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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면진(免震)
작가 : 디비
작품등록일 : 2018.11.2

이해하지 마! 우린 그저 세상이 돌아가게 만들 뿐이야. 누구 하나 몰라도 돼. 아니 몰라야 해.
우리 사훈(社訓)이 면진(免震)이야! 그러나 정세현이 이해하기 시작했다.
[기업물][경제물][경영물][드라마][성장물]


소설을 처음 써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글에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지명,단체 및 그 밖의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로 창작된 것이며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우연에 의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昌祿實業) 창록실업
작성일 : 18-11-02 15:49     조회 : 431     추천 : 0     분량 : 6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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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창주는 점심시간에 먹은 막창구이가 과했는지 몸이 나른하고 졸음이 오려는 찰나였다. 요란한 전화기 벨 소리가 달콤한 순간을 깼다.

 “석 이사님요? 잠깐 자리 비우셨는데요? 사장님요? 계시는데.”

 경리가 문창주를 보며 수화기를 흔들었다.

 “사장님, 부동산이요.”

 문창주는 짜증 나는 표정으로 경리를 곁눈으로 슬쩍 한번 흘겨보고 수화기를 들었다.

 “어 돌려. 어 나요.”

 “사장님 큰일 났습니다.”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다급했다.

 “무슨 일?”

 문창주는 태평하게 입을 크게 벌려 하품을 늘어지게 했다.

 “어제 새벽에 상가 1층에 불이 나서 앞뒤로 4채가 다 탔습니다.”

 “근데? 무슨 문제라도?”

 “네?”

 한동안 수화기 너머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없었다.

 “아니 소방서에서는 뭐라 하느냐고?”

 “아 네. 오전에 나와서 지금도 조사 중인데 원인 미상이랍니다.”

 “그래요? 뭐 전기누전 이런 거 아니고?”

 “그게 아직 조사 중이라.”

 마침 사무실로 들어오던 석정선이 우두커니 서서 문창주를 바라봤다.

 “잘 처리해요.”

 “네?”

 “아니, 등기 빨리 치라고.”

 “네?”

 “답답하네. 아니 밥까지 떠 먹여줬으면 됐지. 똥구멍 후벼서 똥까지 빼줘야 해? 끊어.”

 수화기를 강하게 내려치며 문창주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왜 이리 말귀를 못 알아 처먹는 새끼들이 많아.”

 “무슨 일이신지?”

 문창주는 손으로 폭죽 터지는 시늉을 하며 대답을 대신했다.

 “석 이사, 준비해. 직접 가봐야겠다. 이 새끼들 말을 믿을 수 있어야지. 직접 봐야겠어. 가는 김에 청바지 공장도 들르고.”

 

 화재가 난 상가건물은 어느 정도 정리가 돼 있었고 지나다니는 사람들 몇몇 호기심만 끌 뿐이었다.

 이미 진화가 다 됐지만 검게 그을린 자국과 탄 냄새가 문창주의 가슴을 답답하게 했다. 문창주는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입과 코를 막았다.

 “오셨어요!”

 미리 나와서 기다리고 있던 부동산 사장이 문창주와 석정선을 맞았다.

 “깔끔하게 탔네.”

 “네?”

 “아직도 원인 미상이냐고?”

 “네. 원인 미상으로 처리될 거 같다는데요.”

 “알아서 잘들 하겠지.”

 문창주와 석정선은 온통 검게 칠해진 상가 가게로 다가갔다. 연신 코와 입을 막고 복도에서 형체를 거의 알아볼 수 없는 가게 안을 두리번거렸다. 뒤에서 쫓아오던 부동산 사장이 문창주의 뒷덜미에서 같이 두리번거렸다.

 “근데 참 이상하죠. 골치 아프던 4채만 딱 탔으니.”

 두리번거리던 문창주가 뒤를 돌아보며 한쪽 눈썹을 올렸다 내렸다.

 “뭐가? 이상하게 생각하니까 이상한 거지. 이 사장 생각이 올바르지 않네. 화재 원인이 원인 미상이라며. 우연이 이 정도로 끝난 것만 해도 다행인 거지. 뭐 다 타길 바란 사람처럼.”

 “아니 그게 아니라.”

 “당신은 그냥 상상하지 말고 아니 생각이란 걸 하지 마. 그냥 내 눈과 귀 노릇만 해.”

 부동산 사장은 같이 두리번거렸던 고개를 빼고 문창주의 뒤에 다소곳이 서 있었다.

 “그래 됐고 석 이사 부동산 가서 요구르트나 하나 빨자. 참 맛있어.”

 부동산 사무실 안에서 요구르트를 빠는 소리만 들렸다. 문창주와 석정선은 벌써 각자 5번째 병을 빨고 있었다.

 병 바닥에 남은 한 방울까지 빨겠다는 듯 빨대를 빠는 소리는 둔탁해져 갔다.

 “이제 9부 능선 넘었나? 석 이사 맞지? 9부 능선? 8부 능선인가?”

 “뭐 90%면 9부 능선 맞죠.”

 “그래. 뭐가 중요하니 이 자리에서. 이 사장 잘 들어.”

 부동산 이 사장이 자리에 앉았다.

 “네. 말씀하시죠.”

 “내가 이 사장 관장까지 해주는 건 이게 마지막이길 기도해.”

 “네? 그게 무슨?”

 “좀 이제 알아서 좀 하란 말이야. 좀 상상을 해. 크게 심호흡하고 크게 보라고.”

 “아까는 상상하지도 말고 생각도 하지 말라고 하셔서.”

 문창주는 한심하게 생각해서였는지 아니면 화를 참고 있는지 모를 한 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래. 시발 내가 똥구멍에서 똥까지 파줄게. 그 똥이나 잘 버려. 잘 들어. 우연히 화재가 났네. 원인 미상이래. 총 4개라며.”

 “네 2채는 사장님 소유......”

 “무슨 소리야. 우리 회사 소유지.”

 “그게 그거......”

 입술을 내밀며 문창주가 부동산 사장을 오묘하게 쳐다봤다.

 “우리 회사 것 2개는 안에 탄 물건하고 타다 만 물건 하고 싹 다 구청에 신고해서 처리하고. 벌써 몇 년 됐지. 세입자 새끼들 물건만 놓고 튀고 연락 안 된 지가?”

 “한 3년 됐지 싶은데요.”

 “아직도 소식 없지? 그 새끼들 살았나 뒤졌나?”

 “네. 1년 전만 해도 그렇게 뻔질나게 법원에서 등기로 뭐가 날아오고 했는데 요즘은 잠잠한 것도 같고.”

 “그러니까 어차피 원인 미상으로 다 타서 쓰레기 됐으니까 사진 잘 찍어서 증거 남겨 놓고 치우라고. 돈 좀 되던 물건들 아냐.”

 “오지 않을까요?”

 “안 와. 오면 더 좋고. 무단 점유한 기간 월세에 밀린 관리비에 손해배상비에 원 상복구비에 청소비에 더 이야기해야 하나?”

 “아 네.”

 그제야 부동산 사장의 머리가 트이는 듯했다.

 “그럼, 나머지 2채는 어떡하죠?”

 “아 그러네. 진작 이야기하지. 머리 아프게.”

 문창주는 입가에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려 보이며 석정선과 부동산 사장을 번갈아 바라봤다.

 부동산 사장이 상의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건넸다. 문창주는 담배를 입에 물고 다시 라이터 켜는 시늉을 했다. 문창주도 라이터가 있었지만, 부동산 사장이 머리를 아프게 한 벌이었다. 부동산 사장으로부터 기어이 담뱃불까지 얻고 나서야 말문을 이어 나갔다.

 “바꿔. 순서 바꿔. 방금 이야기 한 건 나중에 그냥 놔둬. 일단 2개 근데 걔들 고친데?”

 “고치겠죠?”

 “그래. 그럼 고치게 놔두지 뭐. 고치면 좋겠다. 안 고치고 만세 부르면 나중에 우리가 다 고쳐야 하니까. 만약 걔네 다 고치잖아. 그러면 우리 것에 당신이 가서 틈틈이 물 좀 뿌려. 그래야 탄내가 올라와서 진동할 거 아냐. 앞 가게 2채가 탄내 나고 더러운데 원상 복구하고 다시 장사를 시작한들 손님 누가 오고 싶어 할까? 안 그래.”

 문창주가 일어서자 석정선도 같이 일어섰다. 문창주는 테이블에 놓여 있던 부동산 사장의 담뱃갑을 집어 두 개비만 테이블에 놓고 자기의 상의 주머니에 넣었다.

 “이건 당신 몫. 내가 다 해 줬네. 떠 먹여줘. 똥구멍까지 파 줘. 이제 신경 안 써도 되지?”

 “네.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래야 할 거야. 안 그러면 내가 당신 죽는 거까지 내 손으로 해 줄 거야. 진심이야.”

 농담이었지만 문창주와 석정선 심지어 부동산 사장까지 웃지 않았다.

 

 문창주를 태운 차는 시원하게 올림픽대로를 달렸다.

 조수석에 앉은 석정선이 상의 속에서 은단을 꺼내 톡톡 입으로 밀어 넣었다. 뒤에 앉아 있던 문창주에게 은단을 흔들어 보였다. 문창주는 손을 흔들어 거절했다.

 “근데 어떻게 하신 거 에요?”

 “뭐가?”

 “아뇨. 우연치 곤 너무 칼로 자르듯 딱 원하는 곳에만 불이 나서.”

 “그러게, 나도 깜짝 놀랐네. 이거 정말 신이 있는 거 아냐?”

 석정선은 은단을 오도독오도독 씹었다.

 “일이 술술 잘 풀리는 것 같습니다. 저한테도 말씀 못 하시는 거예요?”

 문창주는 창밖을 보며 창에 입김을 불어넣었다.

 “무슨 소리 하는 줄 모르겠네. 일이 술술 잘 풀리긴. 우리 지금 빚쟁이 공장 간다고. 이게 술술 풀리는 거야? 이런 게 우연인 거야. 잘 나가다 석 이사가 니가 실수하는 거. 일도 때가 맞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고 그렇게 흘러가는 거지. 아까 탄내를 너무 맡았더니 어지럽다. 도착하면 깨워.”

 문창주가 석정선이 보는 백미러 밑으로 사라졌다. 석정선은 다시 은단을 꺼내 입에 털어 넣고 다시 오도독오도독 씹어댔다.

 

 문창주가 앉았던 쪽의 차 문이 열렸다.

 “사장님 다 왔습니다.”

 문창주는 내리쬐는 햇빛에 눈이 부셔 눈을 감고 기지개를 크게 켰다.

 “뭐야? 여기가 공장이야? 그냥 그 새끼 사는 집 아냐? 여기서 뭘 만든다고?”

 그야말로 허허벌판이었다. 앞으로 청계산과 뒤로는 바라산이 감싸고 있었다. 주위에는 드문드문 일반 가정집들이 박혀 있었고 공터에는 소일거리 채소들이 재배되고 있었다. 들어오는 길도 편도로 아스팔트가 아닌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 있었다.

 “야, 짜증 날라 한다. 잘못 온 거 아냐? 아니 청바지는커녕 세탁소도 없는데 무슨 시발.”

 “잠시만요.”

 석정선은 운전하고 온 덩어리에게 한 집을 가리키며 손짓으로 갔다 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저 멀리서 덩어리가 소리쳤다.

 “이사님 잠시 와보세요.”

 석정선이 문창주를 바라보자 문창주는 갔다 오라고 턱으로 신호를 보냈다.

 덩어리가 부를 만했다. 니스칠은 거의 벗겨지고 글자를 칠했던 검은색도 바래 글자 윤곽만 나타나 있는 나무 간판이 대문 옆에 세워져 있었다. 문제는 글자가 한자였다.

 ‘(昌祿實業) 창록실업.’

 석정선은 혼자 중얼거렸다.

 “사장님 모시고 와.”

 운전을 한 덩어리가 덜렁덜렁 문창주가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덩어리만 돌아오고 석정선이 그대로 있는 것으로 보아 청바지 공장이 맞는 듯했다.

 “차 돌려놓고 기다려.”

 문창주는 담배를 발로 비벼 끄고 석정선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조금 열린 대문을 석정선은 조심스레 열어 안을 살폈다.

 “뭐야 여기 맞아?”

 언제 왔는지 문창주는 나무 간판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석정선이 빨리 대답해야 했다.

 “네. 맞는 거 같은데요. 창록실업이라고 쓰여 있는 거 같은데요?”

 “창록? 유치하긴. 지 이름으로 회사명을 지어? 근데 왜 죄다 실업이야 실업이?”

 “그게 저도 잘. 뭐 완구나 봉제 이런 쪽은 다 실업을 붙이는 거 같더라고요.”

 문창주는 대답을 원한 건 아니었다. 그저 한자를 못 읽는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화제를 돌렸을 뿐이었다.

 문창주는 창록실업의 나무 간판을 바닥과 벽에 45도 각도로 세워 발로 밟아 두 동강이 냈다. 이내 발로 밀어 치워 버렸다. 문창주는 석정선의 등을 밀어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

 대문 안의 마당은 이등분이 돼 있었다. 왼쪽으로는 이미 만들어져 포장된 듯 박스들이 쌓여 있었고 가운데 약 3미터쯤 너비로 되는 길은 맨 끝에 위치한 2층 가정집까지 연결이 되어 있었다. 오른쪽에는 비닐하우스 모양의 가건물이 대문에서 가정집 끝까지 세워져 있었다. 가건물의 외양은 군대 천막에 쓰일 법한 검은색의 두꺼운 헝겊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그 겉으로 다시 비닐로 덧씌워져 있었다.

 “근데 이 새끼들은 다 어디 간 거야? 날파리들 날아오면 쫓으라고 했더니?”

 문창주는 비닐하우스 공장에 들어갔다가 이내 염색약 냄새 때문에 둘러보는 둥 마는 둥 대충 보고 나와 석정선의 어깨를 두 손으로 짚고 기차놀이를 하듯 앞세워 2층 가정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근데 이런 데서 돈을 만졌다고? 난 이해가 되지 않는데?”

 “그러게요. 생각보다 너무 그런데요.”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문창주는 빠르게 눈으로 집안을 둘러봤다. 집 안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으려다 뭔가를 발견하곤 창가 앞에 있던 퍼팅 연습기로 자리를 옮겨 발로 골프공의 위치를 잡았다. 퍼터를 집어 들고 구멍에 집어넣기 위해 자세를 잡았다.

 골프공이 구멍으로 들어갔다. 퍼팅 연습기에 깔린 카펫에는 3m의 길이가 표시되어 있었다.

 “나이스.”

 문창주는 만족한다는 듯 낮게 읊조렸다.

 “사장님 나이샷!”

 석정선을 소리를 지르며 손뼉을 쳤다.

 그 소리에, 소파에서 길게 누워 자고 있던 덩어리가 게슴츠레 눈을 뜨고 앉았다. 아직 상황 파악이 덜된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 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벌떡 일어나 허리가 90도로 꺾였다.

 “오셨습니까. 사장님.”

 문창주는 눈길도 주지 않고 계속 퍼팅 연습만 했다.

 다시 골프공이 약간의 오르막 경사를 오르며 구멍으로 들어갔다. 문창주는 만족스럽다는 듯 담배를 입에 물었다.

 “엎드려.”

 문창주는 골프백에 퍼터를 집어넣으며 드라이버를 꺼내 들었다. 덩어리의 엉덩이와 허벅지에 티샷을 날렸다. 볼을 치는 자세가 아닌 도끼로 장작을 패듯 골프채를 머리 위로 올렸다 내리찍었다.

 몇 번을 내리찍었을까? 문창주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마침내 18홀을 다 돈 듯했다.

 “석 이사, 이제 나 혐오감 들려하는데. 이 새끼들은 치열함이 없어 삶에. 개돼지 새끼들 마냥.”

 문창주는 소파에 앉으며 골프채 드라이버를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덩어리 앞으로 던졌다.

 “나머지는 어딨어?”

 “김 사장 데리고 밥 먹으러 갔습니다.”

 “가지가지들 한다. 시발 진짜! 내가 온다 했냐 안 했냐? 그리고 날파리들 오면 쫓으라 했지? 너 혼자 카바가 돼?”

 문창주가 온다고 한 적은 없었다. 중요하지는 않았다. 창록실업이 돈이 된다고 생각했다면 말이다. 불행하게도 지금까지의 상황으로는 돈이 안 된다고 판단이 선 듯했다.

 밖에서 인기척이 났다.

 다시 18홀을 도는 2라운드와 3라운드가 펼쳐질 때였다.

 “엎드려.”

 지켜볼 갤러리는 석정선과 창록실업의 대표 김창록이었다.

 문창주에게 매타작당한 세 덩어리 중 덩어리 하나가 먹은 음식을 다 게워 냈다. 음식물을 게워 낼 수 있는 경우가 식사하고 바로 운동할 때뿐이 아니었다. 매타작당해도 게워 낼 수 있었다.

 “아 이 씨발 냄새. 빨리 안 치워.”

 문창주는 코를 감쌌다.

 곧바로 문창주의 골프채의 대가리가 향한 곳은 김창록의 얼굴이었다.

 “이봐, 김 사장 꼴에 골프도 쳤대. 사진을 보니까 애새끼들은 유학 간 거 같고.”

 “아니 그게 저.”

 “아니 됐고. 내가 궁금한 건 이게 돈이 돼? 이 지랄 떨면서 산 거 보니까 돈 좀 만졌냐고?”

 맨 처음 1라운드 매타작을 당했던 덩어리가 거실 한쪽에 쌓여있던 청바지를 집어 들어 게워 낸 음식물을 닦았다.

 “아니 그게 저.”

 김창록은 당황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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