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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22 23:26
하루 한 권, 즐거운 책 소개 (4) 무기와 전술(강건작, 율 커뮤니케이션)
  글쓴이 : 체셔냐옹
조회 : 1,976  
   http://storyya.com/bbs/board.php?bo_table=novel_publish&pb_code=4311 [523]

안녕하세요 체셔냐옹 >ㅅ< 입니다! 추위가 점점 심해지는 가운데 어제는 피로로 혼절해서 그만 하루를 쉬어버렸습니다. 이야, 이거 원고하면서 책 소개까지 하려니까 아주 조금 힘드네요. 그래도 책 소개는 계속합니다! 많은 소설가와 소설가 지망생들이 보다 좋은 소설을 쓰게 되는 그날까지!


오늘 소개할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무기'와 '전술'입니다. 퀄리티는 늘 그렇듯 체셔냐옹 퀄리티 >ㅅ< !!

판타지 소설을 보면 로맨스 판타지로 분류된 걸 제외하면 열의 아홉은 액션성이 강한 소설입니다. 액션이 가장 오락성이 높기 때문인지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주인공이 싸워요. 대체로 싸우죠. 아마 이건 반지의 제왕과 드래곤 퀘스트의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선과 악의 투쟁이랄까, 어쨌든 일단 군대와 군대가 싸우고 주인공과 나쁜 놈이 싸우고 칼로 싸우고 도끼로 싸우고 활로 싸우고 총으로 싸우고 싸워야 합니다! 안 싸우는 판타지 소설은 찾기가 어려워요. 무협으로 가면 안 싸우면 애초에 무협이 성립하지 않으니 제쳐 두지요.

아무튼 이런 액션성이 강한 소설들이 대부분이고 그 중에서도 주인공에게만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대규모 전쟁을 묘사하는 소설도 많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그래도 10%는 넘어가지 않을까 싶은데 다들 J.R.R톨킨이 되고 싶고 J.R.마틴이 되고 싶은 건 알겠지만, 그럴 듯한 대규모 전쟁 연출과 묘사가 가능한 작가는 많지 않아요. 애초에 액션은! 글로! 묘사하기! 힘들어요!

우리가 공부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안 그래도 텍스트로 표현하기 어려운 걸 표현하려고 하는데 그 분야에 아는 게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는 다들 아시죠. "포위섬멸진" 나오는 거예요. 모르시는 분은 구글에 "포위섬멸진"을 검색해 보세요. 어이가 없는 수준을 넘어서 그냥 웃게 되니까.

판타지니까~ 현실과는 다르겠지~ 라는 생각은 안이합니다! 정말 마법사가 그렇게 강해서 파이어볼 한 방에 일 만 명씩 죽을 거면 군주들은 왜 멍청하게 군대를 키웁니까?(feat J.R. 마틴) 파워 밸런스를 생각해서 전쟁물을 쓴다면 마법의 한계가 명확하거나 역할이 제한적이거나, 마법이 강하면 그에 반대급부를 군인들에게 줘야 합니다. 앞뒤가 맞아야 하니까요.

각설하고,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기술 혁신이 무기 개발에 준 영향과 그 무기 개발에 따른 전술의 변화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예를 몇 개 들어 보지요.

등자가 발명되기 전까지 말을 이용한 기동전이란 '전차'를 이용한 거였습니다. 벤허를 보면 나오는 그거에요. 고대 이집트와 히타이트가 이 전차 전술을 주로 썼지요. 등자가 없던 시기에 말 등에 타서 싸운다는 건 태어나고 자라는 걸 말과 함께 한 정말 기마 민족이 아니고서야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기병이란 건 그만큼 귀하고 키하기 힘든 존재였지요. 하지만 등자가 나타나면서 시대가 급변합니다. 전차에 비해 월등한 기동력과 화력을 지닌 기병이 보다 양성하기 쉬워졌고 그 결과 전차는 도태됩니다.

뭐, 이런 식으로. 기술 개발과 병과, 전술의 변화를 설명합니다. 방금 전 거는 제가 1장을 멋대로 요약한 거예요. 실제 책은 훨씬 상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그럼 이 책이 왜 중요한가? 이 책은 다른 많은 전술 관련 책과 달리 "고중세에 있었던 실제 전쟁을 바탕으로 전술을 설명"하지만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는 겁니다. "왜"라는 걸 넣은 거지요.

 어떤 전술을 썼을 때 우리가 그걸 소설에 도입하려면 완전히 베끼든가 스스로 전술가가 되어서 새로운 전장, 새로운 군대, 새로운 무기를 도입해서 조율을 해줘야 합니다. 당연히 후자가 압도적으로 어렵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전술가가 아니고, 둘째로 우리는 그 전술이 어째서 그렇게 되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형과 날씨, 무장과 훈련도는 전술 그 자체에 막대한 영향을 줍니다. 고대 로마 레기온이 펼치던 귀갑진이 중세로 가면서 볼 수 없게 된 건 표준적인 무장과 훈련도가 바뀌었기 때문이 듯이, 어떤 무기가 어떻게 바뀌면서 어떤 전술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건 전쟁의 묘사에 굉장한 메리트입니다. 

칼과 방패가 더 큰 칼과 갑옷으로, 활과 투석이 장궁과 쇠뇌로, 방진이 화약을 만나며 산개로. 모든 변화에는 이유가 있고 그 다양한 이유 중 가장 중요한 몇 가지를 설명해주는 책인 겁니다. 그리고 그걸 알게 되면 변형 적용이 비교적 쉬워집니다. 화포 대신 마법을 넣어볼까? 기병 대신 몬스터를 넣어 볼까? 만약 하늘을 나는 몬스터가 있다면 전장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까?

하늘을 나는 용이 불을 뿜고 12척 오거가 몽둥이를 휘두르는 세계에서 나무 방패를 든 군대가 밀집 방진을 이루고 다닥다닥 붙어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건, 말이 안 되겠지요? 

배우고 상상하고 적용하는 건 여러분의 몫입니다. 모두들 이 책으로 하여금 보다 실감나는 전쟁 묘사가 가능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건필기원!



ps. 공모전 중인 제 소설도 한 번 들러주신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과하객 17-11-22 23:44
 
맞춤한 듯 필요한 자료로군요. 책 구해서 꼭 보겠습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설매 17-11-23 00:03
 
저도 마침 조선시대 전쟁을 묘사중인데, 매우 유용할 듯합니다^^ㅎㅎ
칼과 화승총 스나이더 소총과 기관총도 등장하지요^^ 대포는 기본! 공부 많이 해야됩니다~ㅋㅋ
  서희seohee 17-11-23 00:25
 
유용한 정보네요~ 인터넷 상에서 조각조각 찾아서 봤는데, 그냥 이 책 한 권 비치해 놔야겠습니다!
고생하셨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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