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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한식에 반하다
작가 : 씨큐씨큐
작품등록일 : 2022.1.4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요식업계 일인자를 꼽으라면 단연 백한식으로 통한다.
백한식은 신이내린 미각과 특출난 미모 덕에 스타덤에 올랐을진데.
그만 코로나 후유증으로 미각상실이 오고야 말았다!
절대미각을 잃고 언론을 피해 시골로 숨어들어 은둔생활을 시작한 백한식,
동네 중국집 딸내미 정다은에게 그만 정체를 들키고 만다?
여기 본격 먹방 로맨스가 시작될지니.
배고픈 자여, 당장 클릭을 멈추라.

 
서울 나들이
작성일 : 22-01-13 11:11     조회 : 58     추천 : 0     분량 : 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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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다은이 행복한 표정으로 상덕을 잡아끌었다.

 

 “우와, 아빠! 우리 쩌어기 올라가서 밥먹어요!”

 “만다꼬 내랑 가노. 니 애인은 모하구로.”

 “바쁘겠지. 아, 얼른 얼른!”

 

 서울에 올라온 지도 며칠이 흘렀다.

 대체 백한식이란 놈은 딸내미랑 사귄다더니 어째 얼굴 한 번을 내보이질 않는가. 참으로 수상쩍다.

 하지만 그런 마음도 잠시. 쥐면 터질까 불면 날아갈까 오매불망 마음 졸이며 키워온 딸래미가 이렇게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얼마만이던가.

 백한식의 잘난 얼굴이 텔레비전에 비출 때마다 고마운 마음이 들다가도 내 딸을 훔쳐갈 놈이라고 생각하니 욕지거리를 뱉게 되었다. 하루에도 수십 번 한식에 대한 마음이 오락가락하는 한낱 딸 바보 아버지에 불과한 정상덕이었다.

 

 ‘거, 집사람 떠난 뒤론 딸내미캉 여행 한 번 가본 적도 없는기, 참말 형편없는 아부지 아이겠나.’

 

 서울구경을 하는 상덕의 입맛이 씁쓸했다. 레스토랑으로 오르는 길 내내 다은이 작게 탄성을 질렀다. 키가 허리춤도 안 오던 딸이 언제 이렇게 컸는지 상덕은 추억에 젖은 얼굴로 다은을 바라봤다.

 

 “우와. 서울은 진짜 볼게 많은 것 같아. 아빠! 우리 이따가 기념품도 하나씩 사가요!”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다은이 상덕에게 팔짱을 끼고 근사한 레스토랑으로 들어섰다. 이런 으리으리한 곳엔 언제 와봤더라. 다은이 엄마랑 서울 데이트 할 때도 이렇게 영화같은 곳은 못 와봤던 것 같다. 그 시절엔 이리 좋은 곳은 언감생심이었으니까.

 

 ‘세월 참 마이 변했디. 서울와본기 벌써 30년 전이구마. 당신 살아있으믄 딸래미캉 이르케 좋은 구경도 다 했을낀데.’

 

 먼저 떠난 아내 생각에 애써 축축해지는 마음을 감추며, 다은의 환한 얼굴을 보고 상념에 젖는 상덕. 오늘날의 서울은 너무도 아름다워서 평생 남을 추억을 새기기 충분한 것 같았다.

 

 “하모. 기념품도 사야디.”

 

 상덕도 딸에게 환한 미소로 답했다.

 잘 차려입은 점원이 자리를 안내해주었고, 레스토랑 실내를 휘 둘러보니 모두 커플 투성이었다. 또다시 떠오르는 다은엄마의 얼굴에 상덕이 힘없이 말했다.

 

 “이런데는 금마랑 올것이제.”

 “나는 아빠랑 오는게 더 좋그든요?”

 

 애교많은 딸이 있음은 축복이라. 상덕은 자꾸만 올라가는 입꼬리를 애써 내리며 자리에 앉았다.

 부녀가 부산스레 착석할 때, 한 테이블에서 작은 움직임이 일었다. 한창 두리번대며 주변을 둘러보던 다은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상덕에게 소리쳤다.

 

 “우와! 저거봐요, 아빠!”

 “왐마. 보석이 억시로 크디!”

 

 부녀의 호들갑에 레스토랑의 손님들 이목이 자연스레 그 테이블로 쏠렸다. 테이블에 앉은 남자가 커다란 다이아반지를 열어 보이며 여자에게 건네는 중이었다. 프로포즈 이벤트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미 결혼은 예정되었고, 조금은 형식적인 프로포즈이리라.

 다은이 김샜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에이, 무릎을 꿇어야지.”

 “하모. 싸나이가 요래요래 딱 자세를 잡아뿌야제.”

 

 상덕이 지나치게 큰 목소리를 내었는지 남자가 주춤주춤 의자에서 물러나 한쪽 무릎을 꿇었다.

 

 “호우! 멋져요!”

 “그라췌! 즈게 싸나인기라!”

 

 커플을 바라보던 다른 손님들도 박수를 쳐줬다. 다은과 아빠로 인해, 조금은 형식적이었던 프로포즈를 받던 여자는 벅찬 눈물을 보이고 말았는데.

 그렇다.

 이 곳은 남산타워 최상층, 프로포즈의 성지인 일명 뱅글뱅글 도는 레스토랑이다.

 서울을 내려다보며 부녀가 수다를 떨고 있으려니, 주문했던 근사한 음식들이 서빙되었다.

 다은이 우아한 분위기에 맞추어 한우 스테이크를 썰었다. 미디움레어의 붉은 살결이 나이프가 지나가는 길마다 춤을 추며 갈라졌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것이, 고기가 살살 녹는다는 표현에 걸맞는다. 혀끝에 감기는 한우의 감칠맛에 감복한 표정을 짓는 다은. 흘끗 바라본 상덕의 얼굴에도 행복이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아빠도 엄마한테 프로포즈 하셨어?”

 “하모.”

 “어떻게요?”

 “고마, 내 아를 나아도!”

 

 다은이 깔깔 웃고, 상덕도 껄껄 웃었다. 조용한 레스토랑, 유쾌한 부녀의 대화 소리를 엿듣던 손님 테이블 여기저기서 풉! 하는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들 중 몇몇은 나도 다음엔 부모님 모시고 와야겠다는 다짐을 했으리라.

 모든 것이 완벽했다.

 서울타워에서 보는 서울 야경은 환상적이었고, 음식은 더할 나위 없었으며, 아내와의 추억을 떠올리면서도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그런 순간이었으니. 그렇게 부녀는 오랜만에 갖는 가족여행을 한창 행복하게 즐기는 중이었다.

 백한식의 카드로 만끽하는 서울은 참으로 짜릿하지 않은가.

 

 

 ***

 

 

 [Web발신]

 백*식 님

 BANKCARD 승인

 남산타워레스토랑

 일시불 320,000원

 

 “또냐.”

 

 아무리 카드를 쥐어줬다지만…. 이 정도로 빨빨거리고 다닐 줄이야. 놀이동산, 한옥마을, 예술의 전당, 동대문, 가로수길, 한강 유람선, 63빌딩. 그래, 오늘은 남산을 가셨겠다?

 매일매일을 아주 알차게 보내는 다은과 상덕의 행적이 카드 승인 문자로 차곡차곡 쌓여만 갔다.

 

 한식은 최대한 언론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방송 스케줄만, 물론 시식이 없는 토크쇼 위주의 출연만 하며 몸을 사리는 중이었는데, 꼬봉 요녀석은 아주 서울을 구석구석 헤집고 다니는게 아닌가.

 

 “신났나보네.”

 

 폴딱폴딱 뛰어다닐 다은이 상상되어 피식 웃어 버리는 한식이었다.

 

 

 ***

 

 

 “아빠! 내일은 우리 경복궁 가요!”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내일의 서울구경 계획을 잡는 다은. 상덕은 자못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글마한티 전화 넣봐라.”

 “왜요?”

 “퍼뜩!”

 

 다은은 아빠가 백한식에게 무슨 말을 할지 걱정되기도 했지만, 내심 연락을 취해보고 싶기도 했다.

 사실은 한식에게 서운한 마음이 없지 않았다. 분명 세번째 조항에 요리수업을 제공받기로 해두었는데!

 기자들이 잠잠해지면 애봉리로 돌아가서 본격적으로 주방일을 시작할 계획이니까.

 

 ‘물론 그 전에 아빠의 허락을 받아야 할 테지만….’

 

 일단은 중식 기본기를 다지려고 마음먹었는데, 이렇게 아빠랑 딱 붙어 있는 통에 시도조차 할 수 없게 된 것이었다.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하나 홀로 고민하던 터였다.

 

 - 어, 꼬봉. 무슨일이야?

 “여보시오. 내다.”

 - 아, 아버님?

 “닌 으데 발목이 뽀사지삣나?”

 - 무슨…, 말씀이신지.

 “마! 일 없으믄 텨 오라꼬!”

 

 

 ***

 

 

 다짜고짜 불렀으나 부른다고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왔나?”

 “네.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

 

 내 딸이랑 싸웠냐는 물음을 삼키며 상덕은 딴청을 피웠다.

 

 “니는 뭐. 바쁜데 억지로 온거 아이나?”

 “아닙니다. 지내시는데 뭐 불편하신 것 있으십니까?”

 “아빠. 백한식씨 왜 불렀어요?”

 

 한식과 다은이 나란히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상덕을 바라봤다.

 

 ‘임마, 니들 화해하라꼬 불릇다!’

 

 어리둥절한 그들 앞에서 마음이 갑갑해 제 가슴을 후려치고 싶은 정상덕.

 

 “흠. 거, 요즘 뭐 밸일 엄꼬?”

 “예. 방송 프로그램 몇 군데만 출연하고 스케줄 조정 중에 있습니다.”

 “어데 나오는데?”

 “아직은 음식관련 프로그램은 복귀 전 이고, 그냥 가벼운 예능이나 토크쇼 게스트 정도로만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 내일은 바쁘나?”

 “내일은….”

 

 휴대폰에서 스케줄을 확인하던 한식이,

 

 “스케줄이 없습니다.”

 

 라는 말을 하기 무섭게 상덕이 올커니! 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라모, 함 따라봐라.”

 “무슨 말씀이신지?”

 “술 한 잔 하자꼬.”

 

 

 *

 

 

 “진또배기 진또배기 진또배기이히~”

 “얼쑤!”

 

 숟가락을 붙잡고 노래를 부르는 아빠 옆에 젓가락으로 장단을 맞추는 다은이 있었다. 술이 오를 대로 올라 달아오른 두 얼굴이 흥에 겨워 춤을 추기 시작했다. 유독 맨 정신인 한식은 계속 안주를 만들어 바쳤더랬지만.

 

 “그냥 주는 대로 받아 마실걸 그랬군.”

 

 이제와 후회해봤자. 쌓여가는 설거지거리와, 한층 시끄러워지는 노랫가락, 현란하게 격해지는 춤사위만이 한식의 어깨 위로 무거운 짐이 되어 내려앉을 뿐이었다.

 아아, 저 가련한 손목을 보라! 이것은 콩쥐인가 신데렐라인가.

 언니와 계모가 아닌 다은과 상덕, 정씨 가족들은 어찌 저리도 신이 났는지….

 한껏 인상을 구기고 설거지를 하는 한식의 기다란 손가락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어이! 주모! 여 막걸리 더 주소!”

 “계란말이도요!”

 

 이 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주문을 해대는 저 부녀를 보라. 개버릇… 아니, 술버릇 남 못준다더니.

 

 한식은 앞치마를 집어던지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며, 그 뒤로도 한참 더 술시중을 들어야했다.

 

 *

 

 얼큰하게 취한 상덕이 소파에 나부러지고, 다은은 뒷정리를 돕겠다며 흐느적대고 있었지만 정작 도움은 하나도 안되고 걸리적거리기만 했다.

 

 “그냥 들어가서 자라.”

 “숙수니임, 내가아 도와주케에?”

 

 와, 위험했다.

 저도 모르게 다은의 뒤통수를 갈길뻔 한 손을 거두며, 상덕의 동태를 살피는 한식이었다.

 

 ‘술 취하면 흥이 많아지는 타입이군.’

 

 술시중 내내 엉덩이 한 번 못 붙였던 한식이 한숨을 내쉬며 다은 옆에 앉았다. 아직도 치울게 산더미였지만 조금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혀짧은 소리로 한참을 꽁시랑대는 다은을 지켜보다가 마른오징어 다리를 하나 집어서 다은의 볼을 콕 찔러봤다. 솜털이 많아 그런가 발그레한 볼이 꼭,

 

 ‘복숭아같네.’

 

 그냥 다은을 바라보고 있을 뿐인데 가슴 속에 뭉근한 복숭아 향이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이상한 기분이었다.

 

 ‘어쩌자고 이 녀석하고 계약연애를 시작했을까.’

 

 분명 언론을 이용하려던 한식이었지만 다은에게 더 큰 피해가 될까봐 두려운 마음이 없지 않았다. 평생을 살던 마을에서 그렇게 큰 소동을 겪게 했으니.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위선인가. 어쨌든 나는 꼬봉을 방패삼아 언론의 눈길을 피한 것 뿐이니.’

 

 꽁알꽁알 말을 해대는 다은의 뺨을 연신 괴롭히던 한식이 저도 모르게 말을 뱉었다.

 

 “복숭아 같네.”

 

 마른오징어 다리가 다은의 발그레한 볼을 콕콕 찔렀다. 정다은이 반쯤 풀린 눈으로 그 오징어다리를 덥썩 물어버렸다.

 

 “에이. 복숭아 아이고 오딩언데?”

 

 속내를 들킨 기분에 쑥스러워진 한식이 퉁명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라는거야. 그만 자라.”

 “아딕도 안주가 남아쓰여.”

 

 포크로 계란말이를 푹 찍어서 입에 쏙 넣는 다은이었다.

 

 “어쭈? 계속 먹는구만. 감히 꼬봉이 대령숙수한테 주문이나 하고 말야.”

 

 ‘꼬봉 요녀석, 음식 시중을 들게 했단 말이지?’

 

 백한식은 계란말이를 오물대는 얄미운 그 입술을 손가락으로 꾸욱 집어 당겼다. 그때였다.

 왜 일까? 그 입술을 잡은 손끝에 찌릿한 기분이 인 것은.

 가슴 속에선 이유모를 복숭아 향이 계속해서 피어올랐다. 아무래도 몸 상태가 좀 이상하다. 평소와 달라도 한참 다른 컨디션이지 않은가.

 

 ‘오늘 좀 무리하게 일했나보군.’

 

 피로해서 그런 것이라 애써 무마해보지만 입술을 붙잡혀 찡그리는 다은의 얼굴을 보니 왜 이리 웃음이 나는지.

 

 ‘내가 원래 이렇게 웃음이 많았던가.’

 

 술에 취한 다은의 얼굴을 이리저리 귀찮게 하면서 히죽대다가 유치한 자신의 행동을 자각하고 이마를 짚고 마는 한식이었다.

 

 ‘피곤해서 그런가.’

 

 크게 기지개를 켠 한식은 뒷정리를 마저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 달그락대던 한식이 겨우 마무리를 했을 땐 이미 깊은 새벽녘이 되었으니. 소파에서 드르렁 코를 고는 상덕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식탁에서 꼼빡 졸기 시작하는 다은에게는 살포시 어깨를 내어주는 한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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