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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NPC입니다만.. 문제라도?
작가 : 세이토리아
작품등록일 : 2017.6.6

올해 29살의 대한민국의 평범한 회사원인 문호인,
반복되는 잔업, 휴일 특근 속 그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뉴 에이지'라는 VR온라인 게임 뿐이였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늦게 퇴근하고 게임에 접속한 그는 문득 NPC의 삶에 부러움을 느끼게 되고, 그 순간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어떤 선택지에 의해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되는데..

 
그의 산정방식 -2화-
작성일 : 17-08-29 21:58     조회 : 274     추천 : 0     분량 : 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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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러운 지웅의 소집 메세지에 사냥중이던 지은과 우현도 큰일이라도 난 줄 알고 서둘러서 아지트로 복귀했다.

 

 “다 모이셨나요? 제가 이렇게 여러분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것은 다름이 아니라 중요하게 한가지 확인하고 넘어갈 사항이 있기 때문 입니다.”

 

  그리고 지웅은 지은과 우현에게도 퀘스트 발주와 그 보상내역의 설정에 대한 내용을 설명해주었다.

 

 “자.. 이제 어느정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윤곽은 잡히셨는지요?”

 

  그러나 지은과 우현은 ‘그게 대체 왜?’ 라는 표정만을 지을 뿐 아직까지 대체 지웅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전혀 눈치 채고 있지 못하는 듯 하였다.

 

 “이런이런.. 이렇게나 순수하신 분들이였을 줄이야.. 자 그러면 제가 질문 드리도록 하지요. 우선 마스터, 보상경험치 10만은 설정한 근거는 무엇이였죠?”

 

  갑작스럽게 지목 받은 세현은 잠시 당황하였지만 이내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대답했다.

 

 “그야.. 다른 퀘스트 목록의 보상을 보고 정했다네.. 발주되어 있는 퀘스트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대충 보니 이 레벨대 몬스터에 관련된 내용은 7~8만 정도의 경험치길래..”

 

 “스토옵~! 지금 7~8만정도라고 하셨죠?”

 

 “그랬다만..”

 

 “그런데 마스터가 설정한 보상 경험치는 얼마였죠?”

 

 “10만이였다만..”

 

 “좋아요, 자 누님! 누님이라면 이럴 경우 보상 경험치로 얼마를 설정하시겠어요?”

 

  지은역시 갑작스러운 질문에 약간 당황한 듯 하였지만 잠시 생각하더니 금새 답을 내놓았다.

 

 “음.. 저라면 다른 분들과 맞춰서 8만 정도로 설정했을 것 같네요”

 

 “하아.. 자 다음음 우현! 너라면 어떻게 했겠니?”

 

 “네? 저.. 저도 8만이요..”

 

 “하아.. 이거 산 넘어 산이군요.. 고쳐야 할 점이 너무 많아요!”

 

 “대체 왜 그러는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들만을 반복하는 지웅에게 세현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후우.. 다시 마스터! 우선 다른 퀘스트가 7~8만정도의 분포를 보이는데 마스터가 10만을 설정한 이유가 뭐죠?”

 

 “그.. 그야 빨리 결과를 보고 싶은 것도 있었고.. 기본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치 양도 상당한데다 높게 설정해서 손해 볼 일이 없기 때문이네만..”

 

  좀처럼 볼 수 없던 지웅의 기백 넘치는 모습에 당황하며 띄엄띄엄 대답하고 있자니 그 옆에서 현아도 ‘오호.. 난 그냥 마스터 따라했는데 과연 그런 이유가..’ 라며 고개를 끄덕였고, 지은과 우현 역시 ‘뭐 잘못한 점이 있나?’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들을 보는 지웅의 표정은 전에 없을 정도로 매우 불편해보였다.

 

 “바로 그게 안된다는 겁니다!”

 

  그리고는 다른 일행이 뭐라 이야기하기도 전에 빠르게 말을 이어나갔다.

 

 “우선 마스터와 현아! 남들이 7~8만인데 왜 굳이 10만으로 올리신건가요!? 마스터의 그런 행동이 추후 모든 경험치 보상의 최저 기준치를 10만으로 올려버리는 끔찍한 비극을 초래할수도 있다는 걸 모르셨나요!?”

 

 “그.. 그런가..?”

 

 “그렇고 말구요! 다음으로 누님과 우현! 시세에 맞추겠다.. 얼핏 보면 그렇게 나쁜 선택은 아니예요. 나쁜 선택은 아니지만.. 시세에 맞춘다는 것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요.”

 

  고조된 억양으로 말을 이어가던 지웅은 잠시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고는 이어서 속사포 처럼 말을 쏟아냈다.

 

 “예를 들어 이번의 경우 분명 마스터가 확인한 평균 경험치 보상량이 7~8만이라고 했지요? 그럼 최저치인 7만과 최대치인 8만 사이에는 무려 1만의 차이가 발생한다구요? 이걸 퍼센테이지로 환산하면 12.5%! 무려 시세대로 해도 12.5%의 경험치를 손해 볼 수도 있다는 거예요. 자! 그럼 여기서 다시 질문입니다. 아까 누님이라면 얼마로 설정하실거라고 하셨었죠?”

 

 “8.. 8만 이요..”

 

 “자! 보세요! 누님은 시세대로 해서 벌써 13%의 손해를 보고 계신거라구요!?”

 

 “그.. 그렇군요..”

 

 “자! 이제 여러분들이 얼마나 안일하게 생각하고 계셨었는지를 잘 아셨겠죠!? 일단 서론은 여기까지하고.. 중요한건 이제부터 입니다!”

 

  다들 ‘아직 또 뭔가 할 말이 남았나?’ 라는 의문 가득한 시선으로 지웅을 쳐다보았다.

 

 “아까 말씀드린 시세! 이 시세라는건 결국은 거래시장에서 형성되는 것이죠! 즉 얼마든지 변동을 가하는게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형님.. 하지만 시세라는게 그렇게 간단하게..”

 

 “쯧.쯧.쯧! 일단 들어봐”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는 우현에게 손가락을 들어 좌우로 흔들어 보이곤 다시 세현을 쳐다보았다.

 

 “마스터? 아까 분명 발주되어 있는 퀘스트의 양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하셨었죠?”

 

 “응..? 그렇네만..”

 

 “그 당시 발주되어 있는 퀘스트중에서 수집 퀘스트, 그것도 우리가 지정한 리자드맨 정도의 레벨대의 몬스터가 목표인 퀘스트는 몇 개나 되었었나요?”

 

 “잘 기억은 안나지만.. 많아봐야 20개정도 였을걸세..”

 

 “많이 쳐서 20개라고 치죠, 그 중에서 보상으로 경험치를 주던 퀘스트는 몇 개 정도였나요?”

 

 “10개 내외였네..”

 

 “자 다음 질문입니다. 우리 길드원의 수는 몇명이죠?

 

 “자네까지 포함해서 5명..”

 

 “자 그럼 그 5명이 퀘스트를 3개씩 발주한다면 총 몇 개죠?”

 

 “15개지..”

 

 “바로 그거예요! 보상으로 경험치를 내건 퀘스트는 약 10개.. 그리고 우리가 발주할 수 있는 퀘스트의 수는 총 15개.. 자 무언가 감이 잡히지 않으시나요?”

 

  지웅의 질문에 세현을 비롯한 모두가 신음소리를 내며 그가 낸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지은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지웅씨.. 설마 아까 그 시세에 변동을 가한다는게..”

 

 “정!답! 입니다. 7~8만으로 설정된 퀘스트는 10개, 그리고 그보다 더 낮은, 예를 들어 5만정도로 설정된 퀘스트는 15개가 있다고 해보죠”

 

  신나서 이야기 하는 와중에 현아의 질문이 그의 말을 끊고 들어왔다.

 

 “오빠! 그럼 보상이 적은 쪽의 퀘스트는 수행 안하는거 아니야?”

 

  그녀의 질문에 지웅은 다시 한번 손가락을 들어 좌우로 흔들며

 

 “쯧.쯧.쯧! 현아야 물론 처음에는 보상이 좋은 쪽이 먼저 수행되고, 우리가 발주한 퀘스트들은 수행되지 않을수도 있지, 하지만 잘 생각해보렴, 이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은 결국은 유저, 그리고 유저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다름아닌 레벨입이지”

 

 “유저들 입장에서는 처음엔 경험치 양이 높은 퀘스트를 선택하겠지만.. 결국 퀘스트의 수라는 것은 한정이 되어 있거든, 그럼 어떻게 될까? 자연스레 조금 더 보상 경험치가 낮은 퀘스트들도 수행하지 않겠니?”

 

 “또 7만대 5만이라고 하면 눈에 보이는 숫자상으로는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단 말이지.. 거기다 사냥하면서 줍는 고기들을 가져다 주고 경험치를 받는건데 유저들 입장에서는 안 할 이유가 전혀 없단 말씀!”

 

 “이렇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어떻게 될까? 7만으로 설정하던 5만으로 설정하던 똑같이 유저들이 퀘스트를 수행해준다면 높게 설정해서 발주했던 NPC들도 자연스레 보상 경험치의 양을 줄이지 않을까?”

 

 “그리고 과연 다른 NPC들이 우리들처럼 꾸준하게 수집 퀘스트를 발주할까? 그리고 항상 이렇게 요구 아이템을 30개씩 꽉꽉 채울까? 우리들이야 요리를 만들어서 판다는 확고한 목적이 있기에 이런 퀘스트를 발주하는 거지만.. 이곳의 다른 NPC들이 과연 그런 짓을 할 이유가 있을까? 물론 시스템상으로 설정되어 발주를 하는 NPC들도 있겠지만 우리들처럼 꾸준하게 발주하지는 못할거야”

 

 “즉! 날이 갈수록 보상 경험치가 7만으로 설정된 퀘스트의 수보다 5만으로 설정된 퀘스트의 수가 더 많아질테고 결과적으로 우리가 설정한 5만이라는 경험치가 적정 시세로 자리잡는다는 거지!”

 

  한바탕 일장연설을 마친 후 의기양양하고도 흐뭇한 표정으로 일행을 찬찬히 둘러보고 있는데 결코 흘러넘길수 없는 작은 중얼거림이 들려왔다.

 

 “이.. 이거 사기아닌가..?”

 

 “어허! 우현! 사기라니!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다. 이런건 사기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손’ 이라는 경제이론의 산물이란다! 너도 예전에 학교에서 배웠지!?”

 

 “그.. 그런가요..?”

 

 “그렇고 말고! 자 다들 이제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잘 아셨겠죠?”

 

  일견 혼이 담긴 것처럼도 들리는 그의 말에 일행은 모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자 그럼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한가지죠! 모두들 퀘스트 의뢰소로 갑시다!”

 

  지웅을 필두로 퀘스트 의뢰소에 간 그들은 레벨 30~40사이에 해당되는 몬스터의 드롭 아이템을 수집해 오는 퀘스트를 기존에 발주되어 있는 퀘스트의 보상 경험치보다 2~3만정도 낮은 보상경험치로 설정하여 무더기로 발주했다.

 

 “좋습니다.. 좋아요! 자 이제 다시 열심히 일들 하러 갑시다!”

 

  잠시 후 만족한 듯한 얼굴로 지웅이 퀘스트 의뢰소에서 가장 먼저 나와 웨이포인트로 향했다.

 

 "우현 오빠.. 지금 이렇게 하는게 맞는건가..?"

 

 "그.. 글쎄.. 나도 잘 모르겠는데.. 마스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도 워낙 갑작스럽게 일이 진행된지라.. 뭐가 뭔지 모르겠구나.. 지웅군 말대로 풀린다면야 당연히 좋겠지만.. 당신은 어때?"

 

 "후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발상이예요.. 그나저나.. 역시 지웅씨는 재미있네요."

 

 "그.. 그런가..?"

 

 "그럼요. 자 우리도 얼른 이동하죠. 저기 지웅씨 기다리고 있네요"

 

  그리고 아직까지 얼굴에서 얼떨떨하다는 표정을 지우지 못한 다른 일행들도 퀘스트 의뢰소에서 나와 저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지웅을 향해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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