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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세계의 환상
작가 : 아리본
작품등록일 : 2018.6.8

6개월 전 일어난 이상 세계 현상.
그 이후로 시작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World 1 음산한 마을-2(아미)
작성일 : 18-06-08 09:20     조회 : 33     추천 : 0     분량 : 6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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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이라면 만날 수 있을 거야.”

  아미는 혼잣말하며 사무소 밖을 나왔다. 경비원의 눈을 피해 무사히 빠져나왔다 생각되었지만, 그건 그녀의 착각에 불과했다.

 

  매니저의 말대로라면 함부로 밖에 나가는 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었다. 원인 불명의 의식 불명 사건 때문이었는데, 아미의 생각대로라면 원인을 모르기에 사무소나 집에 있어도 위험한 건 마찬가지 일지도 몰랐다.

  그것뿐만이 아니어도, D-Zero 이후로 이따금 이상 세계 현상이 일어났기에 음산하고 위험한 마을인 건 확실했다. 그래도 아미는 상관없었다. 그저 막연하게 ‘운명’을 만날 수 있다는 느낌을 계속해서 받아왔고, 그것은 바로 오늘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번화가에 들어선 아미는 온갖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일부는 그녀에게로 다가왔고, 사인을 요구했다.

 “팬입니다! 사인해주세요!”

 “네. 항상 감사합니다.”

  구슬 같은 투명한 미성, 과하지 않은 분홍 드레스, 어깨에 닿을 장미향을 머금은 갈색 머리카락, 왼쪽 손목에 낀 하트 모양의 시계. 그리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그녀이기에 어울리는, 해방기를 고정하기 위해 허리춤에 맨 붉은 띠까지. 사람들의 복장과는 많이 달랐지만, 인기 아이돌인 아미였기에 이렇게 입고 다니는 것도 가능한 일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사인을 전부 해 준 아미는 그 직후 자신이 나온 이유를 자각하며 바쁘게 움직였다. 그녀가 남은 자리에는 고혹적인 장미 향기만이 남았고, 사람들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참을 떠나지 못했다.

 ‘운세에서는 오늘 분명히 운명의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했어. 오늘 하루는 매니저님에게 혼나더라도 이곳에서 계속 움직일 거야.’

  매니저는 유순한 사람이었지만, 아미를 위해선 얼마든지 불이 될 수 있는 사람이었기에 아미는 혼나더라도 기죽지 않기로 다짐하며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스크롤 수거함이 아미의 눈에 들어왔지만, 이상 세계 현상을 해방기로 해결하는 그녀였기에 그곳에 3개가 담겨 있다는 걸 별 신경 쓰지 않았다.

 

 “경치 정말 좋다. 언젠간 운명 씨와 같이 이런 곳에서 다닐 수 있을까?”

  사랑에 빠진 소녀. 그것은 아미의 현 상태였다. 호수 위에 펼쳐진 미르 코퍼레이션의 본사. 햇살에 빛나는 호수, 그것으로 미르 코퍼레이션의 건물은 더욱 빛났다. 대기업이었기에 안쪽으로 들어가는 건 충분한 이유가 필요했지만, 주변이라면 이야기가 달랐다. 이 도시에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중 가장 이상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본사 주변은 아름다웠고, 어느 정도 움직이는 것 까지는 허락되었다.

  아미는 본사에 들어가 본 적이 있었다. 해방기의 제작자인 유마가 연락을 줬기 때문이었는데, 그곳에서 그녀는 해방기가 D-Zero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녀에게는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물론 그가 알려준 정보를 주의 깊게 듣긴 했었지만, 그녀의 눈에 들어온 건, 이미 끝나버린 6개월 전의 D-Zero와 지금도 그녀를 귀찮게 하는 이상 세계 현상이 아닌, 잘 꾸며진 깔끔한 대기업의 내부였다.

 ‘언젠간… 이상 세계 현상도 끝나겠지?’

  아미는 잠시나마 그 운명과 이곳을 거니는 장면을 상상했다. 사랑에 빠진 행복한 소녀의 미소가 호숫가에 비쳤다. 멋진 경치를 배경 삼아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려던 아미는 매니저의 부재중 전화가 수도 없이 찍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니저 님 많이 화나셨겠지?’

  지금도 걸려오는 매니저의 전화. 아미는 문자로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짧게 보내고는 스마트폰의 전원을 꺼버렸다. 잠시 매니저에서 혼나는 모습을 상상했지만, 곧 운명과 함께 이곳을 걷는 자신의 모습을 강하게 상상하며 부정적인 생각은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그런 아미가 싸움, 아니 그 이상을 목격한 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공원을 지나던 중이었다. 단단한 것들이 부딪치는 오케스트라가 그곳에서 들려왔다. 그녀의 생각대로라면 날붙이와 얼음이 부딪치는 것 같았다. 한 편의 잔혹극을 연주하는 듯한 느낌. 하지만 아미는 그 너머에서 느껴진, 기묘한 이끌림에 고개를 갸웃거렸고, 천천히 그곳으로 들어갔다.

  채찍 같은 사복 검을 휘두르는 소녀와 얼음 창을 손에서 만들어내는 청년이 공원에서 싸우고 있었다. 비극적인 잔혹극 같았던 소리는 실체를 알게 되자, 연주자 둘이서 내는 불협화음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아미는 크게 실망하며 돌아가려했다.

  부스럭. 순간적으로 누군가 낸 소리였다. 소녀와 청년은 아니었다. 아미는 귀를 쫑긋 세워 소리 나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범인은 이 마을에서 보지 못했던 검은 모자였다. 모자뿐만이 아닌, 재킷, 바지까지 검은색이었다. 과하지 않게 화려한 자신과는 다른 수수하기 그지없는 사람이었다.

  그 순간 아미는 그에게 이끌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불협화음 너머에서 느껴진 이끌림은 마치 저 검은 모자가 자신을 끌어들였다고 생각되었고, 그녀는 넋이 나간 사람마냥 검은 모자를 계속해서 주시했다.

 

  검은 모자의 행동은 우스꽝스럽기 그지없었다. 마치 부스럭 소리를 낸 게 실수라도 되는 것 마냥 겁에 질려있었다. 아미는 시선을 검은 모자에게서 소녀와 청년에게로 옮겼다. 확실히 그들의 표정은 살벌하기 그지없었다. 소녀는 교복을 제대로 맞춰 입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붉어진 눈동자에 표독스러운 뱀과 같은 눈빛이었다. 청년은 방랑자처럼 낡은 갈색 옷에 손에서 만들어낸 얼음 창과 같은 서늘한 눈동자를 가졌다. 그녀는 검은 모자가 이들을 보고 두려움에 떠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 생각되었다.

  공통적으로 검은 모자를 비롯한 공원의 모두는 해방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거친 눈빛의 두 사람과 검은 모자와의 충돌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아미는 해방기를 꺼내들었다. 그때 그녀의 옆에서 갑작스레 균열이 일어났다. 이상 세계 현상이었다. 언제나 일어났고, 앞으로도 일어날 원인 모를 재해였지만, 아미는 항상 이 현상이 반갑지는 않았다.

  아미는 검은 모자를 곁눈질하며 해방기를 이상 세계 현상에 가져다댔다. 계속해서 그가 신경 쓰였다. 이상 세계 현상은 해방기의 영향으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지만, 그녀는 이 속도마저 느리다고 생각되었다. 마침내 이상 세계 현상은 사라졌고, 아미는 다시 그들을 바라보았다.

  높이 도약한 서늘한 눈빛의 청년은 보는 것만으로 얼어붙을 것 같은 커다란 얼음 창을 소녀에게 던졌다. 마찬가지로 소녀는 똬리를 트는 독사처럼 사복 검을 휘둘렀다. 그 바람에 큰 충격이 일어났다. 아미는 그 힘에 이기지 못해 강제로 공원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아미는 넘어진 몸을 일으켰다. 크게 다치지 않았음에 감사하며 조심스레 다시 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싸움이 일어난다는 것 자체는 흔치 않은 일은 아니었다. 특히나 해방기 소지자들이라면 싸우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싸우지 않는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꽤나 특이한 사람이라 평가받을 것이었다. 적어도 아미가 본 해방기 소지자들은 그랬다. ‘어둠’ 그 자체라 생각되어지는 존재, 회색 갑옷이 인상적인 사내 등…

  아미는 문득, 검은 모자의 안전을 궁금하게 생각하며 살짝 고개를 내밀어 공원의 상황을 바라보았다.

  한 차례 폭풍이 지나간 것 같이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서늘한 눈빛의 청년이 있던 자리에는 일그러진 서리가 내리고 있었고, 소녀가 있던 자리에는 피가 채 마르지 않은 상태로 흥건했다. 그 여파는 검은 모자에게도 영향을 미쳤지만, 그는 벤치 뒤에 숨어 있어 별 피해를 입지 않았다.

  아미는 여전히 그를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검은 모자는 그녀가 바라본다는 것도 모른 채, 공원 이곳저곳을 움직였다. 그가 돌을 줍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미는 그가 뭔가의 조사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생각했지만, 조사와는 조금 거리가 멀어보였다.

 ‘저 사람은 분명 처음 본 사람인데, 이 느낌은 뭐지…?’

  그때 아미는 저 검은 모자가 그 운명의 사람이라고 생각되었다. 처음 봤지만 신기하리만큼 이끌리는 이 감정과 느낌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분명하다 느껴졌다.

  그렇게 한참을 검은 모자를 바라본 아미는 그가 공원을 나오려 하자 화들짝 고개를 돌렸다. 그럼에도 그에게 느껴진 이끌림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녀가 다시 한 번 고개를 돌리자, 그들은 부딪쳤다.

  검은 모자는 넘어졌고, 아미는 넘어지지 않았다.

 “괜찮으세요?”

  아미의 미성이 들리자, 검은 모자는 눈을 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스스로도 본능적으로 고개를 들었다고 느꼈다. 아미는 그와 눈이 마주치자 묘한 기쁨에 히죽거렸다.

 “죄송합니다. 잘 보고 다녔어야 했는데…”

 “전 괜찮아요. 그것보다 넘어진 건 괜찮으세요?”

  아미는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검은 모자는 흙투성이가 된 자신의 손을 바라보더니

 “네, 괜찮습니다.”

  머쓱한 미소로 대꾸하며 스스로 일어섰다.

 ‘서운해라…’

  아미는 입술을 앙다물며 허전해진 손을 뒤로 감췄다.

 “여기 사세요?”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런 건 왜 물으시죠?”

  검은 모자는 여전히 자신을 보며 히죽거리는 아미를 경계했다. 영문을 모르는 아미로서는 갑작스런 그의 행동이 달갑지 않았다.

 “처, 처음 봤는데도, 그런 게 아닌 것 같이 익숙하게 느껴져서요. 뭐랄까… 저랑 당신이 이끌리는 느낌?”

 “그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검은 모자는 머리를 넘기는 시늉을 했다. 표정은 의문으로 가득했다.

 “정말요?”

  아미는 큰 소리로 외쳤고, 검은 모자는 화들짝 놀라며 몸을 주춤거렸다.

 “혹시 운명을 믿으시나요?”

 “네?”

  아미는 확신했다. 이 사람이다. 운세에 나온, 운명의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다. 운세는 틀리지 않았고, 느낌마저 정확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만났다 생각되었기 때문일까, 그녀는 점점 행복에 겨웠다.

 “저, 저기…”

 “네에?”

  아미는 자신도 모르게 고양이같이 애교를 부렸다. 그럴수록 검은 모자의 표정은 점점 더 일그러졌다.

 “이름이 뭐예요?”

 “바, 박시영이라 합니다.”

 “시영… 예쁜… 아니, 정말 멋진 이름이에요!”

 “아, 아뇨. 통성명은 괜찮고…”

 “괜찮으시다면 귀 좀 빌려주시겠어요?”

  유혹하듯 이끄는 아미의 손. 그녀는 자신이 시영을 유혹하는 모양새인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시영은 미심쩍었지만 조심스레 그녀에게 고개를 가져다댔다.

 “운명…을 믿으세요?”

  귀를 간질거리는 아미의 속삭임에 시영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그녀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고, 다시 물어보려했지만, 이미 그녀는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 있었다.

 “귀신?”

  단지 아미의 ‘장미 향기’만이 시영의 코를 간지럽혔고, 그녀가 있었다는 사실만을 알려주었다.

 

 “…전 믿고 있어요. My Destiny…”

  근처의 골목. 아미는 두 손을 가슴에 모은 채 입가에 자그마한 미소를 올렸다. 다시 조심스레 시영을 바라보았고, 그가 당황하는 모습마저 그녀의 눈에는 큰 즐거움이었다.

 ‘직업은 돌 수집가인가? 고고학자? 대체 뭐하는 분일까?’

  아미는 시영이 공원에서 주운 돌을 바라보는 걸 흥미롭게 관찰했다. 돌은 약간의 붉은 빛을 내고 있었다. 빛을 내는 돌은 이 마을에서 흔했다. 아미는 여러 지질학자를 비롯한 암석 관련 전문가들이 이 도시에 많이 산다고 알고 있었다. 그녀는 시영도 전문가 중 하나라 생각되었다. 단지 돌을 유심히 바라만 볼뿐 이렇다 할 전문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을 뿐이었지만.

 “따라가 볼까?”

 “어딜 따라간다는 거야?”

  아미의 뒤로 후덕한 체형의 남성이 등장했다. 그녀는 화들짝 놀라 뒤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매니저였다. 계속 뛰어다녔는지 땀을 뻘뻘 흘렸고, 거칠고 뜨거운 숨을 연신 내쉬었다. 아미는 반갑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은 그를 바라보며 가식적인 미소를 지었다.

 “어떻게 아셨어요?”

 “계속 찾아다녔지. 네가 위험해지면 나도 그렇고 모두가 힘들어져…”

  아미는 손수건을 그에게 건네며 수긍했다. 맞는 말이었다. 그녀가 속한 그룹 [페어리]에서 그녀는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존재였다. 항상 느껴왔지만, 아미는 자신이 아닌 다른 멤버가 자신과 같은 인기를 가졌다면, 사람들이 그녀를 좋아해줄까? 라는 의구심을 품었다.

 “그럴 때는 나한테 말해줘, 지금은 이런 나라도 널 지켜줘야 하잖아. 그나저나 난 이렇게 바쁘게 움직이는데도 왜 살이 안 빠질까?”

  아미는 적어도 매니저에게는 그런 의구심이 들지 않았다. 이 사람은 진심으로 자신을 생각한다고 느껴졌다.

 “푸하하! 매니저님은 그만큼 더 드시잖아요. 언니가 음식을 맛있게 해주는 것도 있고.”

  아미의 말에 그는 당황했지만, 곧 수긍했다.

 “하하, 정말 그렇네? 덕분에 살은 안 빠지고 체력만 늘어나니까 말이야. 하하.”

  매니저는 골목이 떠나가도록 웃어댔고, 아미도 다소곳하게 웃어댔다.

 “그나저나 오늘 나간 이유는 뭐니? 오늘도 그 운명 타령이니?”

 “그럼요. 매니저님도 언니랑 운명적으로 만나셨잖아요.”

  이번에도 매니저는 아미의 말에 크게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당돌했지만, 그녀 스스로 믿는 구석이 있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매니저는 그걸 잘 알았고, 언제나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그래서 만나긴 한 거야? 솔직히 평범한 여자아이로서의 너의 사랑은 응원하지만, 아이돌로서의 너의 사랑은 응원하지 않아서. 솔직히 빨리 찾아내서 다행이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매니저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얼버무렸다. 아미는 그에게 웃어 보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걱정 마세요.”

 “찾은 거야? 아, 이게 아니지.”

  매니저는 기뻐하다가도 금세 표정을 바꿨다. 그의 얼굴은 기뻐함과 당혹감 두 가지가 섞여 혼란스러웠다.

 “후훗, 글쎄요?”

 “아미야, 나한테는 말해줘도 괜찮잖아?”

  매니저는 부산스럽게 몸을 움직였고, 아미는 새침하게 몸을 돌려 그의 궁금증만을 자극시켰다.

 “곧,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사랑은 쟁취하는 거잖아요?”

 “오, 아미 네가 그런 말도 할 줄 알아?”

 “매니저님이 그런 것처럼 말이죠.”

  아미는 혀를 내밀며 악동처럼 웃었다.

 “뭐야? 이 녀석!”

  매니저는 웃으며 아미의 머리에 자그마한 꿀밤을 선사했다. 아미도 장난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장난에 응해줬다.

 “그럼 돌아가자. 지금이라면 아무에게도 혼나지 않을 거야.”

  매니저는 손짓으로 사무소의 방향을 가리켰다.

 “네!”

  아미는 매니저와 함께 사무소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따금 걸음을 멈춰 시영을 봤던 공원을 바라보았다. 그는 없었지만, 마치 그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고, 생긋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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