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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NPC입니다만.. 문제라도?
작가 : 세이토리아
작품등록일 : 2017.6.6

올해 29살의 대한민국의 평범한 회사원인 문호인,
반복되는 잔업, 휴일 특근 속 그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뉴 에이지'라는 VR온라인 게임 뿐이였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늦게 퇴근하고 게임에 접속한 그는 문득 NPC의 삶에 부러움을 느끼게 되고, 그 순간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어떤 선택지에 의해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되는데..

 
미행
작성일 : 17-07-04 22:34     조회 : 294     추천 : 0     분량 : 5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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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렇게 몇시간이나 지났을까? 지웅은 눈을 번쩍 뜨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내가 얼마나 잔거지..?”

 

  황급히 시간을 확인하려는데 지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마침 11시네요.”

 

 “아.. 고맙습니다.”

 

 “정말 피곤했나 봐요? 눕자마자 바로 잠들더니 꼼짝도 안하던데요?”

 

 “죄송합니다..”

 

 “어머.. 이게 미안해 할 일인가요?”

 

  오늘 처음 보는 사람의 집에서 세상 편하게 졸았다는 사실에 왠지 부끄러워져 시선을 돌리고 있자니 지은은 그런 지웅을 보며 귀엽다는 듯이 웃었다.

 

 “하하.. 그렇네요..”

 

 “지웅씨도 슬슬 이동해봐야 하지 않겠어요?”

 

 “네. 서둘러야겠네요.”

 

 “가는 길은 아시나요?”

 

 “바깥으로 나가서 중앙광장 쪽으로만 진입하면 문제 없습니다.”

 

 “그럼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지은의 배웅을 받으며 건물 밖을 나오자 이미 밖은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다행히 몸의 피로는 많이 가셨는지 자고 일어나기 전보다 몸이 한결 가뿐했다.

 

 “어디로 가야되지..? 아.. 지도창이 열리면 참 좋을텐데..”

 

  현재 자신이 정확히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었던 지웅은 무의식적으로 게임 시스템인 지도를 찾았고, 그러자 신기하게도 눈 앞에 지도가 생성되었다.

 

 “우왓..! 이런 시스템은 똑같이 이용할 수 있는 거구나”

 

  이것저것 더 확인해 보고 싶은 것이 있었지만 자칫하면 약속했던 시간인 11시 30분까지 도착하지 못할 것 같았기에 우선 ‘프레쉬 올’을 향해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부지런히 발걸음을 놀려 ‘프레쉬 올’의 앞에 도착하자 마침 가게 안에서 세현과 우현, 현아가 나오고 있었다.

 

 “이제 몸은 좀 괜찮으신가요?”

 

  가게에서 나온 세현은 지웅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의 안부를 물으며 미소지으며 다가왔다.

 

 “네. 덕분에 한결 나아졌어요.”

 

 “괜찮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나저나 ‘프레쉬 올’에서 무언가 알아내신게 있나요?”

 

 “애석하게도.. 현재까지는 다른 가게들과 별 다른점이 없어보입니다..”

 

 “그렇군요..”

 

 “혹시 새벽에 저희가 모르는 모종의 움직임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오늘밤은 이 근처에서 ‘프레쉬 올’의 동태를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우현이와 현아는 오늘은 얼른 가서 쉬도록 하고”

 

 “네~”

 

  세현의 말에 우현과 현아는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 그들에게서 멀어져 갔고, 세현과 지웅은 ‘프레쉬 올’ 근처의 비어 있는 벤치에 가서 앉았다.

 

  일단 같이 벤치에 앉긴 했지만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떠오르지 않아 난감해하고 있는데 마침 ‘프레쉬 올’의 문이 열리며 철현이 가게 밖으로 나왔다.

 

 “우와.. 저 악질 변태자식 오늘도 혼자 칼퇴하는거 봐!”

 

  그의 모습을 보자 지웅의 머릿속에서 NPC가 되고 처음 철현을 만났을 때 -그의 본성을 알았을 때- 가 떠올라 자신도 모르게 험한 말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퇴근.. 퇴근이라고 하셨나요!?”

 

  별 생각 없이 내 뱉은 말에 옆에 있던 세현이 격한 반응을 보여 지웅은 지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우와앗! 네.. 저 변태 점장 NPC는 치사하게 영업종료 시간이 되자 마자 퇴근 하더라구요. 나머지 직원들은 밤 새워서 내일 영업 준비 시켜놓는 주제에..”

 

 “이런.. 제가 너무 흥분했나 봅니다.. 그나저나 변태점장이라니.. 아니아니 중요한건 이게 아니지.. 저 NPC는 퇴근을 한단 말입니까?”

 

 “저 분노조절장애 변태놈이요? 네 영업종료시간인 11시 30분이 되면 시계바늘의 분침이 다음 숫자로 이동하기 전에 바람처럼 나가더라구요.”

 

 “하하.. 저 NPC와 꽤 엮인 일이 많으신가 봅니다.”

 

  지웅은 자신이 과도하게 흥분해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헛기침을 한번 한 후 화제를 전환했다.

 

 “그나저나.. 퇴근하는게 이상한건가요?”

 

 “네. 제가 알기로는 NPC들에게 퇴근이란 개념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NPC는 조금.. 아니 조금 많이 특이하네요..”

 

 “그럼 까짓 거 뒤를 한번 밟아볼까요? 저도 저놈이 우리들만 죽어라 부려 먹어 놓고선 대체 자기는 어디로 놀러 가는지 궁금하기도 했으니 마침 잘 됐네요!”

 

 “네. 그렇게 하시지요.”

 

  지웅의 사심이 가득 담긴 제안이었지만, 현재로서는 그 방법외엔 딱히 뾰족한 수가 없었기에 세현은 흔쾌히 그의 제안을 수락하였고, 그들은 철현과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하며 그의 뒤를 밟기 시작했다.

 

 “어라..? 여긴 마을 중앙부인데?”

 

  철현은 ‘프레쉬 올’을 나오자 마자 한치의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고, 그런 철현의 뒤를 밟고 있다보니 어느새 프리스치 마을의 중앙광장이 나왔다.

 

 “어디로 가려는 걸까요.. 설마 또 다른 매장으로 가는 걸까요?”

 

 “설마.. 저 변태놈이 가게를 두개나 운영하고 있었다던지 하는.. 그런 말도 안되는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건 아니겠지요!?”

 

 “하하..”

 

  지웅의 악의 섞인 말과 함께 계속해서 철현을 미행하던 그들은 점점 주변의 분위기가 고급스러워지는 것을 느꼈다.

 

 “여기는.. 고급 주택가 같군요.”

 

  철현을 미행한 그들이 들어선 곳은 마을 중앙 북부에 형성되어 있는 고급 주택가 였다.

 

 “우와.. 저 변태점장놈.. 선량한 NPC들의 노동력을 착취해서 번 돈으로 자기는 이런 호화로운 데에서 살고 있었단 말이지?”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니 우선 계속 따라가 보도록 하시지요.”

 

 “네. 정말로 저 변태놈이 여기에 자기 집을 가지고 있는 거라면.. 아마도 저는 세상의 부조리함에 질식해 질식사 해버리고 말 것 같습니다!!”

 

 “하하.. 그 부분은 좀 참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지웅의 바램(?)과는 다르게 점장은 익숙한 듯이 계속해서 주택가 안을 걸어나갔고, 마침내 가장 북쪽에 위치한 주택에 도착하더니 그대로 그 안으로 들어갔다.

 

 “저.. 저런..! 아아.. 지금 이 순간 고귀한 노동의 가치가 인정받는, 모두의 노력이 평등하게 인정받는 사회는 죽었습니다..”

 

 “호오.. 놀랍군요.. NPC가 자신의 집을 가지고 있다니..”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카멜레온 처럼 휙휙 변하는 지웅의 모습에 처음엔 놀랐지만 그새 어느정도 적응했는지 세현은 그의 헛소리를 가볍게 무시하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흥미롭군요. 당분간 이곳에서 머물며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지요.”

 

  그렇게 그 자리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지웅의 점장 험담을 들으며 그의 집 앞에서 상태를 살피고 있기를 몇 시간.. 새벽 2시를 막 넘긴 시점에서 무언가 변화가 일어났다.

 

 “어라? 저건 뭐지?”

 

 “NPC들.. 일까요..?”

 

  굳게 닫혀 있던 철현의 주택문을 열고 3~4명의 사람들이 그의 집에서 나오더니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어디로 가는 거지? 따라가 볼까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이상 섣부르게 따라가는 것은 위험하지 않을까요? 우선은 조금 더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들을 따라가려던 지웅은 세현의 말에 반쯤 일으켰던 몸을 다시 앉혔다. 그리고 그날 밤 철현의 집에서 더 이상 추가적인 움직임은 발생하지 않았다.

 

 “일단 오늘은 철수하고 내일 밤 다시 와보도록 하시지요.”

 

 *****************************

 

 “조심해서 다녀오거라.”

 

 “네엡!”

 

  세현과 지은은 철현의 집을 감시하기 위해 나서는 우현과 현아에게 인사를 건네고 그 옆에 서있는 지웅을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지웅씨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오늘까지는 쉬시는게..”

 

 “괜찮아요. 무엇보다 그 망할자식의 집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직접 제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요. 그리고.. 이미 오늘 낮에 하루종일 자서..”

 

  어제 아침 세현과 함께 철현의 집을 감시하고 돌아오자마자 다시 곯아 떨어진 지웅은 지은의 말에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무리도 아니지요. 그렇게 오래 어중간한 상태를 유지하셨으니.. 아마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꽤 힘드실겁니다. 오늘도 가능하면 상태를 지켜보는 선으로 끝내시는걸 권해드립니다. 너희들도 웬만하면 섣불리 움직이지 말거라. 가능하면 나도 같이 가고 싶지만..”

 

 “네에~ 걱정하지 마시고 아저씨는 푹 주무세요!”

 

  세현의 당부와 말과, 현아의 활기찬 대답을 신호로 함께 밖으로 나서려는데 우현의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아야.. 내 생각엔 너의 폭력성 기질만 잠재우면 괜찮을거 같은데?”

 

 “뭐.라.고.?”

 

 “이것 봐, 이런 폭력적인 기질을 잠재우란 말이야”

 

 “그 폭력적인 기질을 이끌어 내는게 누군데!?”

 

 “스스로 폭력기질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네 인정했어”

 

 “아우.. 오빠만 아니였어도 진작에 없애버리는건데..!”

 

  갑자기 시작된 두 사람의 말싸움을 중재하고 나선 것은 지은이였다.

 

 “자자~ 둘 다 그쯤하고 얼른 출발해야지? 지웅씨가 기다리잖니?”

 

 “하아.. 언니 나중에 이 오빠한테 뭐라고 좀 해줘요!”

 

 “그래그래, 우현아 너도 동생한테 폭력녀 같은 흉흉한 말을 하면 안되지?”

 

 “네에~”

 

  아직까지 약이 오른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 현아와 그 옆에서 입술을 삐죽거리는 우현과 함께 지웅은 건물을 나와 ‘프레쉬 올’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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