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나의 소중한, 소꿉친구
작가 : 도톨
작품등록일 : 2019.11.1

우리집 옆에는 동갑지기 소꿉친구가 산다.
티격태격하긴해도, 날 위해주려 노력하는모습이 슬며시 드러나니,미워하려해도 미워할수 없는 녀석이다.
그런데 예전에 비해 나에게 선을 긋는듯한 느낌이 든다.
언젠가는 이유를 꼭 말해줘. 우리 친구잖아.

엉뚱발랄한 소녀 로해다와 티격태격 소꿉친구 허민우.
유쾌하고 따뜻하지만, 때론 씁쓸한.. 소중한 러브코미디. (shgprud62@naver.com)

 
#65. 욕쟁이 (2)
작성일 : 20-02-19 20:16     조회 : 41     추천 : 0     분량 : 502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65. 욕쟁이 (2)

 

 

 

  “….”

 

  스스로에 대해 ‘너무 순진한 건 아닐까’ 를 떠올린 순간, 따뜻했던 공기가 순간의 정적을 밟고 ‘샤아앗' 의심으로 녹아내렸다.

 

  ..생각의 커튼을 휘젓고 막을 여는 상상의 나래.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비웃음 가득한 사내가 나의 모든 행적을 웃음거리로 만들기 시작했다.

 

  암흑의 붉은 미스테리가 준 힌트는 겨우 종이 한 조각 뿐. 그렇게 찢어진 종이 한 켠과 두 손을 맞잡은 채 모험을 떠나는 여주인공. 동맹을 맺은 친구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기에, 왼쪽을 가리키는 종이의 신호에 맞춰 주저없이 방향을 이동하는데..!

 

  ..의도치 않는 상황이 펼쳐지고 만다!

 

  “..너, 바보냐?”

 

  골목길로 걸음을 움직이자마자 눈 앞에 나타난 아까의 그 사내!

  벽에 몸을 기댄 채 기분 나쁜 표정으로 바보를 외치며 비아냥대고 있다!

 

  "..!"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을 머금어버린 여주인공!

  정말 화가나면 생각이 멈추어버린다고.. 갑작스레 닥쳐온 지나친 어이없음에, 몸 속에 ‘이글이글’을 펄펄 끓이고 있는데..

 

  아니, 이게 무슨 일?!

  소녀가 머금었던 감정을 드러내기도 전, 잔뜩 짙어진 안개가 그들을 머금었고..

  사내의 입술 움직임을 통해 말도 안되는 협박이 펼쳐진다!

 

  “하, 생각하는 거 SSip Gㅐ 단순하네.”

 

  주인공에 대해 뭘 안다고 단순함이란 단어로 모든 것을 비하해버리는 저 붉은 사내!

  두번째로, 본래 목적인 갈취가 시작되는데!

 

  “야, 돈이나 내놔.”

 

  이럴수가.

  아직 쿨타임 게이지가 차지 않았는데 공격이 들어와 버렸다!

 

  당황을 숨긴채, 주인공은 어떻게든 일반 공격으로 버텨보려 했으나..

 

  아이고, 이런!

  사내의 붉은기 어린 눈에는 마비효과가 포함되어 있었다!

 

  혈관을 으스러트리는 감각의 무너짐이, 혼자의 힘으로 어떻게든 움직이려는 주인공의 힘을 마력을 이용해 봉인하고 있다!

 

  “나..난 안 당해!!”

 

  어서 내 말을 들으라며 힘 줄과 째려봄을 멈추지 않는 사내.

  쉬이 포기하지 않으리라 다짐한 여주인공은 필사적으로 움직여보지만!

 

  “역시 넌 Dae가리만 컸지 B신이야.”

 

  ..다시금 삐꼬는 듯한 말투를 들어버리고 말았다!

  삐걱 소리를 내며 기울여지는 오른쪽 다리가 부들부들 떨고 있다.

 

  '..제길, 상점에서 물약을 사왔어야 했는데!'

 

  물약을 미리 구비해오지 않았기 때문인지, 말문도 막혀버리고 마는데!

 

  과연 이 여주인공은 어떻게 될 것인가!

  상상 속 나래는 과연 현실이 되어버리고 말 것인가!

 

  ..이야기의 거짓과 진실은 현실에서 계속됩니다.

 

  상상 속 TV프로그램의 엔딩크레딧이 펼쳐진다. 멍한 표정으로 리모콘을 들어 검지손가락을 이용해 전원 버튼을 꾸욱 눌렀다. 눈 앞에 펼쳐진 검은 화면.. 그 속에서 눈을 깜빡이고 있는 나란 사람. 갑작스레 내가 왜 이러고 있는 건지 의문이 올라왔다.

 

  “..그래. 그러면 어떡하지?!”

  “어렸을때도 배운 말이야! 까까 사준다고 해도 따라가지 말라고 반복학습했어!”

 

  어렸을때의 추억까지 불러내어 지금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안간힘을 썼다. 그렇게 모인 심리적 불안감과 갈등. 모든 복잡함이 나의 시간을 갉아먹을 즈음..

 

  “..아.”

 

  ..나에 관련된 중요한 배경지식을 알아챘다.

  그래.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은 사내아이가 아니라.. 여유롭지 못한 스스로의 시간이었다!

 

  그 중요점을 파악한 시점은 이때 즈음,

  시작은, 내 손에 작은 지진이 일어났다는 것으로 부터.

  두번째는, 손에 쥔 폰이 문자아이콘을 보여주며 반짝 빛남으로 인해.

 

  지이잉-

 

  [보낸사람 : 허민우 ]

  ________________

  .

 

 

 

 

 

  | 보내기 |

  ________________

 

 

  “이게 뭐야.”

 

  녀석의 이름이 내용보다 더 글자개수가 많다. 점 하나로 이루어진 문자에, 내심 기쁜 마음으로 확인했던 스스로의 감정이 민망해졌다. 냉방을 일으키다 못해 짜게 식은 기분이 툴툴거림을 연달아 발사한다.

 

  “문자 값이 아깝다!! 어!!”

  “정액제라고 해도 이렇게 아까운 줄 모르고 막쓰면 못 쓰는거야!”

 

  옆에 얘기할 사람이 없었기에, 화면에 있는 점 하나를 노려보며 추궁을 이어갔다. 바라보는 눈빛에 약간의 경련이 일어날 무렵, 오른쪽 상단에 있는 숫자가 눈에 띄었다. 이 시간에 어울릴만한 숫자가 아닌데, 왜 저 아이들이 저 곳에 앉아있는 걸까?

 

  “..잠깐.”

 

  혹시 잘 못봤나 싶어, 실눈을 뜨고 시간을 체크했는데..

 

  “..?!!”

  “ 어..언제 이렇게 됐어?!”

 

  내 욕심이 과도하다 못해 지나쳤던 것 같다. 여러가지 일들을 마주했어도 이 시간 친구만큼은 움직여주지 않을 거라 믿었는데.. 하지만 시간은 나라는 한 사람을 위해 스스로의 일을 멈출 리 없었고.. 그 높은 숫자를 마주하자마자 부들부들 떨려오는 내 긴장감도 멈춰주지 못했다.

 

  그러던 중, 문득 든 생각.

  허스키 녀석 혹시.. 메신저로 보내도 되는데 일부러 문자보낸게..

 

  ‘..폰 화면 켜지게 만들어서 나 시간보게 하려고 그런건.. 아니겠지?’

 

  딱히 까까톡에 알람을 설정해 놓지 않았기에, 까까톡 앱으로 보낼시 폰 화면이 밝아지진 않는다. 폰이 즉각 반응하는 기능들은 문자와 통화 뿐.

 

  '..설마 그걸 알고서 나를 챙겨준건.. 아니겠지?'

 

  깊어지는 미간의 주름이 짙은 생각을 이어가다, 그럴리 없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물론 절대 아니겠지만.. 상상의 나래가 펴진 기념으로 입구를 살짝 열어 녀석이 그런 뜻으로 보냈다고 가설을 세워보았다. 고마워하려던 마음이.. 생각을 거듭할수록 점 하나는 너무 한 것 같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아니, 좀 더 다정하게 말이야..”

 

  어짜피 주변에 아무도 없었으므로.. 무감각한 표정과 근육의 변화가 없는 시큰둥한 목소리로 녀석의 리얼함을 생생하게 흉내냈다.

 

  “야, 너 걱정되서 그러는데 언제 오냐?”

 

  ..허나, 부작용이 있다는 걸 까먹고 있었다. 머릿 속 에선 충분히 대사가 적용되지만, 녀석에게 저걸 덮어씌우려니..

 

  “그래.. 이렇게 보내면.. 그러니까..”

  “..음..”

 

  천천히 흐려지는 장면 속에 홀로그램으로 나타난 녀석이 비춰졌고, 아까 내가 했던 말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너 걱정되서 그러는데.. 언제.. 오는거야?”

 

  ‘..저..저게 뭐야!’

 

  이게 아니다.

  나는 대사만 줬을 뿐, 저렇게 귀엽고 수줍게 말하라고 명령한 적이 없다!

 

  흔들리는 생각 속, 왜곡되버린 녀석의 모습이 이번엔 귀여운 행동까지 취하기 시작했다. 복숭아 빛으로 물든 분홍빛 부끄러움. 그를 표현하듯 맞부딪히는 녀석의 검지손가락..?!

 

  이질감 충만한 어이없음 상황이 되려 내 정신을 똑바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이내 눈 앞의 녀석이 진짜 모습이 아니란 걸 알아낸 나는 허공에 투명한 팥을 뿌리며 진실을 명했다.

 

  “사라져! 요괴!”

 

  “..쳇.”

 

  혀를 한 번 찬 녀석의 형상이 모양을 흩날린 채 가루로 사라졌다. 이 정도면 여파가 없겠지 싶었는데, 현실로 돌아온 순간 가짜 허스키의 귀여움이 나에게 소름을 불러일으켰다. 스윽 만져본 팔에 우둘투둘한 닭살이 돋아있는 걸 보면.. 상당한 레벨의 요괴가 분명하다.

 

  “어우, 진심 소름 돋았어.”

 

  ‘닭살아 들어가라’를 외치며 열심히 팔을 쓸어내리 던 중.. 문득 스스로에게 의문이 들었다.

 

  나란 녀석.. 녀석의 모습에 대해 왜 이렇게나 엄격한 걸까?

  이제보면 나 녀석, 상당히 제멋대로인 것 같다.

 

  ‘다정한 것도 소름돋고.. 평소모습도 별로면.. 난 대체 저 녀석에게 뭘 바라는거지?’

 

  곧바로 대답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뭐라고 입술이 곧바로 떨어지지 않았다.

 

  ‘알고보면, 별로인게 아니라.. 반대로 그냥 녀석의 모든게 괜찮았던 건 아닐까.’

 

  ..그렇게 삼천포로 빠져서 고개를 갸웃거리던 중, 다시금 현실이란 중요점을 깨달았고 방금의 고민은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상상속에 갇혀서 생각을 거듭하기엔.. 스스로에게 여유가 없다.

 

  몇 분 남지 않은 시간 속, 지도라곤 욕쟁이가 준 종이하나 뿐. 모든 것이 불리하게 작용하는 순간 속, 나는 이 종이에게 운명을 맡길 수 밖에 없었다. 점점 가빠오는 숨, 왼쪽과 직진을 거쳐 다시 왼쪽으로 달려가니..

 

  “헐.. 세상에..”

 

  욕쟁이가 준 미니맵을 따라간 나의 눈 앞에 보이는 건..

  오늘따라 후광이 비치는 학교라는 감옥.

 

  불과 하루 전이긴 하지만.. 그것도 전생이라면 전생.

  ..나의 전생이 스르륵 기억나기 시작한다.

 

  키보드 소리 효과음을 내며 적혀지는 컴퓨터 속 누군가의 일기.

 

  —————————————

  010101010101010101010

  —————————————

 

  학교라는 감옥에 갇혀

  출석부라는 죄인명에 올라

 

  교복이라는 죄수복을 입고

  선생님이라는 간수의 눈치를 살피며

  공부라는 노동을 한다

 

  그리고…

 

  졸업이라는 석방을 기다린다.

 

  —————————————

  010101010101010101010

  —————————————

 

  지지직-

 

  기억 속 저장공간을 오랫동안 머금기엔 출력하는 기기의 기능이 매우 부족했다. 강제로 현실 속에 세워진 나는.. 절망이라는 감정을 되려 희망으로 바꾸고자 온 힘다해 관절과 근육을 움직여 검은 공간에서 빠져나오고자 안간힘을 썼다.

 

  그렇게 무한 예토전생 루트를 타고 온 나는, 열심의 대가로 학주선생님을 지나쳐 현실에 안착했다. 이제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고 몸에게 말하니, 뭉쳐있던 숨소리가 거칠게 호흡을 반복했다.

 

  몇 초 뒤, 나를 끝으로 닫혀버린 학교 정문. 수고했다는 피식소리가 입꼬리를 타고 스르륵 상승한다. 이게 뭐라고 큰 산을 넘은 주인공마냥 으스대고 있다. 컨셉에 빠져버린 나 녀석은 온갖 멋있음을 흉내내며 한 발 한 발 앞으로 전진하고 있었는데..

 

  부스럭-

 

  어디선가 들려온 부스럭 소리에 놀라, 감정이 흐트러져 버렸고..

  자연스럽게 컨셉마법의 결계는 부수어지고 말았다.

 

  “..이 소리 뭐지?”

 

  혹시 길 잃은 고양이인가 싶어,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목소리의 주인공을 살폈는데.. 고양이의 부스럭 소리 아니라, 누군가가 담을 넘어오는 소리였다. 얼떨결에 마주쳐버린 눈이, 스스로의 움직임에 대해 후회를 잔뜩 머금는다.

 

  “..뭐냐, 너.”

 

  ..익숙하고 싶지 않지만 익숙해져 버린 목소리 하나가 귀에 들려온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안녕하세요, 작가 도톨입니다. 1부가 … 2020 / 7 / 23 603 0 -
70 #68. 알 수 없는 무언가 2020 / 2 / 25 40 0 5016   
69 #67. 이건 아니잖아 2020 / 2 / 23 76 0 6657   
68 #66. 욕쟁이 (3) 2020 / 2 / 21 40 0 5061   
67 #65. 욕쟁이 (2) 2020 / 2 / 19 42 0 5028   
66 #64. 욕쟁이(1) 2020 / 2 / 17 46 0 5036   
65 #63. 두부같은 악연 2020 / 2 / 15 40 0 6809   
64 #62. 원더우먼도 사람이다 2020 / 2 / 13 39 0 5161   
63 #61. 커지지마라, 내 마음 2020 / 2 / 11 54 0 5263   
62 #60. 승부의 행방 2020 / 2 / 9 56 0 5091   
61 #59. 이상함의 연속 2020 / 2 / 7 46 0 5255   
60 #58. 갑작스런 이벤트 2020 / 2 / 5 48 0 5057   
59 #57. 맛있는 기밀문서 2020 / 2 / 3 54 0 5373   
58 #56. 거리가 먼 사람 2020 / 2 / 2 56 0 5262   
57 [설특집] 쓰러지지 않는 꽃. 2020 / 2 / 1 50 0 15900   
56 #55. 짜증날땐 짜장면 2020 / 1 / 30 49 0 6642   
55 #54. 예고없는 통보 2020 / 1 / 28 64 0 5090   
54 #53. 헨젤과 그레텔 2020 / 1 / 26 51 0 5556   
53 #52. 녀석의 말(2) 2020 / 1 / 22 58 0 5261   
52 #51. 녀석의 말(1) 2020 / 1 / 20 62 0 5057   
51 #50. 안개의 의미 2020 / 1 / 17 66 0 5499   
50 #49. 언제나 처럼, 녀석이다 2020 / 1 / 15 50 0 5636   
49 #48. 너만 힘들도록 안 둘거야 2020 / 1 / 13 60 0 5766   
48 #47. 녀석의 두려움 2020 / 1 / 11 56 0 5110   
47 #46. 나 왜이래 2020 / 1 / 9 58 0 5041   
46 #45. 가지마. 옆에 있어줘 2020 / 1 / 7 61 0 5939   
45 #44. 두부와 첫만남 2020 / 1 / 4 66 0 5046   
44 #43. 오래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2020 / 1 / 2 54 0 5181   
43 #42. 내가 알아줄게 2019 / 12 / 30 53 0 6933   
42 #41. 우물거림 2019 / 12 / 27 56 0 5172   
41 #40. 다시 친구하자 2019 / 12 / 23 62 0 5067   
 1  2  3  4  5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