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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첫사랑의 향수
작가 : 마카롱파르페
작품등록일 : 2021.12.27

대학생인 서윤서는 향수를 뿌리고 뮤지컬을 보러 갔다가 정현과 마주친다.

현은 어머니가 제조하신 향수인 걸 눈치채고 윤서를 잡으려고 하지만 윤서는 사이비인 줄 알고 도망간다.

결국 현은 윤서를 놓치고 시간이 흘러 봄이 되자 대학교 캠퍼스에서 다시 윤서와 마주친다.

윤서는 도망갔지만 자전거를 탄 현에게 잡혀 사정을 듣게 되고 이상한 사람이 아닌 걸 알게 된다.

그래서 윤서는 교환학생으로 온 정현에게 대학교를 소개해 주는데, 향수 때문인지 그의 매력 때문인지 현은 어느 순간 윤서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윤서는 첫사랑을 잊지 못해서 현과 추억을 쌓을 때마다 과거의 기억이 계속해서 떠오르는데...

 
전시회 좋아하세요?
작성일 : 22-03-23 23:16     조회 : 111     추천 : 0     분량 : 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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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노 연주회는 생각보다 완벽했다. 특히 하이라이트 부분은 심금을 울리는데 탁월했다. 몇 번을 들어도 지루하지 않은 1악장 도입 부분과 중간 부분은 연주자분이 잘 살려주어 귀가 황홀했고 입은 감탄사를 내뱉을뻔했다. 다행히 집에서처럼 감탄사를 내뱉지 않았지만. 그래서 이런 감정을 선배와 공유하고 여운을 남기고 싶었다. 아직 연주에서 받은 감동이 남아있었는데다 연주가 끝나고 서로 느낀 점을 공유하는 시간도 연주회의 일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선배, 오늘 연주되게 좋았어요, 그쵸?"

  "그래. 좋았어."

 

  나는 신이 나서 1악장의 어떤 부분이 좋았고 이 연주자는 어느 부분을 살린 것 같고 내가 주로 듣는 음악과 비교하면 이 부분은 더 좋았다, 아쉽다, 등등 연주회의 총평을 내렸다. 하지만 선배는 맞장구치거나 반박하거나 다른 의견을 내지 않고 내 말을 가만히 듣기만 했다. 그래서 나는 계속 이야기하다가 나 혼자 떠든다는 생각이 들어 이야기를 멈췄다.

 

  "선배. 선배도 의견 좀 내봐요. 선배는 어땠나요? 저와 같은 생각인가요?"

  "나? 뭐, 그렇지."

  "에이, 그게 뭐예요."

 

  좀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었는데 선배는 좋아하지 않는 눈치였다. 만약 이 주제에 관심이 있었다면 나처럼 떠들었을 테니까. 할 수 없이 나는 연주회에서 다른 주제로 옮겼다. 내일 아침 수업이냐, 취업 준비는 잘 되고 있느냐, 등등 별말이 없을 때 하는 대화로만 주를 이뤘다. 그래서 우리는 더는 할 말이 없자 아무 말 없이 어두운 학교 가로수길을 걷기만 했다.

 

  "..."

 

  선배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야기 많이 나누고 싶은데. 선배는 나와 달리 이야기하는 게 싫은가. 생각의 결론을 맺기 전에 우리는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 결국 금방 헤어졌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릴 법도 했지만, 집으로 가는 버스가 금방 도착했으니까. 버스가 오기 전에 이야기할 시간도 없었으니까.

 

 ***

 

  그 뒤로 나는 선배 머리카락 한 올도 보지 못했다. 동아리방에서도, 학교 안에서도 선배와 마주치지 못했다. 자기 과 건물에 있는지 다른 곳에서 공부하는지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리 서운한 마음이 들지도 않았고 아쉬운 마음도 들지 않았다. 연주회가 끝나고 잠깐 나눈 선배와의 대화에서 그가 취업 준비하느라 얼마나 바쁜지 알았고 직접 만나지 않아도 만날 방법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일 퍼센트의 가능성을 놓지 못해서 수업이 끝나고 바로 집으로 가거나 보미 자취방에 가지 않고 또 동아리방에 들렸다. 아쉽게도 연수 선배는 없었지만, 연수 선배의 빈자리를 채운 나은 언니가 보였다.

  "안녕하세요."

  "윤서야! 우리 윤서 왔네. 오랜만이야."

 

  언니는 특유의 맑은 목소리로 낭랑하게 내 인사를 받았다. 나는 그의 옆자리에 앉아 무얼 하는지 물었다. 공부는 아닌 것 같고 과제라고 말하기도 모호했기 때문이다.

 

  "필사하고 있어. 이거 꽤 재밌다?"

 

  나은 언니는 이곳이 이제 편안한 휴식공간처럼 보였다. 그렇지 않다면 언니의 물건으로 보이는 담요가 여기 계속 있지 않을 것이고 올 때마다 동아리방에서 마주치지 않을 테니까. 또한, 과제나 공부와 상관없는 취미활동을 이곳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동아리방이 상당히 편해졌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나는 웃으면서 언니의 글씨를 칭찬하고 언니를 닮은 오묘한 색깔도 예쁘다고 칭찬했다.

 

  "그렇지? 이거 고르고 골라서 산 잉크야. 너도 써볼래?"

  "음..."

 

  솔직히 이런 취미는 관심 없어서 거절하고 싶었지만, 언니가 권유하니 안 한다고 하기에도 모호했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괜찮다고 말했겠지만, 은방울꽃이 생각나는 나은 언니가 권유해서 그런가 몸이 저절로 언니를 따랐다.

 

  "살짝 옆으로 틀면 잉크가 잘 나올 거야. 내 손에 맞춰진 거라서 쓰기 어려울 수도 있어."

  "음, 나왔다, 안 나왔다..."

 

  처음 써보는 만년필은 어색했다. 만년필의 모양은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였지만 필기감은 영 좋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몇 글자 쓰다가 손을 놓아버렸다.

 

  "하하, 그래도 많이 썼는걸?"

  "이게요?"

  "응. 문장은 완성했잖아."

 

  언니는 내 기를 죽이고 싶지 않아서 많이 썼다고 말하는 것인지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뭐 어떠랴. 서로 덕담을 주고받고 칭찬을 주고받으면 서로에게 좋은 것이지.

 

  "그렇네요, 언니. 꽤 재미있어요."

 

  재미는 없었지만, 예의상 재미있다고 말했다. 언니는 내 말에 나비가 포르르 아름다운 꽃을 향해 날아가는 것처럼 수줍게 웃으며 만년필을 들었다. 나는 혹시나 연수 선배를 볼 수 있을까 잠시 머물렀지만, 여전히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이만 나갈까 고민했다.

 

  '아니야. 좀 더 있자.'

 

  어차피 폰은 동아리방에서도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대신 폰을 꺼냈다.

 

  '선배, 전시회도 좋아한다고 했었나.'

 

  선배를 보지 못한다면 약속을 잡아 만나면 되겠지. 그래서 현재 대구에서 하는 전시회가 뭐가 있는지 살펴봤다.

 

  '부디 선배 마음에 드는 전시회가 있어야 할 텐데.'

 

  공간과 미술을 언급한 걸 보니 미술 관련 전시회를 좋아하지 않을까. 그래서 대구미술관에서 현재 무엇을 전시하는지 찾아봤다.

 

  '!?'

 

  이건 좀 곤란한데. 미술관에서는 동양화를 전시하고 있었다. 나로서는 동양화도 좋고 서양화도 좋아서 보러 가도 상관 없었지만, 대다수 사람은 서양화를 좋아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동양화 전시는 곤란했다. 게다가 선배는 동양보다 서양 쪽 미술을 좋아하는 눈치였기 때문에 더더욱 곤란했다.

 

  '다른 거 찾아보자.'

 

  물론 나는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동양화가 더 좋다만. 하지만 이곳, 대구는 미술관을 제외하고 볼만한 전시회는 별로 없었다. 유물 관련 전시회는 선배가 싫어하고 시내에 있는 전시회는 한 바퀴 돌면 끝날 것 같았다. 또한, 특별전시회가 아닌 상설전시회는 보고 싶은 마음이 반감되었다.

 

  '만약 시내에 있는 전시회를 간다면 전시회를 보고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을까?'

 

  하지만 이 생각은 금방 폐기했다. 생각 안에 들어있는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저번 연주회 때도 별다른 말 하지 않고 헤어졌는데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선배라면 점심 이후에 약속을 잡아서 전시회만 보고 끝내겠지.

 

  '그럼 어떡하지.'

 

  괜찮은 전시회라곤 대구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회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는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눈 딱 감고 선배에게 문자를 보냈다.

 

  [선배. 뭐해요?]

  [그냥 있지?]

 

  문자한 지 얼마나 지났다고 그새 선배에게 답장이 왔다.

 

  [대구미술관에 동양화 전시회가 있는데 보러 갈래요?]

 

  그리고 나는 문자를 하나 더 보냈다.

 

  [제 친구들은 동양화에 관심이 없어서요. 선배 관심 있으시면 같이 가요.]

 

  물론 친구들에게 물어보지도 않았다. 만약 친구 중에 동양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나는 물어보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선배와 같이 가고 싶으니까. 그런데 너무 같이 가자는 모양새인가. 나는 보내놓고 아차 싶었다. 하지만 이미 옆에 1은 사라졌고 문자를 지울 수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가만히 선배 답장을 기다렸다. 아직 문자가 오지 않는 걸 보니까 선배도 고민하는 건가. 나는 선배의 고민을 덜게끔 링크도 보냈다. 얼마나 지났을까, 원래라면 1분도 채 걸리지 않았겠지만 체감상 몇 분이 지난 뒤에 선배의 답장이 왔다.

 

  [그래. 언제 갈까?]

 

  '이얏호!'

 

  나는 속으로 쾌조를 불렀다. 이렇게 쉽게 승낙할 줄 몰랐는데.

 

  [내일 갈까요?]

  [내일은 시간 없는데. 모레는 어때?]

  [좋아요!]

 

  너무 발랄했나. 느낌표에 내 기쁜 마음이 가득 담긴 듯했다. 그래서 시간 약속을 잡는 동안 내 얼굴은 부끄러움이 가득 담겼지만, 문자에서 부끄럽고 행복한 기분이 나오지 않게 최대한 가렸다.

 

  '아, 옆에 언니도 있었지.'

 

  언니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감정을 다 드러내다니! 나는 황급히 폰을 내려놓고 붉어진 볼을 식히려고 두 손으로 볼을 감쌌다. 옆에 있던 언니가 왜 얼굴이 붉어졌는지 물어볼까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나은 언니는 필사에 몰두했는지 내가 무엇을 하는지 신경 쓰지 않았다.

 

 ***

 

  미술관에 가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가용을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대구 미술관 근처 지하철역에서 내려 대구 미술관이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기로 했지만, 선배는 자가용을 타고 가기로 했다. 평일 오후인데도 셔틀버스에는 사람들이 많이 채워져 있어서 나는 빨리 셔틀버스에 오른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저 멀리 버스 밖 풍경을 바라봤다.

  미술관은 산속에 있어서 그런지 밖은 점점 건물 하나 없이 나무들로 가득 찼다. 만약 여기서 셔틀을 놓친다면 집에 갈 때 고생 꽤 하겠구나 생각하면서 창문에 머리를 살짝 기댔다.

 

  "어, 선배."

 

  버스에서 내려 미술관 앞에 있는 계단을 한없이 오르자 정문이 보이고 그 앞에 나를 기다리는 선배가 보였다. 선배는 연주회에서 본 모습과 같이 여전히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있었지만, 색깔은 달랐다. 하지만 한결같은 옷차림에 나는 김이 쭉 빠졌다. 저 사람은 저런 옷을 좋아하나. 다른 옷을 입으면 괜찮아 보일 텐데.

 

  "윤서야."

 

  선배는 나를 발견하고 내 쪽으로 다가왔다. 나는 연주회처럼 세미 정장 느낌은 아니었지만 간단한 원피스 차림에 겉옷을 걸쳐서 선배보다 차려입은 느낌이 났다.

 

  "오늘 예쁘게 하고 왔네."

  "네. 감사합니다."

 

  선배도 멋지게 하고 왔네요,라고 말하기에 양심이 찔려서 그냥 감사하다고만 했다. 우리는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전시회 입구까지 걸어갔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주시한다면 우리가 일행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겠지. 왜냐하면, 직원에게 표를 받기까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으니까.

 

  "선배. 여기 표요."

  "고마워."

 

  그 후로 우리는 전시회에서 나가기까지 몇 마디만 주고받았다. 그것도 일상 이야기, 전시 관련 이야기가 아니라 '나 저기 둘러보고 올게.' '나 먼저 갈게.' 라는 동선 관련한 말 뿐이었다. 나는 그림을 찬찬히 음미하면서 보고 싶었고 선배는 빨리빨리 지나가고 싶었으니까.

 

  '그런데 정말 서로의 감상 포인트가 맞지 않아서 그런가.'

 

  원래 계획과 다르게 나는 정말로 전시회만 즐기고 선배와의 순간은 한 번도 즐기지 못했다. 선배의 속도에 맞추다간 내가 보고 싶은 그림을 훌훌 넘겨버릴 거란 걱정이 들어서 선배 대신 그림을 택했기 때문이다.

 

  '선배는 내게 관심 없다는 말을 태도로 보여주고 있지 않을까.'

 

  만약 서로에게 관심이 있다면 좀 더 이곳에 오래 머물렀을 것이고 서로를 배려한답시고 천천히, 빨리 지나갔겠지.

 

  '하지만 나는 선배를 사랑해.'

 

  다만 선배보다 그림을 택했을 뿐이다. 그럼 선배도 나보다 그림을 택했을까. 아닌 것 같다. 만약 그림을 택했더라면 그리 빨리 가지 않았겠지. 그래서 집에 가는 길에, 선배의 차를 잠시 얻어타서 가는 길에, 내 머릿속에는 혼란만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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