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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누가 괴물인가?
작가 : 김지혜
작품등록일 : 2020.9.12

폭력은 어둠을 낳았고, 어둠은 괴물을 낳았다.
자신의 딸을 망가뜨린 자, 질투에 사로잡혀 사람을 죽이려 한 자, 스스로 빠진 수렁에 다른 이를 끌어들이려 한 자, 자신의 감정을 무조건적으로 강요한 자, 모든 것을 그저 바라보기만 한 자, 자신에게 상처 준 자들을 없앤 자.
그들 중 누가 괴물인가?

※이 소설은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는 내용과 폭력적인 내용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읽으실 때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은 가상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상처가득 #폭력적인요소있음 #복수 #소시오패스일까_아닐까 #가해자와_피해자와_방관자

문의 : jinwinter00@naver.com

 
17화. 또 다른 방관자
작성일 : 22-02-11 15:23     조회 : 224     추천 : 0     분량 : 5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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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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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을 듯이 힘들어하는 자신과 달리 아무런 미동도 없는 지현의 모습에 구석에 몰린 듯한 느낌을 받아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헉헉거리며 말을 이었다.

 

 “내가, 내가 잘못했어. 내가 다 잘못했다고! 내가 미쳤지. 어떻게 너같이 착한 애한테 그렇게 못되게 굴었는지 모르겠어. 그러면 안 되는 거였는데. 네가 ‘겨울이 살인미수 사건’의 그 겨울이란 걸 알고도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해. 너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내가 질투에 미쳐서 애비도 없는 새끼라고 함부로 말했어. 미안해. 내가 절대, 다시는 안 그럴게!”

 

 무어라 말을 해도 변하지 않겠다는 듯이 싸늘한 지현의 표정에 가연은 벼랑 끝까지 내몰린 기분이 들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여기서 벗어나야 했다. 지현의 마음을 돌려야지만 살 수 있었다.

 

 자존심? 다른 이에게 무릎 꿇는 게 굴욕적이야? 죽음을 앞두고 그게 다 무슨 상관이야! 지현이 나를 용서해주지 않으면 나는 사회적으로 매장당한다고!

 

 가연은 강박과도 같은 생각에 휩싸여 그렇게 지키려고 했던 자존심도 다 던져놓고 손바닥에 불이 나도록 싹싹 빌었다.

 

 “내, 내가 어떻게 하면 네 화가 풀릴까, 응? 내가 뭐든 다 할게. 말만 해! 네가 죽으라면 죽고, 다시는 눈에 띄지 말라고 절대로 네 눈에 띄지 않을게! 네 인생에 해를 끼치는 일도 없을 거고......돈을 달라며 내 전 재산을 다 줄게!”

 “......정말?”

 

 가연은 자신이 무슨 말을 내뱉었는지 조금도 기억하지 못했다.

 

 인터넷에서 주워 담은 사과의 말들과 아이들이 자신에게 빌던 모습을 머릿속에서 알아서 조합해 아무렇게나 내뱉은 것에 불과했다.

 

 지금도 지현이 처음으로 자신의 말에 반응하자, 그것에 혹해 격하게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거기에 진심은 조금도 담겨있지 않다는 것을 가연도, 지현도 알고 있었다.

 

 “그럼, 죽을래?”

 “어......?”

 

 가연은 아이처럼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죽으라고 말하는 지현에게서 알 수 없는 섬뜩함을 느꼈다.

 

 분명히 순수한 웃음인데 곱게 휜 눈동자에서 살기가, 정확히는 광기가 흘러나오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지현은 당황하며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는 가연의 반응을 즐겁다는 듯이 지켜보며 말을 이었다.

 

 “아냐. 다시 생각해보니까 죽는 건 좋지 않을 것 같아. 농담이니까 죽진 마.”

 “휴우.”

 “죽지 말고 살아서 네가 가한 고통을 배로 돌려받아야지.”

 

 가연은 잠시 안도했던 것이 무색하게 곧바로 이어진 지현의 말에 당황하며 기도하는 것처럼 두 손을 맞잡은 채로 덜덜 떨었다.

 

 지현은 무릎이 까져 피가 몽글몽글 흘러나오는 모습을 빤히 바라보며 가연을 일으켜 세우고는 나직하게 말했다.

 

 “가연아, 하나 알려줄까?”

 “뭐, 뭐를......?”

 “네가 나보고 애비 없는 불쌍한 애라고 했잖아,”

 “아, 아냐! 그, 그건 내가 그런 게 아니라 애들이 맘대로 더해서 퍼트린 거야!”

 

 당장이라도 잡아먹힐 것처럼 기겁하며 고개를 격하게 흔드는 가연을 보고 있자니 절로 웃음이 튀어나왔다,

 

 “그래, 그렇다고 치자. 근데 그거 있잖아.......”

 

 지현은 자신과 가연의 모습을 모두 담고 있을 CCTV를 의식해 입을 가리며 가연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다.

 

 이 정도로 조용히 말하면 아무리 큰 비밀이라도 알려지지 못할 것이다.

 

 제아무리 모든 것을 기록하는 CCTV라도 입모양을 제대로 보지 않는 이상 귓가에 속삭이는 작은 소리까지 기록될 리가 없었다.

 

 이윽고 가연의 귓가에 섬뜩하고도 아름다운 목소리가 감돌았다.

 

 “내가 그런 거야. 내가 일부러 내 아빠를, 그 개자식을 감옥에 처넣은 거라고.”

 “뭐? 그게 무슨 소리야!”

 

 가연이 갑작스럽게 소리를 지르자 CCTV나 다른 이들이 자신들을 볼까 걱정이 되었지만, 지현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태연하게 대답했다.

 

 “내가 너한테 한 거 기억하지?”

 

 따로 대답이 돌아오진 않았지만, 어떻게 잊을 수 있겠냐는 표정이었다.

 

 손짓 한 번, 말 한마디로 사람의 기분을 천상까지 끌어올렸다가 나락까지 떨어뜨리고는 망설임 없이 스스로를 던져서라도 한 사람을 철저하게 망가뜨리는 그 대단한 행보를 어찌 잊을 수가 있겠는가!

 

 “똑같아. 적당한 구실로 내가 다치면 다른 사람들은 내가 피해자인 줄로만 알거든. 그럼 그 사람이 저절로 나를 해한 가해자요, 흉악범이 되는 거야. 난 수 년간 가정폭력을 당했고, 아빠도 없는 불쌍한 아이니까. 어때, 간단하지?”

 

 가연은 기겁하며 지현을 미쳐 그녀에게서 멀리 떨어졌다.

 

 지현의 목소리가 닿았던 귓가부터 그녀의 숨결이 스치고 지나간 목덜미까지 뱀 한 마리가 혀를 날름거리며 훑고 지나가는 것 같아 소름이 돋았다.

 

 피해자가 생긴 자리엔 당연히 가해자가 따라왔다. 보통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니 그들의 눈에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꾸미면 자연스럽게 상대가 가해자라고 생각하고 그를 매도하니까.

 

 그런 것쯤은 가연도 알고 있었다. 그러니 자신이 다치더라도 계단에서 떨어져 지현을 가해자로 몰아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지현은 그 이상이었다. 가연이 생각했던 지현의 모든 모습이 거짓이었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그녀는 상냥하지 않았고, 순진하지 않았고, 나약하지 않았다.

 

 언제든 반격할 수 있고, 죽일 수 있었던 만큼 여유가 있었고, 위에서 모두를 내려다보며 적당히 경고를 주었다.

 

 가연은 그동안 지현이 지었던 웃음, 상냥함을 가장한 뼈 있는 말 하나하나가 전부 떠올라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너, 너......! 넌 미쳤어!”

 “난 멀쩡하다니까. 왜 다들 나보고 미쳤다고 하는지 모르겠네.”

 

 지현은 화사하게 웃으며 주춤거리며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가연에게 가까이 다가가 어깨를 툭툭 쳤다.

 

 “그럼, 만나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이대로 가연과 헤어지기에는 조금 아쉬운 점이 남긴 했지만, 이 정도의 여운을 남기고 헤어지는 것이 더 즐거웠다.

 

 절망적인 얼굴로 좌절하는 가연을 뒤로하고, 지현은 가사조차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마치 연극배우처럼 자연스럽게 그곳을 빠져나왔다.

 

 왜인지 인영이 보이는 듯한 어둡고 좁은 골목길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

 

 지현이 완전히 모습을 감출 때까지 시선을 떼지 않았던 골목길에는 그녀의 짐작대로 동범이 녹음기를 든 채 몸을 숨기고 있었다.

 

 ‘역시 내가 본 게 맞았어.’

 

 동범은 지현이 가연에게 한 모든 말을 녹음하고 있었다.

 

 이거라면 수민의 무고함도, 지현의 술수에 당한 저 아이도 구원해줄 수 있겠지.

 

 ‘저 아이는 이미 가해자이긴 하지만, 지현에게 당한 것만큼은 덜어줘도 되겠지.’

 

 제멋대로 가연의 죄의 크기를 재단하던 동범은 알 수 없는 고양감에 휩싸여 입꼬리를 부드럽게 올렸다.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끝까지 자신의 감과 생각을 믿었고, 그 덕에 이렇게 진실을 찾을 수 있었다.

 

 오직 자신만이, 그저 자리만 차지하고 앉아있는 경찰서의 여느 버러지들과 다른 자신만이 지현의 이면을 알아보고, 그녀의 술수에 당한 이들을 구원해줄 수 있었다.

 

 동범은 곧바로 집으로 달려가 녹음된 목소리를 확인했다.

 

 [현재 시각, 새벽 12시 40분. 피해자 유지현과 가해자 조가연 발견.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녹음을 시작합니다.]

 

 증거로 쓰기 위해 녹음한 자신의 목소리가 먼저 흘러나왔다.

 

 지인에게 건네받은 성능 좋은 녹음기니 아무리 작은 목소리여도 녹음되지 않을 리가 없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동범의 기대와는 다르게 녹음된 것은 중요한 부분은 전부 들리지 않는, 지현이 원할 법한 내용만 담겨있었다.

 

 [가연아 네 마음은 이해해.]

 [그럼......!]

 [하지만, 네 사과는 받지 않을게. 그건 진심으로 하는 사과가 아니잖아?]

 [내가, 내가 잘못했어. 내가 다 잘못했다고! 내가 미쳤지. 어떻게 너같이 착한 애한테 그렇게 못되게 굴었는지 모르겠어. 그러면 안 되는 거였는데. 네가 ‘겨울이 살인미수 사건’의 그 겨울이란 걸 알고도.......]

 

 자신의 생각처럼 녹음되지 않아 짜증이 난 동범이 녹음기를 저 멀리에 던졌다.

 

 아무리 좋은 녹음기여도 사람의 귀와 녹음기는 성능의 차이가 있는지 자신이 들은 내용은 조금도 녹음되지 않았다.

 

 이러면 안 됐다. 다른 이들도 지현의 가식적이고, 잔혹한 이면을 알아야 했다. 그래야만 그녀에게 당한 이들을 구원하고, 그녀가 노릴 이들을 보호할 수 있으니까.

 

 동범은 이를 으득 갈며 벽에 부딪힌 후 망가진 녹음기에 투영된 지현을 노려보았다.

 

 “두고 봐. 내가 반드시 네 잘못을 밝히고 말 거니까......!”

 

 ***

 

 [......그럼, 다시 두 번째 문제, 질투에 사로잡혀 사람을 죽이려 한 자, 그런 그의 잔혹성을 부추긴 자. 둘 중 누가 괴물일까요?]

 “......조가연.”

 

 동범은 망설임 없이 질투에 사로잡혀 사람을 죽이려 한 자를, 가연을 골랐다.

 

 지현이 그녀를 부추기긴 하였으나 그녀가 그동안 해온 짓들은 도를 넘어섰고, 학창 시절의 추억으로 넘기기엔 악몽만을 유발할 행동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의 생각에 지현을 제외하고 다른 이들에게 한 짓만큼은 천벌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중죄였으니까.

 

 [아, 너무 쉬웠나요? 그럼 질문을 조금 어렵게 바꿔볼게요.]

 

 동범은 자신이 이 질문에 쉽게 대답할 줄 알았는지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말하는 지현을 바라보며 허탈하게 웃었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하든 그는 항상 지현의 손바닥 안에 있었고, 지현의 손바닥 안에서 날고 기어봤자 그녀에게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입안에 감도는 씁쓸함을 느끼며 지현의 질문에 집중했다.

 

 [질투에 사로잡혀 사람을 죽이려 한 자, 그런 그의 잔혹성을 부추긴 자,]

 

 여기까지는 아까와 똑같은 질문이었다. 동범은 지현의 질문이 아무리 어려워져봤자 얼마나 더 어려워지겠냐고 방심했다.

 

 그랬기에 바로 다음 순간, 이어진 질문에 식은땀을 흘리며 얼굴을 굳힐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들의 싸움을 부추기며 옆에서 지켜보기만 한 자들 중 누가 괴물일까요?]

 

 질문이 조금 바뀌었음에도 지현이 지칭하는 자들을 정확히 알고 있었던 동범은 쉽사리 대답하지 못했다.

 

 화면에 나타났던 글자들처럼 말 그대로 가해자와 피해자와 방관자들. 원래대로라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가해자를 골랐겠지만, 이번에도 이 사건에는 복잡한 사정이 섞여 있었다.

 

 이 사건에는 자신의 욕망에 져버린 가해자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사람과, 피해자이면서 방관자이자 숨겨진 가해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동범은 또다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입을 다물어 버렸고 지현은 그런 동범의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이 박수를 치며 큰 소리를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하하! 역시 당신은 이상적인 방관자예요! 그래요, 그 태도를 쭈욱 유지하세요. 그래야 당신도 당신의 최후를 가늠할 수 있게지요.]

 

 동범은 지현이 자신의 최후를 언급하자 소름이 돋아 몸을 살짝 떨었다.

 

 지현이 자신을 죽인다면 진짜로 죽일 것 같았기에 동범은 이번 이야기를 잘 들어야만 했다.

 

 이 이야기의 방관자는 지현의 모든 일을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또 다른 방관자, 동범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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