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5천자 이야기를 하던 중 '연재의 특성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 경험을 말씀 드립니다.
처음 연재를 하는 분 중에는 연재를 할 때 어떤 이야기를 그 화에서 끝내야하는 걸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화의 연재를 거기에서 끝내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글자수가 너무 적거나 많은 등 들쑥날쑥해서 고민합니다.
(사실은 십몇 년 전 처음 연재할 때 제가 그랬습니다. 그래야 하는 줄 알았죠ㅡ.ㅡ;)
4천자가 안 되기도 하고, 8천자, 9천자도 갑니다.
너무 고민하실 필요 없습니다.
연재는 장기 레이스입니다. 독자들을 장기간 이끌고 가야 합니다.
(옴니버스가 아닌 드라마과 비슷합니다)
짧은 이야기일 겨우, 어떤 결론을 끝내면 다음 장면을 시작해서 독자에게 잔뜩 궁금증을 준 다음에... 다음 화로 넘어가고,
긴 이야기는 독자의 호기심을 가장 잘 자극할 수 있는 부분에서 다음 화로 넘어가도 됩니다.
그럼 글자수도 적당한 정도에서 맞출 수 있습니다.
'난 그렇게 하기 싫어!' 하는 분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하시면 되고요.ㅎㅎ
흔히들 자르는 스킬을, '절단마공' 이라고 부릅니다.ㅡ.ㅡ;;
보는 사람 궁금해서 미치게 하는 거죠.
욕도 무지 먹습니다. 보통은 '이 작가님 너무해!' '사악한 작가 같으니라구!' 같은 애교어린 욕입니다만....^^;;
근데 그 스킬을 잘 쓰는 분들이 보통 연재에서 성공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