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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불완전한 모든 것
작가 : 예다올
작품등록일 : 2019.9.4

‘그 끝없는 끝에 네가 지치지 않도록 함께 걸어줄 거야.’

늘 나사하나 빠진 채 몽롱하니 걸음을 옮기는 것 같고, 퍼즐 조각 하나를 들고 빈자리를 찾아 헤매듯이 끝이 없는 지루한 세상 속에서 누군가 나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래준다면 그것만으로 세상은 아름다운 건 아닐까요?

비록 자신의 삶을 완벽함으로 채우진 못했어도 나 또한 누군가의 완전을 바라니까.

‘그런 네 옆에 내가 걸음 맞춰 걸을게. 이제 함께 걷는 거야. 가다가 힘들면 등 맞대고 쉬고, 또 손 맞잡고 걷고, 누가 이기나 뛰어도 보고, 느릿하게 얼마나 걸었는지 걸음수도 세는 거야. 네가 심심하면 노래도 불러 줄게. 우리가 걷는 길에서 마주치고, 지나친 사람들은 우리에게 응원도 해주고, 힘들까 물도 건넬 거야. 그럼 힘든 줄도 모르고 계속 걷는 거지.’

확실한 것은 세상에 늘 사랑이 있다는 것입니다.

 
- chapter 7
작성일 : 19-09-18 15:14     조회 : 48     추천 : 0     분량 : 5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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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현은 마음이 조급했다. 노을이 저문 진 오래고, 아랑에게 퇴근 시간을 일러준 지도 한참이나 지났다. 급히 편집장 회의가 잡히는 바람에 일이 꼬여버렸다. 회의 도중 그녀에게 여러 번 연락을 하기도 애매하니 곧 끝나겠지, 끝나겠지... 하다 보니 벌써 날이 어둑해졌다. 사무실에 들어선 그는 마지막으로 퇴근을 준비하던 누리와 마주쳤다. 다급히 사무실로 가는 그에 누리가 그를 따라왔다.

 

 “회의 어떻게 되셨어요?”

 “아, 별거 없었어요. 문학 팀에서 갑자기 신간 스케줄 이야기를 꺼내는 바람에 길어졌어요.”

 

  누리는 뭐라 말을 더 하고 싶었지만 서둘러 짐을 챙기고 자신을 지나치는 그에 입이 닫혔다.

 

 “먼저 갈게요.”

 

  그가 탄 엘리베이터가 1층을 찍고서야 누리가 버튼을 눌렀다.

 

 

  서둘러 도착한 밤의 한강은 여전히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꽤 있었다. 오늘도 하루를 낭만적으로 물들이기 위해 일찍이 자리를 잡았던 돗자리 파들은 치킨과 맥주를 놓고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고 있었다. 도현이 서둘러 아랑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랑이 기다렸다는 듯이 전화를 받았다.

 

 - 끝났어?

 

  많이 늦은 시간에도 그녀의 목소리는 밝았다.

 

 “미안, 나 지금 한강이야. 어디야?

 - 나 분수 보고 있어. 어디야? 내가 갈게.

 

  그녀가 움직인 거리가 꽤 멀었다. 멀리도 갔네. 하지만 도현은 늦은 입장에 뭐라 할 말은 없었다.

 

 “됐어, 내가 갈게. 그냥 분수나 보고 있어.”

 - 어딘데?

 “정 반대편.”

 

  수화기 너머 아랑이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천천히 와. 오다가 힘들면 자전거라도 빌려서 타고 오던지.

 

  짜증 하나 없이 순한 그녀의 목소리에 도현도 작게 웃었다. 전화를 끊고 잠시 편의점에 들른 도현이 강변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저 멀리 번쩍 번쩍 분수가 솟아오르는 것을 보며 벌써부터 그녀를 찾기 시작했다. 약속한 6시 30분이 훨씬 지난 시간. 도현은 피곤함이 달아났다.

 

 

  아랑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저마다 짝이 있는 연인들 사이에서도 당당히 자리를 잡은 여성은 그녀뿐이었다. 도현이 서둘러 그녀에게 다가갔다.

 

 “미안.”

 “뛰어왔어? 생각보다 빨리 왔네?”

 “다리가 길어서 그래.”

 “좋겠다.”

 

  이젠 무심하게 던지는 그의 농담도 어색하지 않았다. 아랑은 그가 건네는 맥주를 받아들었다. 두 사람이 빠르게 잔을 부딪쳤다. 그가 그제야 여유를 되찾으며 제 아래에 깔린 돗자리를 물었다.

 

 “어디서 났어?”

 “친구가 늦을 것 같아. 느긋하게 기다리려고 샀소.”

 “약점 하나 잡혔네.”

 “네 약점은 있어도 안 잡는다. 놓아줄게.”

 

  그녀가 잔을 부딪쳐왔다. 과자 몇 봉지가 넓게 깔림에도 꽤 넓은 돗자리에 아랑이 몸을 눕혔다. 그녀의 원피스가 살짝 올라가자 도현이 말했다.

 

 “여자애가 아무데서나 눕는 거 아니야.”

 “하늘 올려다 보이고 좋아. 별까지 보이면 환상적일 텐데.”

 

  도현이 그런 아랑을 빤히 보다가 벌떡 일어났다. 아랑이 그를 보았다.

 

 “어디가?”

 “기다려.”

 

  화장실을 가나. 아랑이 다시 하늘을 바라보았다. 시골에서 올라올 때는 그리도 서울이 좋아보였는데 딱 하나. 그 때나, 지금이나 아쉬운 건 밤 하늘 별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간신히 별인가 하고 지켜보면 스윽 움직이는 것이 비행기였다. 아랑이 지금도 슬며시 멋쩍게 움직이는 비행기를 보고 있었다. 그때였다. 별안간 제게 무언가가 내려앉았다. 아랑이 상체를 일으키자 도현이 담요로 그녀의 다리를 가려주고 있었다.

 

 “아, 고마워.”

 “오래 기다리게 한 사과다.”

 

  아랑이 느릿하게 상체를 세워 그를 보았다. 오래 기다리게 한 사과. 다 좋았는데 사과가 아니었으면 했다. 도현이 자신을 빤히 보는 아랑을 보았다.

 

 “왜?”

 “아니, 나 방금 영감을 받았어.”

 “뭐.”

 

  그녀가 다시 몸을 눕혔다. 그리고 손을 뻗어 여전히 멋쩍게 움직이는 비행기를 가리켰다. 도현이 무심하게 그녀의 손끝을 따라 시선을 옮기며 말했다.

 

 “비행기야.”

 “나도 알아.”

 

  그녀가 벌떡 일어났다.

 

 “아주 짧은 시야.”

 

  그녀가 잠시 눈을 감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도현이 그런 그녀를 가만히 보았다. 열아홉 그때의 청아하고도 맑은 목소리가 그대로 들려왔다.

 

 “언젠간 우러러 보던 모든 것들을 내려다 볼 수 있겠지. 그 날이 오겠지... 그런 날이 오겠지...”

 

  저 멀리 위로 솟았던 분수의 물줄기가 때마침 부는 바람을 타고 사뿐히 내려앉았다. 그녀가 눈을 떴다.

 

 “어때?”

 

  도현이 말했다.

 

 “좋아.”

 

  그녀가 웃었다. 해맑게 웃었다.

 

 “마음에 들어. 그 때가 떠오르는 게 꼭 스무 살이 된 것 같아.”

 “언제?”

 

  그녀가 두 손을 뒤로 지탱하며 여름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휴학계내고 터미널에서 버스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하늘을 봤는데 정말 예뻤어. 정말 예뻤는데 그 날은 왜 그렇게 비행기가 많이 날아다니는지... 정말 끝이 없이 보이더라고. 누군가는 그 비행기를 타고 훨훨 날고 있을 텐데. 난 올려다보면서 여전히 부러워만 하고 있잖아. 스무 살이 되면 곧장 그 비행기에 올라 세상을 날아다닐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왜 난 그 자리지? 싶은 거야. 그리고 다시 하늘을 봤는데 조그만 점같이 보이던 비행기들과는 달리 더 가깝게 보이는 비행기가 하나 있었어. 가만히 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지켜봤어. 딱 이 마음이었던 것 같아.”

 

  그녀가 그를 보았다. 그 때의 그녀처럼 서러움에 젖었지만 그럼에도 굳은 강직함이 보였다.

 

 “언젠간 그 비행기에 타서 내가 우러러 보던 모든 것들을 내려다 볼 수 있겠지. 그런 날이 오겠지. 누군가는 날 우러러 보겠지.”

 

  도현이 말이 없자 아랑은 핏 웃으며 그의 손에 들린 맥주 캔에 제 캔을 부딪쳤다. 누군가의 술잔에 제 술 잔을 부딪칠 수 있는 지금 그녀는 기분이 좋았다. 이젠 홀로 홀짝이던 날들이 어색하게 느껴지려 했다.

 

 “잘 짓네.”

 “어?”

 “시 잘 짓는다고. 이왕 영감이 온 김에 낮에 그 원인 불분명한 시도 마무리 지어봐.”

 

  아랑이 일식집에서 희수와 누리에게 둘러대던 변명이 떠올랐다. 그녀가 눈을 질끈 감자 도현이 피식피식 웃었다.

 

 “제목은 날계란이 되는 건가? 기대할게.”

 “놀리지마.”

 “놀리는 거 아니야. 정말 기대 돼서 그래.”

 

  그녀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자 그가 말했다.

 

 “귀뜸 해주자면 출간될 네 시집에 그 시는 꼭 실릴 거라는 거야.”

 “현도현!”

 “그러니까. 영감님 달아나기 전에 붙잡아 놓고 잘 생각해봐. 이왕 실릴 거 네 낭만과 예술 세계를 잘 버무려서 멋들어지게 지으면 좋잖아.”

 “못 됐어, 정말.”

 

  톡 쏘는 그녀의 목소리에도 그는 외보조개를 띠우며 웃기 바빴다. 그러다 갑자기 말이 없어진 아랑을 보며 물었다.

 

 “뭐해?”

 

  생각에 잠겼던 그녀가 그를 흘기며 말했다.

 

 “영감님 달아나기 전에 붙잡고 있다, 왜!”

 “까칠하긴.”

 “우리 편집장님만 할까요. 자, 들어봐.”

 

  그녀가 다시 자세를 고쳐 앉고는 눈을 감았다. 이어서 아랑의 1분이 시작됐다.

 

 “제목. 계란.”

 “‘날’자는 어따 버렸어?”

 

  그녀가 아랫입술을 물며 다시 말했다.

 

 “좋아. 제목, 날계란.”

 

  그가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아내며 자세를 고쳐 앉곤 준비를 마쳤다는 듯이 그녀에게 손짓하자 그녀가 눈을 감았다.

 

 “톡톡.

 억지로 깨고 들어와.

 쪽쪽.

 남김없이 먹고선.

 텅텅.

 빈껍데기만 남기고 가면.

 난 어쩌라고.”

 

  아랑이 그의 감상평을 바라듯 눈썹을 꿈틀거렸다. 도현이 그 시를 곱씹다가 허탈한 듯 웃었다.

 

 “시인 맞네.”

 “응?”

 

  작았던 그의 목소리에 그녀가 되물었다. 도현이 태연하게 말했다.

 

 “날계란이 이렇게 슬플 줄이야. 날계란 깨뜨린 놈 찾아서 혼내줘야 할 판이야.”

 

  그녀가 웃자 도현은 피식 웃음을 흘렸다. 두 사람의 웃음이 여름 밤바람을 타고 한강 강변을 거닐었다.

 

 “누군데?”

 “뭐가?”

 “누가 그렇게 빈껍데기만 남기고 갔냐고.”

 

  아랑이 홱 고개를 돌렸다.

 

 “분수 쇼 이제 끝났나봐.”

 “빠져나가긴.”

 

  두 사람이 맥주를 두어 모금 마시곤 팔을 뒤로 지탱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오늘 같은 여름밤이면 충분히 모기와 전쟁을 하면서도 밖에 있고 싶은 날이었다.

 

 “나는 이런 순간이 너무 좋아.”

 

  아랑이 행복에 겨운 듯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아. 안 그래?”

 

  가까운 곳에서 들리는 청춘들의 웃음소리에 두 사람이 귀를 기울였다. 걱정 없이, 고민 없이 누린 이 뜨거운 여름밤의 여유가 가슴에 남아 내 생에 그런 날이 있었지... 내 청춘이 그랬지... 곱씹게 해줄 것 같았다. 어쩌면 그래서 사람들은 청춘을 그리워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미소가 떠나지 않는 이 순간. 행복했던 순간은 잊을 수가 없으니 말이다. 아랑이 기분 좋게 숨을 내뱉으며 팔을 뒤로 뻗어 비스듬히 몸을 지탱했다. 슬며시 미소가 절로 지워지는 여름밤의 한강 둔치였다.

 

  대학 신입생이었을 적, 모든 할 것처럼 친구를 먹은 이들과 서울 곳곳을 쏘아 다닐 계획을 세운 적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한강에서 함께 치맥을 하는 것. 모두가 청춘의 낭만을 만끽하는데 그만한 것은 없다고 의견을 모았었다. 아랑이 그 시절을 떠올리며 주변을 돌아보았다. 오늘 청춘의 낭만을 만끽하는 행운의 주인공들을 살피며 그곳에서 들려오는 음악에 맞춰 고개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그러다 문득 그 모든 것이 제게서 떠나갔다는 것을 알았다. 떠나갔다기 보단 떠나보낸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었다.

 

 “있잖아. 저번에 까치집에서 했던 얘기 말이야.”

 “응.”

 

  아랑이 조용히 그날을 떠올리며 말했다.

 

 “집에 가서 생각해봤어. 물론, 지금까지도.”

 “뭘?”

 “중간에 얘기가 다른 데로 새서 몰랐는데 내가 왜 사람들하고 멀어졌는지 그 얘기를 하고 있었잖아.”

 

  도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시선이 마주치자 아랑이 웃으며 멀지 않은 곳에서 배꼽이 빠져라 웃는 청춘 무리를 보며 말했다.

 

 “나는 창피했던 것 같아.”

 

  스물아홉. 창피하다는 말을 하기엔 제 자신이 너무 바보같이 느껴지는 나이였다. 하지만 아랑은 그 말을 내뱉고 나서야 비로소 그 바보 같은 걱정이 생각보다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 것을 느꼈다.

 

 “혼자서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게 내 꿈의 낭만을 유지할 수 있는데. 애들을 보면 쉽지가 않았어. 철없고, 무능력하다고 느껴지고, 그렇게 스스로 인정해버리는 내가 창피했지. 그래서 숨은 거야.”

 

  아랑은 미소를 잃지 않은 채 도현을 보았다.

 

 “네가 부러웠어.”

 “뭐가?”

 

  아랑이 상체를 세워 어린 날의 무뚝뚝한 도현의 얼굴을 흉내 냈다.

 

 “‘난 네들 따위와 어울리지 않아.’ 미련하나 없이 돌아서선 후회 한 번을 안 하잖아. 처음엔 나도 너처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쉽지 않더라.”

 “별개 다 부러워.”

 “부러워. 넌 했고, 난 못 했으니까. 그래서 결국엔 숨어버렸으니까.”

 

  숨었다. 그녀는 그 표현이 완벽한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엔 피했다. 하지만 피하는 것도 한계에 다다르자 숨어버렸다. 아는 사람 없는 곳으로 집을 옮기고, 핸드폰 번호를 바꾸고, 누군가에게 혹은 세상에게 흔들리지 않기 위해선, 그 용기를 키우기 위해선 잠시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세상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한 듯 자꾸만 그녀를 건드렸고, 결국 그녀는 숨어야만 했다. 어쩌면 핑계지. 그저 혼자서 초조하고, 무서워 만들어낸 핑계.

 

 “그때 아빠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없이 오로지 버텨야 했던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홀로 서는 법을 익힌 것 같았다.

 

 “아빠는 어떻게 버틴 건지... 신기해.”

 

  도현이 먼저 캔을 비우곤 일그러뜨렸다.

 

 “좋겠네. 그런 아버지가 있어서.”

 “있었었지.”

 

  도현에게 아버지란 열아홉, 그가 날을 세우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왜 제겐 아버지가 그런 존재인 것일까. 가족을 두고 새 사랑을 찾아 떠나버린 아버지. 늘 원망의 대상이었고, 제 삶의 오점이었고, 지우고 싶은 과거였다. 그가 씁쓸함에 한숨을 쉬었다.

 

 “그래서 넌 대단한 거야.”

 

  도현이 제게 온 느닷없는 칭찬에 아랑을 보았다.

 

 “나보다 훨씬 일찍 홀로 섰잖아. 진짜 대단해.”

 

  아랑이 취기가 도는 건지 끝말이 살짝 늘어졌다. 그때 도현의 전화가 울렸다. 혁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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