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장 "오토바이 주인 아저씨"
클~!(큰일) 났다.
이렇게 험난(험하고, 난처하게)하게 생긴 형사는 처음 봤다.
순간 온갖가지 생각들로 심경이 불안해졌다.
오락실 사장 꼴통형이 형사 아저씨에게 인사 악수를 하며 말했다.
꼴통형 : " 창수형님 잘 계셨지예?"
형사 : "그래 인수야.. 오랜만이다 그자 ..
그래 요즘 유도장에 안오길래 물어 보니까 사업 한다 카데..
여~가 ..니 가게가?"
꼴통형 : "예.. 형님 "
그때였다.
험난하게 생긴 또다른 한사람이 갑자기 의자에 앉고 있는
나와 윤석이, 기철형의 머리에 꿀밤을 때리고는 소리치셨다.
"요~ 새끼들.. 요거... 요놈으~ 새끼들이 오토바이 훔친 녀석들 이지예..
햐~ 요새끼 눈바라 눈!..
억시로 못됐게 생겼네..
다른 놈들은 어디 있노 너거 집으로 가자 퍼뜩..가자.."
옆에 앉아 있는 꼴통형이 인상을 찌푸리고 말했다.
꼴통형 : "참..나!..근데 ..형사는 이유도 모르면서
남의 아~를 막 때려도 되는겁니꺼? .예~! 에!.."
험난하게 생긴 아저씨2 : "보이소 그쪽은 누구신데
이래 저래 얘기 하는겁니까?
보아하니 나이도 얼마 안드신거 같은데.."
그러자 형사 아저씨께서 다급히
꼴통형과 다른 한분을 말리며 이야기 하셨다.
형사 : "인수야 이분은 형사가 아니고 저기 골목길에 있는
오토바이 주인 이신데 2년 전에 저오토바이를
도둑 맞아 가지고 이리 오시게 된기라.
카고예~ 선생님께서도 이제 그만 하이소..
이 아~! (아이) 들은 오토바이를 훔친 그아~! 들이 아이고예(아닙니다.) ..
그 훔친 아~! 들을 알고있는 아~! 들 이라예~
그라이끼네(그러니까) 말로 하입시더예~.(합시다)"
오토바이 주인 아저씨께서 말씀하셨다.
오토바이 주인 : " 아~ 그래예..
이거 미안하게 됐네예..
음.. 야들아 이 아저씨가 억씨로 미안하데이~!
내가 쪼메 흥분을 해가지고마....
미안테이..
근데 야~들아~
오토바이 훔친 그 노므 새끼는 어디 있는데....
너거들 그놈으~시끼 어디 사는지 알제..
말해봐라!..
이아저씨가 그놈~ 들 찾아 주면 쎄리마~
용돈 입빠이 줄께마..ㅋㅋㅋ
그카고 형사님 저는예~! 안있읍니꺼예~ .. .
나도 어릴때는 철이 없어 가지고마..
사고도 많이~ 치고 다녀가 잘 아는데예~..
너머아~(남의 아이)일 같지 않아서 그러는데예~..
인간적으로 다가예~.
내는 가~(그아이) 들이 처벌 받는걸 원하지는 않씸니더..
뭐 살다 보면 젊은 혈기에 그럴수도 있다...아닙니꺼...
내는마..
안있읍니까예....
그놈들 찾아가예.. 젊은 아~ 들 선도 차원에다가..
그라이끼네..음... 사과 받고 오토바이만 찾아 가면 됩니더..
그라믄(그러면) 이제 지는 야~ 들 하고 가볼께예..
내사마.. 오토바이 찾은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 이지예.."
꼴통형 : "아따..그양반 말 참~많네...
무슨~ 말을~ 숨도 안쉬고 얘기하노~마!..
근데 형사님!
이양반이 저오토바이 주인이란걸 우찌 압니꺼?"
아~.. 꼴통형이 우리편 이란건 알겠는데..
뭔가 상황을 자꾸 더.. 어렵게 만드는듯 했다.. .
꼴통형이 자꾸 시비를 거는 느낌이랄까.....
안그래도 될거인데...
형사 : "아~ 인수야 이분이 오토바이 주인 맞다..
이사장님께서 직접 도난 신고를 하셨고..
그래가 우리가 연락을 드린거고.. .
아직 확인은 안했지만 오토바이 등록증을 보면....."
형사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 ..
갑자기..
오토바이 주인 아저씨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셨다. .
순간 꼴통형, 기철형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고,
형사 아저씨는 무의식적으로 뒷주머니 쪽에 오른손을
대고 왼손으로 방어 자세를 취하셨다.. ....
그러자 ..
오토바이 주인 아저씨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모두를
이상하게 쳐다 보셨고...
순간.. 아주 빠른 동작으로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아쿠야~
이게 도대체
뭔 일이냐..ㅜㅠ
이분위기 정말 벗어나고 싶다..ㅠㅠ
그러자.
다시 기철형, 꼴통형, 형사 아저씨는..
격하게 움찔..거렸다.
오토바이 주인 아저씨는 소리쳤다..
"자ᆢ자..잠깐~!!
잠깐만예 모두들 진정 하이소...
다른 기 아이고예~
.. 이거 보여 줄라꼬 하는깁니더.."
하시며 열쇠 하나를 보이셨다.
오토바이 주인 : "이게 바로 .. 오토바이 키입니더. ㅎㅎㅎ
(식은 땀이 줄줄~) ..이거 .. 이~오토바이 제꺼 맞씸니더..
나가서 시동 한번 걸어 보이소~.."
기철형, 꼴통형, 형사 아저씨 ..
모두가.. "아~~" 하고는..
다시 자리에 앉으셨다..
오토바이 주인 아저씨는 완전 겁을 먹은듯한 표정으로
그들을 유심히 '힐끔힐끔' 살펴 보고 있었다.
형사 아저씨 : "아~ 죄송합니다.
이거 직업병이 되나서리...ㅎㅎㅎㅎㅎ
많이 놀라 셨지예.." .
오토바이 주인 아저씨 : "아~아.. 괜찮아예..
근데 형사님은 그렇다 치고...
이~사람들은...도대체..뭐하는 사람.. 이길래. ..?"
꼴통형 : "아~ ㅎㅎㅎ 그게 예전에 제가 운동을 쫌해서리..
반사 신경이 쪼메 민감해 가지고..설라무네.."
오토바이 주인 아저씨 고개를 절레절레 하시며 말한다.
"민감해도 억시로 민감 하시네예..
옛날에 운동을 댁빨로(엄정나게) 많이 하신거 같네예.."
그러자 다급히 형사 아저씨께서 화제를 돌리셨다.. .
도대체 윤석이와 내가 한짓을
이 형사 아저씨께서 어떻게 아셨는지....
오토바이 주인 아저씨에게 윤석이와 나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형사 : "아~ 그카고 맞다!..
오토바이를 망가트린 아이들이 요녀석들입니다.
요녀석들은 어떻게 할까요?"
오토바이 주인 아저씨 '픽~' 웃으시더니 이렇게 말하셨다.
1988기철형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