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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수학자
작가 : 김선을
작품등록일 : 2020.9.9

수학의 세계 7대 난제 중 하나를 밝혀낸 한국의 교수.
전 세계적인 쾌거로 한국의 위상을 높인 사건이 된다.
그리고 그 교수의 수제자가 알수없는 수수께끼를 남긴 채 의문의 시체로 발견된다.
과연 수학의 난제를 푼 수학자는 누구인가?

 
최진철
작성일 : 20-09-18 15:52     조회 : 46     추천 : 0     분량 :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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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니 애인 납셨다.”

 해운대에 위치한 조그만 파출소로 들어오는 최진철에게 지도산 형사가 놀리며 말했다.

 “아 진짜 아니거든요.”

 파출소에 들어오는 최진철의 눈에 민서희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옆엔 희생자가 된 남자들의 모습도 보이고 있었다.

 “얌마 내가 설마하면서 왔다아이가. 성추행한다고 하는데 여자 이름이 민서희라 안 카나 그래서 내가 혹시나 하고 왔는데 맞네.”

 “어떻게 된 건데요?”

  최진철이 심각한 표정으로 물어보자, 지도산이 대답했다.

 “자세한 건 내도 잘 모르겠는데, 가마 들어보니까 진짜 웃긴 것 같기도 하고. 크크. 직장 선배가 술에 취한 서희씨를 델꼬 호텔에 가서 재울라고 하는데, 아 근데 서희씨가 막 난동을 부리가꼬 술집에 있는 손님들이 성추행하는 줄 알고 싸우다가 왔다안카나.”

 “진짜 직장 선배 맞아요?”

 최진철이 안경식을 흘긋 쳐다보곤 다신 고개를 돌려 물었다.

 “엉 맞다 내가 신분중까지 다 확인했다 아이가. 확실하드라. 걱정말그라.”

 최진철은 갑자기 자신 앞에 나타난 민서희를 보자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 하였다. 최진철은 그녀에게 다가가 어깨를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이봐요. 서희씨.”

 그러나 완전히 술에 취한 민서희는 파출소 의자에 쓰러져 정신없이 자고 있을 뿐이었다. 최진철은 민서희의 옆에 앉아 있는 안경식에게 물었다.

 “여기 민서희씨 직장 동료인가요?”

 안경식은 형사인 것 같은 사내가 나타나 말하자 겁을 먹은 얼굴로 대답했다.

 “예, 맞십니더. 그라고 형사님 저는 성추행범이 아입니다. 너무 술에 취해 가꼬 하도 소리를 질러서 빨리 호텔에 데려다 주려고 한거 뿐입니다.”

 “예 알고 있습니다. 어서 가시죠. 서희씨를 호텔에서 재워야 할 것 아닙니까?”

 최진철은 딱하다는 표정으로 그를 보며 말했다.

 “아? 예? 예.”

 왠지 친근한 것 같은 최진철의 말투에 놀란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민서희를 깨우기 시작했다.

 “서희씨 일어나 보이소. 어서요. 이제 가야죠.”

 “음. 뭐 뭐지? 여기는?”

 민서희가 흐트러진 머리를 쓸어올리며, 파출소 의자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술집에서 시비가 붙었던 사내들은 지도산 형사가 모두 돌려보내고 없었다. 최진철이 그녀의 눈앞에 얼굴을 들이밀고 말했다.

 “이거 신고식 치고는 너무 왁자지껄한 거 아닙니까? 부산에 왔다고 첫 날부터 사고를 치면 어떻해요?”

 민서희는 아직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눈을 비비고는 최진철을 바라보았다.

 “아니 진철씨가 왜 여기 있어요? 그리고 여긴 아이고. 머리야. 꺼억.”

 술이 아직 깨지 않은 민서희는 부스스한 얼굴로 머리에 손을 짚으며 최진철의 얼굴에다 트림을 하였다. 최진철이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짜증이 잔뜩 묻은 얼굴로 인상을 썼다. 그 사이 민서희는 자리에서 비틀비틀 일어났다.

 “같이 가시죠. 서희씨 머무는 호텔이 어딥니까?”

 최진철이 재빨리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아? 예 지하철역 앞에 이름이 뭐라카더라? 하여튼 그 앞에 있는 비즈니스 호텔입니다.”

 정신을 차린 안경식이 서희를 부축하고 있는 최진철을 대신해 파출소 문을 열었다.

 “그럼 수고하십쇼.”

 최진철이 고개를 돌려 파출소 직원들에게 간단히 인사를 하였다.

 “하이고 마 욕보이소.”

 파출소 직원들도 그들을 딱하다는 듯이 바라보고는 다시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그럼 나도 간데이. 수고하래이. 아씨 무슨 수녀원에 도둑이 들었다캐가꼬 거 가봐야 된다. 고마 쌔리 욕봐래이.”

 지도산 형사도 최진철과 안경식을 보고 인사를 하곤 멀어져 갔다.

 “아이고 내 팔자야. 이게 또 무슨 날벼락이냐?”

 최진철은 땀을 뻘뻘 흘리며, 민서희를 부축한 채 걷고 있었다. 해운대의 짭짤한 바닷바람과 땀이 만나 더욱 찝찝해지는 밤이었다. 최진철과 안경식 모두 내일 출근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 두 남자는 반쯤 졸고 있는 민서희를 부축하여 도로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담배 태우세요?”

 최진철이 물었다.

 “아? 아. 아이요. 끊었습니다.”

 “서희씨랑 다니게 되면 다시 피우게 되실 겁니다.”

 “...”

 구름에 반쯤 가려진 달이 비치는 빛나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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