스로 생각해도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를 붙여가며 진실을 확인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억누르고 그 컨테이너 박스로 다가갔다.

 

 “창고에 볼일이 끝났으면 불을 끄고 나와야지 참.. 하하! 이 사람들도 안되겠네, 어쩔수 없지 착한 내가 들어가서 꺼줘야지, 그럼그럼! 이건 진짜 여기가 휴식장소인지 어떤지 확인하러 들어가는게 아니라 불을 끄러 들어가는거야.”

 

  컨테이너 박스의 문을 열자 나름 현관으로 보이는 공간이 보였다. 현관내부 가장자리에 신발장이 있었고, 정면을 바라보자 쭉 뻗은 복도와 복도 중간중간 방문으로 보이는 것이 있었으며, 그 앞으로 슬리퍼가 하나씩 놓여있었다.

 

 “하하.. 이상하게 생긴 창고네.. 이..일단 들어가 볼까..”

 

  그리고 복도에 진입하여 가장 가까이에 있는 방문을 열었는데, 뭔가 이 케릭터로 바뀌고 난 후 유독 자주 겪는듯한 상황이 반복됐다.

 

 “내가 노크 없이 들어오지 말라고 했냐 안했냐? 앙!?”

 

 “미.. 미안..”

 

  그는 자신의 얼굴을 향해 날아온 수건을 치우며 사과했다.

 

 “그래서? 노크도 없이 굳이 내 방까지 온 이유는?”

 

  그녀는 쓸데없는 이유였다면 낮에 점장님이 하지 못했던 악몽의 디스크 조각모음을 직접 실행해주겠다는 듯한 표정으로 방문 이유를 물어왔다.

 

 “아..아하하.. 예쁜 얼굴을 한번 더 보고 싶어서.. 였다랄..까..?”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녀가 책상위에 놓여있던 은색의 텀블러를 집어들고 던지려는 동작을 취했다.

 

 “그.. 그럼.. 나는 이만!”

 

  황급히 문을 닫자 마자 얇은 나무 문 건너로 묵직한 충격음과 협박 메세지가 전해져왔다.

 

 “한번만 더 쓸데 없는 소리하면 다음번엔 내 모든걸 걸고 기필코 없애버린다!?”

 

 “사.. 살았다..”

 

  생명의 위협에서 벗어난 후 시선을 반대쪽에 있는 방문으로 옮기고 한번 크게 심호흡을 한 뒤 방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양팔을 올려 얼굴 부위를 방어했다.

 

 “너 뭐하냐..?”

 

  이번에는 물건 대신 목소리가 들려와 안도하며 얼굴의 가드를 살짝 내리고 한쪽눈만을 내민 채 앞을 바라봤다. 그곳엔 그나마 이곳에 있는 사람중 가장 정상이라고 생각되는 호재가 있었다.

 

 “새로운 장소에 들어설 땐 얼굴을 가드하자! 라는게 오늘부로 새로 생긴 제 신조라서요.”

 

 “정말 소영이 말대로 오늘 넌 진짜 버그걸린 놈 같네”

 

 “뭐~ 이럴때도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아휴.. 넉살만 좋아가지고, 근데 여긴 왜 온거야? 멀쩡한 네 방 놔두고?”

 

 “선배님 얼굴을 한번 더 보고 싶어서랄까요?”

 

 “징그럽게 선배님이 뭐냐, 나한테 뭐 원하는 거라도 있냐?”

 

 “원하는 거라니요. 전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아, 됐고, 말해봐”

 

 “저.. 그럼 몇가지 묻고 싶은게 있는데요..”

 

 “뭔데?”

 

  원래 이 방이 호재라는 NPC의 방이란걸 알고 들어온건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현 상황에 대해 물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 허름하기 짝이 없는 간이 화장실로 쓰기에 딱 적당한 컨테이너 박스가 저희 휴식장소죠?”

 

 “응, 정확히는 숙소지”

 

 “이 방 바로 옆에 있는 방문을 열면 그곳이 제 숙소죠?”

 

 “응, 정확히는 쓰레기장이지”

 

 “아까 이야기했던 새벽 1시에 작업은 진짜 하는거죠?”

 

 “응, 이제 당연한 것 좀 그만 물어볼래?”

 

 “네..넵..!”

 

  자신의 질문이 계속될수록 그의 표정을 짜증이 침식해 가는 것을 확인하고, 우선은 한발 뒤로 빼기로 했다.

 

 “이제 됐냐? 됐으면 그만 방해하고 네 방으로 가라”

 

 “넵! 선배님”

 

 “아 그리고 그 선배님이라는거 징그러우니까 그만하고, 그냥 평소처럼 형님이라고 해, 그것도 징그럽지만..”

 

 “넵! 형님!”

 

 “이따가 늦지 말고”

 

 “넵!”

 

  그는 호재의 방을 나와서 그 옆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내부를 보자마자 바로 방문을 닫고 다시 호재의 방문을 두들겼다.

 

 “형님! 형님!”

 

 “아! 또 왜?”

 

 “저~어기 저 방이 제 방 맞죠?”

 

 “응, 아까도 맞다고 했잖냐?”

 

 “에이~ 형님 농담 잘하시네요~ 저게 어떻게 방이예요? 쓰레기장이던데?”

 

 “응, 그러니까 그 쓰레기장이 네 방 맞다고”

 

 “네? 설마 하루 이틀, 아니 한 두달정도 청소 안한다고 해도 구현불가능할 정도의 혼돈이 발생되어 있는 저 공간이 사람이 사는 방이라구요?”

 

 “응, 네가 여기 살기 시작한 이후부터 한번도 안 치운 네 방 맞으니까 그만 귀찮게 하고 얼른 들어가라”

 

  호재는 그 말을 마치고 다시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호재의 반응으로 봐서 그 말에 거짓은 없어 보였기에, 어쩔수 없이 다시 자신의 방으로 추정되는 쓰레기장으로.. 아니 쓰레기장으로 추정되는 자신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9 퀘스트 의뢰(?) 2017 / 6 / 22 62 0 5606   
18 새롭게 시작!? -5화- 2017 / 6 / 22 44 0 4562   
17 새롭게 시작!? -4화- 2017 / 6 / 22 36 0 4092   
16 새롭게 시작!? -3화- 2017 / 6 / 18 30 0 4464   
15 새롭게 시작!? -2화- 2017 / 6 / 18 34 0 4963   
14 새롭게 시작!? 2017 / 6 / 18 32 0 5415   
13 NPC 2017 / 6 / 18 32 0 5051   
12 경쟁사의 등장!? -2화- 2017 / 6 / 13 31 0 6234   
11 경쟁사의 등장!? 2017 / 6 / 13 33 0 5956   
10 토끼 학살자 -4화- 2017 / 6 / 11 34 0 5703   
9 토끼 학살자 -3화- 2017 / 6 / 11 28 0 6349   
8 토끼학살자 -2화- 2017 / 6 / 10 26 0 5676   
7 토끼 학살자 2017 / 6 / 10 36 0 5080   
6 프레쉬 올 -5화- 2017 / 6 / 9 26 0 4967   
5 프레쉬 올 -4화- 2017 / 6 / 8 48 0 5237   
4 프레쉬 올 -3화- 2017 / 6 / 7 47 0 4946   
3 프레쉬 올 -2화- 2017 / 6 / 6 54 0 5777   
2 프레쉬 올 2017 / 6 / 6 79 2 4184   
1 프롤로그 2017 / 6 / 6 342 2 5715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