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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면진(免震)
작가 : 디비
작품등록일 : 2018.11.2

이해하지 마! 우린 그저 세상이 돌아가게 만들 뿐이야. 누구 하나 몰라도 돼. 아니 몰라야 해.
우리 사훈(社訓)이 면진(免震)이야! 그러나 정세현이 이해하기 시작했다.
[기업물][경제물][경영물][드라마][성장물]


소설을 처음 써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글에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지명,단체 및 그 밖의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로 창작된 것이며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우연에 의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그냥 지금 이대로!
작성일 : 18-11-26 21:21     조회 : 441     추천 : 0     분량 : 6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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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충청투자 사무실 분위기와는 맞지 않게 최신 댄스곡인 지누션의 ‘말해줘’가 흥을 돋우고 있었다. 경리인 미스 김이 틀어 논 카세트테이프였다. 소파에 앉아 무심한 듯 손톱을 깎고 있던 문창주의 스타일은 아니었다. 평소에도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칠색 팔색을 하던 90년대 후반 아이돌의 댄스곡이었다. 누구 하나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다. 같이 앉아 있던 석정선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쟁터에서 아무런 양심의 가책이나 거리낌 없이 적군을 죽일 수 있는 이유는 후에 살인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굳건한 믿음이 있는 것과 같았다. 미스 김도 믿는 구석이 있었다. 문창주였다. 미스 김이 너무 냄새를 풍기고 다녀 둘의 관계를 알 만한 사람은 다 알았지만 그 어느 하나 내색을 하지 않았다.

 석정선이 가방에서 주섬주섬 파일을 테이블에 꺼내 놓았다. 석정선은 문창주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제야 문창주가 관심을 보였다.

 “이제 그만 꺼. 정신 사납게.”

 문창주는 돌아보지도 않고 소리쳤다. 문창주가 파일을 하나 들어 보였다.

 “이게 뭐야?”

 “소방서 화재 현장 조사서하고 보험사 쪽 화재 보고 조사서입니다.”

 “소방서?”

 “네. 보험 쪽에서 빼냈습니다.”

 관심이 가는 듯 문창주는 테이블에 깎아 놓은 손톱을 바닥으로 밀어 버렸다.

 “그래. 핵심만 말해봐.”

 “화재 발생 개요. 일시 1998년 1월......”

 “핵심만. 화재 원인은?”

 문창주는 하품하며 기지개를 켰다.

 “화재 조사 개요. 화재 원인은 미상. 발화 열원 미상.”

 “미상 맞아? 불상 아니고?”

 문창주는 혼자 웃어 보였다.

 “네. 여기 조사서에 그렇게 써 있어서.”

 “알아. 목격자는 있고?”

 석정선은 화재조사서를 읽느라 자기 앞에 커피가 놓이는지도 몰랐다. 문창주가 미스 김의 엉덩이를 쓰다듬는 것을 보고 알아차렸다. 미스 김은 주위 눈은 아랑곳없이 문창주에게 눈을 흘겼다. 싫은 눈 흘김은 아니었다. 석정선은 커피를 한 모금 마신 후 다시 브리핑을 이어 나갔다.

 “개요. 최초 신고자의 진술에 의하면 처음에는 분명하지 않은 불똥 튀는 소리가 나다가 시간이 흐른 후 가스통 터지는 소리가 나서 나와 보니 이미 불길이 치솟고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 참고로 신고자가 신고한 장소와 발화 장소까지의 거리는 1km 정도 떨어져 있음. 도착 후 이미 70% 이상 소실됨.”

 “경찰 쪽은?”

 석정선은 의아한 듯 문창주를 쳐다봤다.

 “경찰 쪽이라니요?”

 “경찰 쪽에서는 뭐라 하는지 거기에는 안 써 있어?”

 “잠시만요. 보험에 알아보겠습니다.”

 “누구 조사관?”

 석정선이 고개를 끄덕였다.

 

 석정선은 통화를 하면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을 본 문창주도 덩달아 긴장이 되는지 방금 깎은 엄지손톱과 검지손톱을 비볐다.

 통화를 끝낸 석정선이 소파에 앉기까지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다.

 “전화하면서 얼굴이 왜 그리 일그러져? 뭐 잘못됐어?”

 그제야 석정선은 얼굴을 피며 웃어 보였다.

 “알아보라고 하셨을 때, 제가 또 뭐 실수를 했나 생각하느라.”

 “그래. 실수했어? 뭐래?”

 “경찰서에는 신고조차 들어가지 않았답니다.”

 “왜? 현장에 경찰들도 왔잖아.”

 “아. 그건 안 물어봤네요. 아마 현장 통제 차 협조 차원에서 온 거 아닐까요?”

 “근데 왜 신고가 안 들어가?”

 “이게 일단 소방서는 일차적 목표가 불 끄는 거랍니다.”

 “그걸 누가 몰라?”

 “소방기본법상 발화 요인을 알 수 없는 화재는 통지할 의무가 없답니다.”

 “확실해?”

 “네. 쟤네 짬밥이 얼만데요. 전문가 아닙니까?”

 그제야 문창주의 굳은 얼굴도 펴졌다.

 “설령 내사 들어간다 해도 내사 종결로 처리될 거랍니다.”

 “우리는 내사고 나발이고 깨끗하단 이 말이지. 결론은?”

 “네. 만약에 불 지른 놈이 있다고 의심이 돼서 소방서 조사서에 방화 사건 또는 정황상 의심, 추정이라고 때려서 경찰에 넘겨 버리면 이게 이제 사건화가 되는 거랍니다. 사건화가 되면 범인을 무조건 잡아야 하는 데 못 잡는다? 그럼 인사고과에 문제가 생겨서. 뭐 서로 껄끄러워진답니다. 경찰에서는 웬만하면 접수를 안 받거나 내사 종결로. 서로 윈 윈하는 거랍니다.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아주 큰 사건 아니면 뭐.”

 문창주는 손으로 입가를 매만지며 긴장이 풀린 듯 웃었다.

 “그래. 시발 박봉에 고생하는데. 불나는 거 다 사건화가 돼 봐라. 불장난에 짭새들 다 타 죽어. 이 세상에 잡아 족쳐야 할 쓰레기 새끼들이 얼마나 많아. 살인, 강간, 특수강도 아휴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린다. 우리라도 짭새들 고생하는 거 알아줘야 해.”

 석정선이 테이블에 어지럽게 놓여있는 파일을 정리했다.

 “야 밥들 먹고 와라.”

 덩어리들이 나가려는 찰나 미스 김은 요지부동이었다.

 “얘는 식구 아니야? 왜 니들만 처먹으러 가고 지랄들이야?”

 덩어리 중 막내 격이 미스 김을 강제로 끌어 식구인 척 나갔다. 끌려 나가면서도 미스 김은 문창주에게 원망의 눈빛을 보냈다.

 문창주는 석정선과 둘만 있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난 짬뽕.”

  석정선이 문창주의 주문을 받아 식사를 시켰다.

 “아 참. 정작 중요한 걸 놓쳤네. 김창록이 보험금 어떻게 됐어?”

 문창주가 가장 궁금한 부분이었다.

 “네. 깔끔하게 처리됐습니다.”

 석정선은 전화로 식사 주문을 하고 돌아와서 별일 아니라는 듯 테이블의 파일을 마저 정리했다.

 “김창록이 계좌 다 틀어쥔 거 아니었어?”

 “네. 시중 5개 은행 계좌 튼 거 죄다 틀어쥐고 있었습니다.”

 “근데 어떻게? 보험회사 가서 현찰 박치기한 거야?”

 석정선은 그제야 문창주를 보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아니요. 기존에 틀어쥔 계좌는 저희 말고도 다른 채권자들도 틀어쥐고 있을 거라.”

 “그럼?”

 “김 사장 명의로 저축은행 계좌 하나 파고 나서 보험사에 신청해서 그쪽에서 바로 1억 2천 쏴줘서 다 뺐습니다. 다시 저희 쪽으로 계좌 이체하면 나중에 다른 채권자들이 법원에 신청해서 지랄하면 나눠야 할 가능성도 있고 해서. 법원에 저희가 먼저 돈 받았다고 신고하면 신고한 돈은 안 나눠도 된다고 하는데. 그냥 깔끔하게 김 사장이 가진 거로 해놨습니다. 서류상으로는 저희가 받은 건 없는 거로요.”

 “잘했네. 그건.”

 “곧 이번에 판 계좌도 막힐 겁니다. 김 사장 따라다니는 심부름센터 파리 새끼들 몇 마리 붙은 거 같던데요. 법원에 또 신청하고 어쩌고 하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문창주는 다시 얼굴이 굳어졌다. 생각이 많아졌다.

 “김창록이가 순순히 줘?”

 “네. 일사천리로 끝냈습니다. 오히려 싱겁던 데요.”

 “별다른 건 없었고?”

 “아 김 사장이 제안이라고 해야 하나 팁이라고 해야 하나?”

 “뭔데?”

 “저희 청바지. 대리점 협의체로 연락해 보라고 하더라고요.”

 문창주는 미심쩍다는 듯이 인상을 구겼다.

 “대리점 협의체?”

 “네.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자기가 연락해 놨다면서 가서 계약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왜? 김창록이가 왜?”

 “조건이 30%에 덤핑 치는 거로 이야기해 놨답니다.”

 “30%? 개 양아치 새끼들이네! 이거. 그냥 처먹겠다는 거 아냐? 시발 우리가 무슨 자선사업가야?”

 석정선은 곤욕스러워했다.

 “사장님, 저희도 유통 뭐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협상이야 가봐야 안 되겠습니까?”

 문창주가 석정선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할 찰나 배달원이 철가방을 들고 들어왔다.

 “짜장 하나, 짬뽕하나요.”

 배달원이 짜장과 짬뽕을 영혼 없이 테이블에 놓았다. 기계적이었다.

 “얌마, 왜 넌 항상 단무지 하나만 가지고 와? 봐봐. 이 새끼야. 눈깔이 있으면? 입이 두 갠데.”

 배달원은 껌을 딱딱 짝짝 씹었다.

 “그래 놓고 사장님. 맨날 다 먹지도 않고 그릇에다 남은 거 다 버리잖아요. 한두 번도 아니고. 우리 사장님이 한 개만 갖다주래요. 지금 IMF인 거 몰라요? 방금 오다가 본 개새끼도 아이엠에프 아이엠에프라고 짖드만. 배가 불렀어. 아주 그냥.”

 “이 새끼가 그냥. 밥맛 떨어지게.”

 문창주 대신 석정선이 배달원에게 가라고 손짓했다.

 “짜장, 짬뽕 4,500원요.”

 “아 이 새끼? 오늘따라 왜 지랄이지. 너 오늘 생리하냐? 달아놔. 이 개새끼야. 빨리 안 꺼져?”

 문창주는 배달원에게 던질 듯 짬뽕 그릇을 집어 들었다.

 “에이 시발, 그거 얼마나 된다고. 맨날 달아.”

 “뭐 시발? 이 새끼가 그래도. 야! 같은 1을 백만 번 곱하면 뭐냐?”

 “백만이요.”

 문창주는 포기한 듯 배달원에게 꺼지라는 손짓을 했다.

 “그럼 뭔데요?”

 “빨리 안 꺼져. 밥 좀 먹자.”

 배달원은 껌을 딱딱 짝짝 씹으며 충청투자의 문을 꽝 걷어차고 나갔다.

 “저 새끼가 그냥. 너 잡히면 죽어. 아주 그냥.”

 석정선은 짜장 그릇에 덮인 랩을 나무젓가락으로 비벼 벗겼다.

 “사장님, 근데?"

 “뭐?”

 “갑자기 곱하기는 왜요?”

 “아. 저 새끼 인생.”

 “네?”

 “저 새끼가 1이라고 대답을 해야 했는데.”

 석정선이 궁금해했다.

 “그럼 내가 ‘그래 이 개새끼야. 그게 니 인생이다. 백만천만을 곱해도 1이야. 영원히.’ 어때? 멋있지? 멋있을 뻔했는데. 병신이 그걸 못 맞춰. 에이 시발.”

 석정선은 말없이 짜장면을 크게 한 입 베어 물었다.

 “근데 말이야. 그런 인생도 나락으로 떨어질 수가 있어.”

 “무슨 말씀이신지?”

 “그 백만 천만 개의 1중에서 갑자기 0.1이 확 들어온다고 생각해 봐? 간신히 1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응? 그럼 나가리 좆 되는 거야.”

 석정선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문창주는 짬뽕 국물을 마시고 단무지를 집어 들었다.

 “그 0.1이 좆질. 좆대가리 한 번 잘못 놀리면 인생 좆 되는 거야. 석 이사 너도 조심해. 항상.”

 문창주는 나무젓가락으로 석정선의 사타구니를 가리켰다. 석정선은 흠칫 놀라 자기도 모르게 다리를 오므렸다.

 “아 참. 잘했어?”

 “네?”

 석정선은 아직도 무의식 중에 다리를 오므리고 있어 짜장면을 먹는 데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보험금 말야.”

 문창주는 짬뽕 그릇에 코를 박고 석정선과 시선도 마주치지 않았다.

 “네. 벌써 작업 부탁해 놨습니다.”

 “그래? 근데 요즘 금값 비싸지 않나? 금 모으기 운동도 하고 말야. 금 긁어모으려고 다들 눈 시뻘겋게들 뜨고 찾고 있잖아?”

 “그럼 취소하고 환쟁이들한테 달러로 바꿀까요?”

 “요새 얼마지?”

 “한 달러당 2,000원 정도 할 겁니다.”

 “더 올라간다는 보장이 있나?”

 “지금 이 상태면 더 올라갈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둘 다 그릇을 다 비우는 데 걸린 시간은 채 5분도 안 걸렸다. 문창주는 입가심하듯 양파를 춘장에 찍어 씹었다.

 “아냐. 그래도 금땡이만한 게 없지. 안 그래? 깨끗하겠지?”

 석정선이 그릇을 신문지에 싸고 은단을 꺼내 입안에 털어 넣었다.

 “종로 최 사장이 일련번호 없는 깨끗한 거라고 했습니다.”

 문창주는 만족스럽다는 듯 담배를 꺼내 물었다.

 “작업 끝나면 집으로 가져와. 석 이사 니가 직접.”

 충청투자 문 쪽에서 부산한 소리가 들렸다. 덩어리들과 미스 김이었다.

 “야, 이것 좀 치워라.”

 석정선이 덩어리들에 소리쳤다.

 “석 이사, 너 한 덩어리 해. 니 몫.”

 문창주가 담배 한 모금을 내뱉으며 석정선의 표정을 살폈다. 석정선은 표정 관리가 안 됐다.

 “어머? 사장님? 무슨 덩어리요?”

 어느새 들었는지 감초처럼 미스 김이 끼어들었다.

 “뭐 먹었어? 배가 올챙이 같네.”

 미스 김은 본능적으로 배를 가렸다.

 “무슨 덩어리요?”

 미스 김은 또 본능적으로 콧소리를 냈다.

 “니들 오늘 회식이라고. 고생했으니까. 고기 한 덩어리씩. 오케이?”

 문창주가 미스 김의 엉덩이를 때렸다. 덩어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미스 김만 입을 삐죽 내밀고 자리로 돌아갔다.

 “미스 김. 틀어봐.”

 “뭘요?”

 미스 김의 목소리에 맘 먹는 티가 확 났다. 확실히 경리가 사장을 대하는 태도가 아니었다.

 “거기 있는 거. 강간 디스코.”

 “어휴, 저질.”

 미스 김은 소리를 질렀다.

 “석 이사, 내가 뭐라고 했냐?”

 문창주는 무안해 웃기만 했다. 기분이 좋아 보였다.

 “관광이요.”

 “그렇지? 내가 발음이 좀 안 좋아서 그래. 까불지 말고 빨리 틀어.”

 미스 김은 듣던 최신가요 테이프를 억지로 빼내 관광 디스코 메들리 테이프를 틀었다.

 충청투자 사무실 안을 ‘십오야’의 비트 빠른 리듬이 꽉 채웠다.

 덩어리 둘이 리듬에 맞춰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몸을 흔들었다. 미스 김과 같이 추려고 손을 잡아 이끌었다. 미스 김은 문창주를 흘긋 쳐다봤다. 문창주는 이미 리듬에 취해 손뼉을 치고 있었다. 담배 연기 때문에 한쪽 눈을 반쯤 감고 춤을 추고 있는 덩어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미 혼자 누아르 영화를 찍고 있었다. 다른 덩어리 둘은 바지를 배꼽 위로 추어올리고 상의는 말아 올렸다. 안에 휴지를 말아 뭉쳐 넣어 거대한 젖가슴을 만들었다. 팔자걸음을 만들어 몸을 흔들었다. 그런 덩어리들에게 문창주도 쿵짝을 맞췄다. 지갑에서 만 원을 꺼내 연신 덩어리들의 가슴에 넣었다. 문창주는 연신 손뼉을 치며 리듬을 탔다. 석정선도 고개를 까닥거리며 박수를 쳤다. 덩어리 중 하나가 가슴에서 만 원을 2장 꺼내 둘둘 말아 귓구멍에 꽂고 입에 물었다. 리듬은 점점 더 충청투자 안을 흥분으로 고조시켰다.

 “그냥 쭉 이대로 가자!”

 “가시죠!”

 “가자!”

 “가자!”

 “문창주! 문창주! 문창주!”

 문창주를 연호하던 덩어리들도 더 신이 났는지 흔들림이 더더욱 빨라졌다.

 뜬금없었고 즉흥적이었다.

 충청투자 문 밖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흘긋거렸으나 아랑곳하지 않았다.

 문창주가 황금에 눈이 먼 건지 황금이 눈을 멀게 한 건지 문창주가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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