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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NPC입니다만.. 문제라도?
작가 : 세이토리아
작품등록일 : 2017.6.6

올해 29살의 대한민국의 평범한 회사원인 문호인,
반복되는 잔업, 휴일 특근 속 그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뉴 에이지'라는 VR온라인 게임 뿐이였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늦게 퇴근하고 게임에 접속한 그는 문득 NPC의 삶에 부러움을 느끼게 되고, 그 순간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어떤 선택지에 의해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되는데..

 
거래 -2화-
작성일 : 17-07-16 09:57     조회 : 263     추천 : 0     분량 : 3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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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녀가 펼쳐 보여준 문서는 고급 주택가의 지도였다. 하지만 일반적인 지도와 다른 점이 있었는데, 그 지도에는 주택가에 있는 모든 집의 사진이 위치에 맞게 붙여져 있었으며 또 그 사진 옆으로 그 집의 거래가격이 표시되어 있었다.

 

  지웅은 서둘러 철현의 집의 위치가 있을 만한 곳을 확인하였고, 최근 매일같이 보아 이제는 자기 집처럼 익숙해진 철현의 집의 사진을 발견하였다.

 

 “있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던 것을 찾았다는 기쁨도 잠시, 그 옆에 적혀 있는 가격을 확인하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2,750만.. 하아.. 그나마 제일 외곽이라 싼 편인걸 다행이라 생각해야 되려나..”

 

  실제로 지도에 적혀 있는 가격 중에 그들이 사려는 철현의 집은 가장 외곽에 있는 덕분인지 제일 싼 편에 속하는 집이였다.

 

 “이 집인가요?”

 

 “네.”

 

 “하필 골라도 제일 싼.. 어머나..! 방금 말은 잊어주세요.”

 

  자신도 모르게 슬쩍 본심을 드러낸 그녀를 보며 ‘역시 그러면 그렇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다시금 소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2,750만에 수수료 20%를 붙이면.. 딱 3,300만이네요! 잠시만요 지금 바로 계약서를 가져 오도록 하겠어요.”

 

  금액의 계산을 마치고는 행여나 지웅의 마음이 바뀔까 서둘러서 계약서를 가지러 가려던 그녀는 지웅의 말에 그 자리에 그대로 굳고 말았다.

 

 “저기~ 아가씨? 지금 당장 계약한다고 한 건 아닌데요~?”

 

 “네..? 무슨 말씀이실까요?”

 

 “그러니까 지금 계약서 가져오실 필요 없으시다구요~”

 

 “에이~ 사장님 아까부터 농담이 너무 심하시네요~ 이렇게 실컷 판 다 만들어 놓으시고 이제와서 밑장을 빼시겠다니요?”

 

 “전 처음부터 한번도 오늘 바로 계약하겠다는 말을 한 적은 없는 걸로 기억하는데요? 아닌가요?”

 

 “큿..!”

 

 “어라? 왜 그러시죠?”

 

 “갑자기 이렇게 나오시면 저도 곤란하답니다..”

 

 “아가씨, 잘 생각해봐요. 기다리다 보면 저 집이 매물로 나올수도 있잖아요? 그럼 괜히 20%를 더 안내도 되는데.. 괜히 우리가 서두를 이유가 없지 않아요?”

 

 “오늘 계약하시는 줄 알고 이것저것 편의를 봐드린건데.. 한번 더 잘 생각해 봐주세요.”

 

 “이 아가씨 정말 끈질기네..”

 

 “어떻게.. 조금 더 생각해 봐 주실 수 없으실까요?”

 

 “허허.. 저도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이거 어쩌죠? 공교롭게도 지금 당장은 그럴만한 돈이 없는걸요?”

 

 “네..? 돈이 없으시다구요..?”

 

 “네, 지금 당장은 돈이 없어요. 오늘은 그냥 한번 알아만 보러 와 본 거죠.”

 

 “그럼.. 아까까지의 그 대화들은..”

 

 “아아~ 그거요? 그건 아가씨가 너무 열정적으로 상담에 응해주길래.. 저도 모르게.. 그리고 그게 아니더라도 우리도 대충 시세는 알아야 되지 않겠어요?”

 

 “정리하자면.. 지금은 돈이 없으시다는..?”

 

 “그런셈이죠? 아! 물론 오해는 말아요. 저 집을 살 돈이 없다는 거지 아예 없다는 건 아니니까”

 

  지웅의 말에 그녀는 끌어오르는 분노를 미처 다스리지 못한 듯이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당장 꺼져! 이 거지놈아!”

 

 “뭐!? 이 아가씨가! 드디어 본성을 드러내는구만!?”

 

 “하!? 이 거지놈이 입만 살아가지고선! 당장 안 꺼져!?”

 

 “아가씨 그렇게 단시간에 휙휙 인격이 바뀌는 것도 일종의 병이예요. 병원에 가보는걸 추천해요”

 

 “당장 꺼지라고 했다..!?”

 

 “어휴 무서워라..! 그럼 우리는 이쯤에서 가보도록 하죠.”

 

  그 말을 남기고 지웅 일행은 경매장 안쪽에 따로 마련된 방에서 나왔고, 그들이 나온 후 방안에서는 소이의 짜증과 분노가 섞인 괴성이 들려왔다.

 

 “으아아아아! 저 거지새끼가아!!!”

 

 “휘유~ 저것이 바로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인가.. 무서워라 무서워..”

 

  방을 나서자 마자 들려오는 소이의 괴성을 들으며 혼잣말을 하고 있자니 세현이 말을 걸어왔다.

 

 “그나저나 대단하군.. 저런 프로를 상대로 그런 여유를 보일 수 있다니..”

 

 “맞아요 형님! 멋있기 까지 하던걸요!?”

 

 “항상 느끼지만 이런 바보 오빠가 아니라 지웅오빠가 내 친오빠였으면 좋겠어요.”

 

  세현의 말에 우현과 현아도 한마디씩 거들고 나섰다.

 

 “아하하.. 별건 아니예요. 빌어먹을 생떼만 쓰는 담당자 놈들한테 워낙 시달리다 보니..”

 

  지웅의 머릿속에 여태까지 상대했던 말도 안되는 요구만 해대는 빌어먹을 아민전자의 담당자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갔다.

 

  뜬금없이 납기를 당겨달라는 건 그나마 양반인 축에 속했다. 손실분이 발생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막무가내로 진행하고 그 손실분은 알아서 처리하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전에 아무 말도 없었던 주제에 당장 내일 모레에 생산일정이 걸려 있으니 자재를 조달해 오라는 놈, 아무 이유도, 명분도 없이 뜬금없이 와서는 단가를 까라는 놈들까지.. 상생은 커녕 협력의 ‘협’자도 모르는 놈들밖에 없었다.

 

  너무나 말도 안되는 요구들만 해대는 탓에 한 때에는 대기업에 들어가려면 능력적으로는 뛰어나도 인성적으론 조금 부족한 것이 필수인건가? 라는 생각까지 했었다.

 

  오랜만에 과거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혼잣말로 욕설을 내뱉고 있자니 옆에 있던 세현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지웅을 쳐다보았다.

 

 “으음.. 꽤 시달렸나보구나..”

 

  회사에서 담당자들에게 시달렸던 기억을 떠올리며 급격하게 어두워지고 있는 지웅의 표정을 본 세현은 더 이상 묻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휴..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죠..”

 

 “그.. 그렇지..”

 

 “죄송해요. 괜히 저 때문에 분위기가 이상해졌네요. 자 이제 확실한 목표도 생겼겠다. 열심히 벌어보죠!”

 

 “괜히 안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한 것 같아서 내가 미안하구만.. 어쨌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확실히 정해졌으니, 이젠 그 목표만 보고 달려나가기만 하면 되는군!”

 

 “그 말대로입니다! 이제 왕창 벌어들이고 벌어들이는 일만 남았다구요!!”

 

 “자자.. 마음은 잘 알았으니 진정하고.. 그럼 오늘을 기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도록 할까?”

 

 “오우! 그 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스터! 당장이라도 밖으로 나가죠!”

 

 “일단은 장비 정비를 좀 하고 오늘 저녁부터 나가도록 하지. 그나저나.. 갑자기 왠 마스터?”

 

 “저희 길드의 마스터이지 않습니까!? 저도 오늘부터는 길드원! 거기다 이제부터 저 추악한 변태점장놈의 음모를 저지하는 큰 일을 할 사람들을 이끌어가실 분인데 당연히 그에 걸맞는 호칭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아~!?”

 

 “오우! 형님 괜찮은데요? 그런고로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마스터!”

 

 “우현이 너까지 왜 그러니..”

 

 “히히.. 뭔가 재밌어 보이니까 나도 합류! 잘 부탁해요 마스터!”

 

 “혀.. 현아마저..”

 

 “후훗.. 마스터라니.. 조금 유치해 보이지만 또 나쁘지도 않네요. 힘내요 마스터”

 

  지웅의 발언에 우현, 현아까지 세현을 마스터라 부르기 시작했고, 마지막까지 마스터라는 호칭에 저항하던 세현은 지은까지 그들에게 가담하자 그 미약했던 저항을 완전히 포기했다.

 

 “..하아.. 그래 모르겠다. 마스터든 뭐든 맘대로 해라..”

 

 “예압! 마스터!!”

 

  그리고 그들은 '대체 갑자기 왜 마스터라는 이상한 호칭을 쓰는건지..' 라고 혼잣말 하며

  땅이 꺼져라 푹푹 한숨을 내쉬는 그들의 마스터를 필두로 서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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