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자료실      초청멘토링      자유멘토링      원천스토리      타자료실정보     
 
작성일 : 16-04-12 13:24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아들이 죽은 뒤 찾아온 며느리를 마주하고 함께 울다.
  글쓴이 : 한작협
조회 : 789  
   http://story.ugyo.net/front/sub01/sub0103.do?chkId=S_CEJ_0088 [193]
1617년 10월 23일, 상부[孀婦, ‘과부’ 여기에서는 과부가 된 며느리]가 오는 날짜가 다가오는데 왕래하는 인편이 없어
알리지 못해 김택룡은 걱정이 깊어졌다. 종만(從萬)과 종개(種介)가 지금에서야 죽은 아들 김적의 채곡(債穀)을 납부했다.
11월 1일, 김택룡이 들으니 셋째 아들 김각이 산양의 며느리를 데려오기 위해 산양에 갔다고 하였다.
다음 날 2일, 산양의 상부(孀婦)는 4일에 예안으로 들어가는데, 아들 김각이 그 이틀 전에 산양에 간다고 하였다.
김택룡의 생각에 며느리가 7일에 여기 오는 것은 아마도 기약할 수 없을 것 같았다.
11월 6일, 김택룡은 대평을 시켜 산양에 빌려준 곡식 중에 받지 않은 것을 언문으로 뽑아 써서 정리하도록 했다.
그리고 정리한 장부를 산양의 며느리에게 주어 그녀가 독촉하여 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었다.
11월 7일, 풍종과 이공이 산양 아이의 채곡(債穀)을 납부했다.
11월 14일, 산양의 상부(孀婦)가 김택룡의 집에 와서 시아버지를 알현하고 마침내 함께 곡했다.
김택룡은 □□, □부□婦, 여러 아이와 여식 등을 만나 이야기하다가 정신이 혼미하고 고단하여 쓰러져 누워 밤 내내 잤다.

배경이야기
◆ 조선시대 미망인과 시아버지
 조선시대 미망인 며느리와 시아버지에 대한 유명한 일화가 있으니, 바로 조선의 학자 이황과 그의 청상과부가 된 며느리 이야기이다.  이황은 과부가 된 불쌍한 며느리에게 “너는 9대 독자의 딸인데 내 집에 시집을 와서 불행하게도 이리 되었구나. 너의 친정 집안은 이제 자손이 영영 끊기에 되어 애석하기 그지없다. 어서 친정으로 돌아가 부디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살도록 하여라.”라고 말했다. 결국 며느리는 친정으로 향했고 몇 년 뒤에 이황은 단성이라는 곳을 여행하다가 해가 저물어 어느 양반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주인의 대접이 후하고 음식이 입에 착착 들어맞았다. 특히 간장 맛은 이황의 본가의 맛과 똑 같았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이황은 그 댁의 며느리 집안을 확인해 보았는데, 이황이 몇 년 전 친정으로 돌려보낸 바로 그 며느리였다. 이황의 며느리는 친정으로 돌아와 다른 곳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이황이 들른 바로 그 집이었던 것이다. 이황은 이 사실을 알고는 아침이 되길 기다렸다가 바로 주인에게 급히 인사를 하고 발길을 재촉하여 집을 떠났으며 며느리는 옛 시아버지께 인사도 하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고 있었다고 한다.
 김택룡은 막 미망인이 된 며느리가 시집에 온다는 기별을 받고 그 행차를 노심초사하며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죽은 아들이 빌려 주고 돌려받지 못한 곡식을 아들 대평을 시켜 언문으로 정리하게 하고, 그것은 며느리에 넘겨주어 그녀가 직접 돌려받을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남편을 보내고 청상과부가 된 며느리가 시아버지 마음에 얼마나 안타까웠겠는가?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더니, 그 시대에도 그랬나 보다.

 
   
 

 원천스토리
Total 9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원천스토리 카테고리 설명 스토리야 02-09 6222
58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죽은 아이를 스스로 묻는 아버지, 비… 한작협 04-12 1522
57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출산 앞둔 아내를 친정에 데려다주고,… 한작협 04-12 1218
56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1594년의 마지막 날, 타향에 찾아가 의… 한작협 04-12 1784
55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보리밥 먹다 세상 떠난 어린 동생, 그 … 한작협 04-12 1206
54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흉흉한 시절,… 한작협 04-12 1247
53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피난길 헤어진 어머니의 부음을 전해 … 한작협 04-12 1162
52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지역 관리에게 아들 장례에 쓰일 인력… 한작협 04-12 1234
51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산의 기운이 모여있고, 산수의 방향이… 한작협 04-12 1131
50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아들의 묏자리를 고르고 또 고르다. 한작협 04-12 994
49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17세기 초 추석 풍경 - 소잡는 이웃집… 한작협 04-12 1181
48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아들아, 물고기를 잡아오너라 - 제사 … 한작협 04-12 979
47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산사에 들어가 공부하는 아들 뒷바라… 한작협 04-12 747
46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길 위에서 맞는 추석, 주막에서 바가… 한작협 04-12 870
45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아내의 휴가 - 출산, 부모님의 생신을 … 한작협 04-12 873
44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사촌 누이의 결혼식, 매제를 만나기 … 한작협 04-12 897
43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성 안에 크게 번진 괴질과 여러 질병, … 한작협 04-12 845
42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폭포가 장관을 이루는 도봉산 아래 6… 한작협 04-12 853
41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아들이 죽은 뒤 찾아온 며느리를 마주… 한작협 04-12 790
40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아버님 보시옵소서! 아들이 죽은 뒤 … 한작협 04-12 769
39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늙은 아비, 아들의 무덤 앞에서 제문… 한작협 04-12 826
 1  2  3  4  5  

회원로그인 소셜로그인
자동 ID/PW찾기 | 회원가입
원천스토리 - 스토리테마파크
밭을 갈던 여인, 알고 보니 딸…
저희 남편은 사도세자의 죽음…
20년만에 만난 관기 몽접, 그녀…
친정에 간 여인들, 얼마나 오…
흉흉한 세상에도 열녀들은 나…
피난길, 비내리는 5월의 아침…
스토리야 추천작
운명찬탈자, 미..
범미르
나쁜 놈과 결혼..
초재85
널 길들여 줄게
엘리신
연애도 인턴십..
꽃피는사월단
더더더! 찐하게..
케일리
그 밤보다 더한..
케일리
공작님, 이 독..
나은
오빠 절친이 황..
이들HG
악녀의 끝은 재..
돗토리쥬이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 배너광고 및 기타 문의 k-storyya@naver.com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

위로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