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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22 14:52
[스토리테마파크] 소현세자의 죽음에 즈음한 여러 가지 정황 - 음식과 침, 그리고 보약
  글쓴이 : 스토리야
조회 : 1,470  
   http://story.ugyo.net/front/sub01/sub0103.do?chkId=S_KSH_1164 [205]
1644년 6월 21일, 소현세자(昭顯世子) 일행이 심양으로 돌아오신 내용을 전하는 보고서와 다른 보고서에 다음의 내용을 언급했다. 형부(刑部)의 관리와 승지(承旨)라는 자가 정명수(鄭命壽)와 함께 객관에 와서 소현세자께서 그들을 접견했다. 이때에 보덕 서상리(徐祥履)가 모시고 있었다. 서쪽으로 돌아올 때에 청나라 사람 한 명이 소현세자 앞을 지나며 말에서 내리지 않는 죄를 지었는데, 그 사람에게 죄를 주는 일을 상의하러 온 것이다. 오후에 소현세자께서 의관 등에게 명령하시기를 "요즘 머리와 손발에 열이 있어 조금 불편하다. 약을 먹는 것은 입에 써서 좋지 않으니 몇 개의 혈자리에 침을 맞는 것이 어떻겠는가?"하였다. 22일, 재신과 의관이, 또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에서 소현세자(昭顯世子)께 문안을 드린 후. "어제 의관에게 침 맞는 것에 대해 말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것은 먼 길을 말 달려 오셔서 피곤이 쌓여서 그런 것이 틀림없습니다. 서둘러 약에 대해 논의하라고 명령하셔야 합니다."라고 아뢰었다. 소현세자께서 "알았다. 약을 먹는 일은 며칠 두고 본 뒤에 다시 얘기하는 것이 좋겠다."하시었다. 묘시(卯時 : 오전 5시〜7시)에 소현세자께서 대궐에 가서 청나라 황제에게 절을 하였다. 이때에 보덕 서상리와 문학 이래가 모시고 갔다. 23일, 재신이, 또 세자시강원에서 소현세자께 문안을 드린 후에 "간밤에 몸이 편치 않으셨습니까?"하고 여쭈었다. 소현세자께서 "평안하였다."하시었다. 소현세자께서 저녁에 재신과 세자시강원에 개고기와 삶은 국수를 내려주셨다. 24일, 흐리다가 아침 늦게 갰다. 소현세자께서 정시(正時)에 침을 맞으시고, 오전 9시에 세자시강원 관리에게 들어와 지키지 말라고 하셨다. 침을 놓는 의관 최우량(崔宇量)이 발에 있는 곤륜혈(崑崙穴).삼리혈(三里穴), 손에 있는 후계혈(後豁穴).중저혈(中渚穴).신문혈(神門穴) 등 10곳의 혈자리에 침을 놓았다. 소현세자께서 침을 맞으신 뒤에 재신과 세자시강원에서 문안을 드리고, 전임 정승 최명길(崔鳴吉), 이경여(李敬輿), 전임 판서 김자점(金自點), 인질로 온 김식(金鉽) 등이 또한 문안을 드리니 알았다고 답하셨다. 재신과 세자시강원이 소현세자께 "오늘 침을 맞으셨으니 내일 움직이시는 것은 기운이 손실될 뿐만 아니라 필시 병세를 악화시킬 것입니다. 내일 야판(野坂)에 가시는 계획을 취소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라고 아뢰었다. 이에 세자께서 "나를 호위했던 군인들에게 내가 직접 음식을 전해주고 그들을 전송하려 한다. 잠시 갔다 온다고 크게 몸이 상하기야 하겠는가?"라고 답하셨다. 7월 3일, 소현세자께서 며칠 전부터 감기에 걸려 몸이 편찮으셔서 의관에게 약을 지어 바치라고 명령하셨다. 재신 등이 소현세자께 문안을 드리니 병세가 대단하지는 않으니 문안하지 말라고 답하셨다. 재신과 세자시강원에서 "병세에 대해 의관에게 말씀하시고 약을 지으라고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들이 의관과 상의해 보니 인삼패독산(人蔘敗毒散)에, 소금물에 지모(知母)를 넣어 달인 물 1전(錢), 건갈(乾葛), 편금(片炒), 볶은 향유(香薷) 각 5푼, 소엽(蘇葉) 3푼을 더해 지은 약 2〜3첩을 연달아 드시고 땀을 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 약을 짓는 것에 대해 아룁니다."라고 아뢰었다. 7월 28일, 소현세자께서 감한증(感寒症)을 앓아 왼쪽 어깨가 마비되면서 통증이 있었다. 신시(申時 : 오후 3시〜5시)에 소현세자께서 침을 맞을 테니 세자시강원 관리는 들어오지 말라고 하셨다. 의관 이호검(李好儉), 정후계(鄭後啓), 최우량(崔宇量)이 들어갔다. 정후계가 소현세자의 오른손 교구혈(交溝穴).곡지혈(曲池穴).신문혈(神門穴)과 오른발 절골혈(折骨穴).곤륜혈(崑崙穴) 등에 침을 놓았다. 소현세자께서 침을 맞으신 뒤에 재신과 세자시강원에서 문안을 드리니 알았다고 답하셨다. 재신과 세자시강원에서 소현세자께 아뢰었다. "세자께서 의관에게 침을 놓으라고 하신 뒤에 의관과 상의하니, 오적산(五積散)에 강활(羌活) 1전(錢), 오약(烏藥) 7푼, 형개수(荊芥穗) 5푼, 자소엽(紫蘇葉) 3푼을 더해서 연달아 두세 첩을 드시는 것이 좋겠다고 합니다." 소현세자께서 "우선 한 번 먹을 만큼만 지어서 올리라."하셨다.



배경이야기

◆ 소현세자의 병과 사망

소현세자는 청에 인질로 끌려갔다가 1645년 2월 18일 8년 만에 귀국하였지만, 귀국한 지 두 달여 만인 4월 26일에 사망하였다. 오한이 나 병을 치료 받은 지 불과 4일 만이었고, 34세의 젊은 나이였다. 공식적인 병명은 학질, 즉 말라리아였다. 학질은 대개 모기에 의해 발병이 되는 것으로 오한과 발열이 반복되고 땀과 갈증이 심해지며 주기적인 발작 증세와 함께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병이다. 이때부터 증세가 있었던 것인가? 그런데 소현세자의 갑작스런 죽음에 관해서는 병 때문이 아니라 독살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기록에 의하면 소현세자는 4월 25일 다시 침을 맞았으나, 병세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그 다음날 26일에 창경궁 환경당(歡慶堂)에서 사망했다. 급작스런 죽음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진원군(珍原君) 이세완(李世完)이 세자의 염습에 참여했다가 시신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발견하고 증언한 내용이 결정적이다. 이세완이 본 세자의 시신은 학질이 아닌 약물 중독으로 죽은 모습이었다. “세자는 본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병을 얻었고 병이 난 지 수일 만에 죽었는데, 온 몸이 전부 검은 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鮮血)이 흘러나오므로, 검은 멱목으로 그 얼굴 반쪽만 덮어 놓았으나, 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 빛을 분별할 수 없어서 마치 약물(藥物)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 그런데 이 사실을 외인(外人)들은 아는 자가 없었고, 상도 알지 못하였다. 당시 종실 진원군(珍原君) 이세완(李世完)의 아내는 곧 인열왕후(仁烈王后)의 서제(庶弟)였기 때문에, 세완이 내척(內戚)으로서 세자의 염습(斂襲)에 참여했다가 그 이상한 것을 보고 나와서 사람들에게 말한 것이다.” (《인조실록(仁祖實錄)》 6월 27일) 소현세자의 독살설은 인조가 소현세자를 못마땅해 했으며 또한 소현세자의 사인을 제대로 규명하려고 하지 않고 서둘러 장례를 치른 정황과 맞물려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와 같이 《심양일기》에는 소현세자가 병을 앓는 기록이 자주 나온다. 소현세자의 죽음이 병사(病死)이었는지 독살(毒殺)된 것이었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고 있지 않지만, 소현세자가 오랜 인질생활 중에 건강을 잃고 귀국하여 급사에 이르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출전 : 심양일기(瀋陽日記) 
저자 :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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