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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나락의 끝에서
작가 : 아름다운뿌리
작품등록일 : 2018.2.18

너에게 죽고 나서 무저갱에 떨어졌다.
무저갱은 아무 것도 없는 암흑.
암흑 그 자체.
그런데 이 감옥 같은 곳에 널 좋아하는 남자들은 널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무저갱까지 날 찾으러 왔구나.
이 곳은 죄를 저지른 신들이 떨어지는 감옥.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곳에 너의 그 사람들은 날 찾으러 왔군.
난 여태 널 위해 살았지만 날 말고도 널 지켜줄 사람은 여전히 많고 넌 여전히 위험하구나.
내 모든 삶은 너를 위해 살았는데 널 지켜줄 사람은 나 말고도 이미 많아.
그래서 말인데.
난 이제 널 위한 삶이 아닌 내 삶을 한번 살아보려고.

 
식시귀(1)
작성일 : 18-06-02 21:46     조회 : 348     추천 : 0     분량 : 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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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락의 끝에서

 #4화_식시귀(1)

 W_아름다운 뿌리

 

 소요가 꽤 심각한 얼굴로 나를 불렀다.

 

 “그러니까 요즘 텐쇼마을 주변에 시체를 먹는 존재가 나타났나 봐.”

 

 시체를 먹는 존재.

 저승에서도 들은 적 있는 식시귀.

 결국 여기까지 온 건가?

 하지만 식시귀는 어비스 문이 열려야 나타나는 존재.

 최근 어비스의 문이 열려진 기록은 저승에서도 없었다.

 그런데 저승이 아닌 현세에서 어비스의 문이 열렸다고?

 그럼 내가 모를 리도 없을텐데?

 

 “시체?”

 “꽤나 오래전부터 그들의 존재는 확인되어 왔지만 최근 들어서 마피아 영역까지 침범하고 있다”

 

 나도 알아.

 사신이 주로 했던 일이 식시귀 퇴치였으니까.

 식시귀를 퇴치하기 위해 우리는 힘을 키웠으니까.

 

 

 “마피아 구역까지 침범하다니? 어떤 의미인 거지?”

 “간단하게 말하면 시체를 먹는 거다.

 “시체를 먹는 거라면 우리랑 상관 없잖아.”

 “문제가 없을 수가 없지. 우리와 계약한 장의사들이 시체가 사라진다고 항의가 들어오는데.”

 “그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도 먹는가 봐. 마피아, 민간인, 정치인 상관 안하고. 닥치는 대로 사냥해서 먹는 가봐.”

 “그 사건으로 피해 본 나라가 한둘이 아니다.”

 “그래서 임무가 뭔데?”

 “저희는 시체를 먹는 그들을 아랍어인 구울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구울’이라.”

 “결론은 네가 그들의 목적을 알아내 줬으면 좋겠어.”

 “어디까지 손을 뻗을 것인지. 민간인의 피해는 언제까지 지속 될 것인지.”

 

 내가 알고 있는 식시귀는 이성적으로 움직이는 존재들이 아니다.

 본능에 취해 인육을 즐기는 존재들인데 그 식시귀를 상대로 내가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우두머리를 만나라는 소리야?”

 “아무래도 그들은 최근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모양이라서 ”

 

 조직적이라,

 그럼 이성은 있다는 소리군.

 

 “알겠어.”

 “그들은 칼이나 총 그런 걸로 상처 입힐 수 없어 그래도 이 임무 할 거야?”

 “칼이나 총으로 상처 입힐 수 없어서 날 부른 거 아니야?”

 

 판도라가 처리 할 수 없는 일을 사신인 나만이 처리 할 수 있는 일이었으니 날 불렀겠지.

 

 “총과 칼로 끝나지 않는 일이니까 퇴치사를 부른 거겠지? 알맞게 찾아오셨네.”

 

 식시귀 퇴치는 사신의 전문이야.

 

 “네가 원하는 지원은 다 해줄게.”

 “아무것도 안 바래. 그저 무사히 목적만 알아와 줘.”

 

 자신을 걱정스러운 눈길로 쳐다보는 친구가 그녀는 왠지 귀여워 순간 실소를 터트렸다.

 풋-

 

 “무사히 돌아올 겁니다. 걱정 마시죠 보스. 네가 그렇게 걱정하면 임무를 받아들인 내 마음이 더 아프잖아.”

 

 

 난 식시귀 정도로 죽지 않아.

 오빠면 몰라도…

 

 “이번 임무는 다른 임무들처럼 쉽게, 간단히 끝나지 않을 거야.”

 “알고있어.”

 “마피아 중에서도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아서 소아양에게 맡긴 거야.”

 “만약 임무를 하다 필요한 게 있으면 동맹인 모두가 도와줄 테니까.”

 “네네- 걱정 마세요. 꼭 돌아와 보인다니까?”

 

 임무를 맡기면서도 자신을 걱정스레 쳐다보는 그 들. 그런 그들의 반응이 소아는 기분이 좋았다. 자신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걱정스레 쳐다보는 이 친구들이 또 푸로가 판도라의 최고위급 간부가 맞나 싶기도 했다.

 언제 봐도 마피아와 어울리지 않는 그 들.

 만약 시간을 되돌려 그들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해야 할 때 그들이 만약 판도라를 선택하려 한다면 소아는 한번 더 생각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너네는 마음이 약해서 마피아에는 어울리지 않아.’

 

 “내가 도와 달라해도 귀찮다고 불평 같은 거 하면 안된다?”

 “그럴 리는 없어 소아양.”

 “누가 그렇게 칸 큰 짓을.”

 “수행을 게을리 하지 않은 보람이 있겠군.”

 

 *

 *

 

 소요의 임무를 받고 집에 돌아와보니 저승에서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래서 온 이유는?”

 걱정돼서 와본 사람에게 말 한번 쌀쌀하군.”

 

 “지금 제 모습은 정상적인 상태는 아닐 뿐더러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을 테니까요.”

 무감정한 그녀의 말에 그녀의 상태를 힐끗 보고 말하는 8대 신주찬대장

 

 “과연, 정상적인 상태는 아닌 것 같군.”

 “아주 오랜만에 감각을 찾으려니 힘드네요.”

 

 그가 힐끗 본 그녀의 모습은 어디서 싸우다 온 건지 머리부터 발 끝까지 피에 가득 젖어있는 상태.

 담담한 그녀의 말에 몸에 소름이 돋은 신주찬이었다.

 

 “그가 보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건가?”

 “그가 보더라도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까요.”

 “대체 무엇이 당신을 그리 만든 것이오?”

 “뭐라 딱 잘라 말할 수는 없겠네요.”

 “우리가 찾아야 하는 존재를 알아냈습니다.”

 “그들 구울과 관계있는 존재인가요?”

 “관계 있다라.. 정확히 말하면 아니다.”

 “왜냐면 그들은 구울이기 때문에 관계가 있는 건 아니다.”

 

 소아가 염랑을 의 눈을 보고 똑바로 말하니 염랑은 그런 소아의 행동에 깜짝 놀란 듯 눈이 커졌다 이내 살짝 미소지으며 말했다.

 

 “뭐야, 알고 있지 않았나”

 “하지만 정확히 식시귀는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말 그대로다.”

 “그들이 처음부터 식시귀었다면 영혼이 묶여있진 않았겠지.”

 “우리가 지금 찾는 존재들은 인간이었던 영혼이 식시귀가 된 특별 케이스네.”

 “인간이었던 영혼이 식시귀가 될 수 도 있는 건가요?”

 “그것을 알아내는 게 당신의 역할이 아닌가?”

 

 뭐야.

 저승에서 왔다기에 정보 정도는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정보는 커녕 소요와 비슷한 임무를 준다.

 의미 없군.

 

 “그럼 도움 안되니 돌아가세요.”

 “많이 피곤해 보이는 군. 오늘은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식시귀는 보통 인간처럼 생활하고 있으니 모든 인간을 조심하도록.”

 

 

 *

 *

 

 그렇게 그들이 가고 소아는 말라 비틀어져 가는 피를 씻어내러 욕실에 들어갔다.

 

 “…… 지쳤어.”

 

 욕조에 물을 받고 들어간 소아는 욕조에서 멍하니 앉아있었다.

 머리에서부터 시작해서 얼굴을 타고 턱 선을 타고 떨어지는 물방울.

 그 물방울은 고인 물로 들어가 욕조의 물이 되었다.

 그런 물방울을 보자 흘러가고 싶다 생각하는 소아.

 

 ‘나도 흘러가고 싶다.’

 

 잡히지도 않는 빛을 잡겠다고 발악하는 것 보다. 물이 되어 흘러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너무 무기력해.

 

 꼬르륵-

 

 물에 들어가면 자유로워진다.

 몸이 붕 뜨고 생각도 붕 뜬다.

 나의 모든 것이 물에 떴을 때

 난 비로소 자유로워 진다.

 하아-

 너무 답답하고 무기력하다.

 

 *

 *

 

 집에 있어봤자 해결이 날 것 같지도 않아서 너무 답답해서 집을 나와 단서를 찾으려 움직였다.

 하지만 생각처럼 잘 진행되지 않는 수사.

 

 “대체 어디서부터 알아봐야 하는 건가? 미련하게 내가 길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나오는 건 아니겠지?”

 

 내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저 건물 뒤에서 최대한 기척을 숨기고 날 지켜보고 있는 시선.

 찾았다.

 

 

  크아아아아아

 

 

 곧 그 식시귀는 나에게 달려들었고 달려온 식시귀는 너무나도 간단하게 나에게 손이 묶여버렸다.

 

 “참 무식하게도 기척을 제대로 숨기지도 않고 달려드는 식시귀가 어디있나. 이렇게 지능이 낮은 식시귀가 조직적이라고? 어디서 조사가 잘못된 거 아냐?”

 

 “인육 인육 인육!”

 

 그는 순간적으로 내 손을 빠져나가 자신의 손을 물어 피를 내더니 곧 그 굳은 피로 날 공격하려 했다.

 

 

 순식간이었다.

 날 공격하려 던 그 구울의 몸이 뚫린 건.

 

 “누..누구?”

 

 익숙한 냄새.

 익숙한 느낌

 

 “말하지 않았나. 지정되어 있는 사람만 먹으라고.”

 

 익숙한 냄새, 익숙한 느낌, 익숙한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내 앞에 서있는 건 빨간 자위에 금안을 띄고 있는 오빠.

 익숙하고 알고 있는 사람이었지만 전혀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오빠?”

 “아- 미안 소아야. 널 공격하려 해서 그만 죽여버렸네.”

 “아..아니야 난 괜찮아. 그 것보다 오빠는 괜찮아?”

 

 무서웠다.

 익숙하지 않은 이 남자가.

 내가 모르는 부분을 가지고 있는 이 남자가.

 익숙하지 않은 이 분위기가.

 

 

 “난 괜찮아.”

 “오빠, 눈이..”

 【구울 같아.】

 

 아-

 정신을 잃으면

 안되는데..

 아직 오빠한테 할 말이 남았는데..

 

 

 서서히 눈이 감겨 쓰러지는 여자의 몸을 잡아주는 한 남자.

 자나깨나 소아 생각인 월야였다.

 

 “…….”

 “빨리 데리고 가.”

 “너무 굶었군.”

 

 월야가 소아를 받아내자 정신을 차리려는 듯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월야에게 소아를 데리고 가라했고 그런 이재현을 보며 월야는 그에게 너무 굶었다고 표현했다. 그런 월야의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이재현. 월야가 말한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인간,고기,인간,죽여 고기!! 빨리 데려가!!!”

 

 그런 남자의 말에 월야는 그를 한 참 보고 있다 자신의 품에 쓰러져있는 여자를 안고 이내 그에게 말했다.

 

 “상처 받지 않을 방법으로 잘 생각해보지.”

 

 그 말을 끝으로 그는 그녀를 안고 그 자리를 떴고 남은 건 그녀가 끔찍히도 사랑하는 그 남자만이 남았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상처주기 싫어”

 

 혼자 어둠 속에 남아 괴로워하면서 온 몸을 비틀어대며 절규하는 이재현.

 피로 눈물로 얼룩 젖어 들어가는 한 가을의 슬픈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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